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운악산]오늘 비때문에 등산은 못하고 돌아왔다

◇山 中 山 터◇/山中山

by 마루현 2022. 8. 14. 17:37

본문

 

 

운악산

오늘은 등산을 못하고 돌아왔다

 

 

 

♣일 시 :2022.8.13.토요일

♣장 소 : 운악산

♣날 씨 : 흐리고 비

♣코 스 : 운악산주차장->현등사 갈림길->눈썹바위방향 300m->시멘트 임도->계곡탐방->아테네카페->운악산주차장

■오늘 넋두리■

※넋두리:억울하거나 불만스러운 일 따위가 마음속에 있을 때 하소연하듯 길게 늘어놓는 말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수해복구 현장에 나간 여당의 어느 정신나간 국회의원이 한 말이다.

빗속에서 사진을 찍어야 자신의 정치활동 홍보용으로 그럴듯하니까 그런 말을 했나보다.

비 피해로 상심라고 복구가 한창인 곳에서 해서는 안될 망언이다.

그의 수해복구 현장 방문은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로하고 도우려는 것이 아니라

생색내기와 자신의 정치활동 홍보용 사진을 찍는 것일 뿐이다.

할말 안할 말은 때와 장소에 따라 조심해야 한다.

정치인이 진정성이라곤 하나도 없다는게 불행한 일이다.

항상 나의 결론은 그를 뽑아준 국민들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요즘 20%대의 지지율을 받고 있다는 어떤 사람도 그를 뽑아준 국민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

■집중호우,물난리가 진행중에 등산 ■

월요일이 광복절이라 토,일,월로 이어지는 3일간의 연휴가 되었다.

그런데 3일 내내 비소식이 대부분이다.

지난주에도 집중호우,폭우가 많이 내려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혔는데 아직도 하늘님이 양이 안찼는지 비를 더 내린단다.

장마는 별거 없이 지나갔는데 장마 이후 집중호우가 더 큰 피해를 주고있다.

오늘 현재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3명, 실종자 6명이라고 뉴스에서 보도한다.

뭔 비가 그리 많이 내리는지...

비가 자주 내려서 등산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

등산 컨디션도 불규칙해졌고 리듬이 깨졌다.

연휴 첫날인 오늘은 가평의 연인산을 가려고 한다.

근데 자꾸 맘에 걸리는게 있는데

그것은 요즘 며칠간의 폭우로 용추계곡에도 물이 많아서 건너기 쉽지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용추계곡을 통해 연인산에 가는 코스는 물길을 여러번 건너가야 하는데 계곡에 물이 많으면 발이 물에 빠질 수 있다.

당연히 등산화도 물에 젖게될 것이고...

일단 연인산을 네비에 찍고서 간다.

오전 7시 44분, 집앞을 출발한다.

집에서 연인산 용추계곡까지 거리는 109km가 찍힌다.

 
 
 

 

 

성산대교를 건너간다.

 

내부순환로를 달리는데 마음이 복잡해졌다.

계속 연인산을 향해서 가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요즘 비가 많이 내려서 연인산 용추계곡에 물이 많아 등산이 어려울 수도 있을텐데...

괜히 무리해서 가는거 아닌가 고민되었다.

순간 가는 방향에 운악산이 떠올랐다.

그래서 계곡이 없는 운악산으로 가자고 맘이 움직였다.

네비의 목적지를 운악산주차장으로 변경했다.

운악산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나니 맘이 짐을 내려놓은 듯 가볍고 편해졌다.

거리도 연인산보다 가까워졌다.

 

 

 

오전 8:37분, 별내휴게소에 들렀다.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얼큰우거지국(9,000원)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를 달린다.

하늘에 비구름은 더 짙어지고~

 

오전 9:36분, 포천요금소로 나간다.

 

이 도로를 달릴 때마다 궁금한 산이다.

검색해서 알아보니 금주산(568m)이다. 나중에 한번 올라가봐야 겠다.

 

조종천 다리를 건너 운악산 마을로 들어간다.

 

오전 10:43분, 운악산주차장 도착

운악산이 비구름으로 짙게 드리워졌다.

 

운악산주차장에서

비는 아직 오지 않는다. 오늘 운악산에서 자유롭고 편하게 마음껏 다니고 싶다.

 

조종천을 바라본다.

 

하류방향

 

매점,음식점들이 있는 골목을 올라간다.

 

등산로 입구에 분위기 있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세련되고 분위기 있는 아테네 카페

하산후 이곳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커피를 한잔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

 

운악산 현등사 입구

2019년 12월 이후 근 3년만에 운악산을 찾아왔다.

 

민영환, 최익현, 조병세 삼충신 업적 소개 현수막

 

삼충단으로 눈이 간다.

 

삼충단 소개

일제의 무단 침략에 항거하다 자결한 조병세,최익현,민영환선생을 기리기 위한 제단이라고 쓰여있다.

 

삼충단 묘비

 

현등사 일주문

 

현등사로 이어지는 시멘트길

 

약간 꼬부라지고

 

또 꼬부라지고~

 

3년만에 운악산에 왔다.

