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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전하는 설악산 (2)

◇山 中 山 터◇/설악산[1,708m]

by 마루현 2014. 9. 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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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전하는 설악산(2)

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희운각대피소~양폭대피소~비선대~신흥사~소공원

 

 

 

 

 

       대청봉은 등산객들이 적어서 충분히 즐기며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이미 여러번 대청봉을 왔었지만 올때마다 감회는 항상 다르다.

       계절과 날씨와 시간 그리고 동기에 따라서 그 느끼는 감격은 새롭다. 그래서 지루함이 없이 계속해서 산을 찾는것 같다.

 

       오후 1시 58분, 그러니까 약 2시경!

       지금 서있는 대청봉에서 계획대로 천불동계곡으로 해서 소공원으로 하산 할 것인지, 아니면 바로 오색으로 여유있게 내려갈 것인지...?

       고민은 잠깐이었다. 나의 발길은 원래의 계획을 쫒아 가고 있었다.

       큰 산을 오를 때는 마음을 더욱 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긴장과 이완~

       이제 등산보다도 먼거리의 하산길을 간다.

 

 

 

오후2시, 그늘도 없는 뜨거운 정상에서 잠시 머문다.

 

 

 

 

커피 마시기...단번에 다 마셔버렸다.

 

 

 

 

밤양갱도 먹고...

 

 

 

 

오후 2시3분, 대청봉의 이정표 앞에 섰다.

비선대까지 8km라고 적혀있다.

비선대에서 소공원까지는 몇 km지?

 

 

 

대청봉의 풍경을 바라본다.

젊은 남자 조직(?)들이 올라왔다.

 

 

 

오후 2:04분, 이제 하산하자..!

 

 

 

 

대청봉을 내려가면서 전망좋은 바위를 발견..

앉아서 쉬며 땀을 닦고 계시는 어르신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여 찍었다.

 

 

 

참 좋다^^ 불이 나서 하얀 연기가 뒤덮는듯...

 

 

 

 

산을 좋아하는 마시멜로현~ 오늘 설악산 대청봉을 올라왔다.

 

 

 

 

바람이 잔잔하여 하얀 구름도 변화가 없는듯  머물러 있다.

 

 

 

 

산을 즐기는 어른들...산은 놀이터다!

 

 

 

 

중청봉과 중청대피소 풍경

 

 

 

 

중청봉의 기상관측기구

 

 

 

 

중청을 배경으로

 

 

 

 

중청대피소를 향하여 걸어가는 나의 뒷모습

 

 

 

 

2시18분, 중청대피소 평상에서 누룽지를 끓여 먹는다.

 

 

 

 

고소하고 개운한 누룽지,,,이 누룽지는 이번 산행을 위해서 직장에서 얻었다^^

하산을 위해 시간이 없었지만 귀하게 얻은 누룽지라 대피소에서 끓여 먹고 가기로 한다.

 

 

옆에는 서북능선 산행중에 만나서 잠시 산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한 중년부부를 다시 만났다.

나는 대청봉에 오른후 천불동계곡으로 해서 소공원으로 하산하고, 속초에서 밤 8시에 이미 예약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대피소에서 나를 알아보더니 지금 시간으로 소공원으로 8시까지 하산이 가능하겠냐고 근심스러운듯 말씀하신다.

난 " 맞춰보도록 해야죠" 라고 말씀드렸다.

 

그 부부는 대청봉으로 출발하기전 내게 인사를 하고 떠나셨다.

그들은 오색으로 하산하신단다.

그 분의 말을 들으니 잠시 걱정이 되며 정말 계획대로 하산하기가 어려운가..? 라고 생각이 들었다.

 

누룽지를 서둘러 먹고, 다시 등산 채비를 갖추었다.

등산양말도 새것으로 갈아신고...

 

 

 

중청봉으로 간다.

 

 

 

 

중청대피소를 뒤돌아보고...

 

 

 

 

여전히 내설악은 머리에 하얀구름을 이고 있다.

 

 

 

 

 

 

 

 

 

중청봉 아래 옆길를 걷는다.

 

 

 

 

대청봉을 뒤로하고...

 

 

 

 

중청을 지나니 계단 아래 구름 세상이 펼쳐진다.

 

 

 

 

봉정암쪽은 약간의 연무가 드리워져서 시계가 뿌옇다.

 

 

 

 

올려다본 중청봉

 

 

 

 

소청을 배경으로..

 

 

 

 

용아장성능을 배경으로...

 

나의 사진을 찍어준 젊은 등산객은 희운각대피소에서 하룻밤 잔단다. 아마 내일 아침 공룡능선을 탈 모양이다.

그는 여유가 많이 있었다. 내가 소공원으로 하산한다고 했더니 "서둘러야겠네요" 라고 말한다.

 

 

 

계단길이 멋지다.

 

 

 

 

봉정암이 있는 용아장성능 방향

 

 

 

 

작년에 동생과 봉정암으로 해서 소청대피소로 올라왔었다.

