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20.11.24.(화) 오후
♣ 장 소 : 관악산(사당능선)
♣ 코 스 : 남현동->관음사국기봉->사당능선->거북바위,하마바위,똥바위,남근석->마당바위->솔봉->연주대->깔딱고개->서울대공대
◇ 아들의 첫번째 정기휴가 ◇
아들이 오랜만에 휴가를나왔다. 1차 정기휴가다.
1차 정기휴가는 10일간이다. [11/24.(화) ~12/3.(목)]
지난 6월에 신병위로휴가로 7일동안 보낸 이후 오랜 기다림끝에 1차 정기휴가를 얻어서 나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군대 휴가도 통제되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장병들의 휴가를 허락해줘서 나오게 되었다.
그동안 아들은 상병도 달고 생활관에서 고참이 되었다.
위로 맞선임들이 속속 전역하면서 아들은 휴가복귀하면 바로 왕고참이 된단다.
입대후 9개월만에 왕고참이 된다니 참 빠르게 된 것이다.
아들의 입장에서는 남은 군생활이 고참들 눈치나 부조리(?)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아들은 벌써부터 후임병들이 알아서 다 해준다고 엄마,아빠,여동생에게 자랑스러운듯이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아들아 그렇다고 후임병들을 너무 힘들게 하지마"
"당연하지, 난 잘해줘" "나도 후임병때 다 했던일이야. "
"나는 고참되면 후임병들에게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고참이 되보니까 그게 잘 안되더라고"
"후임병들이 잘못하는게 보여. 그러면 털 수 밖에 없어" [털다: 군기잡는다는 요즘 군대 은어]
아들은 군대에서 있었던 일들을 무용담처럼 한꺼번에 말해준다.
"아빠, 더 궁금한거 없어?"
"아들이 부대에서 평상시에 하는 정확한 임무가 뭐냐?" [아들 주특기: 전차통신정비병]
아들은 전차통신병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훈련받았던 것도 말해준다.
아들에게 "요즘 코로나 때문에 전문하사가 인기라는데 전문하사 하는 것은 어떠냐?" 고 물어보았다.
아들도 요즘 전문하사가 인기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고 한다.
마침 선배들도 몇 명이 전문하사를 신청했었는데 간부들이 싫어서 모두 취소했단다.
아들은 전문하사에 대해서 아직 깊은 고민을 하진 않은것 같다.
부모로서도 마음은 반반이다.
전문하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아들의 생각과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 오늘 아들과 첫 만남-
오늘은 휴가를 냈다.
아침에 일찍 병원에 가서 평소 복용하는 약을 처방받아서 약을 사고, 집에 돌아와 휴가나와 집으로 오는 아들을 기다렸다.
아들은 부대에서 8시에 나와서 먼저 휴가나온 동기들과 함께 식사하고 술을 마실것이라고 했다.
오전 10시30분이 지나서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 전철역으로 나올래?" 아빠랑 만나서 함께 집에가고싶어"
"알았다. 바로 나갈께"
집앞 전철역으로 나가서 아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잠시후 아들이 군복에 배낭을 맨 늠름한 모습으로 지하철 출구로 올라왔다.
아들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며 사진을 찍었다.
<지하철에서 올라오는 아들>
<당당하고 늠름한 군인이 된 아들의 모습>
아들과 집에 돌아와 반가운 포옹을 하고 그간의 이야길를 풀었다.
"아빠 아들 오니까 좋지?"
"그럼 좋지^^"
집에 있는 여동생과도 반갑게 만나서 군대이야기를 나눴다.
아들은 휴가나와서 집에 오니까 너무 행복하다며 좋아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라고 말하는 아들...ㅎㅎ
점심시간이 지날 즈음 아들이 집에 왔으니까 이제 아빠는 산에 다녀와도 된다고 한다.
오늘 아들이 휴가나와서 산에 안가려고했는데 아들이 그렇게 말하니 또 가고싶어졌다.
그래서 가장 가깝고 가기쉬운 관악산으로 가기로하고 배낭없이 등산복과 카메라만 챙겨서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남현동에서 내려서 골목을 올라가다가 편의점에서 생수와 쵸코바,양갱만 사서 주머니에 넣고 관악산으로 향했다.
오후 1시 25분, 남현동의 어느 허름한 마을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녹색계단이 아닌 오른쪽 길로 간다.
본격적인 사당능선이 시작되는 곳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3차 대유행)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되고 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100명대 200명대 300명대...곧 400명대가 될지도 모르겠다.
자주 올라다녔던 사당능선의 초입부 돌계단
'돌부처 바위'라고 하자~
다소 흐린날씨다.
북한산과 남산
서초구 우면산 방향
우면산
서초구와 방배동
성현의 가르침이라고 하면서 바위에 낙서하는 인품은 뭐지?
