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함께~
[진천] 보탑사 만뢰산
△ 일 시 : 2016.4.23(토)
△ 장 소 : 만뢰산(611.7m) 충북 진천
△ 참 가 자 : 친구랑 셋이서
△ 날 씨 : 전국적으로 황사, 미세먼지
△ 산행 코스 : 보탑사->도계능선->만뢰산->팔각정->보련골계곡->연곡리 버스종점 주차장->보탑사(차로이동)
♣ 이런 저런 ♣
고교동창 친구 두명과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이번 만남은 청주에 사는 친구에게 어디서 만나면 좋을지 정하라고 했다.
친구가 정하면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그랬더니 청주사는 친구가 문자를 보내왔는데 진천의 만뢰산이 어떠냐고 물어왔다.
만뢰산이 생소했지만 난 이미 친구가 정하는대로 따르겠다고 하였기때문에 무조건 알았다고 답장을 보냈다.
서울의 다른 친구도 좋다고 호응했다.
만뢰산은 사실 처음 들어본 산이다. 모르면 어떠리...친구가 정했는데 약속대로 그곳으로 가야지^^
청주 사는 친구도 만뢰산에 올라가 본 것은 아니고 전에 만뢰산 자락에서 잠시 가족들과 놀다가 갔다고만 한다.
인터넷으로 만뢰산을 검색해보고 다른 블로거들의 산행이야기를 엿보았다. 높지않고 편안한 흙산이었다.
만뢰산보다는 산자락에 자리잡은 보탑사가 더욱 인상깊은 곳이었다.
산행코스는 남들의 산행기록을 참고해서 내나름대로 정해보았다.
높지 않은 산이라 코스도 그렇게 길어야 길 수 없는 산이었다.(내 입장에서)
오늘은 또 친구들이 내게 뭐라고 투덜댈까...?
보탑사에서 지도상의 들머리를 금방 찾지못해서 위의 등산지도 대로 산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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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사는 친구가 만남장소에서 오전 11시경에 만나자고해서 서울 친구와 나의 차로 아침 8시에 천천히 출발한다.
청주 친구에게 지도상의 도착지점으로 네비를 찍고 오라고했다.
도착지점에서 만나서 차 한대로 출발지점인 보탑사로 이동할 생각이다.
10:34분, 연곡제 버스종점의 넓은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만뢰산 산행후 도착지점이다.
서울 친구가 청주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디쯤 오고있는지 알아보고있다.
10시 50분경 도착할거라고 한다.
보탑사로 가는 좁은 도로 입구
잠시후 청주 친구가 도착하면 나의 차는 이곳 주차장에 세워두고 청주 친구의 차로 보탑사까지 약 1.5km를 갈것이다.
청주 친구가 오는동안 잠시 계곡가에서~계곡가로 평상들이 많았다.
10:55분, 친구의 차로 보탑사 주차장에 왔다.
커다란 느티나무가 보탑사를 지키고있다.
등산화와 배낭을 챙기며 등산준비를 한다.
먼저 보탑사를 둘러보고 가기로~
보호수 느티나무
모든 것을 포용할듯한 넓은 품
보호수로 지정되어 진천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보련산 보탑사...만뢰산이 아니다. 전에는 보련산으로 불리워졌었나보다~
계단을 통해 보탑사로 오른다.
3층으로 지어진 아름답고 멋진 모습의 대웅보전
봄의 신록과 함께 보탑사의 전경이 청초하다. 사찰이 참 아름답게 지어졌고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웅보전을 바라보는 친구들...
애들아~~
범종각과 법고각
애들아 기념사진 찍자...^^
추억으로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
고교시절 함께했던 여러 친구들은 다 어디로 흩어지고 우리 셋만 자리를 지키고 있구나~!
사찰 경내를 둘러보자
이쁘게 꾸며진 화초들...
3단으로 아름답게 지어진 대웅보전...각 층마다 명칭이 다르다.
예쁘게 잘 가꾸어진 보탑사의 주변들이다.
뒤뜰을 거닌다.
보탑사 뒤뜰를 돌아보는 친구들...
극락 정토세계의 입구같은 곳에서...
이제 등산로를 향해서 나간다.
11:13분, 이정표없는 들머리로 들어선다.
길가의 매화꽃
이 길로 올라가면 길이 있겠지...
뒤돌아본 보탑사의 모습
벌목이 된 등산로
뒤따라 올라오는 고교친구 두 명
오늘은 산행을 잘하려나.......높지 않은 산인데^^
낙엽송숲인가...
