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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힘들다 힘들어!(1) 설악산 대청봉

◇山 中 山 터◇/설악산[1,708m]

by 마루현 2015. 6. 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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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힘들다 힘들다구! (1)

설악산 대청봉가는 길~

 

 

 

  일       시 : 2015.6.6(토)

  장       소 : 설악산(1,708m) 강원 속초

  참  가  자 : Z산악회 동행

  날       씨 : 흐린후 맑음, 약간의 연무

  교       통 : Z산악회 관광버스

  등산 코스 : 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희운각대피소->무너미고개->공룡능선->마등령삼거리->금강굴->비선대->설악동 소공원(총산행거리:19.5km)

 

 

 

 

 

 

          6월6일 현충일!

          교회 선교부에서 오래전부터 한강 캠핑장에서 가족동반으로 고기 구워먹으며 나들이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바로 며칠전 회장으로부터 요즘 메르스 바이러스 전염때문에 다들 우려하며 걱정하고 있는데

          다수가 모이는 이번 모임을 취소하고 차후로 연기하면 어떤지 물어왔다.

          난 그래도 예정대로 진행하자고 했지만 의견들이 나뉘어서 결국 모임은 취소되었다.

          한편으로는 잘 되었다고 여기고 이번 달(6월) 안으로 다녀오려고 생각했던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2주 앞당겨 하기로 한다. 

          마침 자주 이용하던 산악회에서 설악산 공룡능선 무박 산행이 있어서 신청했다.

          그러고보니 산악회를 통해서 설악산에 가는 것은 처음이다.

          산악회를 이용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시간과 비용, 편리성 그리고 산행코스의 자유로운 선택...등을 들 수 있다.

          이번 산악회에서도 코스는 자유롭게 택할 수 있었다.

          다만 버스 탑승시간을 지켜달라는 조건이지만...

 

          가장 최근의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은  동생과 2013년10월에 다녀온 것이다.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에도 공룡능선의 화려한 경관과 짜릿한 암릉을 다시 만나고 싶어서 기회를 보아왔다.

          무박당일로 공룡능선까지 다녀오려면 산악회의 도움이 필요했다.

          시간의 구속 속에서도 마음의 충족을 위해서  두 다리는 참 바쁘고 고단했다...ㅎ

 

 

 

   ※ 산행코스 : 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삼거리->금강굴->비선대->설악동 소공원(총산행거리:19.5km)

 

 

 

 

밤10:35분, 전철을 기다리며...설악산 대장정을 이끌어갈 두 다리! 등산화는 최근에 구입한 와이어 등산화~

 

 

 

 

고속버스터미널옆 산악회버스 지정 주차 장소에서 밤 11시30분에 산악회버스를 타고서 출발한다.

나의  옆자리는 마침 비어서 오가는 길을 좀 더 편안하게 오갈 수 있었다. 재수 좋은 놈~^^

지난번 친구들과 영인산 산행후 온양온천역에서도 새마을호 입석을 끊고서 서울까지 좌석으로 앉아서 왔었지...ㅎ

 

 

 

산악회에서 나눠준 설악산 산행안내도

난 1번 코스로 산행할 것이다.

 

 

 

 

새벽 1:20분, 설악휴게소에서  한 참을 쉬어간다.

밥을 먹는 사람도 있고, 간단히 요기만 하는 사람들도 있고...난 차에서 영양갱만 1개 먹었다.

 

 

 

새벽 2:10분, 운무 가득낀 한계령휴게소

여기서 한계령코스로 등산하는 등산객들이 내리게 되는데 한계령 등산시작은 3시부터 문을 열어 입장한다.

휴게소도 문닫혔고 추워서 있을 곳이 없었던 등산객들이 다시 버스에 올라타서 2시38분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내린다.

나도 잠시 밖에 나가보니 안개 자욱하고 정말 추워서 오래 못있겠더라...

 

 

 

새벽 2:45분, 오색

각지에서 온 여러대의 산악회 대절버스가 오색분소앞 도로에 주차되어 있었다.

 

 

 

 

설악산 오색분소 출입구 개방을 기다리는 등산객들...

대단하다...설악산 대청봉과 그 이상(공룡능선)의 산행을 하기위해서 무박으로 새벽에 이곳을 찾은 산악인들...

이들은 대부분 등산에 관한한 프로에 가깝다.

 

 

 

       오색 ~ 대청봉: 5km  

 

     오색코스는 설악산을 오르는 여러 코스중에 가장 짧은 코스이다.

     소공원,백담사,남교리,장수대,한계령 등의 대청봉 출발점이 있지만 당일로 공룡능선까지 다녀오려면 오색코스로 오르는 것이 적당하다.