관음사국기봉으로 오른다.
국기봉 옆의 바위
암릉오르기
남현동과 사당동 일대
코로나시대
지금 코로나19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전쟁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코로나19는 경험하는 시대를 살아가고있다.
산에서도 어디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
서울에 아파트와 집은 많아도 집값은 천정부지다.
서울의 아파트는 웬만하면 10억이다.
혼자 벌어서 아파트 한 채라도 살 수 있을까? 소수의 고액 연봉자나 사업가가 아니면 살 수 없을 것이다.
관음사국기대
국기봉으로 오른다.
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서초구
올라온 계단을 내려다본다.
집에서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 연주대까지 갈 길이 멀다.
마음은 빨리 사당능선을 끝내고 싶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다.
오늘 생각보다 몸컨디션은 좋다.
내려가고 올라가고~계단에서 계단으로~
우면산과 청계산
우면산 방향
나의 직장과 자주 산책 다니는 우면산
뒤돌아본 모습
풍경
거북바위
오늘은 사람들이 없는 거북바위에 제대로 섰다.
거북이 머리를 밟았다. 바위지만 미안한 맘이 든다.
지나온 봉우리
풍경
선유천국기봉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내 현수막이 여러곳에 걸려있다.
최근들어 코로나19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에 관계없이 개인들 스스로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마스크쓰기,손씻기,거리두기,다중이용시설 안가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사당능선을 걷고있는 마시멜
산행중에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만 살짝 마스크를 내려서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소나무 운치
하마바위
똥바위
똥바위 옆에서
운치있는 풍경
저 앞에 마당바위가 보인다.
파이프능선 방향
등산객 한 명이 파이프능선 아래 암벽을 오르고 있다.
전에 나도 저렇게 올라갔었다.
바위 아래쪽에는 남근석이 있다.
나는 항상 이곳을 통해서 마당바위로 올라간다.
마당바위
마당바위의 흔들바위(?)
헬기장
솔길
지나온 능선
파이프능선
남현동에서 올라왔다.
연주대가 가까워온다.
분재같은 소나무들을 종종 만난다.
뒤돌아본 풍경
좋아요~~
코로나19에도 비행기는 자주 다닌다.
나랑 반대로 가는 등산객들
한강을 기준으로 강북과 강남
북한산이 신비스럽게 보인다.
헬기장
전망데크로 올라왔다.
신선대
과천과 청계산 방향
오늘은 관악문으로 올라간다.
풍경
빈몸
연주대
관악문 위쪽의 한반도 지도바위
햇불바위
지나온 관악문봉
가까이 당겨본 관악문
지그재그계단 오르기
오늘따라 다리도 힘든줄 모르고 올라간다.
잠실을 바라본다.
요즘 뉴스의 중심지인 추&윤 대결의 장 서초동 법조타운
분위기가 묘하다.
가까이 당겨본 북한산
잠실 롯데타워
다른 세상같은 분위기
청계산...또 걸어볼까?
솔봉의 소나무
연주대
솔봉의 이유
솔봉
오후 4시 5분, 관악산 정상에 올라왔다.
관악산(629m)
수없이 반복되는 정상 사진
관악산 인증사진이 가장 많을 것이다.
지나온 사당능선
아무도 없는 연주대는 오랜만이다.
연주대를 내려간다.
연주대
연주암
강우레이더관측소를 배경으로
석양위로 비행기가 날아간다.
멋지다.
비행기 타고 여행가고싶다.
해외로 멀리~~~~~
방송송신탑과 장군봉
다시 잠실을 바라본다.
분위기가 묘하다.
랜드마크 롯데타워가 인상적이다.
저곳에도 한 번 올라가봐야 하는데...
멋지다!
폼좀 잡고...^^
사진 구도가 맘에 든다. 하늘의 구름도...
깔딱고개에서 내려간다.
겨울를 기다리는 나무들
새길과 옛길
자주 만나는 거리두기,마스크착용 준수 현수막
등산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한다.
나도 답답하지만 등산중에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다.
나뭇잎이 대부분 다 떨어져서 훤희 드러난 숲속
인적이 없으니까 더욱 적막하다.
다리가 새로 놓였다.
서울대(공대) 방향으로 간다.
오후 5시 19분, 서울대 도로로 나가며 등산을 마친다.
제2공학관까지 걸어가서 서울대입구 전철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간다.
집에 가면서 피자스쿨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고구마 피자를 한 판 사서 간다.
아들은 피자스쿨의 고구마피자가 그 어느 피자보다도 제일 맛있단다. 저렴한 입맛이다^^
아들은 군입대 전부터도 종종 피자스쿨의 고구마피자를 즐겨 먹었다.
반면에 딸은 포테이토피자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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