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함께
지리산종주를 결정하다!
올해10월의 달력을 보니 국경일이 많아서 쉬는 날과 연휴가 많았다.
10월3일(개천절),10월9일(한글날) 그리고 10월10일은 마침 직장이 쉬는 날로 정했다.
그래서 연휴가 더욱 많다. 이런 연휴를 그냥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운것~~
산을 좋아하는 난 이번 연휴를 생각하며 머리속에 설악산과 지리산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설악산은 지난 추석연휴에 다녀왔으니 이번 산행의 우선순위는 지리산이다.
그럼 지리산을 어떻게 다녀올까...?
이전처럼 무박2일로 백무동에서 천왕봉만 올라갔다가 내려올까...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지리산에 올라가고 싶었다....종주!!
바로 지리산종주를 떠올렸다. 보통 지리산종주는 2박3일이 정석이던데..
하지만 난 2박이 부담스럽다.
인터넷으로 지리산종주에 관한 정보를 쭉~ 살펴보니 1박으로도 종주가 가능했다.
처음생각은 화대종주를 생각했다. 나 혼자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화엄사~노고단~토끼봉~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치맡목~대원사 47.km...이렇게는 아닐지라도
천왕봉에서 백부동이나 중산리로 하산한다면 1박2일로 지리산종주는 가능해 보였다.
지리산종주를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리고서 아들에게 툭 "지리산에 아빠랑 함께갈래?" 라고 물었다.
아들의 첫대답은 당연히 안간다고 했다. 아빠랑 산에 가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아들의 대답을 듣고서 아들과 지리산에 가는 것은 처음부터 포기했다. 솔직히 큰 기대도 안했었다.
그런데 하루인지 이틀째인지 학교에 다녀온 아들이 대뜸 " 아빠 나 지리산에 갈께"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난 확답을 듣고싶어서 단호한 목소리로
" 정말 아빠랑 지리산에 갈꺼야?" 라고 물었다.
"응 갈거야"
"근데 왜 갑자기 간다고 하는거야?"
"아빠가 함께 가길 원하니까~"
"그래도 가기 싫으면 안가도 돼! 강요하지 않아"
"아냐 갈께"
"그럼 알았어, 정말 가는거야 ㅎㅎ"
이렇게 해서 아들과 지리산종주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로도 몇 번 아들에게 지리산에 정말 가는거지 라고 묻고 확답을 들었다.
2014.9.16(화)
♣지리산종주 미션 1
지리산대피소 예약하기
지리산종주를 결정했어도 원하는 날짜의 장소에 대피소가 예약되지 않으면 지리산종주는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밖에 없다.
1박2일 종주를 결정한 나는 지리산종주의 중간지점인 벽소령대피소를 예약하려고 한다.
지리산대피소 예약 15일 전인 어제(9.15) 10시에 인터넷으로 대피소예약을 시도했다.
10시 정각에 예약버튼을 눌러야한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사무실에서 마침 바쁜일로 업무를 처리하다가 10시가 되었다.
사무실 벽걸이시계는 10시가 안되었는데 스마트폰시계는 10:01분...깜짝!!
바로 컴퓨터의 대피소예약시스템에 이미 로그인 해놓은 상태에서 10월3일, 벽소령대피소, 2인을 확인하고 신청을 눌렀다.
그런데 Roding 글자만 뜨면서 화면이 넘어가지 않더니 잠시후 예약이 마감되었습니다 라고 뜬다.
다시 시도해보니 접속자 폭주로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단다...
순간~~맨붕~~~~@@@
아~ 이번에는 지리산종주를 못하는구나~@ 머릿속에 아무생각이 없었다.
순간 생각을 바꿔서 그럼 나 혼자라도 원래의 생각대로 10월10일을 선택해서 예약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스탠바이중인 옆 동료(휴가중)의 컴퓨터에서 10월10일, 벽소령대피소, 2인을 확인하고 신청을 눌렀다.
혹 아들이 그날도 가능할지 몰라서 2인을 신청했다.
잠시후 예약완료라고 뜬다. 쾌재~~^^
그 자리에서 결재까지 완료해버렸다.
< 벽소령대피소 예약 현황>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들이 원래는 10월3일(개천절)에 가자고 했는데 10월10일로 변경되어서도 갈 수있겠느냐는 것이다.
혹 아들이 안간다고하면 나 홀로라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리산대피소 예약의 자초지종을 말해주었더니 자신이 아들에게 이야기해서 아빠랑 함께 가게하겠다고 한다.
