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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I : 환희 (소공원~마등령)

◇山 中 山 터◇/설악산[1,708m]

by 마루현 2010. 5. 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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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I

 

◈ 환희(소공원~금강굴)

 푸른 창공의 금강을 거닐다.

 

 

 

★ 일시 : 2010.5.20(목) ~ 5.22(토).2박3일

★ 장소 : 설악산

★ 누구랑 : 수용이랑 마시멜로현이랑 2명

★ 코스 : 설악산소공원->비선대->금강굴(장군봉)->  마등령->오세암->영시암->  백담사->백담계곡->용대리

 

 

 

 

< 환 희>

 

 

<들어가는 말>

 

친구랑 설악산에 갔다.

계획은 거창하고 보란듯이 세웠다.

금강굴,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중청, 대청봉,오색...

말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이는 설악산의 주요 이름들이다.

 

그러나 계획은 계획일뿐..

형편과 처지에 따라서 계획은 변경될 수 있는 것이다.

그 연유가 특히 체력과 건강의 문제라면 더욱

겸손하게 계획을 수정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러나 바뀌어진 계획도 지나고 보면

오히려 더좋은 기쁨과 감동을 얻을 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설악산 산행이 그랬다.

 

 

  

 

 

 <강변역 동서울터미널 도착 > [18 : 17]

공주에 사는 친구가 훨씬 먼저 도착해 있었다.

 

 

 <속초행 고속시외버스>

18시40분에 출발한다.

 

 

<시외버스 승차권 : 동서울~속초 15,300원>

 우리는 버스의 맨 뒤쪽에 앉는다.

우연히도 우리는 올 때도 같은 자리에 앉게 된다.

 

속초에  밤 9시20분경 내린다.

소공원 야영장행 7번,7-1번 버스 막차가  끊겨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한다.

가다가  마트에서 먹을거리를 한가득 사고서(이때 실수했다)

다시 그 택시로 설악동 야영장으로 간다.

(택시비 약 1만7천원)

 

 

 <친구가 이번 설악산 산행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2인용 텐트>

 

친구는 이 텐트를 사기 위해서 공주에서 서울 동대문을 두번이나 오갔다.

두번째 올라 왔을 때는 나의 직장에서 만나서  텐트를 함께 쳐보고 식사도 했다.

 

 

 

  저녁식사는 김밥과 족발,순대 등을 먹고 백세주를 마셨다. [22 :20]

나는 편히 잠을 잤는데

친구는 주변이 소란스러워 잠을 1시간 정도밖에 못잤다고 한다.(다음날 산행에 지장)

 

 

 

  아침에 일어나자 텐트 안에서 바라 본 야영장의 모습 [05 : 20]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텐트 전시장이었다.

 대부분 캠핑족으로 대형 텐트를 치고서 야영하는 가족이나 친구들  같았다.

 

 

  친구는 아침 식사를 하면서 저 앞의 산과 나무들을 보면서 3D입체처럼 보인다고 한다.

나도 가만히  바라보니 정말 입체적으로 보였다.

그만큼 날씨가 청명하고 시야도 선명했다.

 

 

 산행준비를  끝낸  친 . 구

 

친구는 상상력이 풍부하다.

호기심도 많고...

뭐랄까..아이같은 관심과 상상력이 항상 눈빛에서 빛난다^^

친구의 그런 모습은 이번 산행 내내 나타난다.

 

 

 

  나 나 ..마시멜로현, 나도 산행 채비를 갖췄다.

 

 

 준비한 배낭이 잘 결속되지 않아서 배낭의 균형이 안맞다.

매트도 풀리고...

 

 

  배낭을 다시 고쳐서 짊어지고 일어서는 친구..

그런데 어쩐지 힘들어 하는 모습이 오늘의 힘겨운 산행을 예고하는듯 하다^^

 

  

야영장에서 소공원까지의 거리와 도보 시간을 알려주는 표지판.

다행히 버스가 바로 와서   탈 수 있었다. (버스비 1천원)

 

 

친구가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를 매표한다.

 

 

 드디어 설악산 입구에 들어섰다. [07 : 05]

화창한 날씨에 설악산 소공원을 찾으니 일단 마음이 설렌다.

