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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산] 사과가 무르익는 마을

◇山 中 山 터◇/도전! 명산100

by 마루현 2017. 9. 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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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무르익는 마을 

희 양 산 


  일         시 : 2017.9.8.(금)

  장         소 : 희양산(999m[도전 명산 100: 51번째]

  참   가   자 : 마시멜로현

  날         씨 : 다소 흐림

  교         통 : 자가용

  등 산 코 스 : 은티마을 주차장->마지막농경지->호리골재->구왕봉->지름티재->(로프 세미클라이밍 구간)->희양산->성터->마지막농경지->은티마을 주차장

                     (산행거리: 약 12km)





      ♣ 이런 저런 ♣


      며칠 전부터 금요일 휴무를 얻어서 어느 산으로 갈까 설레이는 고민을 시작한다.

      마침 블랙약에서 100대 명산이 일부 변경되었다고 공지가 떴다.

      9월 1일부터 기존의 100대 명산이던 황정산,서대산,공작산,강천산이 제외되고

      대신 마니산(강화도),희양산(문경),대야산(문경),감악산(원주)이 새로운 100대 명산으로 포함되었다.

      그 중에 희양산이 눈에 띄었다. 일찍이 이름을 들어는 봤는데 관심은 가지 않던 산이었다.

      이제는 문경에서 대야산과 함께 가봐야할 산이 되었다.


      계획은 금,토 이틀동안 희양산과 대야산을 연이어 오르는 것이었는데 역시 그것은 무리다. 준비도 덜 되었고...

      희양산만 충분하게 누리기로 결정하고 문경으로 떠난다.

      희양산은 과연 어떤 산으로 가슴에 다가올지...



※ 등산코스: 제2코스 로 등산한다.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배낭을 매고 주차장으로 간다.

     해뜨기전 이른 새벽에 떠나는 길이 이제는 익숙하다.


오전8:42분,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연풍요금소에서 빠져나간다.





오전8:50분,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

왼쪽으로 고추를 널고있는 남자에게 희양산을 어떤 코스로 다녀오면 좋겠느냐고 물어보았다.

내가 예상했던 코스대로 가르쳐주었다.



현위치에서 마지막농경지 갈림길~호리골재~구왕봉~지름티재~세미클라이밍~희양산~성터~희양계곡~은티마을로 산행한다.




은티마을 유래비와 누워있는 장승




은티마을 유래비

은티!  이색적이고 독특한 이름이다.



은티마을




쑥부쟁이




은티마을 입구에 있는 동고제의 유래 안내문

백두대간 희양산 자락에 위치한 은티마을은 풍수지리학상 자궁혈 형상을 이루고 있어 천지간의 기를 모아 생명이 잉태되는 양택의 땅이라고 한다.

자궁혈의 땅은 포근하고 물이 많아 사람 살기에 좋은 땅이지만 여자의 기가 너무 세다는 설에 따라 마을 입구에 소나무숲을 가꾸고

남근석을 세워 남녀간 기(氣)의 조화를 이루게 했다고 한다.



거무퉤퉤한 남근석이 세워져 있다.

소원은 못빌었네~~ㅎ



사과밭에 붉은 사과가 주렁주렁 탐스럽다.




이 과수원에서 사과값을 물어보았다. 앞줄의 파란 바께스는 1만원, 뒷줄의 노란 상자는 5만원이란다.

값을 떠나서 사과가 크고 맛있어 보였다.

 주인에게 하산할때 들러서 사가겠다고 하니 사과 한 개를 주며 등산할때 씻어먹으라고 한다. 



과수원 주인이 주신 큰 사과 한 개!  기분 좋다^^

주인이 날더러 있다 내려와서 사갈때 잘 해주겠단다.^^더 얹어주겠단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를 보니 나의 마음도 가을를 물씬 느낀다.




농로를 따라서 올라간다.




위쪽으로도 사과 과수원의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주렁 주렁~정말 사과가 무르익는 계절이다~

이곳이 충주에서 가까우니 충주사과라고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사과는 충주사과가 유명하지~~



은티펜션이 보이는 길로 올라간다.




뒤돌아본 은티마을과 과수원 풍경...자궁혈 형상이라고?




계속되는 사과밭 풍경




사과밭에서는 일꾼들이 사과를 따고 있었다.




임도를 더 오른다.




9:23분, 마지막농경지 갈림길에 도착했다.

백두대간 희양산 표지석이 지키고 서있다.



우측 호리골재, 구왕봉쪽으로 올라간다.




참취




지금부터 희양산 등산의 시작이다!




초입은 임도같은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물봉선








길에서 ...지금은 나홀로 걷는다.




참취꽃이 많이 보인다.




돌길이 이어지고~




원시적인 느낌이 있는 곳




은꿩의다리












무질서해 보이는 덩굴숲




풀솜대








고개 숙이고 지나가는 나무터널








쓰러진 나무들이 곳곳에 있다. 숲에도 생명의 시간이 흐른다.




호리골재로 올라선다.




10:10분, 호리골재 이정표

호리골재에는 무덤(묘)이 있다.



호리골재에서

이곳부터 뒤따라오는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들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구왕봉으로 간다.