     오색코스는 거리가 비교적 짧은 대신 가파르고 계단이 엄청 많다.

     그리고 오르는 내내 경관이 아름다운 곳도 별로 없다.

     오로지 앞만 보고 올라가란듯이...

     이런 곳을 깜깜한 새벽에 오른다.

     그러니 더욱 아무 생각없이, 끝없이 오르고 올라가는 코스이다.

 

 

설악산 대청봉 입구

새벽 2:52분, 예정시간보다 조금  일찍 문을 열어준다.

 

 

 

현위치는 오색의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새벽 2:54분 을 가리킨다. 오늘은 6월6일 현충일이다.

설악산 대장정의 시작을 해보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하는 새벽산행이라 처음엔 천천히 걸으려고 마음을 잡았다.

그런데 새벽의 어둠과 찬공기 그리고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나의 발걸음도 재촉하는듯 했다.

나도 모르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걷는다.

 

 

 

어제 내린 비의 흔적...

 

 

 

 

돌계단이 많은 오색코스~

 

 

 

 

한 참을 온듯한데 겨우 1.7km를 왔다~~

 

 

 

 

어둠속에서 도룡용같은 파충류가 나타났다.

 

 

 

 

철교를 건너고~

 

 

 

 

해발 1110m,  대청봉까지 2km남았다.

 

 

 

 

깜깜한 새벽...헤드랜턴 빛에 의지하여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른다.

등산객들의 헤드랜턴 불빛이 등산로를 따라서 길게 이어졌다.

 

 

 

우리는 청춘이다. 고목에 쓰여진 글씨...

그래 나도 마음은 청춘이다^^

 

 

 

다른 등산객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중반을 오를수록 등산객들의 거친 호흡소리가 내 귓가에도 생생하게 들려온다.

나만 힘든게 아니라 모두가 힘들다.

 

 

 

미명의 어두움~

 

 

 

 

점점 여명이 밝아온다.

 

 

 

 

대단들 하십니다~^^ 나는...?

 

 

 

 

새벽 4:51분, 아침이 밝아온다.

 

 

 

 

고목과 달

 

 

 

 

 

 

 

 

 

통나무계단 오르는 것이 오히려 힘들다.

 

 

 

 

가파른 통나무계단...다리와 호흡이 더욱 힘들다.

 

 

 

 

 

 

 

 

 

나무의 뿌리가 노출되어 기괴한 느낌이다.

 

 

 

 

 

 

 

 

 

철계단

 

 

 

 

 

 

 

 

 

 

 

 

 

 

 

 

 

 

 

 

 

 

 

 

열심히 걷는 등산객들...저들은 프로들이다^^

 

 

 

 

아침 날씨가 선선하여 아직은 겉옷을 벗지 않았다.

옷을 벗는 것도 때가 있다... 희운각대피소에서 벗을 것이다.

 

 

 

산에서는 여자라고 다 여자가 아니다.

남자보다 산을 더 잘 타는 여자 등산객들을 요즘 많이 목격하고 있다.

 

 

 

이제 대청봉까지는 0.5km 남았다.

고지가 보인다~

 

 

 

어슴프레~고목

 

 

 

 

 

 

 

 

 

정말로 돌계단을 엄청 올라간다.

 

 

 

 

바위 위에 터잡고 자라는 나무...미스터리~신기~

 

 

 

 

 

 

 

 

뒤돌아 바라본 산하

 

 

 

 

새벽이 벗어지고 아침이 온다.

 

 

 

 

 

 

 

 

 

이제 곧 정상이 보일듯~

 

 

 

 

철쭉

 

 

 

 

아침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비춘다.

 

 

 

 

길옆 철쭉꽃에서 사진을 찍는 등산객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속초앞 바다에 비친 태양빛이 황홀하다~

 

 

 

 

정상 초원에서 산뜻한 아침을 즐기는 등산객들...

 

 

 

 

일반 카메라도 셀카봉으로 찍는다 ㅎㅎ

 

 

 

 

이 계단 오르면 바로 정상이다.

오색으로부터 수없는 계단을 오르며 여기까지 올라왔다.

 

 

 

아침 5:35분, 설악산 정상부의 모습

오색에서 약 2시간 43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오색에서 5km를 올라왔다.

정상은 쌀쌀하고 춥다...기온이 영상 약 4도라고 들었다.

 

 

 

대청봉에서 바라본 중청봉과 서북능선 귀떼기청봉~ 그리고 그 넘어로 멀리 주걱봉이 보인다.

 

 

 

 

반갑다 대청봉~!