 

 

 

 설악산국립공원 반달곰상에서

 

 

 

 친구와 역사적인(?) 설악산 등반 이정표 기년사진을 남긴다.

 

 

<친구와 나>

 

1995년경 우리는 한 직장에서 만났다.

친구는 그 당시 나의 6개월 정도 고참이었다.

우리는 2년여 동안 같은 일을 하며 희노애락을 함께 경험하고 지켜보았다.

직장에서의 추억은 지금도 웃으며 회고하기도 한다.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서로가 편안하고 즐거워서

우리는 퇴사 후에도 종종 연락을 하거나 만나며

친분을 유지해왔다.

 

서로의 가족과도 편하게 왕래할 정도로

우리는 익숙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친구로 만나기로 했다.

 

 

 

 반달곰이 살아 움직일듯

  

 

 

  이제 설악속으로 들어간다.

오늘 날씨는 최고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다.

내가 이렇게 맑은 날 설악산에 올줄이야...^^

 

 

 권금성 방향의 모습

오늘 같은 맑은 날씨에 권금성에 올라가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고풍스런 소나무가 오늘도 지키고 서있다.

 

 

 

신흥사 일주문을 통과하기 전에.. 

 

 

 

 친구도 한 컷~^^

 

 

  통일대불..뿔

오늘은 석가탄신일이라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

 

 

금강교에서 바라보는 공룡

 

 

금강교에서 친구 

 

 

 

금강교에서 바라보는 권금성 

 

 

 

 비선대를 지나 금강굴로 간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을 간다.

배낭에 친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배낭이 무거워도 조금 무겁다고 여길뿐...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 그런데 친구의 배낭을 보소..

배낭의 양측면으로 두툼한 매트를 달고, 배낭 안쪽에는 침낭 2개, 소주 2병, 햇반 5개,가스 2개, 버너,구급약, 여러가지 옷, 반찬종류,

사태고기, 개인위생품...어깨가 벌써부터 짓눌려온다.

 

 

 당신의 어깨가 무겁구료...ㅠㅠ

 

 

 배낭은 무거워도 풍광은 최고구나..^^

 

 

 다시 다리 하나를 건넌다.

 

 

  [친구촬영]

 

 

 

 

  깊은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계곡

 

 

 

 묵직한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졸졸졸 흐르는 계곡과 호젓한 등산로

 

 

 

 아~ 물이 좋아!

금방이라도 맨몸으로 뛰어들고 싶다.

 

 

 

 맑고 투명한 물빛

 

 

 

  

 

 

 

 친구와 배낭을 바꿔서 가본다.

무게는 거의 비슷한것 같다. 배낭 부피는 친구 것이 훨 크다.

 

 

 

 

 

 

산을  오를수록  계곡도 깊어진다.

 

 

 

 지금은 아주 편안한 모습~

 

 

 

 비선대가 가까운 곳의 깊은 소(沼)

 

 

 

  비 선 대

 

 

 

  비선대 바위에 새긴 이름들...

한자체와 글씨체를 보니 보통의 이름은 아닌듯 하다.

 

 

 

 

 

 

 

  비선대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

 

 

 

 친구가 비선대 다리를 건너던 중 동그랗게 파인 홈에 주먹을 갖다 대어 본다.

 

 

 

 다리 밑의 모습

 

 

 

 천불동 계곡쪽의 암봉들

 

 

 

 친구...멋있어^^

 

 

 

 

 

 

 

다리 위에서 본 비선대의 모습

 

 

 [클릭>원본사진]

  좌로부터 미륵봉(장군봉), 형제봉, 선녀봉

왼쪽 장군봉의 허리 위에 금강굴이 자리잡고 있다. 그곳으로 간다.

 

 

 

  3봉을 배경으로...

 

 

 

 금강굴로 향한다. [08 : 15]

이정표의 양쪽으로 4곳씩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데

서로를 잇는 큰 줄기가 바로 공룡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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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마등령까지 올라가서 공룡능선을 타고 희운각에서 하룻밤 자고

대청봉으로 올라갈 계획이었는데...

우리는 결국 오른쪽 4곳 방향으로 가게된다.

