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으로 이어지는 암봉능선
달마산
△ 일 시 : 2018.3.24.(토) 금요무박산행
△ 장 소 : 달마산(489m)
△ 참 가 자 : 안내산악회 동행
△ 날 씨 : 포근,미세먼지
△ 등산 코스 : 송촌마을->바람재->달마봉->떡봉->도솔암->도솔봉->임도->미지능선->사구리 마을->(버스이동)->땅끝마을->땅끝탑
♣ 이런 저런 ♣
봄이 찾아오는 이맘때 쯤엔 멀리 남도로 달려가서 봄을 먼저 맞이하고 싶다.
작년에는 주작산,덕룡산에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땅끝기맥으로 이어지는 달마산에 가고싶다.
지난주 일요일 아침에는 '영상앨범 산'에서 달마산이 방송되었다.
마음이 간절하니 방송에서도 소개를 시켜주는구나 생각했다.
마침 산악회에서 달마산 공지가 떴다.
인기가 많아서 만석이 채워지도록 신청되었다.
달마산은 두륜산과 함께 오래전부터 가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너무 멀어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산악회를 통해서 달마산에 먼저 가고 두륜산에도 곧 갈 예정이다.
달마산도 역시 낮은 산이지만 산세가 바위와 기암들이 많아서 큰 산의 풍모를 풍긴다.
그렇게 나의 발길로 걷고, 눈으로 보고싶었던 달마산으로 가보자~
금요일 퇴근후 즐겨 가는 낙성대 빵집으로 가서 달마산 산행시 먹을 단팥빵과 가족이 먹을 빵을 산다.
언제나 이 빵집은 줄서서 고르고 계산해야 한다.
내가 고른빵...계산대에서 단팥빵을 세개 더 주문한다.
빵을 담는 그릇이 나무 쟁반에서 바구니로 바뀌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빵을 많이 담아간다는 뜻이다. 대단혀~~
집에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평소보다 많이 먹고 편하게 쉬었다.
새벽 등산을 위해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몸을 이완시켜야 한다.
밤10:45분, 집에서 밤 10시에 나와서 전철을 타고 신사역 6번 출구로 나와 출발장소에 도착했다.
산악회버스를 확인하는 순간 버스가 오래되고 낡아보인다는 생각이 스쳤다.
버스는 밤11에 출발한다.
땅끝기맥 달마산 등산지도와 나의 동선(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지도)
도솔봉에서 파란 점선을 따라서 땅끝마을로 가야하는데 나는 빨간 점선을 따라 고난과 상처의 알바를 하게된다.
산악회 등산대장이 나눠준 달마산 등산지도
그런데 등산대장이 등산시간과 도착시간만 알려주고 정작 등산코스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다.
대강의 등산코스와 갈림길에서 주의사항 등을 알려주게 마련인데...이번 등산대장도 달마산이 처음이란다 ㅜㅜ
그럼 등산대장도 아니지...
오전 4:44분, 버스에서 내려 등산 채비를 하고 있는 등산객들
밖으로 나와보니 새벽 공기가 추워서 나도 옷을 안에 껴입었다. 그랬더니 몸이 금방 포근해졌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동안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5시간을 넘게 달려서 해남 송촌마을 달마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모두가 버스에서 선잠을 자는 동안 해남에 거의 다 도착할 즈음 버스가 가드레일을 살짝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순간 등산객들의 몸이 휘청하며 깜짝놀라고 소리쳤다. 나도 몸이 쏠리며 깜짝 놀랐다.
기사가 졸음 운전을 한 것 같다. 큰 일 날뻔 했다.
땅끝천년숲옛길 이정표 장승
오전 4:48분, 등산을 시작하며 장승옆에서
주위를 알 수 없는 어둠속 송촌마을 농로를 걷는다.
새벽이라 공기가 싸늘하다.
헤드랜턴을 밝히고 가는 등산객들을 뒤따라 간다.
나는 오늘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시간을 안배하고 활용해서 여유있게 달마산을 즐길 생각이다.(그렇게 될까?^^)
첫번째 갈림길에서...
등산대장은 이곳이 아닌 다음 갈림길에서 올라가도록 안내를 한다.