한쪽으로 가지가 뻗은 노송들








쌓아놓은 듯한 바위 돌탑








등산객들이 앞서 걷고있다. '좋은 사람들' 산악회팀이다.




능선 걷기




깊게 패인 굴참나무 표피를 만져본다.








조망바위




바위를 뛰어서 조망바위로 건너갔다.












구절초








앞으로도 자주 만나게될 구절초




고목이 빚은 풍경




가을를 전하는 산뜻한 구절초의 풍모




깎아 내린듯한 바위 절벽산이 보인다.




고목옆에서




마당바위




은티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오늘 희양산을 걷고 있다.




연두색의 숲속




앞에 계신 '좋은 사람들' 회원분

구왕봉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준다.



11:01분, 구왕봉(879m)에 도착했다.




백두대간 구왕봉에서~




나도 백두대간을 많이 밟았다. 백두대간.....




구왕봉에서 150m정도 잠시 알바를 하고서 원점으로 돌아왔다.

희양산 정상방향을 잘 못 알았다.

때로는 몸의 관성도 잘 점검해봐야 한다.



산악회 리본이 나뭇잎처럼 동화되었다.








희양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처




앞에 보이는 바위산은 희양산이다.




고목의 살아있는 듯한 위용스러움~~




고목과 희양산

고목 그 자체로 예술이다.



박무에 전망이 조금 흐리다.




앞으로 가게될 희양산

한바탕 힘차게, 힘들게 올라갈 코스이다.

특히 세미 클라이밍구간은 등산객들이 설악산 공룡능선과 비교하며 오히려 올라가기 더 어렵다며 하소연하는 구간이다.



희양산을 배경으로~












멋진 모습




'좋은 사람들' 일행중에 사진 잘 찍어주는 아저씨가 있어서 계속 부탁을 드렸다.^^




옆모습도~~




급격하게 내려가는 구간
















이곳도 조망바위




거대한 바위로 된 희양산




희양산을 바라보며 집에서 가져온 사과를 먹는다.




희양산을 찾은 블랙약의 '좋은 사람들' 회원들




가파른 바위를 로프를 잡고서 내려간다.

이럴땐 스틱이 불편하다.



바위에서 피어난 구절초




바위를 내려가면서도 희양산을 바라본다.








 조심스럽게 내려가는 등산객들...




작은 돌탑
















다시 편안한 흙길을 만나고~




앞에 가는 두 분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사진을 서로 찍어줬다.




그 중 한분이 찍어줬다.




11:47분, 여기는 지름티재, 희양산 1.5km남았다.

지금부터가 가장 어려운 난코스이다.



큰 바위를 지지하고 있는 나무가지들...




나도 힘을 보태볼까...ㅎ 바위를 떠받히고 있는 마시멜로현^^




앞에가는 두 분...등산을 무척 잘했다. 힘든 줄도 모르는 것처럼~~

잘 걷고 잘 올라간다. 잠깐 이야기를 엿들으니 평소에도 산을 많이 찾고 다니는듯 보였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지나온 구왕봉




지칠줄 모르고 잘 올라간다. 지친건 나다^^




다시 뒤돌아본 구왕봉




두명중 사진을 즐겨 찍는 한 분이 찍어줬다.




자궁속 은티마을












미로바위 바위협곡

좁은 바위협곡으로 들어가 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꺾어서 더 들어갈 수 있다.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미로의 안쪽 천정 바위








목책길을 걷는다.




로프구간




점점 경사가 가파라진다.








쓰러진 나무의 뿌리가 왠지 기이하게 보인다.




점점 경사가 가파르고 거칠어진다.




힘들다...난 은연중 앞서가는 '좋은 사람들'을 따라가고 있다.




드디어 지금부터는 '로프 세미클라이밍'구간이다.




난 맨 뒤에서 지켜보며 따라 올라간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나도 로프를 붙잡고 천천히 뒤따라 올라간다.




모두들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게 천천히 올라간다.




끙끙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로프를 맨 노송의 허리가 아프겠다~




로프에 온몸을 의지하여 올라간다.








로프와 구절초




계속이어지는 로프 클아이밍 구간




지친다 지쳐~~헉 헉!








마지막 클라이막스 암벽타기 구간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아프다.

안쓰던 팔근육을 써야한다.



저 위로 오르면 끝이다.




올라와서 내려다본 모습

100m정도의 세미 클라이밍구간을 힘들게 올라왔다. 가슴까지 터질정도로...



12:33분, 능선 안부에 올랐다.

정상에 갔다가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시루봉 방향으로 내려간다.



능선을 따라서 희양산 정상으로 간다.




한결 가슴이 수월하다.




바위 조망처가 탁 드러난다.

'좋은 사람들' 회원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조망 바위에서 바라본 구왕봉




좋은 배경으로 사진찍기 놀이에 빠진 '좋은 사람들'...




나두~~^^




좋다~

역시 땀흘리며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계속 경치 좋은 바위능선이 이어진다.








풍경속에 나도 풍경이 되자!