 

 

 

  금강굴, 금강암으로 ...→

 

 

 

  금강굴로 올라가는 돌계단

 

 

 

 더욱 울창해지는 나무의 잎

 

 

 

 금강굴 200m

 

 

 

 저 위에서 왼쪽 마등령 방향과 오른쪽 금강굴 방향으로 갈린다.

먼저 금강굴에 올라갔다가 되돌아 와서 마등령으로 간다.

금강굴까지는 10분 정도 걸릴것 같다.

 

 

 갈림길의 이정표

금강굴 150m지만 수직 계단이라 올라가기가 쉽지만은 않다.

 

 

 

 금강굴이 있는 장군봉이 보인다.

머리 위로 수직으로 솟아있다.

 

 

 중간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쪽 모습.. 나한봉도 보인다.

 

 

 

 금강굴로 오르는  붉은 빛의 높은 철계단

 

 

 

  좋은가..?^^ 좋지..ㅎ

 

 

 

 철계단 앞에 놓인 불안한 돌을 치워주는 친구..

 

 

 

 여승과 보살이 고맙다고 한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친구가 공덕을 쌓았다^^

 

 

 

 

 

 

 

 강렬한 햇빛이 쏟아지는 계단을 오른다.

 

 

 

 장군봉(금강굴) 밑의 전망대

이곳 전망대에서는 볼것이 많다.

정면으로는  천불동계곡, 우로는 공룡능선, 아래로는 비선대, 뒤로는 금강굴(장군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면으로  녹음이 우거진 천불동계곡

 

 

 

우로는  공룡능선

 마등령에서 시작되는 공룡능선

 

 

 

아래로는 비선대

 

 

 

뒤로는 금강굴(장군봉)

장군봉의 모습이 정말 우람하다.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장군봉의 금강굴이 보인다.

 

 

 

  

빨간 철계단의 끝에 움푹 깎여 들어간 곳이 금강굴이다

 

   

 

 뾰족한 암봉들

 

 

 

  금강굴을 배경으로 친구가 찍어준 모습

 

 

 

  친구도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카메라에 담는다.

 

 

 

  나두...

그런데 카메라는 내것이 아니다..^^

고로 연출한 장면이다 ㅎ

 

 

 

 천불동계곡도 내려다 보이고...

 

 

 

  여기가 어디고,  저기가 어디 라고...?

친구가 손으로 여기저기 가리키며 자연에 취해서 소리를 지른다.

 

 

 

 그래 저기가 계룡산이라고...^^

내가 가리키는 곳은 공룡능선 쪽이다.

 

 

  여기가 어딘들 무슨 상관이리요.

이 아름다운 자연이 마냥 좋구다! 

 

 

 

  꿀같은 꽃향기가 전망대 주변에 진동한다.

 

 

 

 연보라와 흰색의 그라데이션의 조화!

 친구가 이 꽃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난 일단 수수꽃다리라고 말해줬다. 직장에서 본 수수꽃다리라고 여겼다.

 

 

 진한  향기로움에 취할 정도로 들이 마신다..ㅎ

 

 

 

  친구의 표정은 거의 환각수준..?^^

 

 

 

 꽃가지 하나를 꺾어서 모자의 뒤에 꽂는다.

 

 

 

 옆에는 또다른 야생화가 있다.

 

 

 

  이 꽃은...?

 

 

 

 

 

 

 

 전망대에서 한참 동안 경관을 조망하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장군봉을 올라 금강굴로 향한다.

친구가 앞서 뛰어 올라가다가 계단에서 발을 잘못 딛였는지 부딪혀서 넘어졌다.

항시 조심하라는 경고요...^^

 

 

 

  계단의 중간쯤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조망

 

 

 

   지게를 지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는 지게꾼 아저씨

이 지게꾼은 비선대의 가게에서 부터 계속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지게에는 금강굴 금강암에서 먹을 음료와 식품이 박스에 담아 있었다.

 

 

 

  이 아저씨는 비선대의 가게에서 부터 금강암까지

일당을 받고서 물품을 지게로 실어다 주는 일을 했다.

 

 

 

 그런데 아저씨를 취재하는 카메라 기자를 보았다.

 

 

 

 계단 밑으로 멀리 깊은 계곡이 지나고 있다.

