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가을, 단풍 능선숲길을 걷다!
△ 일 시 : 2014.10.25(토)
△ 장 소 : 소요산
△ 참 가 자 : 마시멜로현
△ 날 씨 : 오전 안개, 점점 맑아짐
△ 교 통 : 버스, 전철
오늘은 토요일,
언제나 토요일은 바쁘다.
나 혼자만의 시간일지라도 바쁘게 보내는데...
오늘은 교회의 가을 단풍놀이 야유회(치악산&레일바이크)와 한*림남성 합창단의 찬양제 특별출연까지 있는 날이다.
가을이라 산에는 가고싶고...특히 지난주에도 못갔으니 더욱 가고 싶었다.
일단 교회의 야유회가 우선순위 같아서 며칠전에 간다고 신청하고, 회비도 납부했다.
그런데 교회의 야유회에 따라가면 합창단의 특별출연은 참석할 수 없게 된다. 나만의 산행도 할 수 없고...
합창단에서는 한사람이라도 부족하면 어려우니 참석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고심끝에 교회의 단풍나들이에 가기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행사 주관자인 장로님께도 문자로 정중하게 말씀과 양해를 구하였다.
그럼 이제 또 시간과의 싸움을 하는 산행계획을 세운다.
찬양제 리허설이 오후 2시 30분(찬양제는 오후 5시)이므로 오전 시간이 비어있다. 오전 시간을 그냥 보내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전날 산행계획을 세웠는데...소요산이다.
지난번 수락산때보다도 훨씬 먼 거리다.
과연 동두천에 있는 수락산을 다녀와서 오후 2시30분까지 찬양제 장소(강서구 내발산동)에 도착할 수 있을까...?
왕복 교통시간만 최소3시간~4시간이다.
거의 불가능한데도 나는 가능쪽을 택하고 아침 일찍 소요산을 향해 집을 나선다.
소요산은 작년 이른 봄인 3월에 다녀왔었고, 그 당시에도 가을에 한 번 오고싶다고 생각했던 산이었다.
소요산은 단풍과는 거리가 먼 산일 것이라고 느껴졌데, 매 10월에 소요단풍제를 한다고 하니 생각보다 단풍이 유명한가 호기심이 생긴다.
오후의 찬양제 리허설 시간에 맞추기위해 새벽 4시45분경에 알람을 맞춰놓았으나 결국 그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고 5시가 훨씬 넘어서 일어났다.
아침 식사를 혼자서 간단히 챙겨 먹고 아침 6시30분경 집을 나선다.
구로역에서 소요산행 열차가 들어오길 기다리며...
8:51분, 구로역에서 1호선 전철로 1시간 40분을 걸려서 소요산역에 도착한다.
대부분 등산배낭을 맨 등산족들이다^^
전철에서 내린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요산을 찾은 등산객들이다.
소요산역 앞길을 건너서 먹자골목을 지나간다.
소요산자재암 표지석앞에서...오늘 나의 등산복장!
생각보다 날씨가 춥지 않다.
마침 2014 소요산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앞에서 한 장 기념컷
덕분에 여러종류의 다양하고 화려한 국화들을 눈으로 실컷 구경하며 간다.
러~브 러~브~
화려한 국화와 안개낀 소요산~
건강산책로를 따라서 자재암으로 걸어간다.
건강산책로가 단풍나무로 더욱 여유롭다.
이 길은 하산할즈음인 오후 2시경에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하게 된다.
소요산 단풍에 기대를 안고서...
알 조형물과 단풍숲길~
원효대사의 숨결이 머문곳...소요산!
단풍
울긋불긋 단풍을 배경으로~
9:26분, 매표소
문화재 관람료를 지불하고
가을은 컬러풀~~ 오늘 소요산의 단풍을 예고하는듯...
가을 산객들의 마음이 단풍숲을 따라간다.
소요산자재암 일주문
원효굴
원효대를 지나 자재암으로 갈 것이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예전과 똑같다.
지금까지 소요산을 4번 왔는데 산행코스는 변하지 않는다.
