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전에>
블로그가 전면적으로 개편되기 전까지는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이 등산못지 않은 즐거움과 설레임의 시간이었는데
새롭게 개편된 블로그는 너무 불편해서 힘든 정신 노동이 되고 있다.
사진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편집하고 글쓰는 것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안되고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적응이 너무 안된다. 이전 블로그 형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주 불편하게 다르다.
나는 사진량과 내용이 많아서 이 개편이 더욱 불편하고 맞질않는다.
편집할때 글씨체와 크기가 완료후의 모습과 다르다. 왜 이렇게 맹글어 놓았지...?
일단 하는데까지 해보자!
♣ 일 시: 2020. 5. 23(토)
♣ 장 소: 내동산(전북 진안군 성수면)
♣ 등산코스: 동산마을회관->약수암(내동산폭포)->819봉->내동산 정상->구수보갈림길->명마대->도보->동산마을회관
♣ 등산거리 및 시간: 약 8.3km, 5시간40분
갑작스럽게 고향으로 간다.
고향의 문중묘 진입로에 디딤돌을 깔기위해서...
최근에 직장의 보도블록 교체공사를 하고있는데 기존의 걷어내어 버리게되는 돌판이 아까워서
몇 개 주워서 차에 싣고 고향으로 가서 문중묘 입구에 깔려고 한다.
아무튼 대단한 열정이다.
내가 종손이고 장남이라서 그런지 문중묘라든지 집안 대소사에 관심과 열정이 많다.
고향에 가는김에 내동산도 등산하고 올 생각이다.
내동산은 오래전부터 가야겠다고 맘만 먹고있었는데 돌판을 핑계로 이번에 가기로 한다.
내동산은 고향 동네에서 바로 보이는 산으로 어릴적 시골에서 자랄때 항상 보며 지냈다.
그 당시 이름이 '내동산'이라고 불리는데 나는 우리동네 산이라서 내동산이라고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동산이었다.
어째든 난 그 이름이 정겹고 좋았다.
고향에서 살적에 내동산에 동네 아이들과 한 번 올라간 적이 있었다.
정상까지 올라간 것이 아니고 내동산의 어느 줄기 봉우리쯤 되었을 것이다.
어렴풋이 바위가 많았다고 기억된다.
집에서 새벽 4시54분에 출발한다. 고향까지는 246km이다.
성수면 스포츠공감센터...세상이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런 시골구석에도 스포츠센터가 들어서다니...
내가 다니던 외궁초등학교...예전 모습도 기억난다.
외궁초등학교에서
오전 8시15분, 고향동네 아래의 방죽 둑에 도착했다. 건너편에는 몇년전부터 태양열발전소가 들어섰다.
엉겅퀴
동네 방죽과 내동산
이곳이 나의 고향이다.
나의 고향은 방죽(저수지)이 있고, 산으로 둘러 쌓인 산촌이다.
태어나서 국민학교 4학년까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소중한 추억들은 다 간직하고 있다.
동네 골목길에서, 방죽에서,산에서 들에서, 논밭에서, 학교가는 길 그리고 학교에서...
봄,여름,가을,겨울 내내 알알이 어릴적 추억들이 쌓인 곳이다.
지금도 그 추억을 되새기며 고향을 생각한다.
고향의 문중묘로 올라왔다. 예상대로 잡풀이 많이 우거졌다.
내가 전부터 신경쓰이는 것이 바로 문중묘로 올라가는 진입구가 잡풀로 우거져서 다니기가 엄청 불편하다는 것이다.
문중회의때 이곳에 파쇄석이나 돌을 깔면 좋겠다고 얘기했었는데 추진되지는 않고 있었다.
진입로 입구의 잡풀을 낫으로 베고 돌을 깔아보자~
열정이 남다른^^ 내가 진입로의 풀을 베고 서울서 가져온 돌판을 깔기로 한다.
혼자서 하려니 힘들기는 하다.
차에 힘들게 싣고온 돌판을 깔았다. 돌판이 더 필요하다.
