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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조봉,신선봉,중원산] 습한 더위와 빗속에서

◇山 中 山 터◇

by 마루현 2020. 8. 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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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20.8.29.(토)

♣ 장  소 : 용조봉,신선봉,중원산 [경기 양평군 용문면]

♣ 날  씨 : 고온다습, 빗방울 개인후 장대비

♣ 코  스 : 신점1리 마을회관->도성사->용조봉->신선봉->용계계곡->중원산,도일봉 갈림길->중원산->신점1리 마을회관(산행거리: 10.2km)

 

 

 

◇ 중원산에 바로 또 갔다 ◇

 

휴가중이던 지난 월요일(8/24)에 중원산과 천사봉 그리고 중원계곡을 다녀왔는데 5일만에 다시

조금 코스를 달리해서 용조봉,신선봉,중원산으로 다녀왔다.

약간의 오기심 같은 마음이 발동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고 천사봉에서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걸어보고 싶었다. 

처음 계획은 용조봉->중원산 상봉->천사봉->용문산->장군봉->용문사로 길게 계획을 잡아보았다.

그러나 무척 습하고 이어서 비까지 내리기 시작해서 코스를 바꿨다.

오늘도 계획대로 산행을 하지못했지만 산행중 고온다습한 더위와 빗속에서 고생하며

일상속의 편암함과 안락함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경험을 얻고왔다. 

 

토요일 아침,

알람을 4시40분경에 맞춰놓고 일찍 집을 나서려고 했는데 그 시간에 깨었어도 일어나지 못했다.

더 잠을 자며 천천히 일어나서 관악산이나 다녀올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 가까운 관악산이나 다녀오자...

6시가 조금 넘어서 일어났는데 창밖을 보니 비가 올것처럼 잿빛으로 흐려보였다.

오늘도 비가 오겠구나....

산에 가고싶은 본능적인 의욕은 작고, 산에 가야한다는 의무적인 생각으로 배낭을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며 생각은 또 한번 변한다.

그래 용문산으로 가자...고...

돌아올때 어머님도 모셔와야하니까 그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것 같았다. 

내비에 전날 입력해 놓은 '신점1리 마을회관'을 찍고서 간다.

신점1리 마을회관은 용문산주차장이 있는 마을이다.

 

 

 

오전 7시21분, 올림픽대로를 달린다.

오늘 날씨를 예상할 수 없다. 기상청 예보로는 오전에 흐리고 오후에 비소식이 있는데...

 

 

팔당대교를 넘어가는데 정면에 예봉산으로 구름이 넘실거린다.

 

 

양수리 두물머리가 있는 신양수대교를 건너고~

 

 

남한강 위를 지나가는 용담대교

 

 

오전 8시 40분, 신점1리 마을회관앞에 차를 주차하고 화장실 가는 길에  용문산 주차장에서 용문산 방향을 바라본다.

비구름이 용문산 전체를 덮고있다.

 

 

 용조봉,신선봉도 비구름에 덮혀있다.

 

 

화장실에 다녀온후 신점1리 마을회관앞에서 조계골길을 따라서 올라간다.

 

 

꽃범의꼬리

 

 

꽃범의꼬리

 

 

용계계곡으로 이어지는 용문천

왼쪽은 용조봉,신선봉이고 오른쪽은 중원산이다.

 

 

중원산 등산안내도

바로 며칠전에 중원산~천사봉(폭산)~중원계곡으로 다녀왔었다.

오늘은 일단 용조봉,신선봉을 올라가는 것이다.

 

 

신점1리 마을회관에서 임도따라 약 900m를 올라간다.

 

 

올라오면 계곡 우측으로 중원산과 신선봉으로 가는 철제다리가 보인다.

 

 

이정표에 용조봉은 없지만 신선봉(1.87km) 방향으로 가면 된다.

 

 

용조봉,신선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용문계곡의  시원한 모습

 

 

이런곳을 지나고~

 

 

도성사(道成寺) 절로 이어지는 돌계단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다보면 도성사 바로 전에 우측으로 길이 열려있다.

 

 

도성사로 올라와서 구경하는데 산사의 분위기는 없다. 보기에는 일반집 같다.

 

 

도성사를 잠깐 들러보고 내려와서 중원산,신선봉 등산로로 접어든다.

 

 

신선봉(1.68km)과 중원산(2.7km) 갈림길

용조봉은 신선봉 가는 길에 있으니 신선봉으로 간다.

 

 

신선봉으로 가는 능선길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벤치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현재 대기중에 습도가 높아서 팔에도 땀이 날 정도로 후덥지근하다.

 

 

다소 가파르게 올라간다.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오르막

 

 

더워서 모자를 벗는 시간이 훨씬 많다.

 

 

조망처 바위에서 내려다본 신점리 마을

 

 

용문봉은 구름에 가려졌다.

 

 

구름이 걷힐줄 알았는데 산행 내내 계속 비구름속에 있었다.

 

 

나무가지에 붙어있는 민달팽이

오늘 산행중에 바위마다 민달팽이를 징그럽게 만난다.