뒤돌아본 모습 ...저들도 시원스런 자연 풍경속에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희양산 우측 아래로 보이는 봉암사

희양산 반대쪽은 봉암사에서 출임을 금지해서 어느 코스로든 정상에 오를 수가 없다. 부처님 오신날만 빼고...



구절초




앞서간 등산객이 경치가 너무 좋다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얼마나 좋길래~~




이분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분이 감탄을 한다.

사진은 이 분이 잘 찍어준다.



그분이 찍어준 사진




한번 더




우연히 바위를 보았다.




마음에 생각한대로 보인다.^^

은티마을이 괜히 자궁혈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ㅎ











드디어 정상이다.




12:50분, 희양산 정상(999m)




나도 정상에서




정상 바로 아래 마당바위에서는 등산객들이 식사와 간식을 먹는다.




맥주를 한 캔 마신다.




나를 찾아 떠나는 도전 명산 100

희양산, 이제 51번째가 되었다. 드디어 꺾였다^^



산을 좋아하는 마시멜로현




정상 옆에 있는 뾰족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뒤는 낭떠러지...조심












정상에 핀 구절초




오후 1:24분, 정상을 떠난다.








올때는 보지못했던 바위

이웃 블로거중 누군가는 저 바위홈에 앉아서 사진을 찍더라~^^







역시 올라올때 안보이던 큰 고래바위등




구암봉과 고래등 바위




마침 뒤따라 내려오던 여자 그분들이 날보고 경치가 좋냐며 물어보길래 좋다고 올라오라고 해서 찍었다.




포즈 좋다~^^

한번 더 찍고서 그 분도 내가 멋지게 찍어줬다.



















그 여성 등산객 두 분...결국 끝까지 동행하는듯 안하는듯 하며 함께 간다.




































갈림길 안부

시루봉 방향으로 가다가 성터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한다.







내 앞서가는 그 여성 산객들...참 잘 다닌다.




성터가 나타났다.












오후 1:52분, 이곳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한다.








뒤돌아 올려다본 모습

그 여자 산객분들이 뒤따라오고 있다. 남자 산객도 보이고~







다시 뒤돌아보고~












무슨 바위모양 깉다. 뭐지~?
























이 지역에서 특히 단을 쌓은 듯한 바위들이 많이 나타난다.












뭔가 공통성이 있는 이 지역만의 바위들 모양이다.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바위의 모습들이다.








뒤따라오는 산객님








이제 길이 좋다.




























등산로 옆에 작은 계곡물이 흐른다. 이곳에서 세수도 하고 머리의 땀도 씻어낸다.




바로 이 사과~!

은티마을 올라올때 과수원에서 한 번 먹어보라고 주신 사과다.

계곡물에 씻어서 먹어본다. 음~ 좋아^^

정말 사과가 크고 싱싱하고 맛도 좋았다. 약속대로 내려가서 사야겠다.



그 여자 산객들을 다시 만났다.




계곡에 세워진 돌탑들...




개성껏 잘 세워놓았네~~








뒤돌아본 모습








오후 2:56분, 마지막 농경지 갈림길로 돌아왔다.




수고했네 마시멜로현!




은티마을로 내려간다.




땅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곳에 무엇을 지으려고 하는 것인지...?




사과밭과 희양산




은티마을




오전에 올라올때 봐두었던 과수원집에 들러서 사과를 2만원어치 샀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등산객들도 봉지에 1만원 어치씩 사는데 주인 어른이 3~4개를 더 얹어주었다.

나에게도 4~5개 정도 더 넣어줘서 자루에 푸짐하게 담아서 차에 실었다.

집에와서 마누라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자랑하자 잘 사왔다고 칭찬받았다^^



은티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오늘은 뱀을 안보는 줄 알았는데 막판에 주차장으로 가는 도로 위에서 마주쳤다.

뱀이 도로 하 가운데서 건너가고 있던 참이었다.



넌 뭐니?  독사다!




넌 징그럽고 무서워!!  한 참 독이 오른 독사~




도로가의 풀속으로 들어가는 뱀




오후 3:16분, 은티마을 주차장




희양산 등산을 마치고 돌아왔다.

수고하고 고생했네...다음은 어느 산으로 갈텐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국도를 달려간다.

이때가 몸과 마음과 정신까지 가장 좋지...



충주요금소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서울이 가까워질수록 도로는 차량들로 정체가 이어진다.

정체가 되어도 전혀 조급하지 않다. 바쁠것이 없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마시며 가을 음악들을 들으며 운전한다.

신계행의 가을사랑,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앞에서, 이동원의 가을편지...

그리고 얼마전 타계한 조동진의 겨울비까지...가슴으로 듣는다.


오후 6:12분, 서서울요금소 도착




앞에 멀리 관악산이 보인다.


집에 도착하여 사과 한 자루를 올렸다.

집에 돌아온 아내에게 자랑하고 다음날 어머니께도 몇 개 갔다드렸다.


처음 다녀온 희양산!

언제 또 가보게 될까...특히 '로프 세미클라이밍'구간은 죽여줬다.

등산하면서 한구간에 그런 연속적인 힘든 구간은 처음이다.

아무리 그래도 다음에 또 다녀올 기회를 가져야지...그게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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