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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시리즈 2탄: 서북능선종주 1] 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정령치~고리봉

◇山 中 山 터◇/지리산[1,915m]

by 마루현 2021. 5. 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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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21. 5. 8. 토요일, 어버이날

♣ 장  소 : 지리산 서북능선(만복대,바래봉)

♣ 날  씨 : 맑음, 차차 미세먼지 황사

♣ 코  스 : 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정령치->고리봉->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덕두봉->구인월  (등산거리: 22.38km,등산시간: 11시간 59분)

 

 

 

 

◇ 지리산 서북능선종주의 계절 ◇

 

2019년 5월에 다녀온 이후 2년만에 다시 지리산 서북능선으로 간다.

지리산 서북능선종주는 이번이 세번째다. 그곳이 좋아서 간다.

이번에도 바래봉의 철쭉 개화에 맞춰서 간다고 하지만 언제나 딱 맞추긴 힘들다.

철쭉의 개화가 만개는 아니어도 맛보기라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지리산 서북능선은 성삼재에서 구인월 마을회관까지 총 23km의 거리로 만만치 않은 거리다.

만복대와 정령치, 고리봉, 팔랑치, 바래봉이 서북능선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서북능선은 지리산의 정통 종주코스의 외전이라고 할까...왠지 끌림이 있는 코스다.

그래서 지리산 시리즈의 2탄으로 정했다.

 

얼마전부터 동서울에서 성삼재까지 바로 가는 시외버스 노선이 생겼다.

초기에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함양군과 지리산 등산객들의 편의 요구에 한발 물러선것 같다.

예전 같으면 구례구 기차역에서 내려 구례군내버스를 타고 화엄사를 거쳐 성삼재로 갔었지만 이제는 바로 갈 수 있어서 참 편안해졌다.

짜투리 시간들이 없어서 시간도 훨씬 벌 수 있게 되었다.

지리산을 종주하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노선이다.

 

지난주에 이어 다시 지리산을 가려니 솔직히 부담스럽기는 하다.

걱정스런 눈빛의 아내와 밤에 헤어지는 것이 어느 때보다 힘들고 애처롭다.

이미 지리산을 오가는 표는 모바일로 예매했으니 전철을 타고 가서 시외버스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

밤 9시 35분경 무거운 맘을 떨치고 집을 나선다.

 

 

 

밤 10시 40분, 지하철2호선 강변역에 내려서 동서울터미널로 간다.

서늘한 밤공기속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동서울종합터미널로 간다.

 

 

 

내가 타고갈 10시55분발 함양지리산고속 우등버스

이 외에도 성삼재로 가는 시외버스가 앞뒤로 10:55 11:00 더 편성되어 있다.

 

 

 

노고단(성삼재)으로 가는 승차권 티켓(37,800원)

 

 

 

좌석 12번에 앉았다. 지금부터 레드 썬 취침모드로 간다.

중간에 한번 쉬고 성삼재로 가는데 함양,인월을 거쳐 성삼재로 올라간다.

 

 

 

새벽 2시 50분, 성삼재 도착

성삼재가 버스정류장이 되었다.

버스에서 내린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노고단쪽으로 올라간다.

 

 

 

성삼재 밤하늘에 별들이 무수히 보이더라~나의 카메라로는 그 별빛을 다 담아낼 수도 표현할 수도 없다.

맑은 밤하늘에 비추는 별빛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성삼재에는 이마트 편의점도 있다. 지금은 닫혀있다.

시간이 일러서 주차장 주변을 서성거렸다. 좀 더 기다렸다가 새벽 3시 30분 정도부터 등산을 시작하고 싶은데...

혼자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서북능선입구로 가려는데 누군가 내게 다가오더니 서북능선으로 가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두사람인데 한사람은 한국인이고 또 한사람은 외국인이었다.

나도 서북능선을 종주하려고 할 참이었다고 말하고 그들과 함께 걸으며 서북능선 입구쪽으로 안내했다.

