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과 마음 ◇
몸은 지쳐서 힘들고, 맘은 목표를 생각하고...
그래서 서로 순간순간 타협한다.
포기할까 아니 좀 더 가볼까..?
힘들면 많이 쉬어가자~!
하산후 집에 가는 것은 그때 닥쳐서 생각하자!
어떻게 되겠지...
지금 이순간은 계획대로 주금산까지 완주하는 것에 집중하자.
오늘 하지 않으면 다음엔 더 못하고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으로 주금산까지 꾸역꾸역 걸어간다.
햇살이 뜨거운 내마산에서
우회로도 있지만 험준한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산객
나도 그를 뒤따라 올라간다.
초록 숲속으로 스며든다.
앞에가는 일행들(5명)을 계속 따라간다. 당연히 그들도 주금산으로 가고있다고 생각했다.
조망처에서 이곳을 바라보는데 내가 잘못된 위치에 내려와 있었다.
어쩐지 계속 내려오더라니...
혹시 몰라서 트랭글 지도를 확인해보니 정상 등로에서 벗어나 잘못 내려와 있었다.
어쩐지 불안한 예감은 적중했다.
서리산과 축령산
축령산
하얀 구름이 넘실넘실
잠깐 알바를 하고 다시 폐타이어가 있는 곳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다른 블로거들도 이곳에서 알바를 많이 경험하는것 같더라.
정말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알바하기 딱 좋게 길이 나있다.
주금산으로 방향을 제대로 잡고 다시 걸어간다.
능선길
이 바위에서도 쉬어간다.
팔야리 갈림길
'지금 가장 멀고 험한 길을 걸어...'
지금 내처지와 똑같네..
이곳 벤치에 누워서 편안하게 쉰다.
누워서 바라본 숲
또다시 걷고~~
바이크를 산에 가지고 올라왔다.
나보고 철마산이 이곳에서 얼마나 멀었냐고 묻길래 약 3km정도는 더 가야한다고 말해줬다.
기린초
헬기장
으아리
등산로를 덮은 나무숲
곳곳마다 벤치가 있는 것을 보니 자주 쉬어가라는 뜻이다.
그래 쉬자~~지친다 지쳐...
포기하지 말고 고고~~
언덕 오름길
치고 올라간다.
오후 3시 21분, 시루봉에 올라왔다.
시루봉(651m)
지나온 철마산
철마산
시루봉에서
하늘에 검은 먹구름이 덮였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천둥소리가 여러번 들려왔었다.
시원한 비가 좀 내려도 되는데 비는 내리지 않았다.
철마산과 진접읍
가야할 주금산을 바라본다.
저기까지 언제가나?
주금산 독바위
내려가고~
울창한 등산로
주금산을 오르기전 평회지대
물푸레나무 군락지
물푸레나무
송전탑 밑을 지나간다.
지친 표정이 역력하다.
이제 올때까지 왔다.
서리산과 축령산이 계속 보인다.
천마산과 철마산
정상 1km남았다.
하늘이 뚫린다.
하늘풍경
헬기장
천마산,철마산
서리산,축령산
넓은 헬기장에서
독바위 방향
독바위
정자와 독바위
기린초
지나온 헬기장
정상까지 아직 600m를 더 가야한다.
이쪽으로 올라와봤다.
탁트인 풍경
서리산과 축령산을 배경으로~
주금산 정상 방향
지나온 철마산
철마산을 배경으로~
좋다~~
중간에 힘들어서 여러번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다.
가고 가고 또 가고...
몸은 고생했지만 마음은 승리를 얻었다.
주금산 정상으로 간다.
작은 헬기장을 지나고~
오후 4시 58분, 드디어 주금산 정상이다.
주금산( m)
참 고생했다.
이순간 완주한 기쁨을 누려야지...
이제 지쳐있고 에너지가 고갈된 몸을 위해 간식을 먹는다.
애플 맥주도 견과류와 함께 목에 쏟는다.
베어스타운(1코스) 방향으로 간다.
개주산 정상까지 4.6km
나중에 갈 기회가 있을까....?
산딸나무
직진
그렇찮아도 계곡물이 없나 궁금해하고 있던 차에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내려왔다.
물떨어지는 소리는 이곳이었다.
이곳에서 지친 머리와 얼굴를 씻기로 한다.
호수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강력하다.
시원하다~
하산을 이어간다.
임도와 만난다.
임도에서 오른쪽 베어스타운 방향으로 간다.
베어스타운 입구 모습
오후 6시 50분, 등산을 마치고 버스타는 곳으로 왔다.
버스 정류장에서 제일 먼저 도착하는 7-1번 버스를 타고 음현3리까지 와서 다른 버스로 환승하여 진접읍내까지 온후
다시 광역버스로 환승하여 당고개역까지 왔다.
오후 8시 5분, 당고개역에서 4호선 전철을 타고 이수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니 밤 9시 30분경..
몸은 지칠대로 지쳤고 배도 허기졌다.
샤워후 누룽지를 끓여서 갓김치와 허겁지겁 먹는데 먹는 것도 힘들더라^^
식사후 침대에 누워 아내에게 두다리를 내밀고 주물러달라고 했다.
"당신 나이를 생각해!"
아내가 이제는 나이를 생각해서 욕심부리지 말고 적당히 다니라고 잔소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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