이곳에서 올라가도 정상에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난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마음이 그렇게 이끈다.
달마산 정상까지 4.1km라고 표시되있다.
이쪽 방향으로 두어 명이 앞서 간다. 나중에 보니 내 뒤로도 몇 명이 저만치 뒤쪽에서 오고있었다.
어느 민가에서는 개짓는 소리가 새벽 공기를 뚫고 들려왔다.
작은 물길을 건너고~
임도를 만나서 조금 걷다가 다시 등산로로 올라간다.
여기서는 달마산 정상까지 2km인데...
으시시한 분위기
산죽길을 오른다.
지금부터는 농바우길을 올라간다.
이런 곳을 올라간다.
바윗길을 걷는 나의 발
부담스런 큰바위길을 한 참 올라간다.
바람재 부근의 삿갓바위
오전 5:38분, 바람재에 올라왔다.
정말 바람이 많이 불어온다. 왜 바람재인지 알겠더라.
다시 이어지는 바우길
이런 분위기의 새벽산행을 종종 한다.
내 앞으로 한 사람이 지나간다.
어둠속에서 등산객의 헤드렌턴이 밝히고 있다.
미명속에 완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육지에서 완도로 이어지는 다리에 불빛이 밝혀있다.
서서히 드러나는 달마산의 암봉들
일출전 새벽산행의 이런 분위기도 색다르게 좋다.
새벽 산길에서 마시멜로현
허리에 착용한 배꼽 랜턴을 밝게 켜고 가는 등산객..불빛이 정말 환했다.
바위사잇길로 올라간다.
바위 사이로 뒤돌아본 모습
바위와 암봉들이 많은 달마산
암봉에 오르자 또다른 암봉이 버티고 있다. 와~~
이 위치에서 잠시동안 머물며 어둠이 조금이라도 물러나길 바랬다.
산세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밝기를 기다리며...환한 모습을 담고싶었다.
좋다~
여명이 밝아온다.
매력적인 완도...완도에 다시 가보리라!
2016년 9월 추석연휴때 가족과 함께 다녀왔었는데...그때 태풍이 와서 완도의 산에 오르지 못했었다.
뒤돌아본 모습
지금 두개의 암봉 봉우리를 넘어왔다.
어둠을 밝히던 불빛도 꺼지고~
밝아오는 멋진 조망
이길 따라 기암 봉우리로 다가간다. 마음이 설레이는 순간이다.
뒤따라오는 등산객들...
오르막을 올라간다.
수많은 바위들...
어떤 모양의 바위라고 부를까?
자주 바라보게 되는 완도
완도의 백운봉과 상왕봉이 쌍벽을 이룬다. 저곳에도 가고싶다.
지나온 봉우리와 길이 멋지다.
아득히 먼 산하...두륜산이겠지~
세번째 암봉으로 올라선다.
정상 달마봉의 돌탑이 보인다.
봉우리에서 바라본 지나온 풍경
바위와 어우러진 풍경, 다도해 방향인데 뿌여서 시야가 안좋다.
암벽지대를 통과한다.
달마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능선에 버티고 서있는 바위
오전 6:42분, 완도쪽에서 태양이 떠오른다.
해무,연무,미세먼지...무엇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늘이 맑지는 않다.
솟아오른 태양
맑았다면 더욱 선명한 일출을 볼 수 있을텐데...조금 아쉽다.
그래도 이만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달마산에서 보는 일출이다.
해돋이를 촬영하는 등산객
달마산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마시멜로현
아름다운 자연 풍경
달마봉을 배경으로~
달마야 놀자~! 오늘 참 멀리까지 내려왔다.
저쪽은 어디일까? 지도상으로 보면 가공산이다.
산을 즐기는 자
달마봉으로 간다.
황홀한 풍경
지나온 능선과 봉우리...
달마봉으로~
오전 6:55분, 달마봉의 돌탑
돌탑 옆에서 만세를 부른다.
달마봉에서 바라본 달마고도 능선
달마봉 (489m)
나를 찾아 떠나는 도전! 명산 100
56번째 달마산
나도 달마산에 왔다!!^^
만세!!