오늘 운악산 정상까지 가고싶은데 어찌되려나 모르겠다.

 

 

현등사와 운악산 갈림길

오른쪽 산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런데 공사중이라고 우회하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고 금줄이 쳐있다.

요즘 집중적인 폭우 때문에 운악산에도 등산로가 파괴되고 유실되었나 보다.

나는 여기서 우회할까?

 

일단 금줄을 넘어서 올라가본다.

항상 가던 등산로라 이 길이 아니면 갈 길이 없을것 같아서...

올라가는 발걸음은 가벼운데 마음은 찝찝하다.

오늘 토요일, 위에서 공사를 안하고 인부도 없다면 조금 위험해도 그냥 지나가고 싶은데...

 

통나무 계단을 올라간다.

모처럼 등산다운 등산을 하고싶은데...

이쯤 올라오니 위에서 중장비 소리가 들려온다.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심한듯 버섯을 바라본다.

아무래도 더이상 진행은 안되겠다.

이쯤에서 돌아가야겠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과 조금 다르다.

다시 시멘트길로 내려왔다.

 
                                                                           이 길을 다시 걷는다.
 
 
                                
 
 

플랜B를 떠올린다.

청룡능선이 막혔으니 백호능선으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백호능선은 3년전에 처음가봤다.

백호능선은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빨간 화살표)

왼쪽 운악산 정상쪽으로 가려고 한다. 4.07km라고 적혀있다.

철계단을 깊이 내려간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계곡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계곡 아래로 내려왔다.

계곡에 수량이 많아서 볼만하다. 돌탑도 인상적이고...

 

 

좋다~

마음이 계곡에 빠지고 있다.

 

 

비가 적당히 오면 계곡이 멋지다.

 

만세!!

계곡의 유혹에 빠져 물길따라 더 올라간다.

 

계곡과 하나가 되어~

 

 

올라갈수록 더 멋지다.

 

날씨 좋을때 이곳에서 알탕하면 최고겠다.

내려다본 폭포

 

바위계곡의 하얀 물줄기가 멋지다

 

멋진 곳에서

좋다~~

비가 많이 오니 이런 풍경을 구경하게 된다.

 

계속되는 멋진 폭포

 

 

 

왼쪽 바위로 조심조심 천천히 올라간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내려다본 모습

 

이런곳이 나타난다.

더 거대한 폭포가 나타난다.

 

​​폭포앞에서

 

 

 

쏟아지는 폭포를 바라본다.

 

시원한 폭포 구경이 재밌다.

그런데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다.

물길을 건너 반대쪽으로 간다.

폭포 왼쪽 이끼바위로 올라간다.

행여나 미끄러질까 스틱을 집고 정확하게 발을 딛으며 올라간다.

이곳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며 바라본 폭포

 

위에서 내려다본 폭포

폭포 상단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지고 많이 내린다.

 

계곡에 비를 피할 수 있는 큰 바위가 보인다.

 

바로 이 바위 밑이면 비를 피할 수 있겠다.

 

바위 아래서 잠시 비를 피한다.

 

그런데 비가 금방 그칠 비가 아닌것 같다.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수는 없다.

이곳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시 현등사 가는 길로 올라왔다.

비가 오더라도 현등사까지 가서 간식이나 먹고 올까??

그런데 현등사까지 가려면 비를 맞고서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도 집중호우의 상처가 생겼다.

운악산 관광마을를 조성하는데 출렁다리도 놓는다고 한다.

출렁다리가 전국에 엄청 많이 설치되었는데 이곳에도 놓는다는 건가?

이곳에서 현등사로 올라가는 것보다 되돌아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되돌아 내려가는길...(지금부터는 스마트폰 촬영)

카메라는 비때문에 배낭에 넣었다.

백호능선 갈림길로 내려왔다.

오후 12:34분, 현등사 일주문을 지난다.

운악망경 안내도

오후12:37분, 오면서 보았던 아테네 카페로 왔다.

운치있는 야외 테이블과 파라솔

카페 내부로 들어왔다.

카페 메뉴 가격표

커피 기계와 원두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과 쿠키 한개를 샀다.

배낭에서 삶은 계란도 한개 꺼내서 먹는다.

빗속에 분위기를 느끼며 아이스 커피를 마신다.

등산은 못했어도 마음은 가볍고 여유롭다.

오늘 하루 힐링하러 산책나왔다 생각하면 만족스럽다.

시원한 폭포 계곡을 감상한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다시 조종천을 바라본다.

하류쪽 풍경

비내리는 조종천

주차장 부근 정자에서 바라본 조종천

비내린다.

조종천에서 천렵을 즐기는 사람들

오후 1:11분, 비에 젖은 운악산주차장

주차장에서 바라본 운악산

여전히 비구름이 드리워져있다.

빗속에 돌아간다.

등산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아있다.

강변북로를 달린다.

강변북로 가는 중에 많이 정체되었다.

원효대교에서 여의도로 들어간다.

오후 3시40분경 집에 도착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