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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지금 이 순간이 삶이다!

◇山 中 山 터◇

by 마루현 2020. 9. 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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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20.9.13.(일)

♣ 장  소 : 백암산(1,097m)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 날  씨 : 맑고 화창, 가을이다.

♣ 코  스 : 연화사->가령폭포->갈림길->백암산->능선길->계곡길 알바->연화사

 

 

 

◇ 미래가 아닌 지금 ◇

 

강원도 홍천에 있는 백암산이 눈에 들어왔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 있는 산이다.

산의 전체적인 풍경은 멋지지 않지만 1,000m가 넘는 산으로 한 번 가볼만 하다고 생각되었다.

특히 초입에 있는 가령폭포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꼭 보고싶은 폭포였다.

다행히 전날 비도 오고 최근에 비오는 날이 많아서 가령폭포가 더욱 기대되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는데도 힘들었다.

몸이 무겁고 옛날같지 않게 가볍지도 개운하도 않았다. 

그런 증상은 이미 오래 되었지만...

정신력으로 일어나서 씻고 배낭을 챙겨서 아침 6시 40분경 집을 나선다.

 

원래는 토요일에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흐리고 비도 오고 안좋아서 일요일로 하루 미루어서 떠난다.

다행히 하루 참았다가 간게 역시 좋았다.

기다린 마음을 보상해주는 듯 날씨는 맑고 바람도 선선했다.

 

 

올림픽대로를 달린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흐렸는데 오늘은 화창하다. 가는 길이 설렌다.

 

 

가평휴게소

가평휴게소에 들어서는데 차들이 거의 꽉 찼다.

코로나19로 고속도로휴게소 방문이 꺼림직하지만 최대한 마스크를 잘쓰고 휴게소 식당으로 들어갔다.

 

 

소고기국밥(9,000원)을 먹는다. 비싼줄 알지만 오늘 산행을 위해서 먹는다.

 

 

홍천으로 가는 고속도로...가을하늘이 느껴진다.

 

 

연화사 입구에 도착했더니 진입로는 공사중이다.

나보다 먼저 차 한 대가 도착해서 주차하고 등산객은 올라갔다.

나도 저 차 앞에 주차했다.

 

 

연화사 앞을 지나간다.

 

 

백암산 정상까지 4.8km 이고 가령폭포까지는 0.5km이다.

 

 

오늘도 화이팅하자~~!

 

 

저 앞에 나보다 먼저 온 부부산객이 올라가고 있다.

 

 

물봉선

 

 

시원한 물소리에 계곡으로 내려와봤다.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계곡이다.

 

 

조금 위쪽의 소(沼)

 

 

하늘을 보며  오늘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입의 넓은 데크로드

 

 

가령폭포 안내문

'개령폭포'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이제 백암산 등산 시작이다.

 

 

 

 

 

 

계곡쪽을 내려다 본다.

 

 

초입의 등산로 풍경

 

 

조금 지나서 '가령폭포'가 나타난다.

폭포앞에 두사람이 있는데 두분 모두 뇌졸중의 후유증이 있는지 손과 발이 불편했다.

내가 가령폭포를 배경으로 두사람의 사진을 찍어줬다.

 

 

가령폭포...홍천 9경중 제5경이다.

 

 

높이 50m의 가령폭포

 

 

수량도 많아서 더욱 보기 좋다.

 

 

가령폭포 영상

 

 

나 오늘 제대로 가령폭포를 감상한다^^

 

 

폭포 바로 옆의 이정표, 백암산 정상까지 4.3km라고 적혀있다. 멀다....

 

 

 

 

초반에 거칠고 가파르게 올라간다.

 

 

등산로에서 잠시 벗어나 가령폭포 상부로 올라왔다.

지난번에 갔던 장수대의 대승폭포가 생각난다.

 

 

가령폭포로 흘러오는 계곡물

 

 

주변의 소나무 풍경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백암산 가는길

 

 

 

 

소나무가 많은 능선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았다.

 

 

 

 

 

 

백암산을 오르고 있는 마시멜

 

 

 

 

 

 

지금부터는 그렇게 어려운 코스는 없다.

 

 

산죽길

 

 

등산인들의 시그널이 많이 매달려있다.

 

 

 

 

 

 

갈림길 고개 쉼터에 올라왔다.

 

 

 

 

 

 

 

 

 

 

능선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잣나무 조림지가 보인다.

 

 

 

 

편안한 능선

 

 

조림지

 

 

 

 

 

 

 

 

 

 

 

 

고들빼기

 

 

산죽길

 

 

 

 

산죽길에서

 

 

 

 

 

 

풍경

 

 

 

 

??

 

 

 

 

 

 

 

 

수리취

 

 

 

 

 

 

좋다~~

 

 

오지 않은 미래가 삶이 아니고, 오늘 이 순간이 진짜 삶이다.

 

 

 

 

숲과 초지의 경계를 따라서 계속 이동한다.

 

 

엉겅퀴

 

 

이질풀

 

 

 

 

지나온 모습

 

 

 

 

 

 

참취

 

 

 

 

참취

 

 

엉겅퀴

 

 

 

 

독특한 풍경

 

 

잘려나간 기둥 안에서 새로운 나무가지가 자라고 있다.

 

 

 

 

 

이질풀

 

 

 

 

 

 

계속 올라간다. 혹 뱀이라도 나올까봐 긴장한다.

 

 

뒤돌아본 모습

 

 

이질풀

 

 

이제부터는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간다.

