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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天命, 하늘의 뜻을 알기 위해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다!

◇山 中 山 터◇/지리산[1,915m]

by 마루현 2015. 12. 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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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天命,

하늘의 뜻을 알기 위해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다!

 

  일       시 : 2015.12.25~26(금,토)

  장       소 : 지리산(1,915m) 중산리~백무동 코스

  참  가  자 : 마시멜로현

  날       씨 : 흐림, 구름,기온 영하 5~7

  등산 코스 : 중산리탐방지원센터->망바위->로타리대피소->천왕봉->제석봉->장터목대피소->참샘,하동바위->백무동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약 12.7km, 산행시간:약 8시간 20분)

 

 

 

 

     ♣ 이런 저런

    

     한 해를 보내며, 40대를 보내며 마음이 몸살을 앓고 있다.

     누구나 세월이 지나면  맞이하는 나이인데 왜 나는 유별나려하는지...

     뭔가 뜻깊게 보내지 않으면 안될듯이 그 건널다리를 장식하고 싶고,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일게다.

     내년이면 나이가 50 이되는 지천명!

     어떤 모습으로 어떤 마음으로 맞이할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내가 가장 열정적으로 즐기는 등산으로 이정표를 남기고 싶었다.

     계획은 새해 일출을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맞이하는 것으로 정했다.

     지천명의 천()을 생각하며 천()자가 들어간 정상 이름을 가진 지리산을 떠올렸다.

     지리산이라면 의미가 있다고 여겼다.  

     우리나라 남쪽 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한민족의 기상(氣像)이 흐른다는 역사 깊은 산이니까^^

     천왕봉에 올라서 일출을 보며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마음을 얻고싶었다.

     사실 넘 거창하게 나가는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동생이 새해 1월 1~2일 온가족 캠핑을 하자고해서 새해 일출 산행은 어렵게 되었다.

     할 수 없이  지리산 천왕봉을 며칠 일찍 다녀오기로 정했다.

     꼭 새해 일출이 아니라도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리산 중산리행 시외고속버스를 3일전쯤 미리 예매해 놓았다.

     지리산 중산리까지 시외고속버스를 예약해 놓았는데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자꾸만 갈까말까 마음이 흔들렸다.

     마침 바로 전날 포천의 백운산에 다녀온 터라 연속해서 산에 가는 것이 무리라고 여겼기때문이다.

     그것도 새벽 야간산행인데...

     그러나 지리산 천왕봉을 지금 기회가 아니면 올해는 더이상 갈 수 없다는 생각에 나의 맘을 다독였다.

    

     결국 어떤 마음의 귀찮음,우려 등을 이기고  밤늦은 중산리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 산행코스 : 중산리탐방지원센터->칼바위,망바위->로타리대피소->개선문->천왕봉->제석봉->장터목대피소->참샘,하동바위->백무동탐방지원센터

 

 

    크리스마스날 밤 10시10분에 집을 나선다.

    그 시간까지 낮에는 성탄예배후 재무부 송년을 기념한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전날 다녀온 포천 백운산 산행기를 작성하고 있었다.

    포스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잠시 쉬다가 떠날 채비를 하였다.

    집을 나서기 바로 직전까지도 마음이 흔들렸다.

    확신과 기대로 찬게 아니라 그 멀리까지 가야하나 하는 귀찮음과 약간의 걱정스런 마음까지 들었다.

    아들에게 "아빠 산에 갈까 말까?" 라고 물어보았다.

   "아빠 산에 가기 싫어?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안돼지. 아빠 맘대로 해요" 라고 말한다.

    그래 물어본 아빠가 어리석은 질문을 했지^^

    배낭을 챙겨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전철을 타고서 서울남부터미널로 향한다.

 

 

10:53분, 7호선,3호선을 타고서 서울남부터미널에 도착했다.

 

 

 

대합실 한 켠에 있는 자동승차권발권기로 인터넷으로 예매한 승차권을  출력했다.

 

 

 

경상방면 4번홈에 중산리행 버스 승강장이 있다.

 

 

 

지리산 중산리로 가는 우등고속시외버스. 밤 10시30분에 정확히 출발한다.

맨 앞좌석에 앉은 나는 내려오는 동안 무릎이 시려올 정도로 조금 추웠다.

운전기사는 히터온도를 조금 올려달라는 나의 말도 듣지를 못한다. 기사는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 ㅠㅠ

 

 

새벽 3:05분, 지리산 중산리 버스정류장에 도착.

차에서 눈을 붙이고 자고싶었으나 역시 잠을 잘 수는 없었다.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서 등산로 입구를 찾는데 난 이곳이 처음이고 어둡기도 해서 가는 길을 알 수가 없었다.

