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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1] 한계령에서 끝청까지

◇山 中 山 터◇/설악산[1,708m]

by 마루현 2021. 10.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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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21. 10. 27. (수)

♣ 장  소 : 설악산 서북능선,오색코스

♣ 날  씨 : 맑음, 온화한 날씨, 기온 13~18℃

♣ 코  스 : 한계령->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대청봉->오색등산로입구

             (등산거리 : 13.61km, 등산시간: 7시간 40분)

 

 

 

 

 

◇ 오랜만에 한계령 서북능선 ◇

 

노래,영화,독서...

내가 제일 편하게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영화와 노래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만 틀면 바로 보고 들을 수 있다.

참 좋은 세상이다.

더 좋은 세상이 앞으로도 있겠지만 나는 현재의 누릴 수 있음이 감사할 따름이다.

다른 세대에 태어나지 않고 현재의 세대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고 다행으로 여긴다.

남은 생에도 이러한 세대의 연속성에서 최대한 누리고 즐기고 만족하며 살기를 바란다.

언젠가는 나의 삶도 봄날도 가기 마련이다.

 

-장사익의 「봄날은 간다」를 유튜브로 감상하며 든 생각-

 

 

한계령!

느낌상으론 한동안 설악산 서북능선을 안오른것 같다.

지난 2018년 5월에 다녀왔으니까 3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요즘 자꾸 생각이 나는 것을 보니 한번 찾아와 달라는 설악산의 부름같다.

그래서 한계령에서 시작하여 서북능선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설악산 단풍이 가장 생각날 때이지만 이미 단풍은 지고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고 단풍이 들었어도

예년같은 곱고 예쁜 단풍이 아니라는 것을 다른 블로거를 통해서 익히 알고있었기에 큰 기대는 안하고 간다.

다만 설악산이기 때문에 그 이름값에 맛는 풍경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싶어서 떠난다.

주말에는 등산객들이 많을거라서 주중에 다녀오기로 하고 수요일에 떠나기로 한다.

교통편은 처음엔 자차로 갈까 하다가 차량회수가 난감하여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다녀오기로 한다.

그래서 하루전에 스마트폰 모바일앱으로 동서울->한계령을 예약해 놓았다.

 

코스는 미정이다.

서북능선을 타고 대청봉에 오른후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다.

그러나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는 것이라 코스 결정과 시간계획이 제한적이다.

산행하면서 판단해야겠다.

 

수요일 아침 5시 10분경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선다.

동서울에서 6시30분 첫차를 타려면 집근처 전철역에서 전철도 첫차를 타야한다.

그래서 아침 5시32분에 출발하는 첫 전철에 탑승했다.

 

 

오전 6시 14분, 강변역에  있는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다.

15분 정도 여유시간이 남는다.

 

 

 

타고갈 고속버스앞에서 검표를 하고 승객을 태우고있다.

 

 

 

탑승전 고속버스 앞에서

고속버스는 6시 30분 정시에 동서울를 출발한다.

 

 

 

오전 8시 12분, 원통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10분정도 정차한다.

 

 

 

버스가 정차할 동안 내려서 원통터미널앞에 있는 꼬마김밥집에서 김밥 한줄을 샀다.

한계령휴게소에 내리면 등산전에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전 8시 45분, 한계령에 도착

구름들이 막 흩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백두대간 오색령 표지석

 

 

 

오색령 앞에서 기념으로~

 

 

 

한계령에 도착해서 바로 등산을 시작하지 않고 한계령휴게소에 들어간다.

 

 

 

 휴게소 안쪽 의자에 앉아 김밥으로 아침을 먹는다.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등산준비를 한다음 등산로 입구로 향한다.

 

 

 

오전 9시 10분, 등산로 입구 앞에 섰다.

한계령에서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이 보란듯이 버티고 있다. 너 죽어보란 뜻같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와서..이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ㅎ

 

 

 

위령비에서 한계령삼거리까지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다.

 

 

 

오랜 아껴둠(?) 끝에 드디어 오늘 처음 출격하는 블랙스톰 시그마

하필이면 첫 출정이 설악산이다.

 

 

 

착화감은 괜찮은데 내가 서툴러서 그런지 등산화끈을 바짝 조이기가 힘들어서 약간 느슨한 감이 있다.

이대로 신고 오늘 등산을 완주한다.

내 발을 부탁해~~!!

 

 

 

 

 

 

 

구름이 빠르게 걷히며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다.

 

 

 

 

 

 

 

오색으로 이어지는 한계령길

 

 

 

엄청난 바위가 눈앞에 버티고 있다.

 

 

 

 

 

 

 

'합장바위'라고  말하고 싶다.

 

 

 

계단이 만만치 않은 한계령 등산로

 

 

 

거대한 기암들이 곳곳에 많다.

 

 

 

 

 

 

 

설악산에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갑작스럽지만 그동안 설악산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설악산 단풍을 보고싶었으나 주변을 보니 단풍은 보이지도 않고 잎이 다 떨어졌다.

