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북한산 백운대 일출
◇ 일시: 2009.1.1
◇ 시간: 04:15 ~10:00
◇ 날씨: 맑고 쾌청 새벽엔 별이 총총.
◇ 등산코스: 도선사광장->하루재->인수대피소->백운산장 ->위봉->백운대->도선사광장 회귀
◇ 마시멜로현
2008년 연말이 다가오면서
2009년 새해 첫날의 日出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어젯밤 11시부터 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집에와서
밤 1시경 잠을 청했다.
핸드폰으로 알람 새벽3시30분에 맞춰놓고...
막상 오늘 아침 알람소리에 깨었는데 마음이 산으로 따르지가 않는다.
피곤하기도 하고..
아내도 갈려면 낮에 같이가자하고 뭐하러 가냐고 바가지..
그러나 의지를 복돋우고 산행채비를 했다.
먼저 머리를 감고 배낭에 몇가지 챙기고 옷을 단단히 갖춰입었다.
소백산 등정에 대비해서 준비한 자켓과 내의까지 입고서.
소백산 등정에 앞서서 나의 등산복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새벽 4시 15분경 집을 나선다.
뉴스를 보지 않아서 아침의 온도를 알 수 없지만 무척 추웠다. 영하 10도 정도로 떨어진다고 했다.
우이동 북한산의 도선사까지는 승용차를 이용했다.
내부순환로->길음나들목 ->수유리 ->미아사거리 ->도봉로,덕성로 ->도선사..
새벽 5시20분경 도선사에 도착했지만 도선사 주차장은 이미 만차고 진입로 가에도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면서 내려오고 있었다.
나도 도선사를 돌아 나와서 한참 다시 내려와서 도로가에 주차를 했다.
미안했지만 새해 일출을 보는 등산객들이 하루쯤 도로가에 불법주차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여기고 싶었다.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계속 올라왔다.
▲ 캄캄한 어둠의 도선사 입구의 광장. <새벽 5:32>
차를 도선사 밑의 진입로에 주차시키고 올라와 도선사광장 식당에서 김밥 한줄과 오뎅을 시켜서 아침식사로 대신했다.
▲ 하루재의 이정표.
이번에 준비한 손전등이 새벽 산행에서 유용하게 이용되었다. 밝기도 좋고...
▲ 미명의 시간.
도시의 야경이 산밑으로 반짝인다.
▲ 붉은 띠의 지평선이 장엄한 일출을 준비하고 있다.
▲ 인수봉쪽.
아직은 암흑이라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다.
눈으로는 보이지만 나의 카메라로 찍으면 실제보다 어둡게 나온다.
▲ 더욱 선명해지는 붉은 지평선과 도시의 불빛.
아름답다.
▲ 발아래에도 많은 인파가 바람을 피해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 백운대 정상에서도 추위와 강한바람과 싸우며 새해의 첫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 <아침 7:31>
일출을 준비하려는듯 도시의 불빛들도 거의 꺼졌다.
▲ 오늘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라고 하던데...백운대의 바람앞에 서있는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는 되는것 같았다.
내 옆의 젊은 등산객들은 연신 추워 죽겠다며 동동 굴렀다. 방한대책을 단단히 하고좀 오지..
난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배낭에서 보온병을 꺼내 따끈한 꿀물을 몇 번 마셨다.
다행히 나는 강한 추위에도 견딜만했다.
다만 핸드폰을 꺼내 새해인사 문자메시지를 맨손으로 작성하는데 그때는 정말 손이 금방 얼어버릴듯이 시려웠다.
▲ 조~용.
일출 직전의 세상이 고요한듯...
▲ 와~ 하는 함성과함께 태양이 혀를 내민다. <7:44>
백운대에 도착하여 40여분을 추위속에 기다리다가 일출을 만난다.
▲ 일출의 시작.
▲ 사람들이 너도나도 일출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건너편 인수봉 위에서도 여러명이 일출을 지켜보고 있었다.
▲ 새해의 일출을 즐기는 사람들.
생각해보면 대단하다. 따뜻한 방구석 잠자리를 마다하고 새해 일출을 보겠다고 추위를 뚫고 올라와 있는 이들이 대단하다.
그러고보니 나도 그중 한명이 되었네^^
▲ 영롱하게 솟아오르는 태양.
뜨겁게 빨갛게 2009년 새해 첫 태양이 솟아오른다.
희 망
축 복
건강과 소원 성취
2009년 새해를 맞이하며
여러가지 생각과 다짐 소원 기도를 한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나의 존재 역할 목표 등
이전보다 더욱 멋지고 세련되고 책임있는
삶을 소망한다.
▲ 완전무장한 사람들...
▲ 여기도 사람들...
▲ 정상에도...발디딜 공간이 없다.
▲ 일출을 감격하며...나도 해냈다^^
▲ 어느 아저씨가 밑에서 정상부분을 향하여 찍어준 사진.
▲ 노적봉.
▲ 통일서원 기념비가 빛을 받아 황금빛이다.
난 이 기념비의 주추돌 오른쪽 턱에 올라서 일출을 감상하고 촬영했다.
▲ 위험스러워 보인다.
바위들이 얼어서 미끄럽기도 했는데 혹시나 하여 염려된다.
▲ 이제는 사람들이 하산을 하는데 한꺼번에 몰려서 복잡하다. <08:02>
▲ 하산에 앞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 길게 늘어선 인간띠.
▲ 잔설과 간간이 얼어붙은 바위 그리고 좁은 길때문에 내려가는 속도가 느리다.
거의 정지하다시피 하며 내려간다.
▲ 언제 내려가나...! 마음을 비우고 여유롭게 내려가야 할것같다.
▲ 밑에서 올려다본 백운대의 깃발과 파란 하늘.
▲ 위험하고 가파른 협곡구간.
이런 곳에서 더욱 하산이 정체된다.
▲ 이 시간에 올라오는 등산객들도 있다. 올라가고 내려가고 서로 뒤엉킨다.
오늘같은날 일출을 보기위해 먼저 올라온 사람들이 태반인데 이제 올라오는 사람은...?
▲ 위문도착. <09:02>
정말 300 여 미터 내려오는데 1시간 걸렸다.
▲ 응달진 계곡으로는 하얀눈이 쌓여있다.
▲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걷기 힘든 구간들이 많다.
▲ 미끄러지기 쉬운 바위길.
▲ 인수봉.
▲ 인수봉.
▲ 영봉.
▲ 하루재로 오르는 돌계단.
▲ 등산객들로 붐비는 도선자 광장. <09:55>
10시 정각에 나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11시15분 정도가 되었다.
씻고서 점심식사를 하고 2시간정도 잠을 잤다.
따뜻하고 달콤한 잠을...
2009년 새해에도
행복하고 축복 넘치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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