 앞선 3명의 등산객을 뒤따라서 도로를 걸어 등산로 입구인 중산리탐방안내소로 올라간다.

싸락눈이 내리고 있었다.

 

 

도로변의 지리산국립공원 알림기둥을 보며 내가 시간과 장소를 건너서 지리산에 왔구나~하는 생각이 스쳤다.

 

 

 

버스 정류장에서 약1.5km, 20 여분 걸려서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수십명의 등산객들이 탐방안내소 옆에 있는 건물과 의자에서 쉬며 입장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3:41분, 입산시간이 안되어 차단기가 내려져있다. 아직은 산행을 할 수 없다.

개방할 동안 벤치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눈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중산리탐방지원센터(중산리야영장)에서 천왕봉까지 5.2km이다.

현위치의 해발이 637m 이다. 관악산(629m)보다 약간 높은 위치이다.

 

잠시후 새벽 4시가 거의 다 되어서 국립공원 직원이 입장해도 된다고 수신호를 한다.

그 신호에 내가 가장 빠르게 몸을 일으켜 움직인다.

 

 

3:47분, 내가 첫 번째로 통천길을 통과하며 본격적인 지리산 야간산행을 시작한다.

 

 

 

아~ 드디어 중산리길을 오른다.

 

 

 

야간 새벽 산행...

 

 

 

중산리로 오르는 것은 1987년도에 군입대전 하고서 두번째다.

요즘 드라마 응팔(응답하라 1988)이 아이들에게도 인기던데 난 그 당시 군복무중이었다는...

 

 

조도가 높은 손전등으로 비추고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칼바위

어둠속의 칼바위는 으시시하다.

 

 

 

 

 

 

갈림길에서 천왕봉으로 오른다.

 

 

 

새벽 산행...새벽 찬기운에 힘입어 다소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돌계단이 이어지고~

 

 

 

중산리코스는 계단이 많고 급경사도 많다.

중산리로는 하산할 때도 힘든데 오를 때는 오죽하겠는가...

 

 

나무계단을 오른다.

 

 

 

 

 

 

 

 

 

 

 

 

돌계단 돌 돌 돌도르~~

 

 

 

경사가 급한 나무계단

 

 

 

4:50분, 망바위에 도착한다.

 

 

 

어둠속의 망바위도 분위기가 무섭다.

 

 

 

 

처음 중산리코스로 올라가기로 정했을때 나의 마음은 힘든 중산리코스를 천천히 올라갈 생각이었다.

맘 비우고 천천히 나 자신에 집중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싶었다.

 

 

 

천천히 오르다 보면 정상이 눈앞에 보이리라~

 

 

 

그런데 나의 산행 속도는 누구보다 빠르게 내딛고 있었다.

로터리대피소 부근까지 맨 선두에서 가고있다.

 

 

로타리대피소를 300m정도 앞두고 한 사람이 내 앞으로 추월해서 간다.(사진속의 전등 불빛)

그의 뒷모습을 보니 헤드랜턴이 아닌  손전등을 들고서 일정한 속도로 묵묵히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저 앞에 로타리대피소의 불빛이 보인다.

 

 

 

5:18분, 로타리대피소

대피소 취사장에서 김밥 한 줄을 먹는다. 허기진 배를 조금 채웠다.

 

 

로타리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2.1km남았다.

벌써 반이상을 올라왔다.

 

 

 

 

 

 

로타리대피소에서 100m 위에 있는 법계사 일주문

 

 

 

 

 

 

 

이제는 내 앞으로 등산객들이 많이 앞서 간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이제는 천천히 올라간다.

 

 

 

 

 

 

 

바위난간...기억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경사도 급격해진다.

 

 

 

어둠속이라 고도를 가늠할 수가 없다.

여기가 어디쯤일까...?

 

 

헤드랜턴으로 보이는곳 까지가 최대 고도이다.

 

 

 

눈이 다져져서 얼어붙었다. 아직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았다.

 

 

 

 

 

 

 

 

 

 

 

높아질수록 등산로에 눈도 많아진다. 최근에 내린 눈은 아니다.

 

 

 

 

 

 

 

 

 

 

 

 

 

 

 

 

 

6:27분, 개선문

 

 

 

천왕봉까지 800m~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길은 험한 구간이다.

 

 

등산로에 눈이 밟히기 시작한다.

 

 

 

어느 구간을 오를 때는 강한고 찬 바람이 험한 소리를 내며 불어왔다.

그때마다 정상에는 또 얼마나 강한 찬바람이 불어댈까 상상도 해보았다.