숲속이 좋구나~
둘다 스틱을 짚고 올라온다.
난 처음부터 스틱은 차에 남겨두고 왔다. 이정도 산은 스틱이 필요없다는 생각에서...^^
능선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이정도 올라오는데도 뒤에 오는 친구는 힘이 드는가 보다.
사실 이정도는 본격 산행에서 워밍업도 안되는 된비알이다.
이정표가 서있는 능선에 오른다.
만뢰산 정상까지 1.7km~
청주 친구가 챙겨온 오렌지를 먹는다.
청주 친구
다시 능선을 걷는다.
능선길은 편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가 만뢰산 정상일 것이라고 추측이 된다.
잠시 능선을 내려가는 구간이다.
등산로에 가로질러 쓰러진 나무...꽃은 피었다.
붓꽃
보라빛 붓꽃
졸방제비꽃
붓꽃
정상 0.6km를 남겨두고~
벤치에 앉아서 쉬어간다.
길이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ㅎ
진달래꽃
친구들의 발음도 한결 가볍다..
생거진천
12:15분, 만뢰산 정상을 바라본다.
만뢰산 정상의 넓은 헬기장
만뢰산 정상석(611.7m)
만뢰산 정상에서~세친구!
정상에서 오찬을 즐기는 산객들...
우리들도 점심식사를 하자!
청주 친구가 사온 캔커피
만뢰산 정상을 떠나기전 헬기장에서~
그리고 정상석에서~
엄치 척!!
12:47분, 정상을 떠난다.
바로 팔각정이 나타난다.
오늘은 황사와 미세먼지로 조망은 맑지 않다.
개별꽃
개별꽃
눈으로 보이느 갈림길~
여기서 오른쪽으로 하산한다.
보련골로 내려간다.
나의 뒤를 따라서 내려오는 친구들...
이 구간은 급경사주의구간이다.
뒤따르는 친구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간격이 벌어졌고, 친구들도 조심해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
현호색
아름다운 옆태
야생화가 많이 자랄것 같은 풀밭
구슬붕이
구슬붕이 오형제
구슬붕이
친구들이 앞서가는데 잘못 길을 간다.
역시 산을 많이 다니다보니 길냄새를 맡는 본능적 감각도 발달하는것 같다^^(내 자랑)
마을이 보인다.
다시 나의 뒤를 따라서 오는 친구들..
이것은 ..?
금붓꽃
아주 예쁘게 금붓꽃
신기하고 아름다워라~
고향에 이런 집을 지으면 어떨까..?
간단하고 실속있는 집같다.
친구가 말하길 방열이 잘될런지 모르겠다고 한다.
참나무에 버섯은 열렸나 살펴본다.
버섯이 열렸다. 직장의 버섯재배가 생각난다.
올래 직장에도 표고버섯이 많이 열려서 채취하고 계속 나고있는데...
또 이런 집은 어떨까...?
아래에도 똑같은 구조의 집이 들어서있다.
다소 독특한 구조의 집이다.
길을 따라서 주차장으로 간다.
내 눈에는 자꾸 집들이 눈에 띈다. 아마 내 집을 짓고싶은가 보다 ㅎ
논두렁에서 백로 한마리가 날아오른다.
하얀 백로가 나른다.
마을길을 걷는다.
저 앞 회관옆의 옛날식 화장실에 들렀다가 간다.
이곳은 보련골
이 집도 눈에 들어오네 ㅎ
이집은 T자형 단층 벽돌집이다. 이 집도 화려함은 없지만 단순하며 실속있게 보인다.
1:47분,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주차장옆에서 자연 지팡이 공예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있다.
지팡이를 보니 어머님이 생각난다. 어머니도 다리가 안좋으셔서 점점 거동이 불편해지고 있다.
나의 차로 친구들을 태우고 보탑사로 올라가서 청주친구의 차를 회수하여 진천 읍내로 간다.
진천으로 가서 당구를 치고 식사를 하기로 한다.
진천 중앙로에 와서 3층당구장에 올라왔다.
당구장에 손님이 우리뿐이어서 한가하고 깨끗하고 좋았다.
당구 개인전을 쳤는데 운이 좋아서 두판 연속 내가 1등으로 마쳤다. ㅎ
청주 친구는 계속 게임이 안풀려서 3등을 했다~^^
당구게임을 마치고 인근의 식당으로 와서 늦은 혹은 이른 식사를 한다.
쇠고기버섯전골
쇠고기버섯전골을 맛있게 배부르게 먹는다.
