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이 겨울를 보내며~
△ 일 시 : 2017.2.20(월)
△ 장 소 : 오대산(1,563m)
△ 참 가 자 : 마시멜로현
△ 날 씨 : 맑음
△ 교 통 : 자가용
△ 등 산 코 스 : 상원사주차장->상원사->중대사암->적멸보궁->비로봉->상원봉->두로령->임도->미륵암 (북대)->상원사주차장
(산행거리(이정표상 거리): 약14.1km, 산행시간: 6시간 31분)
♣ 이런 저런 ♣
지난 설날 연휴 이후 거의 3주간 토요일에 다른 일정들이 계속 되어서 등산을 하지 못했다.
토요일에 산행을 하지 못하면 몸도 마음도 개운치가 않다.
아쉬움과 무거움과 갈구함이 내내 계속 된다. 이젠 몸과 마음이 중독이 되었다.
그래서 월요일에 대체휴무를 얻어서 여유있는 산행을 떠난다.
이번 겨울에 설산에 많이 다녔다.
작년 선자령 이후로 소백산,만뢰산,운악산,태백산,덕유산육구종주,가리왕산,화악산 등...
이제 금번 겨울를 보내며 마지막일지도 모를 설산에 오르고싶었다.
장소는 이미 오래전에 기약하고 있었다. 오대산으로...노인봉도 생각은 조금 있었다.
강원도 고산지역이니 눈이 아직 쌓여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일기예보도 월요일 강원지역에 눈이 8~9cm온다고 했는데...그것은 예보일 뿐이었다.
그래도~~~아직 추위가 있으니 뭔가 있겠지 기대하며~
< 등산지도 >
아침 6시10분경 집앞을 나선다.
새벽 5시30분에 일어날때 역시나 망설여졌다. 그 먼데까지 가야하나....?
하는 부정의 마음이 잠시 엄습했다.
그래도 그것을 이기는 힘은 열정과 갈망이다.
상원사 가는 길바닥이 얼었다.
전나무숲을 지나는 길~
앞의 관광버스가 천천히 가고 있다. 나도 따라서 천천히 간다.
9:36분, 상원사주차장에 도착
월요일인데도 관광버스가 4대나 왔다.
그런데 산에서 그 3대 버스에 탄 등산객들은 만나지 못했다. 다른 데서 넘어오나?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 등산로 입구로 간다.
단체등산객들이 있어도 한산하게 느껴지는 오대산 상원사 길목이다.
오대산 상원사,적멸보궁,문수성지 표지석
마시멜로현, 오대산 상원사 입구에 서다.
어느덧 세번째 오는구나~!
조선의 세조가 목욕 할 때 의관을 걸어둔 곳이라는 관대걸이
누군가 이곳을 지날때 이 관대걸이를 꼭 보고 가라고 해서 더욱 보게된다.
관대걸이 안내문
9:41분, 이제부터 걸어보자...오랜만이다.
지난 설연휴때 화악산 이후 거의 3주만에 등산이다.
오대서약을 읽어본다.
善하게 살라고 한다.
상원사로 들러서 가야겠다.
번뇌가 사라지는 길을 오른다. 번뇌 많지...
번뇌가 사라지는 길에서~
상원사로 오르는 계단
파란 하늘이 날씨가 좋구나~
계단을 올라 청풍루로 올라선다.
나의 그림자
오대광명 받으세요~
중앙의 반사거울에 비친 오대광명
문수전과 석탑
문수전 앞마당에서~
그림같은 풍경
황금 봉황
날아라~~
역광으로 신비스럽게~
상원사 동종(왼쪽이 진품)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종, 아름다운 비천상 조형
이곳 통로에도 오대광명 거울이 놓여져있다.
머리 위의 오대광명
반사거울에 비친 오대광명
연잎을 쓰고 있는 동자
상원사 경내를 둘러보고 이제 등산을 시작한다.
곳곳이 빙판으로 미끄러운 길을 오른다.
