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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갑산] 봄맞이 바람꽃을 보러갔는데...

◇山 中 山 터◇/山中山

by 마루현 2022. 3. 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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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22. 3. 10. 목요일

♣ 장  소 : 무갑산(578m) [경기도 광주시]

♣ 날  씨 : 미세먼지, 포근

♣ 코  스 : 무갑리마을회관->무갑사 입구->무갑산계곡->무갑산 정상->무갑리 마을회관

              (등산거리 : 7.83km, 등산시간 : 4시간 19분)

 

 

 

 

 

 

 

 

◇ 잊혀질 대통령 ◇

 

어제는 개표사무원으로 새벽 2시 30분 정도까지 근무했다.

전날(3월9일) 오후 6시 10분까지 개표사무가 있는 고등학교에 등록을 하고 개표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개표사무원으로 가면서 내가 투표한 후보자가 출구조사에서 승리하여 기분좋게 개표업무에 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녁 7시 30분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와 함께 아내가 사진으로 찍어서 결과를 보내왔는데 초박빙의 출구조사 결과였다.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기호 2번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아내가 나중에 보내준 jtbc단독 출구조사에서는 1번이 오히려 앞선 결과로 나왔다.

jtbc의 출구조사가 맞기를 바랬지만 왠지 불안했다.

기분이 안좋았다. 예감도 안좋았다. 가슴이 무거웠다.

내가 있는 개표소에서는 개표 시작이 저녁 8시 40분경부터 진행되었다.

사전투표함,거소투표함 그리고 본투표함까지 도착이 완료되고 개표위원장의 개표함 개함선언이 있고나서

비로소 개표가 시작된다.  

 

초반에 사전투표를 먼저 개표할 때는 1번이 우세인듯 보였으나 밤 12시를 넘어가면서 격차가 좁혀지고 뒤집어졌다.

한번 뒤집힌 결과는 좁혀지지도 않고 지속되어 결국 새벽 2시 경엔 상대방 2번 후보가 겨의 당선유력이라고 표시되었다.

선거 결과는 초박빙!

47.8% 對 48.6%,

16,147,738표 對 16,394,815표

1% 도 안되는 0.8%의 득표율차, 표차이는 247,077명으로 기호 2번이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5년동안 나에게는 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잊혀질 대통령, 기억하고싶지 않은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

그에게 기대할 것도 없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의 살아온 삶과 태도,인성,철학,역사관,경험 등 모든 면에서 내가 판단할 때는 낙제 수준이다.

속상한 나의 마음을 지켜줄 것은 오직 무관심 뿐이다.

앞으로 더욱

내가 좋아하는 등산 열심히 다니고, 음악 듣고, 영화 보고, 가족을 돌보며 살아갈 것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업무를 새벽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시 눈을 붙이고 잠을 자다가 일어나

무갑산으로 봄맞이 바람꽃을 만나러 나선다.

어제의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서 할말은 많지만 구차하게 말하는 것도 귀찮고 생각해봤자 서글퍼질 뿐이다.

그냥 마음에 조용히 묻어두고 내가 좋아하는 등산과 노래와 삶에 집중하며 살고자 한다.

어렵겠지만 그에 관한 어떠한 것도 관심두지 않을 것이며 찾아서 보지도 않을 것이다.

한편으로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 좋아하고 기쁘고 즐거워할 사람들에겐 좋은일 아니겠는가 라고 위로해 본다.

 

무갑산은 작년 3월 6일에 다녀왔었다.

너도바람꽃 군락지로 유명한 산이라서 구경하러 다녀왔었다.

올해도 첫 봄 야생화를 무갑산에서 맞이하고 싶어 기대를 안고 간다.

오전 8시 57분에 집앞에서 자차로 출발한다.

집에서 무갑리 마을회관까지 55km의 거리다.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끼어서 뿌옇다.

 

 

 

무갑리에 다와간다.

 

 

 

오전 10시 17분, 무갑리 마을에 도착

차를 적당한 공간에 주차하고 무갑리 마을회관 앞으로 간다.

 

 

 

무갑리마을회관

 

 

 

무갑리마을회관에서 무갑산 정상까지 2.4km이다.

 

 

 

마을 골목을 지나서 올라간다.

 

 

 

 

 

 

 

작년에 이어 무갑산에 두번째다.

내일(금) 저녁 장거리 산행을 앞두고 있어서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바람꽃을 탐방하며 적당하게 산행하려고 한다.

작년 3월 6일에 왔을때 바람꽃을 제법 많이 구경해서 오늘도 바람꽃을 당연히 만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무갑사 입구를 지나서 올라간다.

 

 

 

바람꽃 보호지역이라는 표지판

 

 

 

바람꽃을 만나볼까요??

