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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적산] 밤 주우러 다시 올랐다! 둘이서~

◇山 中 山 터◇/山中山

by 마루현 2021. 10. 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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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21. 10. 4. 월요일(개천절 대체휴무일)

♣ 장  소 : 원적산[경기도 이천]

♣ 날  씨 : 잔뜩 흐림

♣ 코  스 : 영원사->원적산->천덕봉->원적산->영원사 왕복 (등산거리 : 6.55km, 등산시간 : 4시간 49분)

 

 

 

 

 

◇ "밤주우러 함께 갈까요?" ◇

 

지난달 9월 17일 원적산에 다녀오며 밤을 많이 주워왔었다.

며칠후 직장에서 당직근무 전담하시는 분에게 원적산에서 밤을 많이 주웠다고 자랑을 하며 등산이야기를 전했다.

그 분이 나의 이야기에 미소지으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서 "함께 밤 주우러 갈까요?" 라고 툭 말을 던져보았는데 마다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날짜를 바로 잡았다.

2주 정도 후면 밤송이가 다 벌어져 땅바닥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10월 6일에 다녀오기로 약속을 잡았다.

나중에 날짜를 이틀 앞당겨 10월 4일에 다녀오기로 최종적으로 정했다.

 

당직하시는 분과 밤 주우러 간다는 핑계로 원적산을 9월과 10월에 연이어 두번 다녀오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원적산에 가서 밤을 많이 줍지못하면 내 체면이 안서는데...ㅎㅎ

조금은 걱정스런 마음도 들었다.

그래도 일단 다시 원적산으로 가보자~

 

 

 

가을이 다가오는 직장풍경

직장에서 만나서 차 한 대로 가기로 했다.

 

 

 

운동장에서 바라본 직장 전경...가을이 오고있다. 그런데 요즘 예년보다 기온이 높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나도 감을 좋아하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잔디 운동장에 나의 등산화를 모두 꺼내놓았다.

전부터 나의 등산화를 모두 꺼내서 한자리에 놓고 내 등산화의 역사를 보고싶었다.

그동안 수많은 등산화를 신었지만 최근까지 남아있고 사용중인 등산화다.

곧 새로운 등산화 구입을 앞두고 전시해 보았다.

 

 

 

등산화 구입순서

 

1. 캠프라인 애니스톰 DELTA(2016.4.13. 구입), 가격: 224,000원

2. 캠프라인 블랙스톰 DELTA(2018.10.3. 구입), 가격: 143,000원(왜 이렇게 쌌을까?)

 3. 블랙야크 (2020년 구입), 가격 100,000원 전후(직장에서 산책용)

 

어느 때부턴가 나는 주로 캠프라인 등산화를 애용하고 있다.

신어보니 과연 이전의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때 편하고 안정감이 있어서 좋았다.

바위 접지력도 만족스러웠고 발목이나 발바닥을 잘 보호해주는 것 같았다.

요즘 새로운 브랜드에 눈길이 가기는 한다. 새 것에 대한 동경과 환상인가보다.

테크니카,잠발란,로바-마인들,호카 등... 솔직히 좋아보이기는 한데 모두 비싸서 부담스럽다.

보통 30~40만원대 더 유명(?)한 것은 50만원대가 훌쩍 넘는다.ㅎㄷㄷ

그래서 구매하는 것이 망설여진다. 계속 망설이고 고민중...

 

 

 

 

 

 

-등산화에 대한 단상-

 

새 등산화는 몇 번 신고나면 헌것 처럼 된다.

새 것이란 박스 안에 있을때 뿐이다.

특히나 나처럼 산을 험하게 다니는 사람에게는 등산화가 금방 낡아진다.

정상 등산로만 다니는게 아니라 이 바위 저 바위 올라가고 바윗길,자갈길을 가리지 않고 다니기 때문이다.

때로는 알바로 원시 산속을 헤맬때도 있으니 나의 등산화는 고생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만날 등산화도 똑같은 신세가 될 것이다. 

아무리 비싼 브랜드의 등산화일지라도 내게서는 금방 망가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발에 맞고 가성비 좋은 등산화를 신는 것이 합리적인 생각이다.

