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악 산
옛 전우를 만나다
♣ 일 시 : 2012.7.21(토) 10:00 ~16:00
♣ 장 소 : 관악산
♣ 누구랑 : 친구 덕현과 둘이서
♣ 날 씨 : 후텁지근, 바람도 없다.
고교 친구들과의 이번 여름 산행을 하려고 계획하려는데 친구 이*현이 장소를 좀더 생각해보자고 한다.
그의 의중은 산에 가는 것을 고려하여 다른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친구의 생각은 매번 산에만 가고 산에 가게되면 결국 나의 의도대로만 가게 되고,
자신도 산에 다녀오면 며칠동안 후유증으로 업무에 지장이 된다고...그러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우리의 모임이 산이 목적인것 같다고 한다.
친구의 불만은 매우 많았다.
특히 나에 대한 여러가지 불만도 ...그의 말은 맞지만 납득은 안된다.왜 일까?
일단 지난 계룡산에 갈때 일정이 변경된 것을 그에게 바로 알려주지 못한것... 그것은 나의 잘못이다.
그리고 계룡산 정상 관음봉에 올라가 바로 다시 내려 오지 않고 자연성릉으로 해서 삼불봉, 남매탑으로 내려와 다소 힘들었던것...
그것은 나의 욕심도 있었지만 친구들의 동의를 얻어서 그렇게 간 것이다.
물론 내가 산을 좋아하고 평소에도 산을 자주 다니다 보니 친구들보다 산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것이다.
나의 뜻은 이런것이었다.
『 지난해 12월 31일 청주의 친구집에 내려갔을때 친구집에서 했던 약속을 시작했다.
그 약속은 1년에 4번 산행을 하자는 것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그리고 그 결정에따라 첫 산행을 2012년 2월 4일(토)에 서울의 북한산에 가자고 정했었다.
이렇게라도 정해 놓아야 친구들이 얼굴을 보며 정을 나눌 수 있을것 같았다.
그간 몇 년간 지내오면서 1년에 겨우 한번 정도나 만나서 식사 한끼에 술한잔 마시고 당구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인생의 가장 가깝고 평생 친구인 고교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이 그동안 아쉬웠었다.
9명의 친구들 중에 연락이 안되거나, 외국에 있거나, 여건상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도 6명...
그나마 잘 모일 수 있는 친구들은 우리 셋이다!!!
--지난 2월4일 북한산 다녀올 당시의 블로그 글 내용 일부- 』
이제 겨우 북한산과 계룡산을 다녀왔을 뿐인데
그것도 2~3개월에 한번!
난 솔직히 마음이 편치않았다.
위의 글은 나의 글이기 때문에 나의 입장에서 쓴것 밖에 안될 것이다.
나의 옳은 것 만을 주장하려는 맘은 전혀 없다고 말하고 싶다.
나의 맘은 열려있다고 말하고 싶다. 넌 아니라고 하겠지만...
내가 좀 더 나은 것을 위하여 설득한 점은 있지만, 강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이해해 다오.
결국 오늘 이*현은 참석하지 못하고 청주 사는 친구만 올라와서 둘이서 관악산을 다녀오게 되었다.
< 산행코스: 빨강색 화살표 , 마을버스: 하늘색 화살표 >
△ 오전 10시에 서울대 정문에서 친구와 만나자고 했다.
난 10시 정도에 도착했고 친구도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곧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 친구가 햇빛 차단 토시를 착용한다.
나도 토시를 친구가 2,000원에 사줘서 착용했다.
△ 아스팔트 진입로를 따라서 호수공원까지 걸어 간다.
△ 왼편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가족..
오늘 날씨가 더워서 간족단위로 계곡에서 물놀이를 많이 한다.
△ 흐르는 물이 있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는 산행
△ 오늘 함께 산행을 하는 친구...청주에서 올라왔다.
혹시라도 오늘 산행에서 이 친구도 싫어 할까봐 최대한 친구의 의중대로 산행코스를 잡는다.
△ 나...마시멜로현
오늘 노란 수건을 잘 가져왔다. 많이 필요했다^^
△ 오른쪽 계곡 웅덩이에서 한 아이가 호스만 밖으로 꺼내 놓고 물속에서 노는데 정말 부러웠다.
오늘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사람이라고 난 중얼거렸다.
△ 계곡의 물을 보며 잠시 쉬어 간다.
△ 친구가 세수를 하며 더위를 식힌다.
△ 오늘도 커피를 마시기 전에 한 컷...^^
이 짓은 설악산에서부터 유래되었다^^
△ 친구가 이*현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한다.
오후 저녁에라도 만나 식사할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 친구는 오후에 후배를 만나기로 약속해서 만날 수 없단다.
△ 폭포라고 불러도 될까...?
저 높이 계곡위로 연주대가 보인다.
△ 그래도 산행은 즐거워^^
△ 뒷모습을 보이며 가는 친구
△ 오늘은 더위때문에 지친다.
△ 깔닥고개를 앞두고...쉬어 간다.