평탄작업을 해야하는데 연장도 없고 홀로 하기엔 힘들어서 대충 돌판만 깔아놓았다.
가을에 벌초작업 할때 여러사람이 합심해서 다시 돌을 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땀 흘리며 무거운 돌판을 깔았다. 이 돌판이 언제까지 유용하게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설치한 이 돌들이 잘 정착되어 오래도록 남아있으면 좋겠다.
진입로가 경사져서 좀 미끄러울 수 있겠다는 염려가 든다.
문중묘를 바라본다.
앞으로 개선해야할 것들이 보인다. 더욱 정돈되고 깔끔한 문중묘가 되었으면 좋겠다.
잔디와 풀이 많이 자랐다.
문중묘에서
올 가을에 다시 와서 종친사람들과 벌초를 할 것이다.
문중묘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본 나의 땅. 이곳은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나의 토지(답)이다. 현재는 동네 사람에게 임대를 주고있다.
마침 토지를 임대해서 경작하고 있는 양*원과 그의 어머니가 하우스 안에서 일하시며
맷돼지가 자주 출몰한다고 하며 울타리 보강공사를 하고 있었다.
하우스 안에서는 직두콩을 재배하고 있었다.
작두콩을 나중에 판매하느냐고 물었더니 먹을려고 짓는단다.
그러면서 양*원 어머니께서 볶아서 말린 작두콩을 준다고 하시며
손수 집에가서 작두콩과 가지 말린 것을 한봉다리씩 담아서 주셨다.
참 감사했다~
이곳은 어머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땅이다.
나는 정년후에 이곳에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는 꿈을 그리고 있다.
기왕에 지을 집이라면 멋지고 좋은 집으로 짓고, 경작할 텃밭도 잘 구획해서 보기좋게 재배하고,
정원과 작은 연못도 있으면 좋겠다. 아직은 꿈이다.
어릴적 추억이 깃든 고향 마을...이제는 사람 사는 집이 몇 채 안된다.
어린시절 항상 보았던 동네 어른들은 거의 돌아가셨다.
옆집, 아랫집,윗집에 사시던 어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을앞 도로와 버스정류장
조금전 사람들이 낚시하던 곳으로 내려왔다.
주로 붕어가 잡히는 방죽이다. 붕어가 많이 잡히는지 모르겠다.
방죽을 배경으로~
이 방죽에서도 많이 놀았었다.
낚시를 하기도 하고, 갈수기때 물이 빠지면 들어가서 놀기도 하고, 여름엔 가에서 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내동산을 등산하기 위해서 백운면으로 이동한다.
백운면에 거의 도착할때쯤 덕현삼거리 부근에서 보이는 내동산
내동산을 가리킨다.
내동산
오전10시, 동산마을회관 도착
동산마을회관에서
내동산에 오르기 위해서 처음 왔다.
진작부터 오고싶었었는데 이제야 와보게 된다.
금낭화
내동산 등산로 입구의 등산 안내지도와 이정표, 내동산 정상까지 2.15km이다.
<내동산 등산코스 지도>
엉겅퀴
노송숲
약수암을 지나 내동산 정상으로 간다.
양옆으로 소나무가 많다.
노송숲
나의 고향 나의 동산을 처음 찾은 마시멜로현
약사암까지는 이런 길이다.
약수암에 다가가자 목줄 풀린 개가 소란스럽게 짖어댄다. 개가 짖어도 겁은 안난다^^
약수암
저 위에서 약수암의 여주인이 짖는 개를 부르고 있다.
밭양귀비
작약
활짝 핀 작약
내동산폭포
폭포를 배경으로~
고들빼기
수염패랭이꽃
매발톱
폭포수가 분말처럼 뿌린다.
산을 올라간다.
계단길도 오른다.
소박한 숲길 풍경
고향의 산, 내동산을 오르며...
내려다본 약수암..암자는 없고 집만 남은것 같다.
제비꽃
미나리냉이
미나리아재비
숲으로 오른다.
으름덩굴
으름덩굴 암꽃
산길을 오르고...