달마봉에서 맞이하는 일출
능선 바위에서 등산객 한 분이 앉아서 조용히 즐기고 있다.
아래로 보이는 미황사
이시간 달마봉 풍경을 바라본다.
다시 걸음을 이어간다.
태양이 뜨거워진다.
다도해 조망이 좋지 않다.
이곳까지 미세먼지가 내려왔나?
바위에 앉아서 바나나우유와 단팥빵 그리고 사과와 계란을 간식으로 먹는다.
일출을 보며 먹는 맛있는 단팥빵
달마산에서 이 단팥빵을 먹기 위해서 낙성대까지 다녀왔다^^
달마봉이 멀어진다.
가야할 바위능선...도솔암과 도솔봉을 향해서 간다.
인상적인 바위...
거대 암봉
계단을 내려갔다가~
모험심이 강한 나는 밧줄을 잡고서 이곳으로 올라가가 본다.
올라와보니 전망이 좋다.
셀카사진 찍기
바위에서 내려와 깊은 계단을 내려간다.
내가 지금 불썬봉을 지나온 건가? 불썬봉은 달마봉이다.
너덜바위들 위로 올라간다.
바위계곡 아래로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다.
천년고찰 미황사
오늘의 하일라이트 ~멋진 경관
풍경 좋다~~
멋진 기암 봉우리를 배경으로~
솟구치는 바위~~
등산객들의 손을 타서 반들반들 해진 나무가지
촉감이 매끈하다.
생강나무꽃
기암 전시장이라고 해야할까?
산 아래로 저수지들도 보인다
송곳같이 솟은 바위들의 전시장
마봉리 마을의 모습
이쪽은 서홍리 마을
바위계곡
위압적인 모습
기암
이쪽으로 올라가 본다. 항상 호기심이 충만하다..
기암
올라간다.
위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
이곳에 올라오지 않았다면 이런 광경은 보지못했을 것이다.
바다는 여전히 열리지 않는다.
멋진 풍광
이 바위로 올라간다.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조망처를 나는 오른다.
조망바위에서 뒤돌아본 멋진 조망
마봉리
평암리
다시 바라본다. 참 멋지네~
지나온 모습
거친 바위능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사스레피나무
주작산,덕룡산 그리고 이곳 달마산에서 흔하게 만나는 나무이다.
아직 피지않은 잔달래 꽃봉오리
가볍게 등산을 하고 있는 부부산객
대밭삼거리로 간다.
대밭삼거리 이정표
대밭삼거리에 있는 바위굴
또다른 멋진 광경이 나타난다.
계단을 올라간다.
계단에서 뒤돌아본 모습
아래로 펼쳐지는 산자락이 부드럽다.
기암
외계인의 머리 같다고 부르기도 한다.
바위에서 쉬고있는 등산객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뒤돌아본 멋진 풍경
와~좋네 좋아~~
도솔봉을 향해서 계속 걷는다.
이 열매는?
힘들어도 잘 가고있는 아저씨
저곳으로 올라간다.
동백꽃 군락지로 들어선다.
화려한 동백꽃
땅바닥에 떨어진 동백꽃도 낭만적이다.
동백나무 군락지를 빠져나오고 있다.
이곳을 오르는데 등산로에 봄꽃이 반긴다.
노루귀
지나온 능선
산자고
노루귀
현호색
내 앞에 먼저 가는 부부 산객...등산을 잘한다.
가야할 길도 아득히 멀고...
산자고와 현호색
이곳에는 산자고가 대세이다.
산자고
현호색
달마산에는 산자고가 참 많이 피어있다.
피고있는 진달래꽃
현호색
산자고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는 따뜻한 등산로를 걷는다.
로프를 잡고 올라간다.
풍경
자유함을 누려보자~
지나온 모습이 아른거린다.
가야할 곳을 가리킨다.
도솔암 삼거리 이정표
오전10:41분, 도솔암에 도착
도솔암으로 가보자
도솔암에서 바라본 병풍바위
도솔암과 마주보고 있는 암벽
도솔암에서
도솔암을 되돌아 나간다.
도솔암 안내문
도솔봉주차장 방향으로 간다.