 

  

 

   금강굴에 거의 다 올라온 지게꾼 아저씨

한발 한발 올라온 그 땀흘린 발걸음이 목적지에 다다르고 있다.

 

 

 

  지게꾼 아저씨의 특별한 일(?)을 취재하고 있는 카메라 기자.

카메라에 쓰여진 로고를 보니 KBS라고 쓰여 있었다.

 

 

 나의 카메라도 그 장면을 계속 담았다.

 

 

 

 지게꾼과 카메라 기자의 서로다른 일..

공통점은 땀흘린 수고의 댓가다.

 

 

  친구는 나를 찍는다 ㅎ

 

 

 

 금강굴 금강암 모습.

드디어 금강굴에 도착했다. [09 : 02]

 

 

 

수직으로 내려다 보이는 아래의 풍경..아찔하다.

 

 

  친구가 계단 밑에서 풍경을 찍고 있다.

 

 

 

 금강굴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오늘 금강굴에 오른 것은 큰 기쁨이다.

지금 생각하면 금강굴에서 더 오래 머무르며 설악의 기운을 마음으로 더 깊이 느꼈으면 좋았을껄.. 한다.

 

 

 

 금강굴에서 어느 산객 아줌마가 내게 맞은편의 산 중간의 저 바위를 가리키며

강아지 바위라고 말해준다.

과연 가만히 보니 강아지의 머리부분이 연상된다.

 

 

 

  금강굴에서도 지게꾼의 취재가 계속된다.

사람들의 이야기하는 내용을 엿들어 보니 이 취재 내용은 다음주(수요일인지 목요일인지)

아름다운TV에서 15분 정도의 분량으로 방송된다고 한다.

나도 살짝 나올지 모르겠다*^^*

 

 

 금강굴에서 보는 공룡능선...

날씨가 푸르러 멀리까지 보인다.  멀리 중청봉도 보이고...

 

 

 

 금강굴의 오른쪽 바위틈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서 표주박으로 떠마신다.

 

 

 

 목이 마른 터라 그 물맛은 더욱 맛있고 귀하다.

 

 

 

 친구도 물을 마시는데 받은 물이 닳도록 대여섯번은 마시는것 같았다^^

물 값을 안받는 것이 정말 고마웠다..ㅎ

 

 

 

금강굴의 사람들 

오늘 부처님 오신날이라고 여기 금강굴까지 왔구나!!

 

 

 

  올라오는 모습을 연출 ^^

 

 

 이제 금강굴을 내려간다. [09 : 08]

금강굴에 6분정도 머물렀다.

 

 

  내려오면서 올려다본 금강굴의 모습...신기하고 놀라워!

 

 

 신록의 5월..

설악산도 녹음이 짙어간다.

 

 

 

 

 

  첩첩산중 녹음이 절정으로 치닫는 설악산

 

 

 

 

 

 금강굴로 올라오는 등산객

 

 

 

 마등령으로 향하기전 전망대 부근의 그늘 아래 누워서 오이를 먹고있다.

친구가 손을 가슴에 대는것을 보니 가슴이 답답한가보다.

 

 

 함께 누워서 다정한 표정으로..^^셀카

 

 

 누워서 바라본 나무의 고풍스런 모습

 

 

 

 

 

 금. 강. 굴

 

 

 장군봉을 좌측으로 돌아가며 머리 위로 수직 암벽을 바라본다.

 

 

  장군봉 암벽을 오르는 암벽등반가들..

 

 

 장군봉의 옆모습.. 암벽을 개미(?)가 오르고 있다.

 

 

  확대해 본 개미^^

사람을 닮았네..ㅎ

 

 

 정상을 향하여 앞으로...

 

 

  바위 암릉길

 

 

 

  머리 위로 깎아지는 장군봉

 

 

누워서 사진 찍기..ㅎ

사진 한 장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친구촬영]

 장군봉을 옆으로 지나가는 마시멜로현

 

 

 북한산 인수봉의 뒷모습을 닮았네..

 

 

  암봉

 

 

  설악의 품에 안겼다.

 

 

 

                                                                                                                                                          [09 : 55]

 마등령이 남았다.   

마등령에 올라야한다.

마등령에 올라야 공룡능선을 넘볼 수 있다.

 

그런데...

 

 

 

2010.5.23

마시멜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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