아마 날씨가 습하고 바위가 촉촉하니까 민달팽이들이 서식하기 좋은가 보다.

 

 

 

 

멀리서도 한 눈에 띄었던 노랑망태버섯

 

 

오늘 노랑망태버섯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나의 발길

 

 

 

 

우회로를 놔두고 암릉으로 바로 올라간다.

 

 

암릉에서 바라본 중원산 방향

 

 

이쪽은 용문봉 방향

 

 

암릉 상부에 앉았다.

 

 

용문봉도 언젠가 올라가보고 싶다.

 

 

신점리 방향 조망

 

 

조망처 바위에서

 

 

만세다~~!!

 

 

용조봉 방향

 

 

구름 덮힌 중원산

 

 

거친 암릉구간을 올라간다.

 

 

바윗길

 

 

가야할 용조봉

 

 

적송의 품격

 

 

 

 

용조봉

 

 

용문봉 아래의 계곡

 

 

계단을 내려간다.

 

 

 

 

바위구간을 오르고~

 

 

바위가 있는 풍경 1

 

 

바위가 있는 풍경 2

 

 

기암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한그루

 

 

중원산은 여전히 구름

 

 

로프를 잡고서 급암릉구간을 내려간다.

 

 

 

 

 

 

 

 

 

 

신선봉이 0.35km남았다. 용조봉은 그 전에 있다.

 

 

다시 바위협곡을 올라간다.

 

 

오전 10:54분, 용조봉 도착

용조봉에는 같은 팀의 등산객 3명이 있다. 

오늘 산행에서 이들과는 앞으로 용조봉에서부터 세번을 만난다.

 

 

용조봉(635m)

 

 

일행중 한 분이 사진을 찍어주셨다.

나도 그들의 단체사진을 찍어줬다.

 

 

용조봉 바로 옆의 조망처

 

 

 

 

중원산은 구름이 좀 전보다 더 덮였다.

 

 

용조봉에서 나홀로 셀카로 한번 더 찍는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바로 옆의 신선봉이 구름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신선봉으로 오르는 바위구간

 

 

암릉의 연속이다.

 

 

 

 

여기만 오르면 신선봉이다.

앞에 가던 세명의 등산객들이 신선봉에서 쉬고 있다.

 

 

오전 11시20분, 신선봉(635m)

 

 

 용조봉에서도 찍어주셨던 분이  신선봉에서도 알아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신선봉에서

 

 

'생각하는 사람' 바위라는 설이 있고...

 

 

??

 

 

 

 

신선봉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고있는 등산객 세 분

용조봉에 이어 신선봉에서 두번째 만난것이다.

앞으로 어디로 갈 예정이냐고 물어보니 조금 가다가 조개골로 하산하여 간단다.

 

 

신선봉의 바위 풍경

 

 

신선(神仙)이 옆에 서있을 만한 바위풍경이다.

비만 내리지 않았으면 저곳에 서서 내가 신선이 되었을텐데...

 

 

신선봉을 가파르게 내려간다.

 

 

계속내려간다.

 

 

여기서 계속 직진하면 중원산 상봉과 천사봉 방향일 것이다.

지금 비가 조금씩 내리는 상황이라 나도 여기서 조개골로 하산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오른쪽 계곡으로 하산한다.

 

 

축축한 하산길

 

 

 

 

소나무 풍경

 

 

비내리는 계곡 하산길

 

 

 

 

물흐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조계골이 보인다.

 

 

 

 

조계골

 

 

시원한 물이 흐른다.

 

 

계곡물은 차가운듯 시원하다.

 

 

 

 

조계골을 내려오는 마시멜

 

 

갈림길 이정표

 

 

도일봉,싸리재로 올라가는 갈림길이다.

 

 

싸리재 방향의 계곡을 바라본다.

 

 

물길따라 좀더 위쪽 계곡으로 올라가본다.

 

 

작은 폭포가 있다.

 

 

폭포에서

 

 

 

 

내가 다시 갈림길로 내려오자 용조봉,신선봉에서 만났던 등산객 3명을 다시 만났다.

여자 등산객이 나를 보더니 "오늘 세번째 만났습니다" 하며 웃는다.

정말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 세 번을 만났다.

 

 

갈림길에서 중원산까지 2.25km이다.  여기서 잠시 고민했다.

조금전 생각은 세명의 등산객들처럼 나도 바로 신점리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이정표를 보니 중원산으로 올라가볼까 하는 생각이 불쑥 올라왔다.

며칠전 다녀온 중원산과의 재회를 하고싶기도 하고~ 그래서 중원산으로 올라가보기로 한다.

마침 비도 개이고 날씨가 오히려 맑아지는 것 같았다.

 

 

중원산으로 올라간다. 다시 산을 올라가려니 힘들다.

 

 

 

 

 

 

 

 

너덜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나온 신선봉

 

 

모시대

 

 

빗물에 젖은 모시대 꽃잎

 

 

큰둘레의 나무줄기

 

 

무척 습한 등산로

 

 

 

 

 

 

 

 

내가 생각하고있는 곳이 여긴가?

