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거나 살거나! (2)
주작산
△ 일 시 : 2017.4.1(토) 무박2일
△ 장 소 : 덕룡산(433m),주작산(475m) ( 전남 강진군)
△ 참 가 자 : 안내산악회 동행
△ 날 씨 : 아침 흐린후 오후 차차 맑아짐
△ 교 통 : 안내산악회(山水) 버스
△ 등 산 코 스 : 소석문->덕룡산 동봉->서봉->첨봉->주작산->작천소령->암릉(암봉)지역능선길->427봉->401봉->오소재
(*산행거리: 11.62km, *산행시간: 약 9시간)
♣ 이런 저런 ♣
주작산 덕룡봉에서 다음 코스를 바라본다.
아직 구름과 개스가 사라지지 않아서 시야가 탁트이지 않았다.
그러나 산행이 계속되며 하늘이 조금씩 맑아지고 있었다.
몸의 컨디션은 아직 괜찮은듯 느껴졌다. 다리도 무겁긴 했지만 희망을 가져본다.
산속에 들어와서 내게 속도가 우선적인 것은 아니다.
적절한 속도로 적당한 시간내에 목적지까지 산행을 하며, 산과 계곡,바위 등의 아름다운 경관과 놀라움
그리고 그 속에 신비로운 자연의 다양한 모습 등을 감상하고 또 카메라에 담는 것이 즐거움이다.
그러나 오늘은 안내산악회라 시간을 무시할 수 없다. 그것이 안내산악회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오소재에 오후 2시30분까지 버스가 기다려서 픽업한다고 한다.
두륜산까지 종주하는 등산객들은 대흥사 아래 주차장까지 4시30분까지 도착해야 한다.
산악회에서는 전체 산행시간을 12시간 주었다. 넉넉한듯 보였다.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 지도상 거리는 15km인데, 다른 블로거들의 트랭글 GPS지도는 11.62km가 나온다.
아무튼 직진 거리가 아니고 암봉을 넘나드는 길이라 다리가 고생을 많이 할 것이다.
9:22분, 주작산 덕룡봉에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작천소령으로 향하고 있는 여등산객들...
오늘 몇 곳의 산악회에서 덕룡산,주작산에 왔다. 내가 본 산악회 표찰만도 4개였다.
지금 산행한지 4시간 33분 정도 지났다.
출발후 8시간 안에 오소재에 도착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주어진 12시간중 남은 4시간으로 두륜산을 넘어 대흥사로 하산할 수 있다고...
부드러운 초원지대를 걷는다.
앞으로 걷게 될 한 편의 예고를 위한 쉼~ 구간 같다.
뒤로 보이는 주작산 덕룡봉
등산객들이 자연속 풍경처럼 내려오고 있다.
앞에 임도가 보이고 그 너머로 좌우로 펼쳐진 암봉 능선이 보인다.
난 저 아래 임도가 오소재인줄 알았다.
그리고 앞에 펼쳐진 산이 두륜산인가 생각하기도~
지금 시간이 9:33분인데 오소재에 그렇게 빨리 도착할 수 있을까 사실 의구심도 들었다.
옆으로 더 내려간다.
방금 내려온 후미의 모습
점점 드러나는 공룡의 등짝
올라오는 등산객이 있어서 저 아래 임도가 오소재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이제 반절 온거라며 앞의 저 뾰족한 봉우리들을 다 지나야 오소재가 나온다고 한다.
뭐라고라고라고라~~~@@
눈앞에 펼쳐진 암릉길이 풍경은 놀라운데 부담스럽다.^^
앞으로 가게될 표시
그 쾌쾌하고 이상한 냄새를 뿜는 나무
이 나무의 이름은 무엇일까?
9:39분, 오소재가 아닌 작천소령에 도착
시간은 많이 남은듯 느껴졌다. 12시까지 암봉을 넘어서 오서재에 도착하면 두륜산까지 종주할 수 있는거 아닌가?!
글쎄~ 그렇게 될까?^^
난농장 이정표에 택시전화번호도 여러군데 표시되어 있다.
오소재까지 7.3km 남았다. 진짜 어이쿠 헐~~이다.
정말 소석문에서 대략 반절 왔다.