앞의 등산객이 땅끝을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듯 되돌아와 내게 물어본다.
"이쪽으로 가면 되겠죠"라고 말해줬다.
지나온 모습이 멀리서부터 사라져오는듯 보인다.
그 등산객이 앞서 간다.
땅끝마을까지 12km...진짜 헐이다. 이거 실화냐? 이렇게 많이 남았나..
달마산 등산 안내도
땅끝전망대,땅끝마을로 가야하는데...
임도에서 오른쪽 산길로 올라간다.
산길로 올라간다.
바위 조망처에서 뒤돌아본 도솔봉 주차장
도솔봉으로 올라가는 부부산객님
오전11:02분, 도솔봉에 도착했다.
도솔봉에서...여기까지가 좋았다^^
먼저 도솔봉에 올라와서 사진을 찍던 부부산객은 도솔봉에서 임도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나갔다.
왜 돌아가느냐고 물었더니 이쪽은 길이 좀 안좋아서 불편하단다.
그래도 이쪽으로 가도 길이 나온다고 한다.
나는 도솔봉에서 계속 직진해서 걷는다.
그 등산객의 말대로 이쪽 등산로는 정말 좁고 나무가지가 등산로를 간섭하고 있어서 걷기에 불편하긴 했다.
저쪽이 땅끝으로 이어지는 능선인가?
도솔봉에서 산길을 따라 내려오니 다시 임도와 만났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임도를 조금 내려가다가 땅끝마을 이정표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비슷한 이정표가 서있는 지점에서 왼쪽 길로 빠져서 걸었다.
이 길이 맞을까?
이 길이 땅끝마을로 가는 것이 맞을까 틀릴까?
돌아갈 기회도 있었는데 나는 결국 돌이키지 못하고 계속 앞을 향해서 간다.
다른 등산객들도 없어서 갈피를 잡을 수 없이 그냥 간다.
나중에 집에와서 지도를 확인해 보았다.
지금 '현위치'부근을 걷고 있는 것이다. 빨간 점선 방향으로 내려가서 사구리 마을로 간다.
가는중에 산악회 리본도 가끔 있어서 등산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갈수록 길은 희미하고 잡목이 우거져 간신히 걷고 있다.
길은 없는데 마음으로 길을 만들어간다.
오른쪽을 바라보며 저쪽이 맞는가 자꾸 바라보게 된다.
달마봉과 도솔봉이 뒤로 멀어진다.
길없는 산길을 가려니 긴장과 걱정으로 체력이 더 소모된다.
진달래꽃
달마산 방향
이런 산을 걷다가 사고가 발생했다.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거친 산속을 걷다가 나뭇가지에 왼쪽 눈을 다친 것이다.
왼쪽 눈이 나뭇가지에 타격을 받았다. 그 순간에는 조금 아픈 정도의 가벼운 것이라 생각했다.
나중에 집에와서 보니 눈이 충혈되고 눈을 감으면 안쪽으로 묵직한 아픔이 느껴졌다.
낮12:00경, 길은 없다. 많은 생각을 했다.
길은 없지만 이 능선으로 끝까지 걸어볼까...그런데 갈수록 희미한 등산로(?)마저 보이지 않고 힘들었다.
두번째 생각은 이곳에서 가까운 마을로 바로 착륙(하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상태에서 땅끝마을에 대한 확신도 없이 앞의 봉우리를 넘어서 간다는 것은 고된 일이었다.
아무래도 오른쪽 마을로 착륙해야겠다.
오늘 제대로 알바를 경험한다. 알바...
마을를 향해 길없는 산을 무작정 내려간다.
가시 돋힌 가시나무들이 곳곳에 많다.
가시돋힌 나무들이 자꾸 앞을 막고 바지를 뚫고 들어온다.
산속에 왜 이렇게 가시가 돋은 나무들이 많은 걸까?
내려가며 바지속으로 가시가 뚫고 들어오고, 손등을 할퀴고, 옷을 잡아당긴다.
가시나무를 제지하려다 손바닥에 가시가 찔리기도 한다.
참으로 고군분투 고생하며 산을 내려간다.
