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 & 뾰루봉
나는 어느 별에서 왔나?
◈ 일 시: 2020.3.28(일)
◈ 장 소: 화야산(755m), 뾰루봉(709.7m) [가평군 청평면]
◈ 누구랑: 홀로
◈ 날 씨: 오전 약간 쌀쌀하고 맑음
◈ 등산코스: 삼회1리 마을회관->큰골계곡->운곡암->화야산,뾰루봉 갈림길->화야산->화야산,뾰루봉 갈림길->
뾰루봉->막산타기->청평자연휴양림->--도보(1.3km)-->삼회1리 마을회관
◈ 등산거리 와 시간: 12.3km(산행) +1.3km(도보) 9시간 2분(총 소요시간)
◇ 봄꽃이야기 ◇
아침 일찍 차를 타고 올림픽대로를 달리는데 교통방송에서 봄꽃이야기를 들려준다.
개별꽃,개불알풀,쑥,민들레...
개불알풀은 봄까치꽃으로 되었고, 쑥은 쑥쑥 큰다고 해서 쑥이란다.
민들레의 쓴맛이야기, 노랑 꽃잎을 차에 넣어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지난 3월15일에 화야산,고동산에 다녀왔고 이번에 2주만에 다시 찾아간다.
지난번에 갔을때 는 큰골계곡을 올라가며 야생화를 보며 설레였고, 멋진 계곡에 매료되었다.
이번에는 뾰루봉을 가고싶었다.
봄꽃 야생화도 보고싶은데 잘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들은 육군훈련소에서 4주차가 끝나고 이제 5주차 한 주가 남았다.
지금까지 훈련이 가장 힘들고, 훈련소의 시간도 더디게 느껴졌을 것이다.
아들도 편지를 많이 써서 보내오고 있다.
훈련내용과 생활하는 내용, 그리고 아들의 마음을 제법 상세하게 적어 보내줘서 그곳의 상황과 아들의 심정을 잘 알 수 있다.
코로나 19 감염 위험 때문에 수료식에 참석해서 아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없는 것이 무척 아쉽다.
아들은 바로 전차통신기술병 후반기교육으로 가야한다. 아마 3주간 후반기교육을 받을것 같다.
아들을 군대보내고 나니 아버지로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오전07:29분, 삼회1리 마을회관 도착
2주만에 다시 왔다.
마을회관옆의 커다란 느티나무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화야산 큰골
마을길을 걸으며~ 아침에 날씨가 쌀쌀하다.
소박한 분위기의 양심가게...재미있다.
진짜로 물건을 내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양은 적지만 다양한 종류의 음식재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한두가지 사고싶었는데 현금이 별로 없어서 마음을 접었다.
강* 금식기도원 모습...규모가 대단히 컸다.
기도원 기도굴 뒷산의 잣나무숲 풍경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주차장에 차들이 많이 올라왔다.
화야산 야생화를 탐방하려는 사람들일 것이다.
오늘은 1코스로 화야산에 오른 뒤에 뾰루봉으로 간다.
<화야산,뾰루봉 등산지도:클릭->원본사진>
2주전 보았던 풍경이 익숙하다.
자연스럽게 계곡으로 눈이 먼저 간다.
내가 좋아하는 계곡에서 사진을 찍고~
오늘은 날씨가 쌀쌀하다. 아침 최저기온이 3~4도까지 떨어졌다.
2주전에는 여기서도 사진을 찍었다.
얼레지를 먼저 만난다.
아침 기온이 낮아서 그런지 얼레지가 잎을 꼭 닫고 있다.
고개숙인 얼레지...아직 잠자고 있냐?
계곡에서 봄꽃을 찾는다.
얼레지과 만주바람꽃
현호색
아기자기 귀엽다.
만주바람꽃 군락지
만주바람꽃
얼레지만의 세상을 이룬다.
봄에 생명력을 공급하는 계곡
계곡 오른쪽으로는 얼레지가 대규모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2주전에도 인상깊게 보았던 계곡으로 걷는다.
다시 와도 좋다~
바위들이 멋진 계곡 풍경
계곡의 큰 바위들
바위에 핀 돌단풍
얼레지 삼형제
숲속의 모습
얼레지 군락지...아직 꽃잎을 펼치지 않은게 아쉽다.