동생과 다시 설악산을 오고싶다!

 

 

 

소청가는 길

 

 

 

 

산오이풀

 

 

 

 

 

 

 

 

 

 

 

 

 

 

소청갈림길

 

 

 

 

소청에서 봉정암으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내려간다.

 

 

 

 

2:49분, 소청의 이정표.. 설악동 공원 입구까지 9.8km라고 쓰여있다.

한 참을 내려가야 한다.

 

 

 

지금부터 희운각대피소까지는 가파른 계단과 돌길이 이어진다.

무릎의 관절을 조심해야 한다.

 

 

 

고사목도 예술적~

 

 

 

 

 

 

 

 

 

자작나무숲길

 

 

 

 

신비스러운 공룡능선의 모습

 

 

 

 

공룡능선은 언제나 마음을 끌어 당기는 유혹이 있다.

범상치 않은 분위기의 기암 봉우리들~

 

 

 

돌길~~

 

 

 

 

바위 조망처~ 오늘은 그냥 패스한다.

 

 

 

 

 

 

 

 

 

뾰족한 기암절벽

 

 

 

 

 

 

 

 

 

 

 

 

 

 

 

 

 

 

 

희운각대피소로 건너가는 다리

 

 

 

 

다리 밑의 시원한 계곡물

 

 

 

 

 

 

 

 

 

현위치 희운각대피소

 

 

 

 

3:22분, 희운각대피소...쉬지않고 바로 통과한다.

 

 

 

 

숲길~ 천불동계곡으로 가는 길이 이곳이 맞는지 모르겠다. 일단 가본다.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는 나무숲

 

 

 

 

앞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계단을 오르는데도 다리 근육이 뻐근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바위가 참으로 빼어나다..주상절리인가...?

 

 

 

 

곡예 셀프로 찍은 사진^^

 

 

 

 

공룡능선으로 이어지는 첫번째 암봉~

숨을 가쁘게 몰아쉬게 하고, 다리도 엄청 힘들게 하는 암봉이다^^

 

 

 

 

 

 

 

 

공룡능선 갈림길, 양폭대피소로 간다.

 

 

 

 

 

 

 

 

 

 

어느정도 내려가는데 계곡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

물 흐르는 소리는 점점 더욱 가까이 들려왔다.

맘속으로 저 물을 만나면 세수라도 하고 가야지 라고 생각했다.

 

 

 

계곡물 소리가 들려오더니 드디어 계곡물과 만났다.

그동안 빠르게 하산하느라 몸도 뜨겁게 달아올랐고, 온몸에 땀도 많이 났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정말 시원한 물이다.

 

 

 

 

바로 이곳에서 머리와 얼굴까지 찬물을 몇 번이나 뒤집어 쓰면서 씻는다.

그 차가운 느낌이 중독적이었다.

 

 

 

시원한 물로 씻었더니 개운하다. 정말 마음까지 개운해~~

 

 

 

 

다시 걷기를 시작한다.

걷는 속도는 빠르다. 계단이 있는 곳에서는 좀더 조심해서 내딛고, 평지는 빠른 걸음으로 속도를 낸다.

 

 

 

비선대를 4.4km남겨둔 지점에서 스마트폰 시계가 3:55분을 가르킨다.

속초에서의 고속버스 탑승시간때문에 자꾸 하산 속도와 시간을 확인하게 된다.

 

 

 

 

 

 

 

 

다리를 수없이 건넌다.

 

 

 

 

맑고 시원한 소(沼)

 

 

 

 

 

 

 

 

 

 

 

 

 

 

 

 

 

 

 

천불동계곡의 기암절벽

 

 

 

 

이런 길은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운무가 지나고 있다.

 

 

 

 

 

 

 

 

 

깊게 떨이지는 폭포

 

 

 

 

2단으로 떨어진다.

 

 

 

 

아래서 본 폭포의 모습

 

 

 

 

 

 

 

 

 

 

 

 

 

 

 

 

 

 

 

철계단이 계속된다.

 

 

 

 

 

 

 

 

 

 

 

 

 

 

깊은 계곡에 놓인 철계단과 철데크로드

 

 

 

 

 

 

 

 

 

천당폭포

 

 

 

 

 

 

 

 

 

 

 

 

 

 

 

 

 

 

 

천당폭포에서

 

 

 

 

 

 

 

 

 

나도 빨리 가지만 앞의 두 사람도 매우 빨리 걸어갔다.

나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했다.

물론 내가 사진을 찍느라 잠깐씩 지체하였지만...

 

 

 

깊은 계곡

 

 

 

 

 

 

 

 

 

 

 

 

 

 

 

 

 

 

 

다리밑의 폭포 모습

 

 

 

 

 

 

 

 

 

 

 

 

 

 

 

 

 

 

 

양폭대피소가 보인다.