내 발에 맞는다는 것은 어떤 지형의 산에서도 발과 발목,발바닥을 잘 보호해주고

또 오랜 산행에서도 피로감이 적고 안정감을 유지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형태가 쉽게 변질되지 않고 내구성이 오래가는 등산화면 좋겠다.

그런 등산화는 결국 비싼거 아닌가?^^

 

결론

좋은 등산화는 결국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싸고 좋은 중고차가 없듯이 등산화도 싸고 좋은 것은 없는것 같다.

 

 

 

 

 오전 9시 18분, 영원사 주차장

둘이서 나의 차를 타고 원적산 아래 영원사 주차장에 왔다.

 

 

 

최**님이 스틱 길이를 조절하고 있다.

 

 

 

최**님은 오늘 나와 첫 산행이다^^

밤 줍는다는 핑계로 따라오셨는데 함께 산행하게 되어 기대되고 반갑다.

 

 

 

우리 함께 화이팅해요^^

 

 

 

깨끗한 화장실에 들렀다가 원적산 등산로 입구로 올라간다.

 

 

 

원적산 정상까지 1.84km이고 천덕봉까지는 2.74km이다.

원적산과 천덕봉 사이 능선에서 밤을 줍고 천덕봉까지 다녀올 계획이다.

나중에 범바위약수터와 동원대학교까지 갈 날이 올까...?

 

 

 

원적산 등산을 시작한다.

 

 

 

 

 

 

 

지난 9월에 한번 갔다왔더니 길이 익숙하게 보인다.

원적산 등산로는 단순하고 이정표가 곳곳에 무척 잘 되어있다.

 

 

 

처음엔 오르막길이다. 이정도는 솔직히 아무것도 아니다.

 

 

 

뒤에서 올라오는 최**님, 나중에 얘기를 하시는데 초반에 조금 어지러웠다고 하신다.

준비운동없이 갑자기 산행을 해서 그런 것인지... 이후에 곧 컨디션이 회복되어 잘 산행하셨다.

 

 

 

 

 

 

 

평소 등산을 자주 하는 분이 아니라서 천천히 보조를 맞춰가며 올라간다.

최**님이 예상보다 잘 따라 올라오신다고 생각되었다.

 

 

 

오르막이지만 난이도는 높지 않다.

 

 

 

 

 

 

 

 

 

 

 

첫번째 능선 안부에 올라섰다.

 

 

 

잠시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며 둘이 함께 셀카를 찍는다.

 

 

 

다시 올라가고

 

 

 

걷다가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고~

이렇게 작은 봉우리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원적산이 보인다.

 

 

 

 

 

 

 

마주오는 부부 등산객...원적산이나 천덕봉에서 지난밤 백패킹을 하고 내려오는 것 같다.

올라가며 백패킹을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났다.

원적산은 백패커들의 백패킹 명소로 잘 알려져 있어서 많이들 찾아온다.

 

 

 

 

 

 

 

지금 컨디션은 어떠신가요?^^

 

 

 

나는 좋습니다^^

 

 

 

오늘 두번째로 원적산을 오른다.

 

 

 

 

 

 

 

원적산

 

 

 

원적산 정상부

 

 

 

 

 

 

 

 

 

 

 

쉼터

 

 

 

쉼터에서 함께^^

 

 

 

원적산 정상

 

 

 

 

 

 

 

 

 

 

 

나무계단길

 

 

 

낙수재폭포 갈림길

오늘은 낙재수폭포로 가지 않고 올라갔던 길 그대로 되돌아 올 것이다.

 

 

 

 

 

 

 

잘 올라오고 계신다.

 

 

 

가을 들국화

 

 

 

 

 

 

 

 

 

 

 

여기만 오르면 원적산 정상이다.

 

 

 

오전 10시 26분, 정상 모습

 

 

 

정상으로 올라오는 최**님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올라온 방향

 

 

 

원적산  정상 풍경

 

 

 

최**님

 

 

 

대기업에서 근무하시다가 중도 퇴사하시고 사업을 하시기도 하셨단다.

지금은 자녀들이 훌륭하게 커서 모두 출가시켰고, 욕심없이 부부가 편하게 살아가고 계시단다.

나에게는 고맙게도 먹을 간식들을 항상 잘 챙겨주신다.