중대사자암 계단길 입구
적멸보궁 중대사자암 표석에서
계단을 오른다. 그동안 많이 오르고 싶을 정도로 다리가 근질근질했다^^
계단 곳곳에 설치된 석등
석등의 문양은 무엇을 형상화 한 것일까? 궁금하다..
중대사자암으로 오른다.
이곳의 나무들은 봄느낌이다.
고목이 되어가는 나무, 새들이 나무의 표피에 구멍을 많이 파놓았다.
구멍을 파고 벌레를 잡아 먹었겠지~
나의 손바닥으로 표피의 숨결을 느낀다.
가지와 잎은 아직 푸르른데...
인상적인 중대사자암의 계단식 지붕
중대사자암을 배경으로~
산허리에는 아직 겨울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내피를 벗어 배낭에 넣는다.
아직은 날씨가 시원하고 온화하다.
이제 적멸보궁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을 오른다.
적멸보궁, 비로봉으로 간다.
계단 길에서~
계단길이라도 전혀 힘들지 않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얀 능선
나뭇가지는 눈꽃도 푸른 잎도 없이 황량하다.
적멸보궁 안내문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의 법당을 일컫는단다.
적멸보궁을 보고 가야겠다.
적멸보궁
적멸보궁 앞에서~
적멸보궁 뒷뜰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성지
10:42분, 적멸보궁에서 내려와서 비로봉으로 향한다.
비로봉에서 이어지는 능선
눈길이다.
이번 겨울의 마직막 눈길일지도 모른다.
경사로를 오른다~
내리막 길~
등산객들이 양지 바른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고있다.
날씨 좋고, 공기 좋고, 기분도 좋다^^
이 분과 잠시 동행하게 된다.
얘기를 나누어보니 춘천에서 개인택시를 하신단다. 오늘 개인택시 기사모임에서 시산제를 드리러 35명 정도 왔단다.
상원사에 올 때 내 앞에 가던 관광버스가 바로 춘천의 개인택시 하시는 분들의 모임에서 온 것이었다.
이 분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간다.
육중한 백패킹 박배낭을 메고 하산하는 등산객~
어디에서 백패킹을 했을까...?
아직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다. 정상에서 착용할 것이다.
누룽지처럼 겉이 딱딱한 눈길을 걷는다.
나무가지가 얼음이 맺혀 은빛으로 빛난다.
비로봉은 금방의 거리에 있다.
마시멜로현
가다보니 내가 제일 앞서 올라간다.
은빛이 춤춘다~
오래된 눈으로 딱딱하게 덮힌 계단을 오른다.
계단 중간에서~
은빛세계
이 정도는 아직 맛보기에 불과하다.
계단을 계속 오른다. 정상이 가까이에 있으니 별로 힘든 것을 느끼지 못하겠다.
앞에 아무도 없다.
뒤돌아 바라본 조망
눈을 높이 드니 점점 마음이 설레인다.
이 겨울의 마지막 설국 밟기
정상이 보인다.
11:37분, 오대산 정상 비로봉
하얀 마당
바닥이 얼음처럼 미끄럽게 얼어버렸다.
다음엔 노인봉에 오를 차례다.
노인봉에 다녀온 지 참 오래되었다.
눈꽃 상고대가 사방으로 펼쳐진다.
1,563m 비로봉 표지석
상왕봉 방향...상고대가 덮고있다.
아직은 겨울이 살아있다~
정상의 넓은 마당은 하얀 얼음장판으로 덮혀있다.
몸도 마음도 상쾌하다~
정상에서 혼자 놀기~
홀로 정상에서 구경하며 후미 등산객들(개인택시팀)이 올라오기를 기다린다.
밑에서 등산객들의 소리가 점점 다가온다.
멀리서도 바라보고~
짧은 시간이지만 정상을 나홀로 즐기고 있다. 지금 기분이 참 좋다.
시원한 조망
다시 얼음 상고대도 구경하고~
드디어 등산객들이 올라와서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는다.
