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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목봉,명지3봉] 산은 올라가는 것이다!

◇山 中 山 터◇/山中山

by 마루현 2020. 4. 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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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목봉,명지3봉

산은 올라가는 것이다!



◈ 일   시: 2020.4.4.(토)

◈ 장   소: 귀목봉(1,035.2m),명지3봉(1,199m) [경기도 가평군 상판리]

◈ 누구랑: 홀로

◈ 날  씨: 오전 약간 쌀쌀하고  흐림

◈ 등산코스: 귀목종점 주차장->귀목고개->귀목봉(1.4km) 왕복->명지3봉->아재비고개->귀목종점 주차장

◈ 등산거리 와 시간: 10.05km(산행)  7시간 48분(총 소요시간)





     ◇ 등산과 코로나19 ◇


      며칠전부터 토요일에 어느 산으로 갈까 고민을 거듭한다.

     쉽게 정하지 못하다가 가평의 귀목봉이 생각난다.

     귀목봉과 명지3봉을 연계하여 산행하면 그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목고개로 오르는 계곡과 아재비고개에 야생화가 많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야생화도 구경할겸 가보기로 한다.

     귀목봉은 지난번 강씨봉에 갔을때 바라보기만 하고 가보지는 못해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요즘 코로나 19 감염증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4월6일까지에서

     2주 더 연장하여 4월19일까지 계속된다. 

     어느 직원 누군가가 말한다.

    "등산도 못하게 하면 등산하는 사람들은 아마 미칠거야"

     내가 뭐라고 대답은 안했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좋은 소리는 아니다.

     아무튼 코로나19 감염증의 세계적인 확산과 사망으로 역사이래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맞이한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과거의 역사적 변혁은 인간의 이기심과 세력패권,이념갈등 등으로 인한 전쟁이 원인이었지만

     현재의 신종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출현이

     인류의 문명을 의도치 않은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 방향은 인류에게 불편하고 불평등한 변화가 아닐까 염려된다.

     그래서 지금 세계와 국가와 국민과 개인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나가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세계화 시대에 바이러스 감염은 국경을 막고

     외국으로부터 유입자를 무조건 차단한다고 해서 막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렇게 막을 수 있는 상황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물론 오염지역 입국자에 대한 적극적인 방호대책은 해야하겠다.

     지구는 하나다.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했다면 해당 국가 뿐만아니라 WHO와 각 국이 연대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초기에 막을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남의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손놓고 불구경하고 있을때가 아니다.

     그 불길이 나의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전세계가 이번에 똑똑히 경험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국제기구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폭넓고 심도있게 있어야 할 것이다.

     솔직히 현재의 신종 코로나19감염증 사태가 나에게도 불안과 두려움을 주고 있다.

     이 일은 보통일이 아니다.  나의 소중한 일상, 삶을 뒤흔드는 일이다.

 


<귀목봉,명지3봉 등산지도>



등산코스 위성지도[다음지도]



집에서 91km정도 거리의 가평군 상판리로 간다.

봄이라 멀리도 가고싶은데 분위기상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은 일부러 피하고 있다.


지난번 운악산에 갈때 바로 이곳 다리를 건너가다가 블랙아이스 때문에 앞차와 가벼운 추돌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속력이 붙지 않아서 크게 사고는 나지 않았다.


가평군 조종면 상판리로 들어간다.



귀목종점으로 가는 길에 있는 어느 교회의 수양관

이곳은 몇 년전에 영성수련을 몇 해에 걸쳐 해오던 장소이다. 나도 이곳에서 4기로 영성수련을 받았었다.

이후 후임 기수의 영성수련회에 섬김이로 봉사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건물이 더욱 낡고 관리를 안하니까 더욱  폐허처럼 변해가고 있다.



한때는 이곳이 사람들로 소란스러웠었다.

그 당시 이곳에서 명지산을 바라보며 이쪽에서 한번 올라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그때의 생긱을 이제서야 실천하게 된다.

결국 마음에 그림이 있으면 언젠가는 그것을 실천에 옮기게 된다는 깨달음이다.


오전8:12분, 버스 귀목종점과 붙어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명지산 방향으로 구름이 끼었다.