△ 내가 손가락으로 연주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연주대의 기상관측소
△ 숨이 깔닥 넘어가는 깔닥고개
△ 계단길을 오를수록 더욱 지쳐가고 힘이 드는 친구
△ 이 계단만 오르면 깔닥고개 갈림길이다.
△ 힘을 내어 계단을 올라가는 친구..
△ 힘 힘 힘
△ 여기는 제3깔닥고개 갈림길
△ 깔닥고개로 올라오는 친구...힘들어도 양손에 브이^^
△ 연주대 방면의 능선
△ 여기만 오르면 전망이 트인다.
△ 넓은 바위에 앉아서 김밥을 먹는다.
△ 관악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 친구...관악산에 온지도 참 오래되었다고 한다.
△ 2주 만에 다시 관악산을 왔다.
그때는 사당능선으로 해서 왔었다.
△ 말바위 구간
△ 친구가 말바위 구간을 올라 간다.
△ 연주대
△ 오늘 산행이 즐거운 친구
△ 연주암을 배경으로..
△ 관악산 정상에 도착했다.
△ 친구와 둘이서 정상 기념 사진
△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는다. 친구가 샀다^^
친구는 산에 올라오면서 막걸리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없냐고 했다.
더워서 시원한게 먹고싶었던 것이다.
△ 메론맛 하드 아이스크림 한 입^^ 입안이 시원~
△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갑자기 무슨 소동 소리가 들려서 밑을 바라보니
정상 바로 밑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던 아저씨의 아이스박스를 국립공원직원( 맞나?) 셋이서 막무가내로 빼앗으며
그 안의 아이스크림과 드라이아이스를 땅바닥에 쏟고, 박스를 부수면서 아저씨와 실강이가 벌어졌다.
아이스크림을 팔던 아저씨는 알겠다며 가지고 내려가겠다고 호소 하는데
직원들은 강제 철거하듯이 계속 위협적으로 큰소리치며 박스를 빼앗아 부수려 하고 있었다.
그렇찮아도 더운 날씨에 지켜보던 등산객들이 직원들에게 한마디씩 했다.
가지고 내려가게 내버려둬요!!
한 번 시정조치하고 못하게 하면 되지 왜 그러느냐고 나무랐다.
일부 등산객들은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찍거나 촬영했다.
직원들은 등산객들보고 몰라서 그런다고 하소연 했다.
지켜보고 있던 나는 그들의 일처리가 매우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했다고 여겼다.
문제가 된다면 공지를 하고 계도를 하고 안되면 벌금이나 최후로 강제 철거 등의 절차로 해야지
많은 등산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싸움하듯이 철거하면 되겠는가!
△ 친구도 한마디 한다.
우리가 세금 내는데 공무원이 저러면 돼? (세금하고는 관련있는지 모르겠다^^)
친구왈 "하마터면 우리도 아이스크림 못먹을 뻔 했네..^^"
△ 약간 다른 각도에서 정상석을 찍어봤다.
冠 岳 山
△ 연주대에 대한 설명
그동안 연주대에는 많이 와봤어도 그 유래는 무심코 지나쳤었다.
△ 연주대에서 기상관측소를 바라 본다.
△ 관악산을 아주 오랜만에 올라온 친구를 위해서 뒷편의 연주암도 둘러보기로 한다.
△ 연주암에서 친구
△ 연주암에서 바라본 사당능선 방향의 소나무 한그루가 그림 처럼 서있는 암봉
저곳을 바라보며 친구에게 "저기 소나무 그늘에 한 번 앉아 볼래?" 라고 물었다. 친구의 대답은 " 응"
△ 방송탑인가 통신탑인가? 아무튼 연주대에서 가장 높은 철탑!
△ 이쪽은 사당능선...
△ 연주대에서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 벌써부터 친구가 이쪽을 겁먹는다.
△ 내려가고...
△ 다시 올라오게..^^
△ 말대로 소나무 그늘에 앉았다.
△ 나두 한 번 앉아 본다.
△ 사당능선으로 가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더위에 너무 지칠것 같아서 우회하여 서울대 수영장 있는 곳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 우연히 만난 옛 전우 김*호
이제 막 하산하려고 하는데 저쪽 일행중 한 명이 내게 길을 묻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그쪽에서 먼저 나를 알아보지 못햇다면 그냥 스쳐 지나치고 말았을텐데...
김*호도 직접 내게 묻지 못하고 그의 일행중 한명이
"혹시 26사 75연대 4대대에서 근무하지 않았었나요?"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잠깐 나도 당황했다.
알고보니 관악산 정상에서 내 모습을 보고서 김*호가 나를 알아봤다고 한다.
다행이 내가 모자를 안쓰고 있었기때문에 알아봤을 것이다.
군대에서 만나 함께 근무한 지도 벌써 20여년 이상이 흘렀는데...
김*호는 나의 이름까지 기억해주고 있었다.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병영생활을 회고했다.
집에 와서 군대 추억앨범을 꺼내어 김*호와의 인연을 추억해 보았다.