오히려 겨울를 준비하는 초겨울 모습이다.

 

 

 

동서울에서 고속버스로 올때 내 옆자리에 타고있던 젊은 등산객이 앞에 올라가고 있다.

 

 

 

그는 외관상 몸을 보니 등산을 잘 할것 같지는 않았다. 좀 둔해 보인다고 할까...

 

 

 

나중에 다시 만날때 보니 예상대로 속도는 없지만 그는 꾸준하게 등산을 하고있었다.

한계령코스는 처음이란다.

 

 

 

저멀리 가까이 갈 수 없는 곳의 바위 풍경

 

 

 

이제 500m를 올라왔다. 갈길은 멀다.

중청대피소까지 7.2km, 대청봉까지 7.8km 남았다.

그동안 서북능선에 여러번 왔었는데 왜 이렇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지...^^

 

 

 

돌길

 

 

 

 

 

 

 

이런길

 

 

 

이런 돌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마음은 비우고 편안하게~

 

 

 

거친 돌뿌리

 

 

 

나뭇잎이 거의 떨어졌다.

 

 

 

겨울 채비를 한다. 겨울 모습은 또 어떨까?

 

 

 

지금 컨디션 어떤가요? 좋아요^^

 

 

 

한땀 흘리며 한고개를 올라왔다.

 

 

 

이제 조금 쉬운길로 들어섰다.

 

 

 

 

 

 

 

풍경이 되다.

 

 

 

여기 올때마다 항상 그렇듯이 전망을 보기 위해서 앞에 바위로 올라간다.

 

 

 

바위에 올라서 바라본 서북능선

 

 

 

 

 

 

 

미끄러운 내리막길

 

 

 

켭켭이 쌓인 바위층

 

 

 

 

 

 

 

단풍보다 빨간 마가목 열매가 보이기 시작한다.

 

 

 

햇빛 스며드는 평지길

 

 

 

이 길을 지키고 있는 신령한 나무

 

 

 

신령스런 나무과 함께

 

 

 

나무가 신령이 깃든듯 범상치 않아 보인다.

 

 

 

 

 

 

 

 

 

 

 

 

 

 

 

숨가쁜 계단 오르기

 

 

 

지나온 봉우리

 

 

 

 

 

 

 

계단길이 끝나면

 

 

 

돌길

 

 

 

삶이란 길에서 길로 이어진다.

 

 

 

다리를 건너간다.

 

 

 

다리 중간에서 바라본 계곡 모습

 

 

 

 

 

 

 

지그재그 계단 오르기

 

 

 

 

 

 

 

왼쪽 봉우리를 넘어왔다.

 

 

 

풍경

 

 

 

높은 계단을 오른다.

 

 

 

계단 끝에서는 마가목이 반기고있다.

 

 

 

마가목

 

 

 

진홍빛 마가복

 

 

 

 

 

 

 

또 계단이다. 한계령삼거리로 올라가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조급한 마음을 비우면 발걸음이 편해진다.

 

 

 

나무 뒤쪽 바위 조망처로 간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가리봉, 주걱봉 방향

 

 

 

가리봉과 주걱봉

 

 

 

기암 풍경

 

 

 

장군바위와 나폴레옹바위

 

 

 

나폴레옹바위

 

 

 

'장군바위'라고 명명한다.

 

 

 

귀때기청봉과 장군

 

 

 

 

 

 

 

한계령삼거리에 올라왔다.

 

 

 

대청봉까지 6km남았다.

 

 

 

한계령삼거리에서 바라본 내설악

 

 

 

 

 

 

 

설악의 중추 허리뼈 공룡능선

 

 

 

서북능선 속으로 들어간다.

 

 

 

서북능선 초입의 주목

 

 

 

주목주목

 

 

 

마가목

 

 

 

 

 

 

 

붉은 마가목 열매

 

 

 

 

 

 

 

 

 

 

 

 

 

 

 

이쪽에서 바라보면 외계인 바위

 

 

 

외계인바위 풍경

 

 

 

외계인바위 머리꼭대기에서

 

 

 

맘껏 즐기는자!

 

 

 

 

 

 

 

 

 

 

 

귀때기청봉

 

 

 

 

 

 

 

좋다~~

 

 

 

귀때기청봉을 가리킨다.

 

 

 

귀때기청봉, 저곳에도 가봐야 하는데...

 

 

 

 

 

 

 

 

 

 

 

계은 계곡

 

 

 

끝청과 중청,대청봉 방향

 

 

 

 

 

 

 

 

 

 

 

 

 

 

 

 

 

 

 

중청과 대청

 

 

 

공룡능선

 

 

 

 

 

 

 

 

 

 

 

 

 

 

 

 

 

 

 

지나온 풍경

 

 

 

 

 

 

 

단풍 대신 마가복 열매

 

 

 

마가목 열매의 효능은 뭘까?

