2018년 첫산행
계방산
△ 일 시 : 2018.1.6.(토)
△ 장 소 : 계방산(1,577m)
△ 참 가 자 : 홀로(산악회 동반)
△ 날 씨 : 맑음
△ 등산 코스 : 운두령->쉼터->전망대->계방산 정상->주목군락지->야영장->이승복 생가-> 계방산 주차장
♣ 이런 저런 ♣
2018년 새해, 무술년이다.
새해 일출산행을 오대산의 노인봉으로 다녀오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전날 북한산에서 2017년 마지막 일몰을 보고
다음날 바로 새벽에 새해 일출을 보러가는 것은 상단히 무리한 계획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새해 첫 산행은 노인봉으로 가려했으나 겨울 계방산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산악회를 따라서 계방산으로 다녀왔다.
산악회로 가니 경비도 훨씬 절약되고 몸이 편안해서 일단 좋았다.
마침 날씨도 쾌청하고 맑은 날씨라고 예보되었다. 추위도 수그러 들었고~
계방산은 지난 2014년 2월에 다녀온후 거의 4년 가까워서 다시 찾는다.
아침 6시 40분경 교대역에 일찍 도착했다.
주변에 음식점이 있으면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싶었으나 없어서 못했다.
산악회버스는 7시10분에 출발한다.
산행대장이 나눠준 계방산 등산코스
예전처럼 이 코스대로 산행할 것이다. 운두령 들머리에서 날머리로~
산악회버스는 죽전을 지나 횡성휴게소에서 20분 쉬어간다.
내 옆에 앉아가시는 분과 첫만남부터 인사와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분은 퇴직하신 분인데 산에 관한 여러가지 경험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얘기를 들어보니 산을 아주 잘타시는 분 같았다.
오전 10시, 계방산 들머리인 운두령에 도착했다.
운두령은 해발 1,089m의 고개이다.
여러 군데의 산악회 버스에서 내린 등산객들이 계방산 탐방로 계단을 오르고 있다.
오늘 마시멜로현의 모습
아이젠을 처음부터 착용하고 간다.
10:05분, 계방산 등산을 시작한다.
올라보자~ 훨훨 위로 날아보자~
계단위에서 내려다본 운두령
산악회버스는 등산객들을 운두령에 내려놓고 날머리인 아랫삼거리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가보자 계방산으로~
하얀 눈을 밟으며~~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이 보인다.
처음부터 하얀 눈길을 걷는다.
겨울나무 숲길에 하얀 눈길이다.
맑고 청명한 날씨~
어느 블로거의 글에 나의 사진(뒷모습)이 올라왔다.
신기하다^^
어느 블로거가 찍은 산을 올라가는 나의 옆모습
상고대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등산객들이 길게 정체된다.
숲사이로 보이는 계방산 능선
설원
홀로 올라가는 산객...뒷모습이 아름답다.
계방산 정상까지 2.4km
계방산을 찾은 등산객들...
파란하늘에 상고대라도 있으면 환상이었겠다~^^
그래도 좋아 좋아~
부서진 눈을 밟고 간다.
쉼터에 모인 사람들
능선에는 눈이 많이 쌓였다.
계방산 오름길에서~
등산객들이 헐떡거리며 올라간다.
뒤돌아본 모습
겨울의 앙상한 가지들
그때 그 나무
그때 그 나무 아래서~
줄지어가는 등산객들...저들도 겨울산을 보러왔다.
파란 하늘과 하얀 눈밭으로 만족한다.
한걸음 할걸음 올라간다.
눈밭 쉼터에서 단체 사람들이 모여있다.
하늘이 아주 파랗다.
쉼터의 등산객들
좀더 올라가보자~
전망대로 올라선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방산
전망대 주변 풍경을 바라본다.
설악산 방향
소계방산 방향
전망대앞의 등산객들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관
계방산 풍경
계방산을 배경으로~
만세~!!
전망대로 뒤따라 올라오는 사람들
다시 둘러봐도 시원스럽고 멋지다.
전망대에서
풍경...비닐막이 대세다.
풍경
전망대를 뒤로하고~
계방산으로 간다.
뒤로 멀어지는 전망대
계방산 정상쪽
멀어진 전망대
이곳도 비닐막 풍경
묘한 나무
상고대없는 나뭇가지
멋진 실루엣의 고목
눈밭에서 오찬
뒤돌아본 모습
11:50분, 계방산 정상
정상에 올라오자마자 먼저 정상석 인증사진을 찍는 긴 줄에 섰다.
내앞에 20여명의 등산객들이 서있었다.
끝까지 기다렸다가 정상 인증 사진을 찍는다. 인증도 어렵구나^^
나를 찾아 떠나는 도전! 명산 100
56번째 계방산
계방산에서~
언제나 오늘이 최고의 날이어라~~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정상에 많은 등산객들이 운집해 있다.
명산 100 인증하는 등산객들도 여럿 있었다.
정상의 이정표
지나온 전망대가 아래로 보인다.
소계방산 방면
등산객들로 가득찬 정상
계방산은 겨울산으로 인기가 많다.
능선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나는 이곳으로 하산하지는 않는다.
등산대장은 이곳으로 하산한단다.