식사후 당구에서 꼴찌한 청주 친구가 아이스크림을 사줘서 먹는다.
잠시 얘기를 나누다 오후 4시45분경 청주 친구와 헤어져 서울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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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사는 친구덕분에 진천의 만뢰산을 오르게 되었다.
보탑사도 아름답고 좋았고, 만뢰산도 작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하게 편안한 산이었다.
고교동창 친구들과 자주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일년에 한 두번 이라도 만나서 땀도 흘리며 사는얘기를 나누려하는데...
이제 우리의 젊은 시절의 우정도 세월앞에 무뎌져가는듯 하는구나~!
서울 친구가 서울로 돌아오며 말한다.
학창시절 '청춘예찬'을 이제야 절실하게 이해하겠단다.
그때는 가슴에 와닫지 않았는데...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心腸)의 고동(鼓動)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과 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人類)의 역사(歷史)를 꾸며 내려온 동력(動力)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理性)은 투명(透明)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人間)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萬物)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생명(生命)을 불어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 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 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이다. 인생(人生)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의 끓는 피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理想)의 꽃이 피고, 희망(希望)의 놀이 뜨고, 열락(悅樂)의 새가 운다.
사랑의 풀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沙漠)이다.
오아시스도 없는 사막이다. 보이는 끝끝까지 찾아다녀도, 목숨이 있는 때까지 방황하여도, 보이는 것은 거친 모래뿐일 것이다.
이상의 꽃이 없으면, 쓸쓸한 인간에 남는 것은 영락(零落)과 부패(腐敗)뿐이다.
낙원(樂園)을 장식(裝飾)하는 천자만홍(千紫萬紅)이 어디 있으며, 인생을 풍부(豊富)하게 하는 온갖 과실(果實)이 어디 있으랴?
이상!
우리의 청춘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이상! 이것이야말로 무한(無限)한 가치(價値)를 가진 것이다.
사람은 크고 작고 간에 이상이 있음으로써 용감(勇敢)하고 굳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석가(釋迦)는 무엇을 위하여 설산(雪山)에서 고행(苦行)을 하였으며, 예수는 무엇을 위하여 황야(荒野)에서 방황하였으며,
공자(孔子)는 무엇을 위하여 천하(天下)를 철환(撤還)하였는가?
밥을 위하여서, 옷을 위하여서, 미인(美人)을 구하기 위하여서 그리하였는가? 아니다.
그들은 커다란 이상, 곧 만천하(滿天下)의 대중(大衆)을 품에 안고
그들에게 밝은 길을 찾아 주며, 그들을 행복(幸福)스럽고 평화(平和)스러운 곳으로 인도(引導)하겠다는 커다란 이상을 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길지 아니한 목숨을 사는가 싶이 살았으며, 그들의 그림자는 천고에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현저(顯著)하여 일월(日月)과 같은 예가 되려니와, 그와 같지 못하다 할지라도 창공(蒼空)에 반짝이는 뭇별과 같이,
산야(山野)에 피어나는 군영(群英)과 같이, 이상은 실로 인간의 부패(腐敗)를 방지하는 소금이라 할지니, 인생에 가치(價値)를 주는 원질(原質)이 되는 것이다.
이상!
빛나는 귀중(貴重)한 이상!
그것은 청춘의 누리는 바 특권(特權)이다.
그들은 순진(純眞)한지라 감동하기 쉽고, 그들은 점염(點染)이 적은지라 죄악(罪惡)에 병들지 아니하고, 그들은 앞이 긴지라 착목(着目)하는 곳이 원대(遠大)하고,
그들은 피가 더운지라 현실에 대한 자신과 용기(勇氣)가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상의 보배를 능히 품으며, 그들의 이상은 아름답고 소담스러운 열매를 맺어, 우리 인생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
보라, 청춘을!
그들의 몸이 얼마나 튼튼하며, 그들의 피부(皮膚)가 얼마나 생생하며, 그들의 눈에 무엇이 타오르고 있는가?
우리 눈이 그것을 보는 때에, 우리의 귀는 생(生)의 찬미(讚美)를 듣는다.
그것은 웅대(雄大)한 관현악(管絃樂)이며, 미묘한 교향악(交響樂)이다. 뼈끝에 스며들어가는 열락(悅樂)의 소리다.
이것은 피어나기 전인 유소년(幼少年)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시들어 가는 노년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오직 우리 청춘에게서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 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 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도래하며 힘차게 약동하자.
글: 민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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