 

 

 

 

정상석은 언제나 바라만 봐도  설레인다.

 

 

 

 

마음만은 이 순간을 영원처럼~~그렇게...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들...

그래도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적다.

 

 

 

속초 앞바다에 비추는 황금빛 햇살~

 

 

 

        대청봉~희운각대피소: 2.5km  

       

아침 5:41분 에 중청대피소로 하산한다.

 

 

 

 

앞으로 가야할 공룡능선이 꿈틀대고 있다.

 

 

 

 

중청봉과 중청대피소를 배경으로...

 

 

 

 

공룡의 등뼈를 배경으로~

 

 

 

 

연무에 싸인 공룡능선이 영화적이고 드마마틱한 산행을 예고하는듯하다.

 

 

 

 

핸펀으로 찍은 모습

 

 

 

 

 

 

 

 

 

중청대피소 내려가서 아침식사를 해야지~~

 

 

 

 

 

 

 

 

 

 

 

 

 

 

 

 

 

 

 

오전 5:57분, 중청대피소

 

 

 

 

대피소 취사장으로 가서 아침 식사 준비를 한다.

아침 매뉴는 햇반라면이다.

 

 

 

햇반라면을 끓여서 먹는다. 집에서 김치와 멸치 반찬을 가져왔다.

 

 

 

 

밖으로 나와서 신록이 무르익은 대청봉을 바라본다.

 

 

 

 

사과를 먹어보자..

 

 

 

 

반쪽 쪼개서 한 쪽만 먹고, 나머지 반쪽은 나중에 먹기로 한다.

 

 

 

 

중청대피소 옆에 붙은 설악산국립공원지도

 

 

 

 

오전 6:34분, 소청을 지나 희운각대피소로 간다.

 

 

 

 

우측으로 동해바다에 비친 태양 너울빛

 

 

 

 

중청대피소를 뒤로하고...

 

 

 

 

저 공룡능선을 타기 위해 희운각대피소로 내려간다.

 

 

 

 

중청봉 옆길을 간다.

 

 

 

 

 

 

 

 

 

뒤로 물러서는 대청봉~

 

 

 

 

 

 

 

 

 

용아장성능과 봉정암코스

 

 

 

 

소청으로 내려가는 계단

 

 

 

 

 

 

 

 

 

소청

 

 

 

 

봉정암 위쪽의 용아장성능

 

 

 

 

계단에서~

 

 

 

 

 

 

 

 

 

 

 

 

 

 

소청

 

 

 

 

 

 

 

 

 

 

 

 

 

 

뒤돌아본 중청봉

 

 

 

 

소청봉갈림길

 

 

 

 

소청에서 희운각까지 1.4km를 내려간다.

 

 

 

 

 

 

 

 

 

무시무시한 용아장성능

 

 

 

 

가파른 계단을 내려간다.

 

 

 

 

공룡능선의 시발점이 되는 신선대가 보인다.

 

 

 

 

 

 

 

 

 

고목의 자태도 자연속에서는 멋이된다.

 

 

 

 

 

 

 

 

 

 

 

 

 

 

 

 

 

 

 

 

자작나무 수피를 만지고 느껴본다.

 

 

 

 

 

 

 

 

 

공룡능선

 

 

 

 

 

 

 

 

 

 

 

 

 

 

 

 

 

 

 

대청봉

 

 

 

 

공룡을 배경으로...

 

 

 

 

 

 

 

 

 

함박꽃

 

 

 

 

 

 

 

 

 

 

 

 

 

 

 

 

 

 

 

 

 

 

 

 

거친 돌길을 걷는 등산화

 

 

 

 

수수꽃다리.. 향기를 맡아보고 한 가지 꺾는다.

그리고 수수꽃다리의 향기를 맡으며 내려간다.

 

 

 

 

 

 

 

 

아래에 희운각대피소 지붕이 보인다.

 

 

 

 

 

 

 

 

 

 

 

 

 

 

희운각대피소로 이어지는 다리

오색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을 오르고 중청과 소청을 지나서 희운각대피소 경계까지 왔다.

 

 

 

오전 7:37분, 이 다리를 경계로 설악산 대청봉과 설악산 공룡능선이 분수령이 된다.

다리에서 라일락향이 나는 수수꽃다리 한 송이를 들고서...향을 맡으며 지친 피로를 위로한다.

 

새벽부터 오색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을 오르고 중청과 소청을 지나서 희운각대피소 경계까지 왔다.

오색에서 이곳 희운각까지 약 4시간 45분 정도 걸렸다.

매우 빠른 속도다...

 

 

 

2015.6.6

마시멜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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