 

 

 

 

 

 

 

바람꽃이 마중나왔을까 하여 등산로 오른쪽에 있는 숲길로 들어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마중나오지 않았다.

 

 

 

나는 나의 길만 걸으련다.

앞으로 5년은 더욱 그런 날들이 많을 것 같다.

 

 

 

바위를 품은 계곡으로 내려와봤다.

 

 

 

여기도 너도바람꽃이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다시 등산로를 걷어 올라간다.

 

 

 

계단이 있는곳 위쪽 계곡에 본격적인 바람꽃 군락지가 있다.

지금까지 안보였어도 저 위부터는 바람꽃이 보어야 한다.

 

 

 

오늘은 목요일 평일이라서 그런지 바람꽃을 촬영하려는 진사님들이 거의 없다.

나 이외에 3명 뿐이다.

 

 

 

작년에 왔던 곳에 다시 왔다.

 

 

 

먼저 왔던 두분이 바람꽃 한송이 앞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다른데는 없고 여기에만 한송이 있어서 이 바람꽃으로 촬영한다고 한다.

 

 

 

이곳에 바람꽃이 너뿐이라니...그게 진정이더냐?

 

 

 

먼저 온 사람이 없다고 해서 기대는 안하고 계곡 위쪽으로 올라가본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살펴보지만 진짜 바람꽃이 안보인다.

 

 

 

작년 이맘때 왔을때는 너도바람꽃을 제법 구경했는데...

 

 

 

계속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큰바위 곁에서

 

 

 

없으면 없는 대로 계곡을 즐기면 된다.

 

 

 

이제는 계단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 내려가야 하는데 나의 발걸음은 계속 위를 향하여 올라가고 있다.

 

 

 

오늘은 아예 계곡으로 등산하기로 한다.

 

 

 

이렇게 올라가는 것도 새롭고 흥미롭다.

 

 

 

 

 

 

 

 

 

 

 

너도바람꽃을 발견했다.

 

 

 

더욱 진귀하게 느껴진다.

 

 

 

나는 너로 인해 봄을 맞이했다^^

 

 

 

더 올라가~

 

 

 

 

 

 

 

 

 

 

 

 

 

 

 

새로운 세계에서~

 

 

 

 

 

 

 

 

 

 

 

어떻게 뚫고 올라갈까?

 

 

 

고고

 

 

 

아직 덜핀 너도바람꽃

 

 

 

 

 

 

 

 

 

 

 

 

 

 

 

난 1%의 사람!!

99명이 정상 등산로로 올라가지만 나는 남이 안가는 곳으로 올라가는걸 시도해 본다.

내일 새벽에 갈 광양의 백운산에서도 나는 새로운 코스로 도전해 볼 것이다.

 

 

 

 

 

 

 

 

 

 

 

오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올라간다.

나의 산행 스타일중 하나는 한번 한다면 해보는 것이다.

 

 

 

이끼바위 계곡

 

 

 

잔설이 남은 이끼바위

 

 

 

벌써 겨울이 간다.

 

 

 

 

이제 더이상 계곡으로 올라가지 않고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려고 한다.

 

 

 

본격적으로 산등성이로 올라간다.

 

 

 

어느쪽으로 올라갈까 살펴본 뒤에 정해지면 그곳으로 올라간다.

낙엽과 흙으로 미끄러져서 발딛기가 무척 힘들다.

 

 

 

이쪽으로 안간힘을 쓰면서 올라간다.

낙엽과 돌들에 발이 자꾸 미끄러진다. 그럴때마다 힘이 쭉빠지고 더욱 지친다.

 

 

 

미끄러지고 엎어지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능선이다.

 

 

 

사족을 다쓰고 온힘을 다해 능선에 올라왔다.

 

 

 

에이구 힘들어~~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올라오려니 무척 힘들다.

 

 

 

수북한 낙엽을 밟으며 위쪽으로 올라간다.

 

 

 

 

 

 

 

 

 

 

 

저 위쪽에 이정표가 보인다.

 

 

 

나는 방금 폐쇄된 등산로로 올라왔다.

 

 

 

 

 

 

 

조금 더 오면 정상 등산로에서 올라오는 곳과 만나는 이정표가 있다.

 

 

 

무갑산 정상으로 간다.

 

 

 

편안한 능선을 걷는다.

 

 

 

무갑산 정상이 보인다.

 

 

 

낮 12시 11분, 무갑산 정상

 

 

 

 

 

 

 

미세먼지로 뿌옇다.

 

 

 

 

 

 

 

 

 

 

 

 

 

 

 

관산 방향

 

 

 

무갑산에서

 

 

 

이번이 두번째지...

 

 

 

이곳에 아무도 없다.

 

 

 

내일(금요일) 밤에 산악회 버스로 광양 백운산에 갈 것이다.