지금 서있는 현위치(작천소령) 지도
앞으로 지도상의 암릉지역을 통과해야 오소재에 도착한다.
임도에서 등산로로 올라가는 들머리 이정표, 주작산 정상까지 2.35km
지금 보니 개인택시 전화번호가 많이 붙었구나~^^
지금은 흙길을 올라간다.
제비꽃인데...
뒤돌아본 주작산 덕룡봉 방향의 모습
오서재까지 간다는 그 아줌마 등산객이 계속 뒤따라 오고있다.
두륜산 방향으로 간다.
왼쪽 주작산 1.68km 표지는 주작산 정상의 다른 정상인 주봉가는 방향이다.
암릉 초입에서~
등 뒤쪽의 바위들이 현란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중에는 저곳도 가봐야겠다)
바위 옆으로 올라간다.
지나온 주작산 덕룡봉
내 앞에 뭔가 놀라운 광경이 나타난다.
진달래꽃과 암릉
햐~~~
멋지네!
등 뒤쪽의 모습도 역시 멋지고...
좋다 ㅎ
날씨도 많이 환해졌다.
만세~~^^
잔달래와 암봉
참 흥미롭고 재미있고 즐거운 풍경을 걷는다.
뒤돌아본 모습
암릉지대를 걸으며 수없이 뒤를 바라볼 것이다.
바위 하나 하나가 다 멋진 연출을 하고 있다.
이 길에서 두번째 암봉이 나타난다.
옆으로 길쭉한 마름모 바위
'시소바위'라 하는 사람도 있다
왼쪽으로 로프를 잡고서 올라간다.
지나온 첫번째 암봉...편의상 1봉이라고 부르자!
멋진 배경으로~
바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본 모습
더 높이 올라간다.
아기자기한 멋진 풍광
두번째 봉우리를 넘어간다.
두번째 봉우리 정점에 올라서니 또 다른 암봉(3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구간의 백미인가? 대단하다 정말!
기암지대
2봉을 수직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며 바라본 3봉 모습 (1봉,2봉,3봉...은 편의상 내가 붙여서 부른다.)
2봉을 내려오는 등산객들...
누구말대로 덕룡,주작산은 스틱이 필요없다. 암벽 로프 구간이 많아서 스틱이 오히려 불편하고 위험할 수 있다.
나도 등산내내 배낭에 매여있는 스틱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뒤돌아본 2봉
등산객들이 로프를 잡고서 내려온다.
바위사이로 지나간다.
올라가며 뒤돌아본 모습
3봉을 오른다. 스틱이 필요없다.
3봉을 오르며 바라본 2봉의 풍경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지다. 앞모습 뒷모습 모두 멋지다.
3봉으로 더 올라선다.
주작산 덕룡봉이 멀어진다.
3봉을 넘어간다.
동백나무
화려하고 예쁜 동백꽃
3봉에서 바라보는 4봉이다.
급격하게 내려간다. 계속 반복이다.
블로그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 분(화살표)이 사진 속에 많이 등장한다.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막걸리를 함께 먹을 사람이다.
등산객들이 오르고 있다.
올려다본 모습
4봉으로 올라가는데 ...이리로 가면 절벽이다.
앞사람 따라 잘못가다가 다시 되돌아오게 된다.
지나온 3봉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4봉에서 바라본 5봉이다. 이쪽으로 더이상 못간다.
5봉 뒤로도 계속 암봉우리가 이어진다.
4봉을 잘못 올라가서 다시 내려와서 우회로로 올라간다.
조금 전에 잘못 올라갔던 바위
좀더 멀리서 뒤돌아본 3봉
4봉으로 올라선다.
4봉의 꼭대기를 걷는다.
4봉에서 바라본 5봉이다. 정말 장관이다~
5봉을 배경으로 마시멜로현!
5봉의 수려한 산세..이런 풍경이 내가 산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중의 하나이다.
밑으로 내려간다.
대단혀~~감탄사가 절로~다음에 또 올겨 ㅎ
이런 곳을 내려간다.
4봉을 내려가며 5봉을 바라본다.
나무계단은 오랜만이다.
생강나무꽃 핀 풍경
5봉 방향으로 간다.