 

 

 

 

 

 

스틱과 등산화

 

 

 

숨가쁘게 높은 계단

 

 

 

때로는 편안한 눈길을 걷는다.

 

 

 

천왕봉까지 300m

정상까지 정말 얼마 안남았다. 곧 천왕의 뜻을 알 수 있겠구나~

 

 

등산로 옆 암벽에 얼어붙은 빙벽

 

 

 

눈구름이 지나가며 주위가 희뿌옇다.

 

 

 

내려다본 계단길

 

 

 

철계단을 오른다.

 

 

 

철계단 옆에 얼어붙은 고드름(?)

 

 

 

정상 바로 밑인데 바람이 없다. 오히려 잔잔하여 포근하게 느껴진다.

태풍전야인가.....?

 

 

 

 

 

 

정상 바로 밑의 계단을 오른다.

 

 

 

추운 기온에 계단이 성애처럼 희끗한게 얼었다.

 

 

 

천왕봉 주위가 온통 혼미한 날씨이다.

 

 

 

랜턴 불빛을 끄고 찍은 천왕봉 모습

 

 

 

7:08분, 천왕봉에 올랐다.

정상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이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새벽에 천왕봉에 올랐을까?

 

 

정상의 조망 표지판

 

 

 

조금 기다렸다가 어렵게 천왕봉 인증사진을 찍었다.

정신없이 찍어서 사진이 맘에 들지는 않는다.

 

 

정상석의 뒷모습

 

정상에 올라서니 찬바람이 엄청 세차게 불어대고 있었다.

누군가 말한다

"소백산 칼바람 저리가라 하네~" 라고... 사실이 그랬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 바람을 피해서 내피를 껴입고, 장갑도 두터운 방한용 장갑으로 착용했다.

그런후 다시 정상에 올라서니 찬바람을 견딜만 했다.

 

 

잠시후 다시 정상 인증사진 시도~눈발이 날리고 있다.

 

 

 

하얗게 얼어붙은 겨울세상

 

 

 

바위가 얼어서 서리태가 가득하다.

 

 

 

천왕봉에 올랐다. 이제 천왕(天王)이 들려주는 하늘(天)의 뜻(知)을 듣고(命)싶다.

 

그런데 눈발이 휘날리고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하늘도 열리지 않고 짙은 구름이 사방으로 지나간다.

일출도 감추었다.

오직 잿빛의 세계일 뿐이다.

 

이것이 오늘 지리산 천왕봉에서 천왕이 내게 보여준 지천명의 뜻이다.

 

 

하늘의 뜻을 모르겠다고...^^

그래도 깨달아야 한다 ㅎ

 

 

지금 이시간 천왕봉의 군상들...

 

 

 

얼어붙은 바위와 스틱...스틱도 얼고 있었다.

시간에 조급함 없이 난 등산객들이 내려가고 한산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하늘의 뜻을 알고자 천왕봉에 올랐다.

천왕봉에 오르니 날씨는 이랬다.

이런 날씨를 통해서 天王이 내게 뭔가를 말해주는듯했다.

 

 

 

세월이 흘러도, 나이가 50 이 되어도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때로는 아니 매일의 삶이 바람불고 춥고 견디기 힘든 순간들을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리라.

삶은 결국 자신과의 전쟁이고 싸움이다.

인생은 맑고 화창한 날만 있는 것이 아니고 구름 몰려오고, 비가 오고, 눈보라 치고,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날들도 있다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짖궂은 날씨들...욕심,욕망,육신,미움,방탕함,거짓,자만,허세 등...또 뭐가 있을까?

그런 것들에 끌려가면 안되는 것이다. 또한 그런 날씨로 절망하고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천왕봉과 나

 

 

 

 

일출도 기대는 했지만 이런 날씨에 일출은 진작에 포기했다.

일출을 볼 수 없는 날씨지만 이런 날씨도 좋다.

오히려 좋은 날씨라고 생각되었다.

 

 

정상석의 뒷모습

이쪽이 천왕봉 글자가 새겨진 앞면이었으면 좋겠다.

 

 

 

 

 

 

 

08:00시, 지리산 천왕봉을 내려간다.

 

 

 

올려다본 천왕봉 정상부

이런 날씨에 천왕봉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운무속에 갇힌 지리산~

 

 

 

눈꽃이 폈다.

 

 

 

하얀 눈꽃이 이쁘다.

 

 

 

눈꽃을 감상하며 천천히 내려간다.

 

 

 

 

 

 

 

 

 

 

 

 

 

 

 

 

 

 

 

 

 

 

 

 

 

 

 

 

 

 

 

 

뭐라 표현할까...? 모르겠다.