가끔 이런저런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나누며 인생 선배의 경륜을 배우고 있다.

 

 

 

이곳까지 무리없이 올라와줘서 고맙습니다^^

생각보다 등산을 잘 하고계십니다.

 

 

 

산을 좋아하는 마시멜

 

 

 

오늘은 둘이라서 또 좋다. 항상 이 마음 그대로이길~

 

 

 

원적산에서 만세!!

 

 

 

 

 

 

 

원적산(564m)

 

 

 

 최**님과 함께

 

 

 

이번이 기회가 되어 다음에 또 다른 산으로 함께 등산할 수도 있겠다.

 

 

 

 

 

 

 

 

 

 

 

군사격장과 정개산 방향

 

 

 

이제 천덕봉으로 간다.

 

 

 

 

 

 

 

천덕봉 가는 길

 

 

 

 

 

 

 

 

 

 

 

 

 

 

 

 

이쯤에서 최**님을  오른쪽 밤나무 아래로 안내하여 떨어진 밤을 보여주며 줍게했다.

최**님이 자신은 이곳에서 밤을 줍고 있을테니 나보고 천덕봉까지 다녀오라고 한다.

난 최**님께 이곳에서만 밤을 줍지말고 천덕봉 방향으로 오며 몇 군데 더 밤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밤을 줍고계시라고 당부드렸다. 

나도 천덕봉에 갔다가 돌아올때 밤을 줍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당부하고 나홀로 천덕봉으로 간다.

 

 

 

가을 억새

 

 

 

 

 

 

 

 

나홀로 간다.

 

 

 

 

 

 

 

 

 

 

 

 

가을길을 걷는다.

 

 

 

 

 

 

 

뒤돌아본 모습

 

 

 

 

 

 

 

원적산을 배경으로~

 

 

 

천덕봉이 닿으듯 말듯...

 

 

 

 

 

 

 

 

 

 

 

 

 

 

 

 

 

 

 

 

 

 

 

 

 

 

 

천덕봉 가는 길에 계단이 많다.

 

 

 

헬기장

천덕봉 정상에 자리가 없으면 이곳에서 백패킹을 해도 된다.

 

 

 

헬기장에서

 

 

 

 

 

 

 

 

 

 

 

 

 

 

 

 

 

 

 

억새숲에서~

 

 

 

가을 가을

 

 

 

 

 

 

 

 

 

 

 

들국화

 

 

 

 

 

 

 

뒤돌아본 풍경

 

 

 

지금은 나홀로

 

 

 

천덕봉에 도착했다.

 

 

 

천덕봉 헬기장

 

 

 

 

 

 

 

천덕봉(634m)

 

 

 

다시 천덕봉에서~

 

 

 

 

 

 

 

원적산, 천덕봉 만세!!

 

 

 

백패킹의 성지

 

 

 

정개산 방향

 

 

 

억새 분위기 좋다~

 

 

 

이제 천덕봉을 떠납니다.

 

 

 

 

 

 

 

 

 

 

 

 

 

 

 

 

 

 

 

 

 

 

 

나도 밤을 주우러 왼쪽 밤나무 아래로 내려왔다.

 

 

 

여기저기 밤이 떨어졌다.

 

 

 

 

 

 

 

 

 

 

 

밤송이 천지...

 

 

 

다른 사람들이 이미 많이 다녀간 것 같다. 밤송이 껍질만 대부분이다.

그래도 한참동안 주우면서 제법 많은 밤을 주웠다.

 

 

 

 

 

 

 

 

 

 

 

 

 

 

 

 

 

 

 

편하고 좋구나~~

 

 

 

 

 

 

 

저 앞에 최**님이 보인다. 불러서 함께 가자고 했다.

 

 

 

밤을 줍다가 너무 자잘해서 조금만 줍고 천덕봉이나 다녀오자고 하고 다녀오셨단다.

내가 밤을 줍느라 안보여서 천덕봉 오가는 길에 만나지 못한 것이었다.

 

 

 

오늘 나를 따라온 목적이 밤을 줍는거였는데 조금 밖에 못주우셨다니 송구했다.

그래서 내가 주운 밤을 한봉지 주겠다고 말씀드렸다. 내가 주운 밤 두봉지를 배낭에 갖고있었다.