진달래꽃 핀 풍경
5봉
뒤돌아본 4봉
바위문을 통과한다.
바위에서 쉬고 있는 산객들...
나의 다리도 피로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다.
5봉을 지나니 바로 6봉이 보인다.
동백나무
동백꽃
더 예쁘게~수줍은 동백꽃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본다.
6봉이다.
6봉 오르는 돌길
이 분도 스틱을 손에만 들고 사용은 안한다.
6봉에서 바라본 7봉
7봉을 배경으로
지나온 암릉 봉우리들
아름다운 자연...
마~님, 암릉 중앙에 서다!
로프가 정상에서 밑에까지 걸쳐있다.
7봉쪽으로 오른다. 스틱은 없어야 한다.
밑으로 보이는 6봉
누가 이렇게 멋지게 빚어 놓았을꼬?
Good~!
7봉에 올라선다.
7봉에서는 다시 8봉이 보이고~
진달래꽃
8봉이다.
뒤돌아본 7봉
8봉
11:00시, 8봉에서 오소재까지 4km 남았다.
8봉에서 바라본 9봉의 모습, 중간에 빨간 계단이 보인다.
나는 여기 있고, 9봉은 저기 있네~!
쉬고있는 산객들
맨 오른쪽 여자 산객분이 떡을 한 조각 내게 줘서 고맙게 먹었다.
9봉
앞에는 부부산객이 가고있다.
오히려 남편분이 더 힘들어 하였다.
9봉으로 오르자!
앞서 가는 부부산객
지나온 8봉
9봉 계단을 오른다.
8봉을 돌아본다.
9봉을 넘어간다.
9봉에서 10봉까지는 완만하다.
10봉,11봉,12봉으로 이어진다.
10봉으로 가는 길
지나온 9봉
지나온 봉우리들
10봉으로 오른다.
10봉에서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섰다.
가야할 산마루
지나온 봉우리들
예쁜 진달래꽃
뷰티풀~
가야할 11봉과 12봉
정말 가도가도 끝없이 가는구나~!
고맙다.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어서~
날카로운 이빨의 11봉이 보인다.
부부산객님이 로프를 잡고서 내려간다. 로프구간이 참 많다.
난 장갑을 안껴서 손바닥이 아프다.
장갑을 낀 여자분도 손이 아프다고 하더라~
기막히게 서있는 바위
누가 일부러 세워놨나?
내려온 10봉
11봉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이 작게 보인다.
11봉
11:37분, 오소재까지 3.0km
오소재에 12까지 도착하면 두륜산 종주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오소재에서 두륜산을 거쳐 대흥사로 오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그런데 12시까지 오소재에 도착할 수 없다는 것은 뻔하다.
11봉 오르며 뒤돌아본 모습
11봉 계단에서
어느 순간 두륜산까지 종주는 내려놓았다.
며칠전 용문산을 길게 다녀온후라 다리 근육이 덜 풀린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행할 것이 아니었다.
나를 내가 지켜줘야지~~^^
11봉의 칼바위들
칼바위를 타고 넘는 등산객들
이제는 반대쪽에서 넘어오는 등산객들이 더 많다.
11봉의 이정표
오소재까지 2.8km남았다.
앞의 저 큰 봉우리(12봉)를 넘어야 오소재로 내려갈 수 있다.
이제 부드러운 흙길이다. 참 반갑다~
앞에 두 사람이 가고있다. 나까지 셋이다. 우린 두륜산까지 가지 않기로 이미 정했다^^
진달래도 반갑고..
곳곳에 분홍색 진달래의 모습이 보인다.
일주일 뒤면 온 산이 진달래꽃으로 붉게 물들겠다.
?? 검색해보니 이름도 생소한 '산자고'라고 나온다.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는데...
산자고가 피는 것인가?
개별꽃
노루귀
밑에서 보는 노루귀
노루귀 옆모습이 귀엽고 앙증스럽다.
무언가를 촬영하고 있는 방송팀
'영상앨범 산'을 찍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4월23일을 기대해 보자.
산죽길
남산제비꽃
잎이 가는 것이 특징이네...
진달래길
지나온 길
가까이서 보면 저마다 봉우리지만, 멀리서보면 고만고만한 능선일 뿐이다.