좋구나 정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더욱 청량하고 시원하구다.
의외로 오늘 나의 등산 복장도 잘 어울린다^^
나를 찾아 떠나는 도전! 명산 100
42번째 오대산
고마움의 만세를 부르자!!
정상의 풍경, 누구나 동심이 절로~~
정상에서 충분히 즐기고 가자~
히야~ 얼음 상고대!
얼음 가지가 되었다.
아이젠을 착용했다.
얼음 상고대...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질까?
개인택시 모임에서 시산제를 준비하고 있다. 많이 차렸다.
시산제 고사가 끝나고 음식 좀 먹고 가라고 하는데...
난 그냥 가기로 했다.
가야할 상왕봉과 두로령 4.2km
눈꽃 숲길로~
와~~~
환상속~
오 ~ 아름답고 아름다워라~!!
얼음가지
오늘 오대산에 오기를 참 잘했다.
등로에는 눈이 많다.
나무 줄기와 가지까지 얼음 피복으로 온통 감쌌다.
이럴수가...?
겹겹 절절절
아름다운 상고대길~
이 겨울의 끝을 끝장본다.
가슴 시원한 상쾌함~
아름다운 상고대에 호강하고 있다.
수북히 쌓인 눈길을 걷는다.
한사람의 발자국만 있다.
푹 빠지는 눈길
좋구나~
뒤돌라본 모습
하얀 눈밭의 나무 그림자
헬기장
헬기장에서 바라본 상왕봉 방향
헬기장에서 만세~
고산준령이 겨울를 얹고 있다.
헬기장 바닥도 반들반들 딱딱하다.
이건...?
참~ 흥미있고 재밌고 신비스럽다.
오묘한 느낌이~
이런 너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운이다.
정말 환상적이구나~
눈속으로 푹 들어간다.
오늘 스틱 만세를 많이 한다.
이어서 계속 걷는다.
기분 좋은 눈꽃길
구름에 가려진 태양...
푸른 하늘에 하얀 상고대
볼 수 있어서 행운이다.
풍경
지나온 풍경
비로봉에서부터 지나온 능선
아름답고 고마운 상고대
대단혀~~
다시 헬기장
상왕봉이 보인다.
반들반들~~
얼음 바닥을 손바닥으로 만져본다. 차갑고 미끌미끌하다.
이곳부터는 발자국이 없다. 어디로 갔지?
뒤돌아본 나의 발자국
상고대가 얇아졌다.
많은 눈이 쌓여있다.
주목 군락지역을 지난다.
혹부리 나무^^
홀로 걷는길...
두로령까지 갈 것이다.
겨울를 배웅하는 마~님
눈의 표면이 얼어서 스틱 뾰족 부분만 꽂아도 스틱이 선다.
기묘한 고목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고목의 속을 들여다 본다.
고목의 속을 신기하게 살펴보고 있다^^
동물의 발자국을 따라간다.
내가 걸어온 길
스틱으로 콕콕 찍어서 쓴 오.대.산
놀아보자~~^^
매끄러운 눈빙판에 누웠다.
다시 걷기~
1:33분, 이제 상왕봉이다.
상왕봉으로 다가오는 마시멜로현
상왕봉 이정표...두로령까지 1.9km
얼어붙은 표지석...표지석이 얼음으로 코팅되었다.
상왕봉에서~
나 홀로 즐기고 있다.
상왕봉에서 사방을 조망한다.
지나온 봉우리와 능선
상왕봉에서 무얼 생각하는가?
~~
!!
상왕봉 바위에 앉아서 간식을 먹는다.
달달한 콘시리얼
사과도 한 개 먹는다.
사과를 한 잎 물고 있는데 비로봉쪽에서 한 여자가 오고있었다.
나의 연령대로 보이는 중년의 여자였다. 뒤따르는 사람이 없는걸 보니 홀로 가고 있었다.
햐~ 이런걸 구경하네 ㅎㅎ
이제 백두대간 두로령을 향해서 걷는다.