△ 나의 군 전역앨범 표지
1990년2월1일에 제대했다. 제대한지 22년 5개월 정도 지났다.
△ 교육대에 있던 나는 훈육을 맡고있던 시절. 사진 오른쪽 앞뒤로...내 앞에 김*호가 앉아 있다.
△ 후보생 막사 앞에서 찍은 사진...
△ 교육 훈련장에 파견나가서 찍은 사진 같다.
나의 손에 담배가 있네..^^
사진으로만 봐도 김*호와 나는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그 당시 난 고참(상병,하사)이었고 김*호는 한 참 후임(이병,일등병) 이던 시절이었다.
하도 오래 되어서 사진을 찍을 당시의 앞뒤관계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사진으로 남아있다는 것...
△ 세월이 20년 이상 흐르다 보니 그 세월의 흔적이 모습에 나타나 있다^^
전우의 전화번호를 받아서 저장하고 또 서로의 즐거운 산행을 격려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그는 북한산과 도봉산을 자주 등반한다고 한다.
서로의 지나온 이야기는 다음에 서로 연락하여 만나서 나누자고 했다.
오늘 정말 반가웠네^^
△ 김*호가 찍어준 사진^^
군대 전우 김*호와 인사를 나누고 우리도 계속 하산을 이어갔다.
김*호 일행도 하산하는 방향은 같았다.
△ 뒤돌아 관악산 연주대의 송신탑을 바라본다.
△ 친구의 새로 구입한 썬글라스...
오늘도 그의 선글가스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도라지꽃?
△ 이 코스는 바위능선이 많다.
△ 무슨 바위...? 남녀 키스바위!
△ 먼저 내려간 옛 전우의 일행들이 저 앞의 바위에 올라서 있다.
△ 뭐가 좋으니?^^
△ 손짓 폼 좀 잡아봤다^^
△ 좋 군..!!
△ 전망 좋은 바위에서 김밥 한 줄을 나눠 먹는다.
방울토마토,무화과,커피도 먹는다.
△ 우리가 앉아 쉬며 김밥 먹던 바위..
△ 이것은 무슨 바위?
△ 내가 토끼바위라고 했더니 친구가 토끼같지 않다고 한다^^
난 토끼의 쫑긋한 귀만 생각했다^^
△ 이곳의 위치다.
△ 바위 암릉으로 내려가는 친구
△ 마침 올라오던 등산객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해서 찍었다.
그런데 잘 찍었다^^
△ ㅎㅎ
△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 갈수록 높아지는 연주대..
△ 아직도 내려갈 바위능선이 멀다.
△ 오른쪽 깊은 계곡 아래로 물이 흐른다.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온다. 계곡으로 내려가고 싶지만 길도 없고 계곡도 급경사로 깊다.
△ 이제 충분히 내려왔다.
△ 서울대 수영장 부근의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 하산을 완료하는 순간..
△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싶어서 계곡으로 간다.
△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보로 막아서 물이 많다.
△ 계곡으로 조금만 더 올라간다.
△ 여기서 탁족을 하기로 한다.
△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있는 친구
△ 계곡물에 발을 담궜다.
2주일 전에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지 못할 정도로 차가웠는데 지금은 그만큼 차갑지는 않았다.
△ 썬글라스 끼고서 세수하는 거니?^^
△ 조용필을 닮은 친구와...^^
△ 계곡 바닥의 바위
△ 시원하다. 피곤과 더위가 씻어 날아간다.
등목도 하고 싶었으나 참았다.
△ 꼬마들이 신났다^^
△ 역시 산행후 탁족은 제맛이야^^
△ 초등1학년 두 꼬마가 물속에서 더위를 잊고 즐겁게 논다^^ 귀여워~~
△ 서울대의 잔디광장에 도착했다.
잔디광장을 지나서 도로와 만나 버스 정류장에서 2번 마을버스를 타고서 낙성대로 이동한다.
마을버스의 시원한 에어컨 냉방 속에서 낙성대 전철역 부근에 도착했다.
콩국수를 먹고싶었지만 찾을 수 없었고, 다행히 함흥냉면집을 찾아
물냉면을 먹기로 한다.
△오후 4시시경 함흥냉면집에서 물냉면을 먹는다.
얼음까지 동동 띠운 물냉면이 더위에 지친 몸을 시원하게 했다.
시원한 맛으로 맛있게 먹었다.
△ 친구도 면과 국물까지 시원하게 잘 먹는다.
친구도 주말에 땀을 흘리지 않으면 무의미하고 일주일이 재미없단다.
오늘 많은 땀을 흘렸다.
땀을 흘린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살이 빠지고 몸의 불순물도 빠져나가고...
우여곡절 끝에 둘이서만 산행을 하게 되었다.
오늘 참석하지 않은 친구 이*현...!
아쉬움과 안타까움...
오늘 만나서 반가웠네..^^
곧 다시 만나 회포를 풀 시간이 오겠지!
2012.7.21
마시멜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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