백운면 들녘과 덕태산, 선각산
덕태산과 선각산
덕태산과 선각산을 배경으로~
산림환경연구소와 고원화목원 주변 풍경
산림환경연구소와 고원화목원
이곳은 차가 주차된 동산마을
정상까지 0.43km남았다.
바위지대를 오른다.
여기만 올라가면 능선이다.
이 바위로 올라가 본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쪽 봉우리(819봉)에 다녀와볼까?
정상 반대편의 봉우리로 가본다.
조망터에서 바라본 풍경, 저 봉우리 너머에 고향 동네가 있을 것이다.
내동산 정상 봉우리
언젠가는 이 능선을 타고 고향 마을로 넘어가야겠다.
나의 동네 방향을 가리키며~
내동산 정상부
정상을 배경으로~오늘 날씨가 넘 좋다.
내가 알던 내동산의 뒷모습이겠다.
이제 정상쪽으로 돌아간다.
중간중간 벤치가 놓여있다.
정상은 가깝다.
연두빛의 숲길
여기만 올라가면 정상이 보인다.
왼쪽 산사면 아래로 선돌이 보인다.
가까이 당겨본 선돌
조금전 다녀온 819봉
구신리 마을과 고덕산이 보인다.
정상으로 올라오고 있는 마시멜로현
정상으로 향하는 목책길..오늘 이곳에 나홀로 걷고있다.
12시11분, 내동산 정상(887.4m)
드디어 내동산 정상이구나~! 진작에 왔어야하는데...
잠시후 계남마을 방향으로 내려갈 것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정상에서 바라본 덕태산과 선각산
선돌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멋진 조망처 바위가 나타난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풍경
고향의 산이라서 더욱 의미있고 좋구나~!
고향쪽을 가리키며...
고향을 향해 두팔을 벌렸다.
선돌로 내려왔다.
선돌옆에서~
좋다~~
풍경
선돌에서 정상으로 돌아간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왔다.
이 순간을 잊지 말아야지~
내가 오랫동안 바라오던 내동산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덕태산,선각산 풍경
계남방면으로 하산한다.
마이산이 보인다.
진안의 명물 마이산
내려간다.
덕태산을 가리킨다.
기암풍경
참외를 간식으로 먹는다.
이 풍경을 가장 많이 바라본다.
바위 조망처에 올라간다.
지나온 내동산 모습
가야할 방향의 능선
평야지대
방화마을 방향으로 간다.
마이산과 마령면
마이산을 병풍으로 두르고 있는 마령면
쇠사슬구간
지나온 내동산이 멀어진다.
생각보다 한참 오랫동안 능선길을 걷는다.
구수보로 하산한다.
노송능선을 걷는다.
구수보 0.7km남았다.
소나무숲을 걷는다.
솜방망이
오후 3시2분, 명마대
명마대
농로를 따라서 간다.
내동산 등산을 마치고~
한 참 바쁜 농촌 들녘
도로를 따라서 약 2.2km를 걷는다. 햇빛이 뜨겁다.
모내기를 마친 논풍경과 뒤로 보이는 내동산
도로 우측으로 150m 정도 올라가면 동산마을 회관이다.
농촌에 이런 집도 괜찮겠다. 유심히 살펴보았다.
오후 3시46분, 나의 차가 주차된 동산마을회관에 도착했다.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진안휴게소에 들러서 잠시 쉬었다 간다.
고향에 내려가서 홀로 문중묘 진입구에 돌판을 깔고 내동산에 다녀왔다.
오늘은 의미있는 날이다.
아직은 블로그 글쓰기가 적응이 안되어서 힘들다.
이제는 블로그도 글쓰는 요령과 기술을 공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능들을 익히고 숙지하고 응용해야 블로그를 잘 작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얻어지는 것이 없는 블로그가 된 것인가?
개편된 블로그가 좋은 점도 있다.
어느 정도까지는 사진 업로드가 간편하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사진이 전보다 선명해진 느낌이다.
아무튼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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