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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시리즈 1탄] 중산리~천왕봉~한신계곡~백무동 1

◇山 中 山 터◇/지리산[1,915m]

by 마루현 2021. 5. 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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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21. 5. 1. 토요일

♣ 장  소 : 지리산(1,915m)

♣ 날  씨 : 흐리고 비,눈,싸리눈 춥다, 지리산은 겨울이다.

♣ 코  스 : 중산리->칼바위->로타리대피소(법계사)->개선문->천왕봉->제석봉->장터목대피소->연하봉->촛대봉->세석대피소갈림길->한신계곡->가내소폭포->백무동

              (등산거리: 19.12km, 등산시간: 12시간 30분)

 

 

 

 

 

◇ 5월의 때늦은 겨울 풍경 ◇

 

오랜만에 지리산을 가려고 2~3주 전에 결정했다.

그동안 지리산에 다녀온 지도 오래되어서 이번 봄에는 꼭 가고싶었다.

지리산은 2019년 5월 지리산 서북능선종주 이후 2년만이고,

천왕봉은 2016년 8월 품베어님과 중산리에서 오른 이후 약 5년만이다.

지리산에 대한 굶주림과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5월은 아예 지리산시리즈로 편성해서 다녀올 생각이다.

1탄은 천왕봉을 기준으로 중산리~천왕봉~한신계곡~백무동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다녀오기로 한다.

앞으로 가려고 하는 지리산 2탄,3탄은 그때 가서 이야기하기로 한다.^^

 

그런데 날씨가 이상하다.

며칠전 일기예보를 봤을 때는 비소식이 오전에 있고 오후에는 맑은 것으로 예보되어서 오전에 내리는 비의 양도 적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날짜가 다가오면서 비의 전선도 내려와 종일 비가 내리는 상황이 되었다.

아내도 비온다는데 가냐고 걱정하며 다소 불만섞인 목소리로 만류했다.

"알고있어. 천천히 서둘지 않고 안전하게 다녀올께. 걱정하지마" 라고 아내를 안심시켜줬다.

 

지리산에 가기위해서 일찌감치 남부터미널->동서울, 백무동->동서울 우등시외버스를 왕복으로 예약해 놓았다.

가는 편은 남부터미널에서 밤 11시 50분에 출발한다.

금요일 퇴근후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쉬다가 밤 10시35분경 집을 나서 전철을 타고 남부터미널로 향했다.

집에서 곧 잠 잘 시간에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다.

 

 

 

등산화 끈이 오래되어 낡기도 하고 뜯어져서 새로운 끈으로 교체가 필요했다.

그래서 새로운 등산화 끈을 사다가 양쪽 다 교체했다.

 

 

 

밤 11시 35분, 남부터미널 도착

 

 

 

밤 11시 50분에 출발한다. 며칠전 모바일로 예매했었다. 35,300원 

예매한 카드로 발권기에서 종이표로 발권받아야 한다.

맨 앞자리(3번)를 신청했다. 난 앞자리가 좋다.

 

 

 

곧 우등시외버스에 올라타고 출발할 것이다.

고속버스는 중간에 죽암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새벽을 달려 중산리로 향한다.

가는 동안 새로 구입한 안대를 착용하고 잠을 청했다.

안대를 차고 좌석에 기대어 누우니 잠을 자기는 잔 것 같다.

 

 

 

새벽 3시 16분, 중산리에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에 깨어보니 버스 유리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일기예보상으로 비가 온다는 것은 들었으나 막상 닥치고 보니 당황스럽고 걱정스럽다.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었다. 산행전 이런 날씨는 처음 겪는 일이다.

어서와 산행전 이런 날씨는 처음이지?^^

마음은 내려온 버스로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싶은 심정이다.

 

 

 

등산객 10여명이 내려서 대합실 같은 공간에서 우비를 챙겨입고 배낭은 커버를 두르며 등산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 우비도 없다. 다행히 우산은 챙겨왔다.

어떤 여자도 우천시를 대비해 아무런 준비가 없는지 창밖만 보며 서있었다.

나는 되도록 아주 천천히 산행을 시작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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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 동안 안에서 심란한 마음으로 서성거렸다.

오늘 천왕봉을 넘어가서 백무동에 가야 서울로 올라갈 수 있는데...

이 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일단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밝히지는 않은 체 우산을 펴고 어슬렁 출발한다.

 

 

 

새벽 3시 53분, 빗속을 우산을 받고 걷는다.

생각보다 빗발은 굵지 않고 잦아드는 느낌이다.

 

 

 

느리게 걷는다. 호흡을 조절한다고 할까... 마음 비우고 긴 호흡으로 가야할 것 같다.

가로등이 훤해서 헤드랜턴은 밝히지 않고 중산리탐방센터까지 걷는다.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 왔다.

 

 

 

탐방센터 옆의 화장실에서

차라리 따뜻한 화장실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

 

 

 

화장실 밖, 내 뒤로는 주차장이다.

 

 

 

중산리탐방센터 분소의 이정표, 천왕봉까지 5.2km이다.