 

 

 

새벽 3시 13분, 서북능선입구로 그들과 함께 왔다.

그리고 입구 이정표를 배경으로 두사람의 사진을 찍어줬다.

그들이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그들은 지리산 서북능선을 처음 가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처음이니까 몰라서 내게 물었겠지...^^

한국인이 직장동료 외국인을 데리고 온 것 같다.

 

 

 

서북능선 입구는 만복대 탐방로

이정표에 만복대까지 5.3km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들 덕분에(?) 나도 바로 등산을 시작한다.

나 혼자 천천히 가려고했는데 어찌하다보니 그들과 동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되돌아보니 결과적으로 그들과 동행하길 잘 한 것이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새벽 산길을 걷는다.

 

 

 

당동고개, 만복대까지 4.8km이다.

오늘은 만복대에서 일출을 보고싶다. 지금 속도로 가면 충분히 볼 수 있을것 같다.

별이 총총 보일 정도로 하늘이 맑으니 깨끗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한국인 친구가 앞에서 이끌로 외국인 친구가 뒤따르고 난 뒤에서 에스코트하듯이 뒤따라가는 형국이다.

 

 

 

새벽 3시 55분, 작은 고리봉(1,248m)

입구에서 등산 시작한지 43분만에 고리봉에 도착했다.

 

 

 

작은 고리봉에서

 

 

 

작은 고리봉에서 내려가는 등산객들...서북능선을 타는 등산객들도 여러명이다.

 

 

 

산죽길

 

 

 

한국인 친구는 앞에서 무척 빨리 걸어갔다.

앞에서 빠르게 이끌어주니 예상보다 빨리 가고있었다. 

외국인 친구도 잘 따라가고 있는데 자꾸 발이 미끄러지거나 삐끗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운동화가 안좋은 것인지 아니면 발디딤이 안좋은 것인지 조금 걱정이 된다.

 

 

 

 쉼 없이 걷고있다.

 

 

 

묘봉치

 

 

 

동행이 있으니 이런 사진도 수월하게 찍는다.^^

 

 

 

아직까지는(?) 외국인 친구가 잘 쫓아가고 있다.

 

 

 

쥐오줌풀

 

 

 

 

 

 

 

반야봉 위로 초승달이 떴다. 

 

 

 

한국인이 외국인에게 초승달을 알려준다. 초. 승. 달 이라고...

 

 

 

전망대

 

 

 

전망대에서 지나온 성삼재와 노고단을 바라본다.

중간중간 등산객들의 헤드랜턴 불빛이 보인다.

 

 

 

아직은 미명의 어둠속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만복대가 보인다.

 

 

 

헤드랜턴을 꺼도 좋으 정도로 밝아졌다.

 

 

 

반야봉 주위로 붉은 기운이 달아오른다.

 

 

 

반야봉

 

 

 

만복대로 올라가는 길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다.

 

 

 

저 위쪽으로 만복대

 

 

 

아침이 열리고 있다.

 

 

 

 

 

 

 

다시 뒤돌아보고~

 

 

 

동이 점점 붉게 짙어온다.

 

 

 

운해속의 섬들...

 

 

 

 

 

 

 

반야봉에서 노고단까지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조금만 오르면 만복대다.

 

 

 

그 자리...

 

 

 

만복대에 사람들이 여러명 올라와 있다.

 

 

 

새벽 5시 19분, 먼저 올라온 두사람이 일출전에 만복대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놀고있다^^

 

 

 

만복대(1,438m)

 

 

 

등산시작 2시간 6분 만에 만복대에 섰다.

 

 

 

일출 전의 동트는 풍경

 

 

 

바래봉 방향

 

 

 

 

 

 

 

 노고단 성삼재 방향

이곳 만복대에서 일출을 보려고 등산객들이 서둘러 올라오고 있었다.

 

 

 

 

 

 

 

 

 

 

 

한국인 친구와 외국인 친구

외국인 친구는 미국에서 왔단다.