배낭을 메고 스틱을 챙겨서 등산을 시작한다.

아침이라 기온이 조금 쌀쌀하다.


왼쪽(귀목고개)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아재비고개)으로 하산한다.



귀목봉 등산을 시작하며



교회 영성수련회때 이곳을 혼자 산책삼아 걸어 올라왔었다.



바위틈에 핀 산괴불주머니



계곡의 모습






담벽아래 핀 산괴불주머니가 한창이다.



어느 집 화단에도 수선화도 피었다.



귀목봉까지 2.6km, 먼저 귀목고개(1.5km)로 올라간다.

전에 이곳까지 올라왔던 것 같다.


봄이 느껴지는 계곡



개별꽃



남산제비꽃



생강나무



생강나무꽃






현호색



봄계곡 풍경



주변을 감상하며 천천히 올라간다.



계곡 풍경



점현호색






계곡에서






제비꽃






낙엽송길



낙엽송









산길을 걷는 마시멜로현



혼자 걷는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혼자서 참 잘 다닌다^^



계곡의 다리를 건너고~






만주바람꽃?



나무 줄기홈에 자리를 잡고 피어난 야생화



점현호색






건너편 산속 풍경















산등성이를 오른다.



귀목고개로 올라가고 있다.



제비꽃



저 위가 귀목고개다.



얼레지



귀목고개가 보인다.



오전 9:38분, 귀목고개



귀목고개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명지산이 보인다.



귀목봉(1.4km)까지 왕복 2.8km를 다녀오기로 한다.



귀목봉을 향해서~



능선의 우측 숲을 바라본다.



능선길



조망이 좋지 않다.






저기가 귀목봉인가? 아니다.



산은 올라가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이 즈음에서 들었다.

당연한 말인데 내게는 의미있게 느껴졌다.

또 하나 산에 대한 오래된 질문중에 왜 산에 가느냐고 물었더니

 "그곳에 산이 있어서 간다"고 대답한다는데 내 생각에는 잘못된 대답같다.

산이 거기 있어 가는 것이 아니라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산이 거기에 있어도 가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뭐든지 좋아해야 시작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넓은 낙엽지대를 바라본다.



이쪽으로 갑니다~



한참을 가고 또 간다.



귀목봉은 저기에...



뿌옇게 보이는 조망



산비탈면의 모습



귀목봉 0.3km남았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한북정맥의 청계산 방향






10:23분, 귀목봉

드디어 이름도 희귀한 귀목봉을 밟아본다.


귀목봉에서



귀목봉(1,035.2m)



귀목봉에서



귀목봉에서 바라본 한북정맥



마음은 청계산까지 금방 갈 수 있을것 같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면 쉬어간다.



밑으로는 장재울계곡



귀목봉을 떠나기전 한번 더



다시 귀목고개로 돌아간다.



뒤돌아본 귀목봉









노랑제비꽃



부드러운 능선구간



양쪽 반으로 갈라진 나무



꽃잎이 쫙~펼쳐진 얼레지



활짝 핀 얼레지가 반갑다.



귀목고개를 향해서 빠르게 걷는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가야할 명지3봉 방향

여기서 봐도 귀목고개에서 빡세게 올라가야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가야할 목표는 봉우리 너머에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목표같은데 살다보면 진짜 목표는 몇 단계 더 고비를 넘고 인내해야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수북한 낙엽



낙엽송숲



귀목고개로 다시 내려왔다.



오전11:18분, 귀목고개

귀목봉에 다녀오는 숙제를 마친 느낌이다.


이제 명지3봉으로 간다.

다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욕심내지 않고 가기로 한다.





올라가기



삼각점



뒤돌아본 귀목봉



능선을 걷기도 하고~



속빈 나무도 구경하고~






명지3봉으로 가면서



명지3봉은 멀었다.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전부가 아니다.


이제부터는 통나무계단을 자주 만난다.






명지산 정상까지 가버릴까?



조망처 바위에서 바라본 귀목봉



청계산 방향






또다른 바위 조망처



연인산 방향이 조망된다.



풍경 좋다~



청계산과 귀목봉...둘다 봉우리가 뾰족하다.



상판리 방향




고목과 연인산 방향



조망처에서



다시 명지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바위 표면을 만져본다.