 

 

 

새벽 4시 42분, 통천길 입구

 

 

 

지금부터 헤드랜턴을 켜고 올라간다.

 

 

 

어둠속  지리산으로 천천히 들어간다.

 

 

 

저 앞에 한 사람이 가고있다.

그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더라~

 

 

 

비내리는 우중충한 새벽 

 

 

 

돌길

 

 

 

오전 5시 19분, 헤드랜턴을 벗을 만큼 날이 밝아졌다. 

 

 

 

바윗길

 

 

 

 

 

 

 

칼! 칼! 칼바위

 

 

 

칼바위에서

 

 

 

이제 비는 거의 내리지 않는다.

젖은 나무잎에서 종종 빗방울이 떨어진다.

 

 

 

 

 

 

 

출렁거리는 출렁다리

 

 

 

 

 

 

 

어느 아저씨가 등에 간단한 쌕배낭만 매고 빠르게 올라간다.

 

 

 

 

 

 

 

흐린 날씨

 

 

 

 

 

 

 

중산리코스를 올라가고 있는 마시멜

지난번 이곳을 오를때 우연히 만나서 천왕봉까지 함께 올라갔던 그녀(품베어님)가 생각난다.

 

 

 

 

 

 

 

 

 

 

 

이러면 이런대로~

 

 

 

 

 

 

 

 

 

 

 

 

 

 

 

 

 

 

 

급경사의 계단길

 

 

 

오른쪽 바위로 올라간다.

 

 

 

바위에 올라서 바라본 풍경1

 

 

 

풍경2

 

 

 

 

 

 

 

망바위

 

 

 

망바위에서

 

 

 

 

 

 

 

 

 

 

 

비에 젖은 하얀 철쭉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며 오르는가?

 

 

 

하늘이 맑아지려나? 기대를 해보지만...

 

 

 

 

 

 

 

파란 하늘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곧 좋아질 줄 알았다.

 

 

 

 

 

 

 

철계단,돌계단,통나무계단이 반복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향

 

 

 

 

 

 

 

 

 

 

 

 

 

 

 

오전 6시 45분, 로타리대피소

 

 

 

로타리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2.1km남았다.

로타리대피소 취사장에서 간식(삶은 계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먹는다.

 

 

 

법계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법계사일주문

 

 

 

 

 

 

 

 

 

 

 

 

 

 

 

중산리코스도 계단이 많다.

설악산 오색코스와 거리, 등산로가 비슷한것 같다.

 

 

 

 

 

 

 

암릉길에서

 

 

 

 

 

 

 

 

 

 

 

태양아 구름을 뚫고 빛춰라~

 

 

 

수많은 계단의 연속

 

 

 

우비를 입고 올라가는 등산객

 

 

 

 

 

 

 

 

 

 

 

사방이 얼레지 꽃밭이다.

 

 

 

얼레지

 

 

 

약올리지 말고 눈부시게 나타나라~

 

 

 

진달래꽃

 

 

 

파란하늘이다...그냥 잠시일 뿐이다.

 

 

 

얼레지밭

 

 

 

벌써 내려오는 등산객도 있다.

 

 

 

 

 

 

 

 

 

 

 

다람쥐가 귀엽다.

 

 

 

빵부스러기라도 주면 금방 다가올 것 같다.

 

 

 

 

 

 

 

 

 

 

 

개선문

 

 

 

0.8km만 올라가면 정상...그러나 가장 난코스다.

 

 

 

개선문에서

 

 

 

만세~~

 

 

 

개선문을 통해서 간다.

 

 

 

진달래꽃

 

 

 

 

 

 

 

 

 

 

 

전에도 올라섰던 조망처

 

 

 

조망은 이것밖에 안보인다.

 

 

 

 

 

 

 

 

 

 

 

 

 

 

 

 

 

 

 

 

 

 

 

이런 분위기

 

 

 

엄청난 계단높이

 

 

 

 

 

 

 

 

 

 

 

찬비에 수축된 진달래꽃

 

 

 

심장 쉼 센터...심장도 쉬어가라고~

 

 

 

 

 

 

 

그냥 이대로 즐기자~

 

 

 

 

 

 

 

천왕샘

 

 

 

 

 

 

 

급경사 계단 오르기

 

 

 

 

 

 

 

아직까지는 잘 올라가고 있다.

 

 

 

Go Go~~

 

 

 

 

 

 

 

마지막 계단코스

 

 

 

운무가 가득한 정상부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여기만 올라가면 정상이다. 헉헉...

 

 

 

정상 모습

 

 

 

겨울이네...

 

 

 

다시 겨울속에서~

 

 

 

겨울 바람이 강하게 몰아붙인다.

 

 

 

정상 아래서 단체 등산객들이 빠른 길로 하산하자고 열띤 논의를 벌이고 있다.

어느 쪽으로 하산해야 편하고 빠른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기서는 어느 길이나 힘들고 먼데...^^

 

 

 

오전 8시 44분, 오랜만에 찾아온 지리산(1,915m)

 

 

 

지리산 천왕봉

얼마전 비슬산 천왕봉,속리산 천왕봉을 다녀왔는데...