이 밑에 마을이 있다. 마을에 내려가면 해결책이 나오겠지...
마을에서 땅끝마을이 가까우면 걸어가고, 아니면 버스를 타고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뒤돌아본 모습
숲속에 가시나무들이 방호막처럼 곳곳에 있다.
드디어 산위에서 보았던 그 마을 그 집이다. 무척 반갑다.
긴장속에 산속을 내려오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힘이 들었다. 체력도 많이 소모되었다.
이제는 여유로움으로 바라볼 수 있는 농촌 풍경
뒤돌아본 모습...산에서 내려온 동선
개불알꽃
마을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땅끝마을로 가는 버스가 매 시간마다 교회앞 정류장에서 있단다.
저 앞에 교회 십자가가 보인다.
12:37분, 사구리 버스정류장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정류장에서 버스 시간을 보니 1시에 이곳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 같다.
정류장앞 소나무아래 아스팔트에 앉아서 간식을 먹으며 지친 몸을 쉬었다.
정확히 1시에 버스가 오고있다.
버스를 타고서 땅끝마을로 편하게 간다. 10분 정도 걸린다.
길을 잘못들어 알바를 했지만 덕분에 버스를 타고서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게 되었다.
오후1:12분, 땅끝마을에 도착했다.
원래는 오후3시30분까지 오면 되는데 2시간 넘게 일찍 도착했다. 갑자기 여유가 생겼다.
딸끝마을 앞바다 풍경을 감상한다.
바다 기암풍경
오후1:15분, 배가 고프니 먼저 사를 해야겠다. 등대식당으로 들어간다.
전복회덮밥
몸이 지쳤으니 에너지를 보충해야겠다.
식사후엔 시간이 많이 남으니 땅끝탑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식사후 밖으로 나와서 땅끝마을를 잠시 둘러본다.
땅끝항구
등산대장과 몇 명이 산행을 마치고 땅끝마을에 도착했다.
등산대장은 버스가 어디에 있는지 전화로 알아보고나서 일행들과 식사를 한단다.
바다 산책로를 따라서 땅끝탑으로 간다.
땅끝탑으로 가보자~900m
새끼 강아지들이 귀엽게 논다.
참 귀엽네..ㅎㅎ
이런 강아지라면 키우고싶다.
여객선이 오가는 바다풍경
지압길을 걷는다.
목재 데크길
바다 목책길
오후 2:06분, 땅끝탑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와보는 땅끝이다.
땅끝탑에서
땅끝점, 삼천리 한반도 시작점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
계단에서 바라본 땅끝탑
바다로 나가는 곳은 막혀있다.
위험해서 막았겠지만 굳이 막아놓을 필요가 있을까?
사람들이 땅끝 바다에서 손이라도 담궈보면 의미있고 좋지 않을까?
나는 넘어서 바닷가 바위로 왔다.
새벽부터 등산양말과 등산화에 갇혀서 지금까지 산행을 한 발을 시원하게 해주고싶다.
그런데 바닷물이 엄청 차다. 바닷물이 이렇게 차가운가...!
5초이상을 못담그겠다.
아~ 이 시원한 해방감...
바닷물에 담궜다 뺏다를 몇 번 반복한다.
수고했다~
멀리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수고한 등산화.
이 등산화도 곧 바꿀때가 된 것 같다.
오늘 달마산 산행을 이렇게 땅끝 바다에서 마무리한다.
오늘 비록 정상적인 코스로 완주하지 못했지만 잘못된 길로 알바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시간은 단축할 수 있었다.
오늘의 등산에서도 삶과 견주어서 교훈이 되는 시간이었다.
무슨 교훈이 되었다는 것일까...?^^
오후 3:10분, 땅끝마을 주차장에 돌아와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서울로 올라갈 마음의 준비를 한다.
힘들었지만 달마산과 땅끝에 선 보람과 기쁨이 더 많았다.
3시30분에 산악회버스는 출발해서 서울로 가는데 얼마 가지 않아서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나주에서 재생타이어로 교체하고 다시 출발한다.
올때는 운전기사가, 갈때는 타이어 펑크로 오늘 버스가 문제가 많았다.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다행히 서울에 잘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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