 

 

 

 

 

 

 

 

 

뒤돌아본 모습

 

 

 

 

 

 

 

 

 

 

 

 

 

 

 

 

 

 

 

통천문을 통과하고 있다.

 

 

 

 

통천문

 

 

 

 

 

 

 

 

 

 

 

 

 

 

 

 

 

 

 

 

 

 

 

 

설국이다!

 

 

 

 

 

 

 

 

 

 

 

 

 

 

 

 

 

 

 

 

 

 

 

 

 

 

 

 

 

 

 

 

 

 

 

 

 

제석봉 이정표

 

 

 

 

제석봉 전망대가 손님이 없다.

 

 

 

 

장터목대피소로 내려간다.

 

 

 

 

 

 

 

 

 

 

 

 

 

 

 

 

 

 

 

 

 

 

 

 

 

 

 

 

 

 

 

 

 

 

 

 

 

 

 

 

 

 

 

 

 

 

 

 

 

장터목대피소로 내려가는 돌계단

 

 

 

 

8:55분, 장터목대피소

 

 

 

 

산밑으로 환해져 온다.

 

 

 

 

여름이면 저곳 의자에서 간식과 커피를 마시며 시원하게 쉬는 산객들이 많은데...

 

 

 

대피소 안에있는 기상현황판

현재 기온이 영하 6.2도라고 표시되고 있다.

 

 

 

취사장으로 들어오니 등산객들이 가득하고 분주하다.

버너열과 음식열 그리고 사람들의 열기가 차가운 공기와 만나서 내부는 습하고 탁했다.

차가운 카메라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서 금방 물에 적시듯이 물기를 머금었다. 카메라 렌즈도 물방울이 맺히고~

 

 

 

난 간단하게  김밥 한 줄과 사과로 식사를 마친다.

김밥 두 줄 중에 한 줄은 이미 중산리에서 오를때 로타리휴게소에서 먹었다.

 

 

 

취사장 밖으로 나와서 왼편의 산을 바라보았다.

 

 

 

 

세석대피소 방향을 바라본다.

날씨는 춥고, 짙은 운무가 산을 계속 넘고 있다.

더 가고싶은 마음도 한편으로 있지만 오늘은 여기서 백무동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천왕봉에 오른 것만으로 이미 내마음은 만족하고 있었다.

 

 

천왕봉 가는 방향을 한번 더 바라본다.

 

 

 

 

백무동까지 5.8km이다.

 

 

 

 

9:17분, 이제 백무동 방향으로 하산~

 

 

 

 

조금전 장터목대피소 취사장에서 카메라렌즈 내부에 습기가 차서 렌즈 한가운데가 흐리다.

렌즈의 습기는 서서히 사라져갔다.

 

 

 

 

 

 

 

 

 

 

 

 

 

 

 

 

 

 

 

 

 

 

고목에서~

 

 

 

 

 

 

 

 

 

 

 

 

 

 

하산길에는 아이젠을 착용했다.

 

 

 

 

 

 

 

 

 

 

 

 

 

 

 

 

 

 

 

하늘이 파랗게 열리고 있다.

 

 

 

 

그러나 천왕봉쪽은 여전히 잿빛으로 구름이 걷힐 줄을 몰랐다.

 

 

 

 

 

 

 

 

 

 

 

 

 

 

 

 

 

 

 

 

 

 

 

 

조릿대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백무동에서 올라오시는 두 산객분이 바위에 앉아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다.

 

 

 

 

 

 

 

 

 

 

 

 

 

 

눈이 다져서서 빙판길과 같다.

 

 

 

 

 

 

 

 

 

 

 

 

 

 

미끄러운 등산로...조심조심 간다.

 

 

 

 

 

 

 

 

 

 

 

 

 

 

조릿대길을 걷는 마시멜로현

 

 

 

 

길에 눈도 사라져 간다.

 

 

 

 

 

 

 

 

 

 

 

 

 

 

10:36분, 소지봉

 

 

 

 

 

 

 

 

 

 

 

 

 

 

소지봉을 내려간다.

 

 

 

 

멋있다~

 

 

 

 

 

 

 

 

 

올라오는 등산객들...힘들겠지~

 

 

 

 

 

 

 

 

 

뒤돌아서 바라본 모습

 

 

 

 

백무동까지 가는 길도 참 멀~~다.

 

 

 

 

하늘의 변화도 가끔 바라본다.

이제 하늘이 맑아지려나...

 

 

 

참샘 근처에 거의 다가왔다.