 

 

능선으로 올라왔는데 난 여기가 며칠전에 걸었던 중원산과 중원산 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인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 여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잠시 방향을 잃고 알바를 한다.

 

 

알바중에 만난 소나무

 

 

알바중에 주위를 둘러본다.

길도 안보이고 뭔가 길이 아닌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전에 올라왔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알바를 끝내고 다시 돌아왔다.

 

 

바위 너덜경길

 

 

너덜경에서~

 

 

계속 이렇다.

 

 

 

 

뭔가 능선이 보이는 듯하다.

 

 

이 바위를 보자 아~여기구나~하고 생각났다.

며칠전에 보았던 그 바위였다.

 

 

능선 갈림길 이정표

신점리 조계골에서 올라왔고 중원산까지 0.3km 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사진을 다시 확대해서 보니 0.73km이다. 이때 나는 0.3km로만 알고있었다.)

어쩐지 0.3km라고 적혀있는데 중원산까지 가도가도 멀더라니...

 

 

중원산 방향에 서서

 

 

중원산 방향으로 간다.

 

 

 

 

숨차게 힘들게 낑낑대며 올라간다.

 

 

 

 

 

 

며칠전에 한번 다녀갔다고 낯익은 길이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등산객 4명...그들은 도일봉쪽으로 진행하는것 같다.

요즘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때문에 등산로에서도 모르는 사람들과는 의도적으로 멀찍이 떨어져서 간다.

 

 

 

 

 

중원산까지 0.3km인줄만 알고 가는데 생각보다 멀어서 미심쩍기는 했었다.

 

 

운무에 쌓여서 어딘지 분간이 안된다.

 

 

이곳만 빠져나가면...

 

 

오후 1시45분, 중원산 정상이다.

지난 24일에 이어 5일만에 다시 찾아왔다.

 

 

중원산 위치 안내도

 

 

비구름에 가려서 용문산이 안보인다.

 

 

<지난 8월24일때의 용문산,천사봉 모습>

 

 

중원산(800m)

 

 

정상석 밑의 메뚜기

 

 

중원산에서

 

 

일주일새 두번 왔다.

 

 

다음주에도 또 올까?^^

 

 

중원산 정상 헬기장에서

이때는 날씨가 다소 맑아졌다.

 

 

중원산을 뒤로하고~

 

 

신점리(등산로 입구)로 하산한다. 3.33km를 간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내려간다.

 

 

 

 

보통길이 아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용문산과 용조봉,신선봉

 

 

가까이 당겨본 지나온 용조봉,신선봉을 내려다 본다.

 

 

내려가고~

 

 

올라가고~

 

 

 

 

하산길이 험악하다.

 

 

 

 

 

 

 

 

계곡으로 내려간다.

 

 

 

 

 

 

막 내려간다.

 

 

실폭포가 흐르는 계곡을 만났다.

 

 

 

 

이곳에서 세수하고 머리 씻고 한다.

 

 

 

 

시원한 탁족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작은 폭포

 

 

 

 

 

 

 

 

폭포에서

 

이후에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장대비로 쏟아진다.

 

비가 쏟아지고 있다.

 

 

 

 

비쏟아지는 계곡에서

 

 

 

 

큰비에 금방 계곡물이 불어날것 같다.

 

 

비가와서 일반 카메라는 못쓰고 스마트폰으로 젖은채로 찍는다.

 

 

오후 3:58분, 조계골에 내려왔다.

 

 

다리를 건너간다.

 

 

오전에 지나갔던 중원산 입구가 보인다.

 

 

도로를 따라서 신점1리 마을회관으로 간다.

비는 계속 내린다.

 

 

오후 4시12분, 나의 차가 기다리고 있는 신점1리 마을회관 도착

옷이 흠뻑 젖어서 차에 바로 타지 못하고 웃옷을 갈아입고 바지는 여벌옷이 없어서 갈아입지 못했다.

시트에 수건을 깔고 앉았다.

 

 

서울로 가는길에도 비는 계속 내린다.

 

 

고덕동 동생집에 들러서 동생의 티셔츠로 갈아입고

마침 저녁식사시간이라 함께 식사를 하고 조금 쉬다가 어머님을 모시고 집으로 간다.

어머님을 집으로 모시고 가는 이유는 식혜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번 기회에 어머님이 식혜(감주) 만드는 법을 보면서 확실하게 배워놓을 생각이다.

 

집에 돌아와 어머님과 식혜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다음날 새벽에 푹 끓여서 식혜를 완성했다.

식혜 만드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은 과정이었다.

어머님도 말씀하시길 "식혜만드는 것이 제일 쉬워"라고 하신다.

앞으로는 연로하신 어머님께 부탁하는 것이 죄송하니까 내가 직접 만들어서 먹을 것이다.

식혜는 전라도 사투리로 '단술' 혹은 '감주'라고 불렀다.

어릴적 고향에서 잔칫날이나 명절에 단술을 만들어 놓으면 맛있게 먹곤했다.

특히 여름에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갈증해소에 좋았다.

딸도 아빠를 닮아서 식혜를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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