아내는 아들이 아빠랑 지리산종주를 하면서 함께 대화를 나누며 보내길 원하고 있었다.
<원래 계획한 날짜: 녹색박스(10/3), 변경된 날짜:파란색 박스(10/9)>
나의 대피소 예약과 결재를 마친후 대피소예약현황을 들어가서 보니 10월의 연휴와 샌드위치날에는 대피소가 만원이고 대기정원도 모두 찼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대피소 예약에 성공한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라고 느껴다^^
2014.9.16
♣지리산종주 미션 2
지리산종주코스 결정하기
<지리산종주 계획 코스 : 클릭->큰화면>
□ 1 일 차: 성삼재-1.9km->노고단대피소-0.4km->노고단고개-0.7km->노고단-0.7km->노고단고개-2.5km-돼지령-피아골삼거리-2.0km->노루목-
0.2km->반야봉삼거리-0.8km->반야봉-0.8km-반야봉삼거리-0.2km->삼도봉-0.8km->화개재-1.2km->토끼봉-2.9km->연하천대피소-
형제봉-3.6km->벽소령대피소 (18.3km)
□ 2 일 차: 벽소령대피소-6.3km-덕평봉,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3.4km-연하봉-장터목대피소-1.7km->천왕봉-2.0km-법계사->로타리대피소-
2.1km->칼바위-1.3km->중산리탐방지원센터 (16.8km)
□ 총산행거리 : 35.1km (최종 산행총거리: 33.5km)
(계획한 반야봉은 아들의 체력을 생각해서 생략하고 다음 기회로 남겨두었다.)
2014.9.17
♣지리산종주 미션 3
교통편 예약하기
1. 가는 길 : 무궁화호(영등포-구례구역) 10월9일 22:53 ~ 03:03
지리산종주를 위해서 구례로 가는 기차 승차권을 예매했다.
2.오는 길 : 진주-서울
일단 하산시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교통사정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어서 예매하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서 중산리에서 서울로 바로 오는 시외버스가 있으면 타고, 그것이 안되면 진주로 나와서 고속버스로 서울로 올것이다.
2014.9.23(화)
♣지리산종주 미션 4
산행 준비물 챙기기
1.등산에 필요한 장비: 기본 등산복장, 배낭(40L), 스틱, 등산양말 여벌, 장갑,헤드랜턴 및 손전등, 코펠,버너,터보라이터,칼,불판,가스,
2.등산음식: 누룽지,쇠고기or삼겹살,와인,햇반8개, 전투식량 4개,양갱 6개,초코렛 6개,식수 6병(500mL),견과류, 과일류(사과), 황도통조림2개,커피,쵸코파이
3.기 타 : 상비약,에어파스,압박붕대,티슈,가글,카메라,충전기,
♣지리산종주 미션 5
체력증진하기
(아빠는 체력증진을 꾸준히 해왔는데, 아들은 전혀 하지못했다. 그래서 결국 아들이 더욱 힘들었지~)
♣지리산종주 출발일
오늘은 지리산종주를 출발하는 날이다.
앞으로 3시간 정도 후인 밤9시30분에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타고 영등포역으로 갈 것이다.
오늘까지 며칠간에 걸쳐셔 지리산 종주를 위한 물건과 먹거리 등을 준비했다.
욕심대로 구입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최대한 줄여서 준비하는데도 구입할 것들이 많았다.
등산을 하다보면 필요한 것들이 더 있을 것이다.
불필요한 것들이 있을 수도 있고...
이런 큰 등산을 통해서 필요한 등산 용품과 먹거리를 알게 될 것이다.
아들과의 지리산종주...
이제 내일 새벽부터 지리산 성삼재로부터 종주를 시작하는데 과연 아들이 잘 걷고 계획된 코스대로 산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들을 위해서 최대한 배려하고 아들의 마음을 존중하며 산행할 것이다.
아들도 스스로 인내하고 힘을 내서 아빠와의 지리산종주 체험학습을 잘 해주기를 바란다^^
※지라산종주 준비물품: 진공,전투식량 5개, 누룽지 1개, 맥주 1캔,건파인애플,코펠,알미늄 후라이팬,2.5L 물통,보온물통,버너2개,부탄가스2개,
수삼영양밥2개,배즙6팩,티타늄컵2개,숟가락,젓가락,콘수프,물티슈1봉지,손수건,손전등,칼
외 쇠고기,삼겹살,사과,쌈,쌈장,참기름,충전기,등산양말 여벌,
※추가한 물품: 초코렛,에너지바,식수,커피,쏘시지,대일밴드,
2014.10.9(목)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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