※산행코스 :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나한대->의상대->공주봉->구절터->자재암일주문
가을 숲으로 숲으로~~Go Go!!
원효대로 올라 가는 백팔계단
해탈문을 통과하고..
원효대의 등산객들...
가을에 빠진 군상들~
자재암으로 가는 길의 단단한 바위를 만져본다.
9:49분, 자재암
자재암의 폭포
바위 아래있는 나한전
나한전 내부
이쪽 나한전 왼쪽의 돌계단길로 올라간다.
이 계단길은 하백운대까지 3~4번 반복되는데 엄청 힘들다.
이곳에서 소요산 등반에 필요한 체력의 반이 소모되는 느낌이다.
계단의 높이가 높았다.
깎아져 올라가는 계단...헉 헉
내려다본 모습
거치른 바윗길도 올라가야 하고...
다시 계단....숨이 헉헉 차오르고, 심장도 벌렁벌렁...
중간중간 잠시 쉬어서 호흡을 골라야 한다.
한바탕 숨차게 올라온 등산객들이 쉬어가는 곳~
다시 올라가는 거칠고 날카로운 등산로
새로 만들어진 계단...작년에는 없었던것 같다.
아름다운 자태의 노송
소요산 나한대
가을 낙엽길~~
산허리를 올라 하백운대로 오른다.
10:17분, 하백운대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로 간다.
이제부터는 단풍 능선숲을 따라서 간다.
참 좋은 숲길~~
뒤돌아본 하백운대
중백운대 오름길
중백운대에서 바라본 소나무의 모습
중백운대
중백운대에 앉아서 커피를 한 잔 마신다.
중백운대 능선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커피가 더욱 달콤하다.
중백운대 갈림길로 간다.
수북히 쌓이는 나뭇잎
황금빛의 가을 숲속~~
낙엽을 밟고 간다.
선녀탕 갈림길...오른쪽은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선녀탕 1.0km... 나중에 가보자.
단풍이 곱다
상백운대대
가을 숲에서의 담소
10:46분, 상백운대
상백운대에서~
다시 황금능선 걷기...
새빨간 단풍~~가을 숲의 단풍이 넘 황홀하다.
아~~ 빨갛구나~~뭐라 표현할 수가 없네..
가을 황금빛 낙엽 융단에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
나도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한 참을 머물여 쉬었다 가고 싶다.
지금부터는 칼바위 지역을 지나간다.
부드러운 칼바위
날이 드러나는 칼바위~
칼바위를 지나며~~
점점 칼날이 날카로워진다. 진짜 칼날이다.
칼바위에서
이제 칼바위도 수그러든다.
영험한 소나무 아래서~~
다시 오르기 위한 잠시의 내리막길~
선녀탕갈림길
이곳도 갈림길...그런데 모든 갈림길은 선녀탕으로 통한다.
11:12분, 나한대로 간다.
머릿속의 계획은 소요산역까지 12시까지 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것이다.
희망사항일뿐....시간은 뒤로뒤로 계속 늦춰진다.
나한대로 오르는 통나무 계단길...그런데 계단보다는 왼쪽의 흙길로 올라간다.
통나무계단이 너무 무식하다.
힘들게 올라가는 등산객들..
중간에서 뒤돌아본 상백운대
나한대 바로밑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사발면과 전투식량, 전투식량은 지난번 지리산종주때 준비했던 식량인데 남아서 가져왔다.
사발면
전투식량 카레비빔밥
지리산종주때는 아들에게 모두 마시게했던 배즙을 나도 먹어본다^^
11:57분, 나한대
나한대에서 의상대를 바라본다.
말라서 구겨진 단풍
소요산 정상인 의상대로 올라간다.
12:06분, 의상대(587m)
의상대 뒷쪽으로 바위능선이 펼쳐진다.
공주봉
참 좋다~~
공주봉을 배경으로...
아찔 절벽
공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다시 의상대로 돌아와서 공주봉으로 간다.
나한대의 이정표
계단을 내려가서 공주봉으로 간다.
계단의 높이가 이렇게 높다. 한 뼘 보다도 훨씬 높다.