조금전 지나간 중년 여자 등산객의 발자국이 총총총 나있다.
제일 높은 곳이 두로봉
응달 비탈면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다.
갈림길
상원탐방지원센터까지 6.1km이다.
전에는 이곳에서 상원사주차장으로 하산했었다.
두로령 가는 방향에서~
이쪽으로는 발자국이 없는걸 보니 중년여자 산객은 상원탐방지원센터로 바로 하산한듯 하다.
두로령으로는 처음 가본다.
두로령 0.6m
다시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다시 만세를 부르자~!
가는 방향을 가리킨다.
지나온 상왕봉이 살짝 비친다.
두로령이 가깝다.
눈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등산로 흔적~
잘 보이지 않는 등산로를 걷는다.
등산로에서 좌우로 조금만 벗어나도 눈속으로 발이 깊이 빠져버린다.
마주보이는 봉우리가 두로봉인가 보다.
중간 계곡 아래에 두로령이 있다.
눈속에 발이 푹 빠진다.
무릎까지 들어간다.
내려온 길
밑으로 두로령 임도가 보인다.
오후 2:41분, 두로령 이정표
상원탐방지원센터 방향
두로봉 방향
백두대간 두로령 표지석
표지석 뒷모습
백두대간 산경표 지도 (1대간 1정간 13정맥)
두로봉까지 1.6km 이다.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코스를 화살표로 그렸다. 할 수 있을까?
두로령에서...이제 상원사주차장으로 가자!
이 임도를 따라서 6.4km를 걸어간다. 엄청난 임도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그래도 좋다. 이런 눈길을 걷는 것은 기분 좋은 경험이다^^
이 길의 끝까지 내려간다.
뒤돌아본 길
이 길에는 붉은 자작나무들이 많다.
붉은 자작나무 표피를 만져본다.
자작나무 껍질...불에 잘 타겠지~^^
내려올수록 눈이 녹는다.
빙판길이다.
미륵암 북대 앞을 지난다.
상왕봉과 두로령 갈림길 이정표
상원탐방지원센터까지 4.6km 남았다.
지나온 봉우리
미륵암 북대가 보인다.
길이 빙판져서 미끄럽다.
지나온 뒷모습
4명의 여성 산객들이 오순도순 걷고있다.
걷는 모습도 풍경이 된다.
가운데 봉우리가 비로봉인가?
조심조심하며 걷는다.
오후4:15분, 상원탐방지원센터가 보인다.
뒤돌아본 모습...여성 산객들이 뒤따라 내려오고 있다.
오전에 출발한 등산 들머리
등산을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약 6시간 31분만에 현위치로 다시 돌아왔다.
주차장으로 간다.
차를 타고서 상원사 탐방지원센터를 빠져나간다.
오전에 얼어있던 도로의 눈이 많이 녹았다.
오후 4:53분, 서울로 바로 가려다가 월정사를 구경하고 가기로 한다.
올때마다 월정사를 매번 생략하고 가는 것이 아쉬워서 잠시 경내를 둘러보기로 한다.
금강교를 건너간다.
금강교
금강교에서 바라본 오대천
천왕문을 통과한다.
금강문도 지나고~
월정사 적광전앞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적광전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월정사
표현이 시적이고 아름답구나~!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적광전 주변 보도블럭도 불교의 문양을 표현했다.
적광전
금강교
금강교에서
5:12분, 월정사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차를 타고서 서울의 집으로 향한다.
오후 5:43분, 진부 IC로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석양이 진다.
고속도로는 별로 정체없이 시원스럽다.
6:12분, 횡성휴게소에 들른다.
횡성더덕설렁탕으로 저녁식사
오다가 용인휴게소에 한번 더 들러서 아메리카노커피를 사서 차에서 운전하며 마셨다.
밤 8시10분경 서서울요금소를 나와서 8시30분경 집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길이 거의 막힘 없이 뚫려서 매끄럽게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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