처음에는 사양하시더니 나중에 주차장에 돌아와서 드리니 웃으시며 받으셨다.

낚싯배 나갔다가 고기를 못잡으며 선장이 책임져야하는거 아닌가?

그렇듯 내가 밤을 주우러 가자고했으니 부족한 밤은 내가 매꿔줘야지 ㅎㅎ

 

 

 

솔직히 밤줍는게 대수인가 함께 등산했다는 것이 즐거운거지^^

 

 

 

 

 

 

 

 

 

 

 

 

 

 

 

 

 

 

 

원적산이 다가온다.

 

 

 

 

 

 

 

다시 돌아온 원적산

이곳에서 김밥과 사과,믹스커피를 먹고 마신다.

 

 

 

오늘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산행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최**님의 등산하시는 것를 보니 서울의 근교산행은 충분히 함께 할 수 있겠구나 생각되었다.

 

 

 

원적산을 내려간다.

 

 

 

 

 

 

 

올라왔던 길로 그대로 내려간다.

 

 

 

지나고

 

 

 

지나고

 

 

 

지나고

 

 

 

 

 

 

 

 

 

 

 

 

 

 

 

내려오다보니 능선 안부까지 내려왔다.

 

 

 

여기서 영원사까지는 500m밖에 안된다.

이곳에서 한 숨 돌리고 내려간다.

 

 

 

영원사로 내려간다.

 

 

 

 

 

 

 

 

 

 

 

영원사까지 단번에 내려가기...

 

 

 

 

 

 

 

영원사로 내려왔다. 영원사 경내를 둘러보기로 한다.

 

 

 

대웅전

 

 

 

보호수 은행나무

 

 

 

가을은 코스모스의 계절~!

 

 

 

가을속으로~

 

 

 

 

 

 

 

 

 

 

 

영원사 대웅전

 

 

 

 

 

 

 

 

 

 

 

국화

 

 

 

약수를 한모금씩 마신다.

 

 

 

 

 

 

 

 

 

 

 

오후 2시 3분, 계단을 통해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화장실도 예쁘다~

 

 

 

가을꽃도 예쁘다.

 

 

 

영원사 대형주차장

 

영원사에서 나가며 최**님이 송파구 경찰병원 인근에 자신이 잘 알고있는 감자탕집이 있다고 하시며 

그곳에서 감자탕을 먹자고 하신다.

또 그 옆에 오랜 친구분이 운영하는 빵집이 있는데 빵도 사가자고 하신다.

그래서 내비에 경찰병원을 찍고서 출발했다.

도착예정시간은 오후 3시40분 정도였다.

 

 

 

<원적산 트랭글 기록>

 

 

 

 

오후 3시 38분, 송파구의 전주 감자탕집에 도착했다.

 

 

 

우거지감자탕 중(中)자를 주문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 엄청 푸짐했다.

시간이 저녁시간이 아니라 소화도 다 안되어 다 먹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바로 옆에 빵집을 운영하시는 친구분도 오셔서 함께 식사를 한다.

 

 

 

두분은 고향인 현리에서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라고 하신다.

 

 

 

묵은지처럼 오래된 친구간이시다.

앞에서 두분의 살아온 이야기와 현재의 고민과 생각들을 듣는 것도 즐겁고 유익했다.

편안하게 두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거지 감자탕을 먹었다.

 

산에서 먹은 김밥과 사과 커피가 다 소화도 안되어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아서 푸짐한 감자탕을 많이 먹을 수 없었다.

먹기는 먹는데 넘 배가 불렀다. 나중에 라면사리 2봉지까지 넣어서 먹는데 체면으로 조금만 더 먹었다.

근데 정말 배고플때 먹으면 참 맛있겠더라...

 

 

 

감자탕집 바로 옆의 친구네 빵가게

이곳에서 최**님이 감자탕을 먹기도 전에 미리 빵을 사서 나의 가족들 먹으라고 나의 차에 실어줬다.

덕분에 맛있는 감자탕과 빵까지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그럼 이렇게 푸짐한 대접을 받으려면 계속 최**님과 등산을 다니는게 좋겠구나 ㅎㅎ

 

 

 

오늘 함께 등산해서 참 즐겁고 기분좋았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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