정상 조금 아래로 내려와서 간단한 간식을 먹기로 한다.
나의 점심을 대신하는 간식...맛있다.
정상석 주변은 많은 등산객들의 인증사진으로 여전히 몸살이다.
정상 주위를 한번 더 둘러본다.
좋다~~
만세~~^^
현위치는 계방산 정상
계방산 돌탑
정상에서 즐기는 등산객들
하산할 방향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뒤돌아본 정상
하산하며~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이다.
그런데 오후 4시까지 산악회버스로 오면 된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다.
이쪽으로는 눈이 더 많이 쌓여있다.
지나온 뒷모습
계방산 정상과 전망대가 함께 보인다.
풍경이 되는 고목 가지
눈쌓인 능선
겨울산하
마시멜로현
그림자, 눈밭에 비친 나의 모습
이 모습도 재미있는 풍경이다.
현위치는 주목군락지 부근이다.
자동차야영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주목군락지 초입
주목 아래서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나무 주목
주목
주목의 잎은 녹색으로 푸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산다는 주목의 기운을 받아볼까~
눈부시게 파란 하늘이다.
삶과 죽음이 함께 공존하는 주목
눈속에서 즐기는 오찬
하얀 눈속에서 동심이 되어~
부드러운 눈세상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도 있다.
오후 1:07분, 아직도 한참 내려가야 한다.
이번에는 아줌마 등산객이 나의 앞뒤에서 눈썰매를 탄다.
아줌마 등산객이 나보고도 한 번 타볼꺼나며 눈썰매를 건네준다.
솔직히 나도 한번 타고싶던 터였다. 아줌마 등산객이 준 눈썰매로 조금 경사진 곳에서 30~40m정도 타보았다.
역시 잘 미끄러지며 달려갔다.
잠깐이지만 짜릿한 눈썰매 체험이었다.
뒤돌아본 모습
낙엽송숲
뒤돌아본 모습
오후 1:56분, 야영장에 내려왔다.
계방교를 건너고~
이승복 생가 터로 가본다.
이승복 생가 터 초막집
이승복 생가 안내문
복원된 이승복 생가
이승복 생가 터에서
이승복 생가 터를 뒤로하고~
야영장 길을 걸어나간다.
마을길을 지나고~
등산대장이 추천한 비닐하우스 오뎅집
이곳 오뎅 국물이 맛있다고 추천해 주었는데...
오후 2:26분, 주차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곳 주차장에는 내가 타고온 산악회 버스가 없었다.
아마 이곳이 만차라서 다른 곳에 주차하고 있는것 같다.
계방산은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한다.
주차장에는 이미 만차라서 다른 산악회 버스들은 도로가에 줄지어 서있다.
내가 타고온 산악회 버스가 길가에 서있다.
산악회 버스를 배경으로~
오후 4시까지 버스로 오면 되는데 지금 시간이 오후2시30분 밖에 되지 않았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
주변을 더 바라본다.
파란 하늘, 산 그리고 하얀 눈밭이 깨끗하다.
마을쪽을 바라본다.
따뜻한 버스안에서 잠시 눈을 감고 음악을 듣거나 스마트폰으로 단체 카톡방에 계방산 소식을 전하며 시간을 보냈다.
모든 등산객들이 버스로 돌아오고, 정확히 오후 4시에 출발해서 서울로 간다.
중간에 횡성휴게소에서 20분 쉬고 서울로 곧장 가는데 길이 막힘 없이 빠르게 서울 교대역으로 왔다.
서울로 돌아올때도 초반에 옆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주로 그 분이 말씀을 많이 했다.
새겨들을 말씀도 많이 있었다.
오후 6:28분, 교대역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산악회 산행대장이 함께했던 등산객들과 일일이 공손한 인사를 나누며 배웅하고 있다.
산행대장이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았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다녀본 산악회를 통틀어 가장 인상깊게 남는 산행대장(닉네임: 마루돌)이다.
버스로 오갈때 등산객들을 위해서 편안하게 안내해주었고, 돌아올때는 좋은 말씀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바로 그의 소신이 '따뜻함' 이었다.
사람의 따뜻한 온기, 따뜻한 마음,따뜻한 배려와 같은 소박한 정이었다.
교대 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
오늘 계방산을 오가며 산행하며 줄곧 마음속에 든 생각은
"언제나 오늘이 최고의 날이다!"라는 생각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언제나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이 현재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해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산행을 마감하며 산행대장(마루돌)이 시 한편을 읽어주었다.
제목: "작은 국화분 하나"
용달차가 작은 국화분 하나를 싣고 간다.
아니다.
모시고 간다.
용달차가 작은 국화분 하나를 모시고 간다.
용달차가 이쁘다.
기사도 이쁘다.
-정현종-
산행대장은
"오늘 여러분이 이 럭셔리한 고속버스에 타셨지만 이 럭셔리한 고속버스 보다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이 버스에 있기때문에 더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분 이름도 닉네임도 다 기억못하지만 그래도 제 마음에 님들께서는 다 작은 국화분 하나입니다."
라고 말해주었다.
참 따뜻함을 가진 산행대장이다.
이런 산행대장이라면 다음 기회에 다시 그와 산행을 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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