 

 

 

한국인 친구가 배낭에서 와인병을 꺼내더니 드시라고 권한다.

와~~~ 만복대에서 와인이라니...기분 최고다^^

 

나중에 가다가 물어보니 한국인 친구는 외국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단다.

영어를 잘해서 혹시 외국에서 생활한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외국인 회사에 다니다보니 먹고살려면 영어를 안할 수 없어서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외국인 친구와 어려움없이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

 

 

 

와인을 한 잔 마시고 나니 일출이 시작된다.

 

 

 

만복대에서 맞이하는 일출이다.

 

 

 

와~~기분좋다~

 

 

 

지리산 서북능선에서 제대로 맞이하는 일출

 

 

 

좋아 좋아 ㅎㅎ

 

 

 

아침 태양이 떴다.

 

 

 

일출을 감상하는 등산객들...

 

 

 

한국인 친구가 찍어줬다.

 

 

 

일출후에 다시 바라보는 만복대 표지석

 

 

 

여기는 만복대, 만복이 함께 하기를...

 

 

 

일출을 감상하고 셋이서 와인을 한잔씩 더 마신다.

안주로 배낭에서 건망고를 꺼내어 나눠먹는다.

와인맛이 기분좋은 와인맛이다^^

 

 

이 친구들도 바래봉을 지나 구인월까지 가서 동서울로 올라간단다.

그런데 고속버스 표는 2시 30분거로 예매해 놓았단다.

(나는 속으로 너무 빠른거 아닌가 생각되었다.)

나는 오후 5시 30분으로 예매했다고 말했다.

그 말에 한국인 친구는 내가 너무 늦은 시간에 예매한 것이 아닌지 의아한것 같았다.

그래서 그에게 나는 천천히 사진도 찍고 구경하며 가려고 여유있게 예매한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지금까지는 그들과 함께 왔지만 이제는 날이 밝았으니 평소 처럼 나홀로 나의 스타일로 가고싶었다.

그래서 나는 천천히 갈테니 그들에게 먼저 가라고 말했다.

어차피 2시 30분 고속버스를 타려면 그들은 서둘러가야 할 것 같았다.

그들은 정령치에 가서 컵라면을 끓여먹을 거란다.

 

 

 

오전 5시 49분, 만복대에서 일출과 풍경을 충분히 감상하고 이제 정령치 방향으로 향한다.

한국인,외국인 그들은 이미 한참 앞서 갔다.

 

 

 

가야할 능선길

 

 

 

태양은 눈부시다~

 

 

 

상위마을과 산동수원지

 

 

 

 

 

 

 

 

 

 

 

 

 

 

 

지나온 만복대

 

 

 

 

 

 

 

서북능선을 걷는 등산객들...

 

 

 

한국인,외국인 친구는 멀리 갔을 것이다.

벌써 정령치에 도착해서 컵라면을 끓여서 먹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느 봉우리로 올라간다.

 

 

 

조망처

 

 

 

가야할 진행 방향

 

 

 

남원시 주촌리 방향

 

 

 

고기댐 저수지

 

 

 

지나온 만복대

 

 

 

만복대를 가리킨다.

 

 

 

나의 쇼는 시작된다~!!

 

 

 

 

 

 

 

 

 

 

 

 

 

 

 

반야봉 방향

 

 

 

서북능선 내내 보이는 반야봉

 

 

 

 

 

 

 

눈부신 햇살

 

 

 

조망 바위

 

 

 

가야할 능선

 

 

 

뒤돌아본 풍경

 

 

 

바래봉은 어디에?

 

 

 

 

 

 

 

 

 

 

 

정령치가 1km남았다.

 

 

 

 

 

 

 

앞쪽에 움푹한 곳이 정령치고 뒤쪽으로 솟은 봉우리가 고리봉이다.

 

 

 

 

 

 

 

산죽길

 

 

 

정령치를 향해 천천히 걷고있는 여자 등산객 ...친구사이로 보인다.