 

 

 

 

 

 

 

 

 

4:23분, 양폭대피소 도착

 

 

 

 

 

 

 

 

 

 

 

 

 

 

 

 

 

 

 

 

 

 

 

 

 

 

 

 

 

 

 

 

 

 

 

 

 

 

 

 

 

 

 

 

오련폭포의 하단부분~

진사님은 오련폭포를 담으려 카메라 앵글을 조정하고 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수없이 건너고 또 건넌다.

 

 

 

 

 

 

 

 

 

비선대가 1km남았다.

 

 

 

 

비선대를 1km남긴 그 시간이 5:09분 이다.

 

머릿속으로 계산을 많이 한다.

비선대까지 5:30분까지 도착하고,

그리고 6시까지 최대한 소공원으로 가까이 간다.

그러면 여유가 생길것도 같았다.

 

 

 

 

 

 

 

 

빨리 걷는 중에도 계곡의 물에 심취해 사진에 담는다.

 

 

 

 

 

 

 

 

 

 

 

 

 

 

 

 

 

 

 

 

 

 

 

 

비선대의 다리가 보인다.

 

 

 

 

5:25분, 비선대 탐방지원센터도착

 

 

 

 

비선대 다리에서 바라본 모습

 

 

 

 

비선대 다리에서 바라본 천불동계곡

 

 

 

 

마시멜로현

 

 

 

 

비선대 하류

 

 

 

 

왼쪽의 장군봉과 적벽

 

 

 

 

 

 

 

 

 

 

 

 

 

 

 

 

 

 

 

 

 

 

 

 

 

 

 

 

 

 

 

 

 

 

 

 

 

 

 

이제 소공원을 향해서 무거워진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다리를 건넌 후에도 한 참을 가야한다.

 

 

 

 

 

 

 

 

 

평지지만 생각보다 소공원까지 멀다.

 

 

 

 

스마트폰 시계가 정각 오후6:00 를 가리킨다.

 

 

 

 

금강교를 건너고...

 

 

 

 

짙은 운무속에도 설악산 케이블카가 운행된다.

 

 

 

 

 

 

 

 

 

 

 

 

 

 

신흥사  통일대불

 

 

 

 

 

 

 

 

 

설악산 신흥사 일주문을 나온다.

 

 

 

 

소공원으로 나가는길

 

 

 

 

소공원은 공사중이다. 무슨 공사를 하는 것인지...?

정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인가?

 

 

 

설악산 반달곰상

 

 

 

 

짜이찌엔~!

 

 

 

 

6시 13분경 버스정류장에 왔더니 마침 6시20분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버스에 바로 올라타지 않고 밖에서 몸에 있는 땀과 열기를 식혔다.

 

6시20분에 버스는 출발하여 속초고속터미널로 간다.

가는중에 외국인들이 여러명 탔는데 막걸리 한 병을 나눠 먹으면서 유쾌했었다.

 

 

 

저녁 6:45분, 속초고속터미널에서 먼저 예약한 승차권을 구매했다.

저녁 8시 고속버스였다.

 

난 화장실에 갔다가 로태리아에서 팥빙수를 먹고싶었었다.

그런데 화장실에 들어갈때와 나올때 생각이 다르다고...

화장실에서 문득 저녁 8시보다 빠른 고속버스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표소로 다시 갔다.

매표 아가씨에게 나의 8시 승차권을 내밀면서 이보다 빠른 시간의 버스가 있냐고 물었더니 7시 차가 있다고 한다.

난 그걸로 교환해 달라고 했다.

현재 시간을 보니 6시55분이었다.

쉴틈도 없이 바로 서울 강행고속버스에 올라타야 했다.

우등고속버스를 타고서 편안하게 달렸다.

옆자리도 비어 있어서 더욱 편안한 자세로 올라왔다.

그래도 강행군한 후유증으로 근육이 뭉친 다리는 불편했다. 이런 자세도 해보고 저런 자세도 해보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15분간 쉬어간다.

 

 

 

 

난 빨리 먹을 수 있는 어묵우동을 시켜서 저녁으로 대신한다.

 

밤 9시 50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다시 전철을 타고서 집에오니 밤 10시 40분,

긴 설악산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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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북한산 다녀오듯이 다녀왔다.

산행이 쉽다는 것이 아니라 산에 다녀오는 마음이 북한산을 다녀오듯이 가볍게 결정하고 다녀왔다는 것이다.

맘만 먹으면 설악산도 하루의 산행으로 다녀올 수 있구나 라고...

 

처음의 계획대로 잘 다녀오게 되어 뿌듯하다.

날씨도 만족스러웠고 조망도 좋았다.

 

속초에서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오면서 마음이 편했다.

다만 다리의 근육들이 꿈틀거리며 아파왔다.

 

허벅지에서 종아리까지의 근육통은 이후에 1박2일 무주 가족여행할때까지 계속되었다^^

 

2014.9.6

마시멜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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