반가운 노루귀
이것들은~
미치광이풀
얼레지가 대세를 이룬다. 얼레지동산이라 해도 되겠다.
만주바람꽃
얼레지
활짝 핀 얼레지 한개 만났다.
2주전에 이곳에서 너도바람꽃을 보았는데...
만주바람꽃, 아침 낮은 온도에 모두 움추러들어 있다.
이제 등산이나 해야겠다.
화야산장을 지나갈 때쯤 어느 분이 내게 묻는다 " 하얀 얼레지 못봤나요?"
"예, 못봤습니다"
이곳에 하얀 얼레지꽃이 있나보다.
화야산 등산모드로~
이제부터 등산
구렁이 뱀처럼 휘어진 다래나무 줄기
민둥산 느낌
기이한 형상의 나무
이런 나무는 참 독특하다.
계속해서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올라간다.
둥근털제비꽃
만주바람꽃
다양한 풍경
다시 등산로에 합류한다.
쓰러진 소나무 곁에서
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 꽃
나는 점점 미쳐갔다. 나중에 알게된다..
화야산 1.1km남았다.
등산중인 마시멜로현
바쁠것 전혀없이 여유있게 산행한다.
무성한 바위와 다래덩굴 풍경
깔딱고개를 한참 오른다.
깔딱고개를 올라오면 능선고개와 만난다.
오전 9:58분, 화야산,뾰루봉 갈림길 능선 도착
이곳에서 화야산 정상까지 0.6km를 왕복해서 다녀온다.
데크에서
먼저 화야산으로~
화야산 정상으로 가는 길
나뭇가지 사이로 화야산이 보인다.
정상 조금 못미쳐 쉼터 데크도 놓여있다.
곧 정상이다.
오전 10:13분, 화야산 정상
화야산 정상에서
지금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화야산(754.9m)
2주만에 다시 화야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좋다~
용문산 방향
용문산
천마산 방향
천마산
정상에서 간식을 먹는다.
옷을 갈아입고 다시 한번 더
이제 화야산을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뾰루봉까지 4.5km
화야산 정상을 내려간다.
큰골갈림길로 다시 돌아왔다.
뾰루봉으로 간다.
가보자 뾰루봉으로~
소나무
뒤돌아본 화야산
뾰루봉을 3.3km남겨둔 지점을 지난다.
이런 길은 걷기 좋아~~
낙엽이 엄청 많다.
유리산누에나방 고치
계속 내려가는 느낌
나는 어느 별에서 왔을까?
서어나무
서어나무처럼 단단하고 강하게~
낙엽길
이제는 올라간다.
멋진 소나무
능선길
뾰루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보인다. 어디가 뾰루봉일까?
나중에 알게되지만 뾰루봉은 오른쪽 맨 끝에 자리하고 있다.
가는동안 얼마나 오르고 내려가고를 반복하는지...
뾰루봉은 다음이겠지 하면 또 봉우리가 있고 또 있고 또 있고...기분이 뾰루퉁해져야 겨우 도착하게 된다는...
험한 바위골 내려가기
등산로 오른쪽으로 넓은 낙엽분지가 있다.
내려가보자~
좋다~~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넓은 공간
분지에서 올려다본 등산로
등산로로 올라간다.
올라가고~
내려가고~
나뭇가지사이로 출발지점인 큰골을 바라본다.
밑으로 쭉~~~~내려간다.
내려갔다가 올라가야할 뾰루봉 방향의 모습
보기만 해도 벌써부터 힘들다.
오른쪽 비탈면의 모습
올라가고~
또 내려가고~
안부갈림길
11:53분, 뾰루봉갈림길 도착
뾰루봉갈림길에서
자연 돌탑
지나온 봉우리
올라가야할 봉우리
힘들게 올라가고 있다.
능선을 조금 걷다가
다시 올라가고~
바위에 기대어
멋진 노송
아직도 1.5km남았는데 그 안에 내려가고 올라가고가 몇 번이나 반복될지...
내려가고~
올라가고~
지나온 봉우리와 능선
내려가고~
축령산,서리산 방향
가까이 당겨본 축령산
이 사진은?
이렇게 찍었다.