 

 

 

정령치로 내려가는 계단길

 

 

 

오전 6시 44분, 정령치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9.4km ㅎㄷㄷ

 

 

 

정령치에서

 

 

 

정령치 주차장과 휴게소

그 친구들은 아직 여기에서 컵라면 먹고 있을까?

 

 

 

정령치 표지석

 

 

 

백두대간 정령치에 섰다.

 

 

 

한쪽에 앉아서 단팥빵을 먹는다.

혹시나 한국인,외국인 그 친구들이 있는가 살펴보았지만 없었다.

벌써 컵라면 끓여먹고 갔는가 보다.

 

 

 

정령치휴게소에서 등산로 쪽으로 다시 올라간다.

 

 

 

이제 고리봉으로 간다. 0.8km

 

 

 

고리봉 방향

 

 

 

 고리봉으로 갑니다요~

 

 

 

팔랑치 7.7km, 바래봉 9.2km 라는 것만 알고있어~

 

 

 

 

 

 

 

 

 

 

 

아침 이슬 맺힌 제비꽃

 

 

 

 

 

 

 

반야봉

 

 

 

 

 

 

 

만복대와 정령치가 멀어진다.

 

 

 

반야봉도 멀리 보이고~

 

 

 

고리봉을 배경으로~

 

 

 

 

 

 

 

 

 

 

 

조망처로 올라간다.

 

 

 

만복대와 정령치를 바라본다.

 

 

 

좋아요~~

 

 

 

 

 

 

 

오늘은 날씨도 좋고 일출도 보고 좋은 날이다.

 

 

 

 

 

 

 

 

 

 

 

 

 

 

 

반야봉을 배경으로~

 

 

 

 

 

 

 

고리봉 방향

 

 

 

 

 

 

 

고리봉으로 올라간다.

 

 

 

고리봉

 

 

 

오전 7시 35분, 고리봉

 

 

 

고리봉에서

 

 

 

하늘도 푸르고 나의 마음도 푸르고~

 

 

 

고리봉의 철쭉

 

 

 

반야봉

 

 

 

남원시 운봉읍 방면

 

 

 

고리봉에서 바라본 풍경

 

 

 

남원시 운봉읍

 

 

 

가야할 능선

 

 

 

 

 

 

 

 

 

 

 

 

 

 

 

내가 사진을 안찍어서 그렇치 얼레지가 사방에 지천으로 피었다.

 

 

 

얼레지

 

 

 

 

 

 

 

 

 

 

 

벌깨덩굴

 

 

 

부부산객이 가고있다.

 

 

 

 

 

 

 

틈만 나면 반야봉이 보인다.

 

 

 

반야봉

 

 

 

 

 

 

 

 

 

 

 

 

 

 

 

부부산객도 열심히 걷고~~

 

 

 

 

 

 

 

가파른 바윗길 오름

 

 

 

내려갔다~

 

 

 

올라갔다~

 

 

 

이곳을 바라보며 올라간다.

 

 

 

지나온 능선과 만복대,고리봉

 

 

 

풍경

 

 

 

 

 

 

 

연분홍 철쭉이 곱다.

 

 

 

 

 

 

 

 

 

 

 

 

 

 

 

 

 

 

 

 

 

 

 

혼자서 쇼하고 있다^^

 

 

 

나만의 시간

 

 

 

 

 

 

 

 

 

 

 

 

 

 

 

고리봉,정령치,만복대,성삼재,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을 지나왔다.

 

 

 

 

 

 

 

어쩌다가 한국인,외국인 친구들을 만나서 만복대까지 숨가쁘게 올라왔고

만복대에서는 황홀하고 아름다운 일출을 벅찬 가슴으로 감상했다.

뜻하지 않게 만복대에서 와인도 두 잔을 함께 마시며 짜릿하고 즐거운 시간을 남겼다.

무엇보다 날씨가 좋아서 이 모든 것을 더욱 설레게 했다.

 

 

제 2편으로 간다~!!

2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드라마처럼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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