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 & 열정 ◇
내가 할 수 있는 여건속에서 최대한 즐기려 한다.
영남알프스 하프종주지만 좀 더 길게 안가본 곳까지 가보려 한다.
울산시 울주군까지 내려온 값어치는 해야지...
비가 조금씩 내리고 비구름이 넘실댄다.
잠깐씩 운무가 걷히며 약을 올리는듯 영알을 보여주고 다시 곰탕으로 변한다.
걷는 내내 어디서 구름은 오는지 계속 영남알프스를 뒤덮기를 반복한다.
내 마음도 덩달아 갈피를 못잡는듯...그러나 초심을 지키며 계획한 종주를 향해 발을 내딛는다.
가보자! 영축산으로~ 그 너머로~
신불산에서 신불재로 내려가는데 비도 내리고 앞도 안보이고...
비에 젖은 바윗길
나무데크길을 내려가는 중에도 비가 내린다.
억새는 진겨 핀겨?
나무계단길을 한참 내려가면...
신불재로 내려왔는데 분위기가 음습하다.
사방이 운무로 볼게 없다.
신불재에서 곧바로 영축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은빛 억새는 없다.
데크로드
가늠할 수 없는 억새 상태
Carpe Diem 오늘을 즐겨라!
가시죠~!!
잠시 쉬었다 가기~
닳고 닳은 나의 등산화
새로운 등산화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아직까지 아끼느라 미루고 있다.
아내는 아끼지 말고 빨리 신으라고 한다^^
이런길
비에 젖은 길
그 길을 걷고있는 마시멜
영축산 정상까지 1.4km...얼마 안남았네~
억새길따라~
신불평원이 운무평원이다. 웅장함을 느낄 수가 없다.
갑자기 운무가 걷히는듯...
구름이 넘어온다.
내 맘을 알았는지 운무가 잠시 걷히며 신불억새평원이 드러난다.
사진을 찍는 동안 바로 운무가 덮친다.
뒤돌아본 모습
신불산에서 나의 정상석 사진을 찍어줬던 아가씨가 나를 추월해 간다.
그런데 걸을때 마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며 걸어간다.
양쪽 발목에 비닐봉투(?)를 감쌌다. 등산화와 등산복 바지가랑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가...?
멀리 풍경을 볼 수가 없다.
오늘 계획은 영축산을 지나 함박등,죽바우등,시살등까지 가서 청수골로 하산하는 것인데 날씨가 안좋아서 고민이 된다.
전망도 없는 산길을 걸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걷는다.
어디쯤 가고있을까?
길에서~
영축산이 가깝다.
영축산으로 올라가는 자갈길
올라갈수록 운무는 더욱 짙어진다.
영축산 정상부
비구름이 계속 발생해서 넘어간다.
오전 10시 52분, 영축산(1,081m)
영축산 정상
이 사진들도 신불산에서 나의 정상 사진을 찍어줬던 아가씨 등산객분이 찍어줬다.
나도 아가씨 정상 인증사진을 찍어줬다. 그녀의 스마트폰 배터리는 얼마 안남았었다.
배내봉에서 영축산까지 왔다.
함박등,죽바우등,시살등 방향이 열렸다.
갑자기 망설였던 마음이 사라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죽,시를 배경으로~
만세~~!!
산을 무척 좋아한다.
계속 이 상태로 있으면 좋은데...
영축산 풍경
신불평원이 열린다.
시살등까지 가보자~~
일단 함박등을 향하여~
언덕길
뒤돌아본 영축산
구절초
재약산,천황산 방향
억새밭
너럭바위지역
정성스럽게 쌓아놓은 돌탑
함박등이 보인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다.
신불산,영축산 방향
재약산,천황산 방향
지나온 풍경
운무는 계속 피어오른다.
이쪽으로 올라가고~
저 운무를 보라~!
영남알프스에서 오늘은 내가 중심이다!
함박등
함박등을 배경으로~
이 바위로 내려간다.
낀바위
방금 내려온 바위
함박등으로 올라가는 계단
낮 12시 20분, 함박등(1,052m)
함박등에 올라오니 간월재를 올라와 전망대에서 만났던 부부산객님이 간식을 먹고있었다.
나보고 사과 깎은것좀 먹어보라고 해서 한조각 먹었다.
서로 어디서 올라와서 어디로 가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니 서로 코스가 똑같았다.
그분들도 시살등으로 가서 죽전마을로 하산한단다.
죽전마을에 내려가면 4시에서 4시 30분 사이에 버스가 있다고 알려준다.
함박등에 두번째 왔다.
운무에 갇힌 함박등
부부산객님에게는 먼저 간다고 인사하고 함박등을 내려왔다.
코스가 같으니 또 만나겠지...
빨간 열매가 인상적이다.
전에 이곳에서 백운암으로 하산해서 통도사로 갔었다.
오늘은 더 직진해서 시살등으로 간다. 갈데까지 가보는 것이다.
채이등 도착
채이등에서
저곳 어딘가에 시살등이 있다.
죽바우등 아래 도착했다.
죽바우등 아래 안부
섬칫한 분위기의 죽바우등
요새같은 죽바우등
죽바우등 옆으로 올라간다.
깎아진 절벽 바위로 지나간다.