 

 

 

 

 

 

풍경

 

 

정상은 어디쯤일까?

 

 

 

 

완만한 오름길

 

 

이질풀

 

 

동자꽃

 

 

생각보다  정상이 바로 앞에 있었다.

 

 

 

 

백암산(1,097m)

 

 

백암산 정상에서

 

 

1,000m급의 산을 올라오니 기분이 더 만족스럽다^^

사방이 나무숲으로 가려져서 조망은 볼 수 없다.

 

 

정상에서 나홀로 만세~~ㅎㅎ

 

 

정상에 핀 둥근이질풀

 

 

손으로 가볍게 꽃잎을 받쳐본다.

 

 

백암산을 내려간다.

 

 

 

 

숲의 모습

 

 

??

 

 

 

 

 

 

첫번째 갈림길

 

 

지방도 451호선(가령폭포 5.2km) 방향으로 간다.

 

 

첫번째 갈림길의 내위치

 

 

 

 

 

 

풍경이 없다.

 

 

 

 

두번째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잠시 고민했다.

바로 하산하면 편한데 나도 더 가보고싶은 유혹에 빠진다.

아마도 고생을 사서하려는 오기인가보다.

선답자들이 모두 현위치에서 하산할것을 권했는데...

 

 

바로 하산하지 않고 능선을 따라서 지방도 451호선(가령폭포) 4.5km방향으로 더 진행한다.

 

 

이쪽 코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이 된듯하다.

 

 

 

 

 

 

 

 

멋진 소나무

 

 

 

 

고목

 

 

 

 

 

 

산이 좋아 산사나이

 우리나라는 산도 많고 등산객들도 많고 이제는 등산 전문가 수준도 많다.

난 그냥 순수한 등산맨일 뿐이다.

 

 

 

 

소나무의 표피를 만져본다.

 

 

 

 

세번째 갈림길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

 

 

바위에 앉아서 사과를 먹고간다.

 

 

사과를 먹으며 숲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정년후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미래는 현재와 연결되어있는것....현재가 이어져서 미래의 현재가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잘 소중하게 살아간다면 미래의 현재도 의미있는 것이다.

미래만 바라보고 오늘의 삶을 철저하게 마주하지 않는다면 그날에 이르렀을때 후회할 것이다.

왜 그때 더 즐기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고 누리지 못했을까 하고...

 

 

트랭글을 수시로 확인하며 내려간다.

 

 

 

 

 

 

이정표가 있으니 아직까지는 잘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지나고 있는 지점

 

아직까지는 이렇게 잘 내려왔다.

 

 

큰 나무가 쓰러져서 등산로를 가리고 있다.

 

 

갈수록 길이 이상해진다.

 

 

길인듯 아닌듯...

 

 

눈빛승마

 

 

길을 알 수 없어요~~

 

 

 

 

개울를 건너고~

 

 

양갈래에서 나온 물줄기가 만나 합쳐진다.

 

 

 

 

궁궁이

 

 

또 개울를 건넌다.

 

 

트랭글을 확인하면서 가는데도 뭔가에 홀린듯 길을 놓쳤다.

 

 

원시숲속 분위기

 

 

이제부터는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니다.

 

 

눈빛승마

 

 

가파른 산허리를 걷는데 더 직진도 능선으로 올라갈 수도 어려울것 같다.

 

 

그냥 일단 오른쪽 계곡 아래로 내려간다.

사진에서 보다 엄청 가파르게 내려간다.

 

 

물소리 나는 계곡으로 낙하...

 

 

계곡으로 내려왔다.

 

 

 

 

이쪽도 길이 안보이고~

 

 

길인지 계곡인지...

 

 

물길따라 가보는 걸로~~

 

 

선괴불주머니

 

 

진범

 

 

앵...나도 이쪽으로 나와버렸네...

다른 블로거의 산행기에서도 이쪽으로 나오던데 결국 나도 이쪽으로 나왔다.

 

 

나와서 바라본 나온 방향

 

 

올라올때 보았던 계곡의 소(沼)

 

 

소(沼)있는 곳에서 위쪽으로 올라와 여기서 탁족하고 머리와 얼굴을 씻는다.

 

 

발이 시원하다.

발은 걷느라 수고했으니 누릴만 하지...ㅎ

 

 

 

 

개운하고 시원하다.

이제는  물속에서 느끼는 차가움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한다.

 

 

산행후 이 맛이다^^

 

 

연화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연화사

 

 

차가 많이 들어와 있다. 언뜻 보니 10여대 정도 되는것 같았다.

 

 

차를 타고 마을를 빠져 나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홍천휴게소에 들러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 잔 사서 마신다.

조금 마시고 나머지는 차에 가지고 가서 운전하며 조금씩 마셨다.

서울로 가는데 차량들로 길이 너무 많이 막혔다.

네비가 비교적 덜막히는 곳으로 안내하는데 따라가다 보니 포천으로 삥 둘러서 간다.

그래도 집에 오니 생각보다 많이 늦지는 않았다.

저녁 6시30분경 도착했는데 마침 저녁 식사시간이었다.

"여보야, 나 씻는동안 고등어 좀 구워놔"

 

샤워하고 나와서 아내가 차려준 자반 고등어 구이와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후에는 며칠전부터 보고있던 넷플릭스의 AWAY 라는 미국 드라마 8,9편을 시청했다.

마지막 10편(집으로)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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