 

 

 

좋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글씨가 눈에 덮여서 잘 안보인다.

 

 

 

얼어붙은 안내문

 

 

 

 

 

 

 

멋진 곳인데 조망이 전혀 없다.

 

 

 

그래서 나홀로 즐긴다^^

 

 

 

아껴 쓰고있는 나의 스틱

 

 

 

얼어붙은 바위상고대

 

 

 

지리산 천왕봉, 이곳에 서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들...

나는 이곳 정상 바로 아래서 찬바람을 피해 한참 동안 서성였다.

혹시나 구름이 걷힐까 기대하면서...

 

 

 

배낭속에서 건망고를 꺼내 조금 먹는다.

이 건망고는 멀리 캄보디아에서 건너왔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온 귀한 건망고다.

페북에서 내가 자주 방문하는 어느 목사님이 캄보디아 선교지원을 위한 아이디어로 건망고 판매 장마당을 열었는데

목표한 수량(3000박스)을 초과하여 준비한 물량이 다 소진될 정도로 성황리에 주문을 받았다.

나도 선교에 보탬이 되고 맛도 좋을것 같아서 재빨리 2박스 주문해서 먹고있는데 아내가 더 좋아한다^^

정말 먹을만 하고 맛있다. 나중에 재주문하고 싶다.

 

 

 

정상을 내려와 뒷편으로 간다.

 

 

 

뒤쪽으로 내려오니 완전 설국이 펼쳐진다.

 

 

 

5월의 상고대를 만난다.

 

 

 

 

 

 

 

상고대를 배경으로 누군가 정성스럽게 나의 사진을 찍어준다.

 

 

 

 

 

 

 

 

 

 

 

 

 

 

 

 

 

 

 

5월 1일에 상고대를 볼 줄이야...

 

 

 

상고대

 

 

 

 

 

 

 

지금 이 순간은 겨울이다~

 

 

 

상고대를 실컷 감상한다.

 

 

 

 

 

 

 

이제 장터목대피소 방향으로 간다.

 

 

 

사자바위

 

 

 

운무가 걷힐 줄 모른다.

 

 

 

 

 

 

 

 

 

 

 

 

 

 

 

 

 

 

 

뒤돌아본 모습

 

 

 

풍경

 

 

 

 

 

 

 

 

 

 

 

 

 

 

 

상고대가 열린 고목에서 사진을 찍느라 앞이 지체된다.

 

 

 

 

 

 

 

 

 

 

 

 

 

 

 

겨울 풍경속을 뚫고 마주오는 산객님

 

 

 

통천문 위쪽

 

 

 

 

 

 

 

통천문을 지나간다.

 

 

 

 

통천문

 

 

 

통천문 이정표

 

 

 

 

 

 

 

 

 

 

 

 

 

 

 

 

 

 

 

 

 

 

 

예술이다~

 

 

 

멋지다~

 

 

 

 

 

 

 

5월의 첫날, 눈이 내리고 있다.

 

 

 

얼레지

 

 

 

 

 

 

 

 

 

 

 

 

 

 

 

 

 

 

 

 

 

 

 

 

 

 

 

암벽에 핀 상고대

 

 

 

 

 

 

 

5월, 지금 겨울이지?

 

 

 

 

 

 

 

 

 

 

 

 

 

 

 

제석봉으로 간다.

 

 

 

 

 

 

 

 

 

 

 

제석봉 이정표

 

 

 

전망데크

 

 

 

전망데크에서

 

 

 

 

 

 

 

 

 

 

 

 

 

 

 

 

 

 

 

겨울속에서

 

 

 

시간도 많으니 제석봉으로 올라가 본다.

 

 

 

 

 

 

 

 

 

 

 

제석봉 가장 높은 곳

 

 

 

찬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온다.

 

 

 

발아래 풍경

 

 

 

바위 밑의 상고대

 

 

 

 

 

 

 

제석봉에서

 

 

 

제석봉 헬기장

 

 

 

 

 

 

 

 

 

 

 

 

 

 

 

등산로에 다시 내려왔다.

 

 

 

제석봉 고사목

 

 

 

장터목대피소로 간다.

 

 

 

 

 

 

 

내려오고 있는 나의 모습

 

 

 

오늘 지금까지 잘했어~~

 

 

 

 

 

 

 

 

 

 

 

오전 11시 23분, 장터목대피소가 보인다.

지금 생각은 날씨도 안좋아서 장터목대피소에서 잠시 쉬다가 백무동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장터목대피소 야외테이블 광장

 

 

 

장터목대피소

 

날씨도 흐리고 싸리눈도 계속 내리고 있어서 이곳에서 바로 백무동으로 하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발길이 장터목대피소를 지나서 연하봉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이 시간에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로 백무동으로 하산하면 시외버스 탑승시간(오후 5시)까지 너무 많이 시간이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발길 향하는 대로 마음을 실어 연하봉 방향으로 함께 간다.

 

2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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