위험하다
지나온 능선을 내려다 본다.
꼭대기로 올라간다.
죽바우등에 다 올라왔다.
올라온 곳을 내려다 본다.
죽바우등 정상석은 여기에~
죽바우등에서
죽바우등(1,064m)
아래를 내려다 보는데...
보이는건 짙은 곰탕뿐
가야할 방향
산오이풀
??
시살등 500m 전 이정표
다른 블로거들 보니 이곳에서 이정표 뒤쪽으로 해서 청수우골로 하산하기도 한다.
나도 시살등에 갔다가 이곳으로 돌아와서 하산할까 생각했었다.
아직까지 잘 하고있다.
시살등으로 간다.
오후 1시 26분, 드디어 시살등이다~!!
시살등(981m)
오룡산 방향 능선
다음에는 이쪽으로 더 가볼까...^^
처음 올라온 시살등, 오늘 목표한 계획을 달성했다.
참 잘했어요~~^^ 좋구나...
시살등에서 사방으로 조망이 좋은데 오늘은 운무때문에 아쉽다.
시살등 만세!!
일단 '원동장선마을' 방향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트랭글 지도를 보며 청수우골로 하산할 예정이다.
'청수우골능선' 띠지가 달려있다. 더욱 확신을 갖게 한다.
부드러운 하산길
죽바우등
억새숲으로 빠져든다.
요가 소나무
계속 직진
길이 넘 편안하다.
구절초
산부추
청수우골능선에서
이곳에서 쉬어간다.
청수우골능선이 무척 완만하고 편안하다.
나중에 와도 이쪽으로 하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꾸 한다.
편안 편안
선바위
선바위
이런 길로만 가면 금방 갈 것 같다.
계속 편안한 등산로다.
등산로가 편안하니까 마음도 편안하다
재약산 방향
장선마을
여기서는 가던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산등성이를 조금 올라간다.
조릿대 구간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와는 완전 다르게 경사가 가파르고 거칠다.
내리막길
시살등에서 지금까지 트랭글 경로
거의 다 내려와 간다.
막바지 하산길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내려가고 있다.
이런 곳으로 착륙했다.
구절초
신불산자연휴양림 계곡
오다보니 어느 집 사유지 뒤뜰로 왔다.
사람들이 다닌듯한 길을 따라서 계속 가본다.
저 집 뒤로 돌아나왔다.
길로 나왔다.
나오면 파래소2교 다리가 보인다.
청수좌,우골 입구
이쪽으로 나와야 하는데...
오후 3시, 도로를 빠르게 걷는다.
내가 알기론 3시 50분에 버스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최소한 3시 30분까지는 버스 정류장에 가야겠다.
단풍
남의 집 화단에 핀 예쁜 꽃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계곡으로 내려와 얼굴과 머리만이라도 씻어야겠다.
찬 계곡물에 얼굴과 머리를 씻었다. 개운해야 운전하는 것도 편하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데 몸이 끕끕하면 안좋을 것 같다.
도로를 더 걸어나간다.
오후 3시 18분, 파래소 유스호스텔이 있는 태봉교에 도착
<지금까지 영남알프스 트랭글 기록>
태봉교에서 바라본 풍경
오후 3시 30분, 328번 버스가 일찍 도착했지만 출발은 4시에 운행한다.
출발 시간까지 앞으로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죽전마을 정류소에 간월재 조망데크와 함박등에서 만났던 부부등산객이 서있다.
저분들은 오히려 내뒤에 있었는데 나보다 먼저 하산해서 왔다.
내려오면서 내 앞으로 가는 것을 못봤는데 어찌된 일일까 궁금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저분들은 시살등까지 가서 하산할때 청수우골로 내려오지 못하고 잘못알고 직진해서 장수마을(?)로 하산해버렸단다.
그래서 장수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이곳 태봉교까지 와서 배내고개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저분들도 배내고개로 올라가서 차를 가지러 가는데 나중에 보니 내차 바로 옆이더라.
저분들은 울산에서 오셨다고 하니까 금방 갈것이다.
버스가 출발하려면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배낭만 버스에 내려놓고 밖에서 남은 간식거리를 먹으며 기다린다.
파래소유스호스텔을 바라보며 전에 한번 묵었던 적을 떠올려본다.
신불산자연휴양림 방향
328번 버스는 오후 4시에 출발해서 7km정도 거리의 배내고개 정상에 도착했다.
1,250원에 편하게 배내고개에 도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부산객님과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고 나의 차로 와서 배낭을 내려놓았다.
부부산객님의 차는 바로 내 옆이었다.
새벽부터 긴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출발할 시간이다.
긴장이 풀리며 마음이 편안하고 충만하다.
다만 서울까지 올라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내비에 거리는 378km, 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찍힌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두어번 쉬고하면 시간은 더 늦어질 것이다.
배내고개 주차장에서 배내터널로 내려와 터널을 통과하며 장거리 운전이 시작된다.
얼마나 긴 긴 운전을 하게 될까?
가족이 있는 집을 향해서 가보자~~!!
서울산 톨게이트를 통해서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간다.
올라오며 두번 고속도로휴게소에 들렀다가 쉬면서 왔다.
집에 도착하니 밤 9시 21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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