 

 

 

 

10:58분, 참샘 이정표

 

 

 

 

참샘

 

 

 

 

참샘에서 약수를 받는다. 사실 이 물은 마시지 않았다.

조금전 나보다 먼저 마시던 여자 산객분이 자신이 마시고 물잔을 한 번 씻더니 약수를 받아서 옆에 서있던 내게 주셔서 마셨다.

 

 

 

물 한 잔 마시고 다시 걸어 내려간다.

 

 

 

 

자신의 배낭(짐)을 매고 묵묵히 올라오는 산객님..

삶이 다 그런게 아닌가...? 자신의 삶의 짐을 지고서 묵묵히 살아가야하는 인생!

 

 

 

아주 오래된 고목의 역사~

이 자리에서 몇 년을 살아왔다가 고목으로 쓰러졌을까...?

고목이 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뒤돌아본 모습

 

 

 

 

여기도 무거운 짐을 지고 거칠게 우거진 숲길을 올라오는 한 사람이 있다.

 

 

 

 

모자지간에도...함께 산을 오르고 있다.

 

 

 

 

묘한 혹이 있는 나무^^

 

 

 

 

 

 

 

 

 

 

 

 

 

 

 

 

 

 

 

 

 

 

 

 

 

 

 

 

 

 

 

 

 

 

계곡이 보인다. 계곡이 유혹한다.

 

 

 

 

 

 

 

 

 

봄같이 흐르는 계곡물~

 

 

 

 

여기도  또 한 분의 등산객이 올라오고 있다.

 

 

 

 

겨울 느낌이 있는 계곡~

 

 

 

 

 

 

 

 

 

 

 

 

 

 

 

 

 

 

 

 

 

 

 

 

하동바위 앞의 출렁다리

 

 

 

 

출렁다리...발을 내디딜 때마다 출렁거린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계곡

 

 

 

 

내 뒤에 내려오는 등산객을 기다렸다가 출렁다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11:27분, 하동바위

 

 

 

 

 

 

 

 

 

 

 

 

 

 

 

 

 

 

 

 

 

 

 

 

 

 

 

 

 

 

 

 

 

 

 

 

 

 

 

 

 

 

 

 

수피를 만져본다.

 

 

 

 

나무의 높은 곳에 겨우살이가 많이 열렸다.

겨우살이차를 마시고 싶네...^^

 

 

 

 

 

 

 

 

이곳에도 고목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바위를 유심히 보니 물고기 형상이 보인다.

눈과 입이 보이고, 물고기 머리가 또렸이 연상된다.

또다른 동물로도 상상할 수 있겠다.

 

 

 

 

 

 

 

 

 

 

 

 

 

 

 

 

 

 

 

 

 

 

 

 

 

 

 

 

 

 

 

 

 

 

 

 

 

 

 

 

 

 

 

 

 

 

 

 

백무동 입구에 거의 다왔다.

 

 

 

 

감나무에 감이 아직도 많이 열려있다.

대부분이 홍시가 되었다. 홍시 먹고싶다^^

 

 

 

 

 

 

 

 

대나무숲 지역을 지난다.

대나무의 잎이 한 참 봄같이 신록이 푸르다. 봄날인가,,?

 

 

 

 

 

 

 

 

대나무 줄기도 쥐어본다.

 

 

 

 

다리를 건너면 산행이 끝난다.

 

 

 

 

장터목대피소부터 먼 길을 내려왔다.

 

 

 

 

12:07분, 백무동탐방지원센터

 

 

 

 

느티나무산장과 매마른 산

 

 

 

 

주렁주렁 열린 감

 

 

 

 

펜션 식당가를 지난다.

 

 

 

 

곶감을 만들고 있다.

 

 

 

 

난 곶감도 좋아한다. 사실 감은 모두 좋아한다^^

 

 

 

 

백무동터미널

 

 

 

 

13:30분발 서울행(동서울) 시외버스표를 예매하고서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김치찌개다.

요즘은 어디서 김치찌개를 먹어도 옛날의 맛이 나지 않는다.

입맛이 변한 건지, 기억만 그렇게 나는 것이지... 

 

 

 

백백무동에서 1시30분발 동서울행 시외버스를 탄다.

오후 5시45분경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고, 강변역에서 전철을 타고서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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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을 며칠 앞둔 마시멜로현!

다갈올 50대도 더욱 발전하고 소중한 시간,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정상 천왕봉에 맑은 하늘이 열리지 않은 것도 하늘의 뜻으로 여긴다.

     흐리고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것도 인생이 그러함을 암시해주는 것일지도...

 

지리산 천왕봉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2015.12.26(토)

마시멜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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