가을 단풍숲에서 즐기며 쉬는 사람들...
불타는듯~~
공주봉 0.45km
이정도면 소요산도 단풍으로 유명하다 할만하다.
공주봉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바위고개..미끄러운 바윗길이다.
공주봉 밑에서 바라보는 의상대
의상대
12:42분, 공주봉에 다왔다.
공주봉에서
공주봉(526m)
공주봉의 이정표
소요산역까지 3.7km이다.
공주봉에서 쉬면서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시다가 갑자기 맥주가 생각났다.
그래서 배낭에서 맥주를 꺼내서 시원하게 마신다.
요즘은 국산 맥주보다 외제 맥주가 더 마시고싶다^^
이제 하산한다.
이쪽으로도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주차장 1.4km
하산하는 길도 멋지고 아름답다.
앞에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의상대
옆에있던 여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
이렇게도 ^^
여기 셋중의 한 명이 나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리고 나도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가을의 소요산~~
여기는 소요산 전망대!
계단을 내려간다.
다양한 모습의 하산길과 만난다.
참 아름다워라~~
불타는 단풍...
1:25분, 구절터
배즙을 한봉지 꺼내어 마신다.
일주문을 나선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다.
1:39분, 자재암일주문을 지난다.
축제를 하는지 음악과 노래소리도 울려퍼지고, 사람들의 소리도 많이 들려왔다.
다리를 건너서 한 번 둘러보기로 맘을 먹는다.
무대에서는 2014 단풍제를 진행하고 있다.
간이 의자에 사람들이 꽉차서 앉아있다.
2:24분, 소요산역
소요산역에서 전철을 타는데 사람들이 넘 많다.
전철의 처음 칸부터 뒤칸으로 빈자리를 찾아가는데 맨 끝칸에 도달해서야 빈자리가 몇 개 있었다.
내가 자리에 안고서 바로 모든 자리가 채워질 정도로 소요산을 찾아와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철은 2시35분경 소요산역을 출발했다.
수없이 많은 전철역과 시간이 지나서 구로역에 도착하고, 다시 버스로 환승하여 집에 도착한다.
오후 4시40분, 집에 도착하자마자 딸에게 "따뜻한 물좀 받아줘" 라고 다급하게 부탁을 하고서
난 배낭과 옷을 벗고서 바로 머리와 발만 씻었다. 씻는데 10분도 안걸렸다.
합창단 복장으로 옷을 부리나케 입고서 4시50분에 집을 나선다.
딸이 아빠의 모습을 보더니 "아빠 정말 힘들겠다"라고 말한다^^
네비로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발한다.
찬양제가 열리는 교회에 5시20분경 도착했다.
교회의 지하에 차를 주차를 하려는데 다른 합창단원 1명도 그 때 막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있는게 아닌가...?
그 순간 나만 늦은게 아니구나 하고 동료애를 느꼈다느..^^
주차를 하고서 찬양제가 열리는 본당으로 들어갔다.
개회예배중이었다. 다른 단원들이 있는 자리로 찾아가서 옆에 앉았다.
우리 합창단의 순서는 6번째이니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이제 잠시 숨을 돌리고 편안히 순서를 기다린다.
곧 우리팀의 순서...지휘자로부터 주의할 부분, 요령 등을 설명듣고 있다.
우리의 특별출연 합창이 끝나고 인근의 식당으로 옮겨 저녁식사를 한다.
난 무척 배가 고팠다.
영양갈비탕 한그릇으로 오늘의 소비된 체력을 보충한다.
오늘도 역시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ㅎㅎ
그렇지만 소요산에서 만난 가을 단풍숲길은 참 멋지고 아름다웠다.
오늘이 아니면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2014.10.26
마시멜로현
[소요산] 서산에 해질때까지... (0) | 2022.02.06 |
---|---|
[소요산] 오늘은 아무생각 없음 (0) | 2021.01.10 |
힘이 많이 소요되는 소요산 (0) | 2013.03.09 |
소요산...사촌동생과함께 (0) | 2009.01.27 |
소요산으로 (0) | 2008.02.2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