광양까지 거리도 멀고, 등산 코스도 먼 거리라 긴장된다.

 

 

 

관산 방향으로 간다.

 

 

 

무갑산 정상을 내려간다.

 

 

 

 

 

 

 

 

 

 

 

 

 

 

 

가파르게 내려간다.

 

 

 

 

 

 

 

 

 

 

 

편안한 능선

 

 

 

뒤돌아본 무갑산 모습

 

 

 

 

 

 

 

앞에 벤치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벤치에 앉아서 점심을 준비한다.

오늘의 매뉴는 김치비빔밥

 

 

 

오늘은 바쁠것 없이 여유를 갖고 김치비빔밥이 제대로 익혀지길 기다린다.

 

 

 

13분 정도 충분히 발열을 기다렸다가 비벼서 먹는다.

 

 

 

맛있게 먹는다. 먹을만 하다.

 

 

 

커피 한 잔으로 산중에서 분위기도 느끼고...

 

 

 

점심식사와 커피를 마시며 충분히 쉰다음 다시 출발한다.

오늘은 관산까지 길게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을 것이다.

 

 

 

 

 

 

 

뒷골산,관산 방향

 

 

 

내려가고~

 

 

 

 

 

 

 

산길을 내려오는 마시멜

내일 모래는 남도 광양의 백운산과 억불봉을 걷고 있겠구먼...

 

 

 

편안함

 

 

 

 

 

 

갈림길 안부에서 왼쪽으로 하산할 것이다.

 

 

 

이곳에서 관산 방향으로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무갑리 마을회관으로 하산할 것이다. 

 

 

 

뒷골산,관산 방향을 바라보며 다음을 기약한다.

 

 

 

오늘은 여기서 무갑리 마을회관으로 간다. 거리가 3.68km나 된다.

 

 

 

낙엽길

 

 

 

 

 

 

 

가지 사이로 보이는 무갑산 정상

 

 

 

 

 

 

 

 

 

 

 

 

 

 

 

 

 

 

 

혹시 주변에 바람꽃이 있나 두리번 거리며 걷는다.

 

 

 

 

 

 

 

봄야생화가 피어날 분위기는 딱 좋은데....

 

 

 

이 나무들은...?

 

 

 

 

 

 

 

바람꽃이 있나 계곡으로 내려와 봤지만 한송이도 안보인다.

 

 

 

 

 

 

 

아래쪽에 사방댐이 있다.

 

 

 

 

 

 

 

 

 

 

 

 

 

 

 

 

 

 

 

 

 

 

 

무갑리 마을회관 2.97km남았다.

 

 

 

 

 

 

 

 

 

 

 

걷고있는 모습

 

 

 

흐트러짐이 없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것인가?

 

 

 

 

 

 

 

 

 

 

 

 

 

 

 

길을 따라 걷는다.

 

 

 

냇물에 스틱을 씻는다.

 

 

 

부부가 밭을 일구고 있는 풍경

산밑에 집은 부부의 집이겠지...낮동안은 땀흘리려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편히 쉬고~~

 

 

 

길을 계속 걷는다.

 

 

 

밭에서는 방금 뿌린것 같은 날것의 거름 냄새(?)가 확 코를 찌른다.

 

 

 

 

 

 

 

 

 

 

 

무갑산 주변 지도

 

 

 

무갑3교를 건너간다.

 

 

 

무갑3교에서 등산을 마치고~

 

 

 

 

 

 

 

오후 2시 43분, 나의 차가 주차된 곳으로 돌아왔다.

 

 

차를 타고 63km거리의 집으로 돌아간다.

네비에 집에는 오후 4시에 도착하는 걸로 찍힌다.

 

 

 

무갑리를 빠져나간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금천구를 지나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방향으로 간다.

 

집에는 오후 4시 전에 도착했다.

서둘러서 몸을 씻고 아들의 새로 구입한 노트북에 한글,엑셀 등의 오피스를 깔기 위해서 동네 컴퓨터 서비스로 간다.

아들의 노트북은 어제(9일, 대통령선거날) LG매장에서 구매했다.

군전역후 복학한 아들이 새학기를 맞이해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해서 할머니께서 주신 용돈과 아빠의 돈을 합쳐서 샀다.

친구들의 노트북을 보다보니 아들도 눈높이가 점점 높아져서 기왕에 사는거 아들이 원하는 노트북으로 좀 비싼 것으로 사줬다.

 

 

 

오피스 설치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아들의 노트북에 오피스를 설치하는 동안 옆의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며 기다린다.

 

한참후 오피스 프로그램 설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서 아들에게 노트북을 건네줬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나의 오래된 구형 삼성 노트북 앞에 앉아서 오늘 다녀온 무갑산 산행을 포스팅한다.

귀로는 유튜브에서 자주 듣는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을 감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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