한 줌 따서 가져가고 싶다.^^

 

 

 

마가마가복음

 

 

 

 

 

 

 

 

 

 

 

 

 

 

 

내가 좋아하는 아지트로 올라왔다.

 

 

 

이곳에서 조망이 훌륭하다.

 

 

 

좋다~~

 

 

 

이곳에 서니 참 좋다~

 

 

 

서북능선에서 풍경을 맘껏 즐기고있다.

 

 

 

마침 날씨도 쾌청해서 조망이 좋다.

 

 

 

귀때기청봉 조망

 

 

 

 

 

 

 

내설악

 

 

 

이곳에서 편안하게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삶은 계란

 

 

 

고구마

 

 

 

커피 한 잔

 

 

 

 

 

 

 

 

 

 

 

 

 

 

 

서북능선에서 풍경을 즐기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한다.

 

 

 

이제 아지트를 내려간다.

 

 

 

 

 

 

 

고목풍경

 

 

 

고속버스에서 내 옆자리에 앉아던 젊은이를 다시 만났다.

그는 조금 느리지만 꾸준하게 등산하고 있었다.

"다시 만났네요^^. 그래도 꾸준하게 잘 타시네요" 라고 말을 걸었다.

이어서 "하산은 어디로 하시려고 하나요?" 라고 젊은이에게 물었더니 오색으로 하산할거라고 대답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오색으로 하산할 거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적어도 백담사나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젊은이를 다시 앞질러 간다.

 

 

 

 

 

 

 

 

 

 

 

 

 

 

 

 

 

 

 

바위너덜구간

 

 

 

 

 

 

 

마가목을 자주 만난다. 서북능선은 마가목구간이나 마찬가지다.

 

 

 

 

 

 

 

 

내 앞에는 또다른 젊은이 두명이 천천히 가고있었다.

잠시후 얘기를 나눠보니 그들은 대학졸업후 취업해서 직장에 다니고 있고 휴가내서 왔단다.

 

 

 

바윗길

 

 

 

 

 

 

 

 

 

 

 

 

 

 

 

 

 

 

 

 

 

 

 

풍경

 

 

 

지나온 뒷모습

 

 

 

 

 

 

 

 

 

 

 

 

 

 

 

가까이 당겨본 한계령길

 

 

 

 

 

 

 

 

 

 

 

 

 

 

 

 

 

 

 

 

 

 

 

 

 

 

 

 

 

 

 

중청,대청봉 조망

 

 

 

중청가기 전에 끝청을 먼저 올라가야 한다.

 

 

 

 

 

 

 

 

 

 

 

공룡능선 1275봉

 

 

 

 

 

 

 

 

 

 

 

귀때기청봉 라인

 

 

 

 

 

 

 

한계령~서북능선을 오랜만에 걸어본다.

 

 

 

 

 

 

 

 

 

 

 

 

 

 

 

 

 

 

 

 

 

 

 

너덜경

 

 

 

 

 

 

 

대청봉 4.2km남은 지점

 

 

 

 

 

 

 

마가목은 계속된다.

 

 

 

 

 

 

 

 

 

 

 

 

 

 

 

귀때기청봉은 멀어지고~

 

 

 

대청봉은 가까워온다.

 

 

 

 

 

 

 

 

 

 

 

편안한 능선길...

 

 

 

산에 올라오면 힘들 때도 있고 편안할 때도 있다.

 

 

 

지금은 몸과 맘이 편안할때...

 

 

 

 

 

 

 

 

 

 

 

 

 

 

 

 

 

 

 

오늘은 단풍 대신 마가목이다.

 

 

 

 

 

 

 

 

 

 

 

서북능선을 걷고있는 마시멜

 

 

 

 

 

 

 

 

 

 

 

아직도 멀었다.....

 

 

 

 

 

 

 

 

 

 

 

날씨는 봄날같다.

 

 

 

 

 

 

 

끝청을 오르기 위한 준비 구간

 

 

 

 

 

 

 

 

 

 

 

 

 

 

 

 

 

 

 

 

 

 

 

 

 

 

 

 

 

 

 

 

 

 

 

 

 

 

 

 

 

 

 

 

 

 

 

 

 

 

 

 

 

 

 

지금부터 끝청으로 올라가는 구간이 엄청 힘들다.

내 경험으로는 서북능선에서 끝청 올라가기가 가장 힘든것 같다.

 

 

 

 

 

 

 

등산화야 걸을만 하니?

 

 

 

 

 

 

 

지나온 서북능선

 

 

 

힘들다 힘들어~

 

 

 

 

 

 

 

 

 

 

 

 

 

 

 

드디어 끝청이다.

 

 

 

오후 1시 8분, 끝청

 

 

 

끝청에서

 

 

 

 

 

 

 

 

 

 

 

끝청에서 바라본 풍경

 

 

 

가리봉,주걱봉 그리고 귀때기청봉에서 서북능선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바라본다.

 

 

 

이렇게 끝청에서 1부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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