쉬고 있는 등산객들
특히 앉아서 쉬며 음식을 먹고 있는 두사람은 하산후 대흥사 입구 음식점에서 파전과 도토리묵 무침으로 막걸리를 함께 마시게 된다.
능선 우측의 계곡 아래를 바라본다.
분홍 진달래
가다가 진달래꽃을 몇 송이 따서 먹었다.
어린시절 고향 뒷동산에서 따먹던 진달래꽃의 향수가 입안에서 베어나왔다.
아득히 지나온 길
12봉 정상인가 보다.
아니네...더 가야하네~
앞의 바위 우측으로 돌아간다.
바위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기..
평평한 바위
어릴적 고향에서는 콜라병에 진달래꽃을 따서 넣고 막대기로 즙을 내어 먹기도 했고, 소주에 담궈서 며칠후 맛보기도 했는데...
먹을게 없던 시절이었으니까~~^^
뒤돌아본 모습
자주 뒤돌아 본다. 앞,뒤,옆 모두 아름다운 자연이요 풍경이다.
지나온 과거의 모습
이곳이 12봉 정점이다.
12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하
12봉에서 두륜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사람(?)이 덕룡산,주작산,두륜산까지 고도가 표시된 시계를 보여주며 설명한다.
순토시계다 ^^
그 사람이 찍어줬다.
한번 더
마주오는 등산객들...오소재에서 부터 올라 온단다.
앞에 분은 암릉을 넘을때 넘어져서 왼쪽 무픞을 삐긋 다치셨단다.
오늘 하산후 막걸리를 함께 마시게 된다.
저 앞의 봉우리는 13봉이라 할 수 있겠다.
평야가 보인다.
남산제비꽃
저 두륜산은 언제 오르게 될까?
다음에 멋지게 올라보기를 기대한다.
우측의 저수지~
꿈속에 그리메~
농촌 들녁
두륜산이 보이고 그 사이에 임도(도로)가 보인다.
앞의 로프가 있는 바위로 올라간다.
우측으로 우회해서 내려가도 되는데...
저곳은 14봉인데 올라갈 필요가 없다.
그 전에 우측으로 하산한다.
14봉 아래 우측으로 내려가는 등산객들
오후 1:19분, 시간도 여유있으니 바위에 앉아서 주변을 감상하며 쉬어간다.
두륜산~!
계단을 내려간다.
양지꽃
양지꽃
제비꽃
1:33분, 오소재 도착
날머리에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 문은 아직 닫혀있다.
그런데 먼저 내려온 등산객들이 안보인다. 어디로 갔지?
오소재에서 올려다본 암봉
14봉이라고 불렀지~
도로를 따라서 두륜산 등산로 입구가 어딘지 알아볼 겸 가본다.
200m쯤 오니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서 화장실에 들러서 세수를 하고(손에서 시커먼 떼구정물이 나온다), 나머지 두 사람을 만난다.
이곳에서 쉬고 있었다.
주차장 아래쪽에 약수터가 있다.
두 물줄기에서 약수가 콸콸 쏟아진다.
발이 더무 답답해서 등산화를 벗고 약수물에 열기를 씻어냈다.
시원하고 개운한 그 맛~~^^
주변에 핀 야생화..개불알풀이라네^^
약수터 아래쪽에서 두륜산 입구를 찾았다.
눈으로 바라보고 뒤돌아 선다. 무리하면 안된다..ㅎ
산악회버스가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등산객들을 태우고 대흥사 아래 주차장으로 간다.
대흥사 입구 전주식당에서 함께 산행했던 두 분과 셋이서 파전,도토리묵 무침에 막걸리를 마신다.
막걸리 첫 잔이 넘 맛있었다^^
파전도 맛있고, 묵무침도 맛갈나고..서로 신나게 얘기하며 버스 출발전인 오후 4시30분까지 마셨다.
오늘 버스 두 대로 등산객을 태우고 왔는데 두륜산까지 종주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되었을까?
바르게 살자!
두륜산 대흥사를 떠나는데 길가에 세워진 석문
정치 좀 바르게 하라!
이 놈의 정치는 알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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