또 올라가고~
이제 나도 지쳤어요 땡벌^^
내려가고~
더 내려가고~
기분이 뾰루뚱해져서 다시 올라가니....
드디어 뾰루봉이다.
오후 1:14분, 뾰루봉(709.7m)
뾰루봉에서 전망은 좋다.
운악산도 보이고~
천마산과 철마,주금산 방향
지나온 화야산
가까이 당겨본 운악산
뾰루봉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천마산 방면
가까이 당겨본 천마산
뾰루봉을 내려간다.
고목
나는 뾰루봉식당으로 가면 안된다.
뾰루봉식당에서 삼회1리까지 돌아가려면 너무 멀다.
어떻하지? 이대로 가면 뾰루봉식당인데...
Z형으로 꺾여서 자라는 나무
지금부터 나는 미친짓을 한다.
등산로에서 왼쪽 아래를 바라보니 나무들은 적고 잘하면 내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경사가 급하고 낙엽이 많아서 천천히 내려간다.
내려온 곳을 올려다본 모습
너무 급경사라 다시 올라갈 수는 없다.
미치광이풀이 나를 유혹한거군~!
길은 없다.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여기서 밑으로 직진하지 않고 왼쪽으로 산허리를 돌았다.
왼쪽으로 돌아오니 엄청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흙도 금방 부스러져 흘러내린다.
저 아래 계곡만 보고 천천히 내려간다.
이 길밖에 없다.
올려다본 모습
낙엽이 푹빠진다.
온통 낙엽늪
이끼계곡으로 내려왔다.
여기저기 미치광이풀이 자라고 있다.
내가 미치지 않고서는 이곳으로 내려올리가 없다.
미치광이풀
살짝 만져본다. 독 옮기는거 아냐?
생강나무
노란 생강나무꽃
이런 길(?)
미친듯이 내려왔지만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돌양지꽃
갑자기 숲속을 신비스럽게 밝히는 현호색군락지를 발견했다.
낯선 사람의 방문에 놀라 조잘대는 현호색들...
"이 신성한 곳을 어떻게 왔어요?" 라고 말하는것 같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바위 이끼에서 자라는 괭이밥
이곳은 아주 오래된 길같이 보인다.
길아닌 길같은 길
이곳은 길이다. 이 길이 어디로 나갈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뾰루봉식당이면 정말 미치는데...
지금까지 함께한 나무지팡이를 들고서~
수고했어요^^
진달래가 만개하고 있다.
정감이 넘치는 진달래꽃
생강나무
어디가 나올까?
다행히 청평자연휴양림이다.
처음부터 청평자여휴양림으로 하산하고 싶었었다.
노랑 개나리꽃이 흐드러진다.
다리를 따라 카페로 올라간다.
분위기 좋은 카페 풍경...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카페 그레텔로 간다.
아메리카로 한 잔을 마신다.(3,000원)
카페에서 들려주는 고전 팝송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신다.
혼자서 커피를 마시면서 산행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
여기는 청평자연휴양림이다.
청평자연휴양림에서 삼회1리 마을회관까지는 1.3km이다.
그 정도면 걸을만 하다.
2주전에 화야산에 왔을때는 하산후 가밀마을에서 삼회1리 마을회관까지 4.5km를 걸었었다.
북한강 줄기
북한강로를 걷는다.
북한강로 주변에는 음식점과 멋진 카페들이 많다.
도로옆 숲속의 모습
숲속에서
큰개불알꽃인데 '봄까지꽃'이라고 이름을 바꿨단다.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다.
에일리언과 프레데터 조형물
에일리언 조형물
철재로 정말 섬세하게 잘 만들었다.
어느 김밥집의 정원 풍경
흥미로운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 범블비?
로봇 한 개 갖고싶다. ㅎㅎ
이렇게 만드는 기술도 참 좋다. 갖고싶다.^^
매화나무꽃
오후 4:32분, 삼회1리 마을회관으로 돌아왔다.
화야산,뾰루봉을 다녀온후 9시간2분만에 돌아왔다.
완전히 룰루랄라 놀다왔다.
올림픽대로를 달리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더욱 아들이 생각난다.
이곳을 지날때 아들이 저 병원을 보고서 참 크다고 말하곤 했었다.
집에는 오후 6시40분경 도착했다.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하루를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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