자주 등장하는 통나무계단길..오래되어 보인다.



이곳으로 올라가 본다.






연인산

청계산,귀목봉,명지산,연인산을 하루에 이렇게 걸어볼 수 있을까?


다리 피곤한 계단길...이건 계단이 아녀~



조망처로 오른다.



지나온 귀목봉



나중에 상판리로 하산한다.



내가 바라보는 곳은?



가야할 명지3봉 방향이다.












바위 사이로 통과한다.



아직 녹지 않은 오래된 눈









이제 명지3봉 고지가 멀지 않았다.



상판리 귀목종점 방향을 바라본다.



가까이 당겨본 귀목종점 주차장에 나의 차가 보인다.









상판리



명지1봉(명지산)



12:49분, 명지3봉 안부에 올라왔다.



명지3봉 이정표에서



명지산까지는 2km이다. 왕복해서 다녀오기에는 부담스럽다.



명지3봉 꼭대기로 올라간다.



바로 이곳이다. 내가 좋아하는 바위 조망처가 있는 곳이다.

이곳은 사방이 탁 트여서 조망이 좋은 곳이다.


명지2봉 방향



아재비고개와 연인산 방향



백둔리 계곡



여기서 이러고 싶었다^^



마시멜로현



명지3봉에 등산객들이 모여든다.



청계산 방향



명지산 정상

이렇게 명지3봉에 왔으니 조만간 명지산에 가야하나보다~


다시 백둔리계곡을 내려다본다.



명지3봉에서



좋구나~~지금 이 순간을 즐긴다.



이제 아재비고개로 간다.

아재비고개에 봄 야생화가 많이 피었다고 들었는데 빨리 가보고싶다.


다녀온 귀목봉 방향을 한번 더 바라본다.



아재비고개로 내려간다.



하산하게 될 상판리도 바라보고~






연인산



둥근털제비꽃



벌써 이 길을 몇 번 다녔다.



큰바위얼굴 느낌의 기암






방화선구간을 걷는다.



마음도 편안하다.



뒤돌아본 모습



아재비고개가 다가와서 계속 주변을 살피며 걷는데 노란 복수초가 먼저 보인다.



황금빛의 노란 복수초



예쁘다~



명지3봉으로 가는 사람들









오늘도 나그네 되어~



아재비고개가 다가온다.






오후1:55분, 아재비고개



아재비고개 이정표...상판리까지는 2.8km이다.



아재비고개에서



아재비고개에 야생화가 많다고 해서 주위를 살펴보는데 언뜻 처음엔 잘 보이지가 않았다.

그런데 다시 바닥을 살펴보니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범위가 확대되어 사방이 바람꽃 군락지였다.


이제부터 그 바람꽃의 세계로 빠져본다.



변산바람꽃이다.



변산바람꽃






복수초



변산바람꽃



꿩의바람꽃


















바람꽃을 보다!






변산바람꽃이 밭을 이루고 있었다.












꿩의바람꽃






바람꽃이 바람에 많이 흔들린다. 그래서 바람꽃인가?






바람꽃을 구경하면서 밑으로 하산한다.









이런 분위기로 하산한다.



올려다본 모습












복수초












하산길이 쉽지가 않다.






이끼계곡에서






흰현호색



이쪽은 미치광이풀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미치광이풀









점현호색






계곡에서 계곡으로~









맑은 물






상판리 귀목종점까지 하산길이 생각보다 멀다.


















생각보다 멀고 멀어서 혹시 잘 못 내려온 것을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낙엽송숲



길이 옆으로 간다. 왜 이렇게 먼거야?






개울를 건너고~






아~ 이제 상판리로 나왔구나~!



처음에 올라갔던 갈림길로 돌아왔다.



귀목종점 주차장으로 간다.



오후 4:00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명지산 모습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서울의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진접읍내의 단골 순대국집으로 왔다.

이쪽을 지나가면 꼭 들르는 곳이 되었다.


오늘도 순대국 보통을 먹는다. 역시 내 입맛에 맞는다.

순대국을 먹고 다시 차를 타고 달려 내부순환로를 지나서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도 짜릿하고 후련한 귀목봉,명지3봉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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