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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악 산
둘 째 날 이 야 기
◈ 주 제: 설악을 노래하라.
◈ 목 표: 대청봉(설악)을 접수하라.
지난밤 소청대피소
밤 9시 일제 소등하고 취침하려는데 밤10시쯤 옆에 자던 한 팀의 등산객들이 벌써 눈을 뜨고서 떠들어댄다.
어떤이는 감기로 코가 막혀 숨을 쉴수 없어 답답하고 내일 공룡능선을 타지 못하고 소공원으로 바로 가야겠다하고
어떤 사람은 들락날락 하며 방문을 열어서 찬바람에 춥게 만들고
위층에서는 쿵쿵 왜 이렇게 부산한지
또 어떤 일행은 전화를 받는데 어찌나 무례하고 시끄럽게 받던지
보다보다 참지 못하고 내가 용기를 내어 일어나 한마디 했네
"제발 잠 좀 잡시다"
지금 생각하면 큭큭 웃읍다.
잠을 잤는지 못잤는지 알 수 없이 밤을 보냈다.
새벽 5시까지는 일어나려고 초록이는 핸드폰 알람을 4시30분에 맞춰나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알람은 울리지 않고
내가 기다리다 나의 핸드폰을 켜보니 5시30분이 되었네...헉 !
나중 알고보니 초록이 핸펀이 꺼져버려다고..
난 우리 일행을 깨워서 빨리 준비하여 대청봉으로 가야한다고 하니 짠니왈
" 한시간 더 자면 안될까!"
하는 것이다.
이 시간도 늦었는데 더 늦추면 오늘 산행은 잘못될 수 있는 일이다.
지난밤 산풀님과의 전화 통화에서 산풀님은
오늘 새벽 일찍 일어나 먼저 대청봉에 올라서 일출을 보고
다시 중청대피소에 내려와서 아침식사를 해먹으라고 하셨다.
▲ 중청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지난밤 눈이 더 내려서 많은 눈이 쌓였다.
▲ 대청봉 1.6km를 올라간다. <06:05>
▲ 이른 새벽 어둔 눈길을 헤드랜턴을 밝히고 나섰다.
미명의 어둠을 헤치고 앞으로..Go~
▲ 그런데 초록이의 몸상태가 좋지않다.
계속 힘겨움을 호소한다.
▲ 새벽 눈길을 헤치고 가는 기분은 또다른 신선한 즐거움이요 잊지못할 체험이다.
▲ 대청봉을 향하여...
▲ 어둠속의 희미한 구름과 눈덮인 초목.
▲ 중청으로 가는 능선.
▲ 대청봉 도전에 나선 우리 일행들.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신비스럽고 모험적인 분위기가 피어난다.
▲ 환상속 동화나라의 주인공들.
▲ 눈꽃.
▲ 어려움을 뚫고서...
▲ 환상의 세계로 가는 길.
▲ 짠니와 산소년은 즐거운데, 초록이의 표정이 불편하게 보인다.
▲ '얼굴이 반사되니 헤드렌턴을 끄시오' 했더니..
▲ 초록이.
초록이가 새벽에 올라오는 동안 평소보다 무척 힘들어 한다.
어지럽고 토할것 같다고...침도 나오고 매스껍고 멀미나는 것처럼..
몇 번 쉬었지만 회복은 안되었다.
갑작스럽게 새벽 산행을 서둘러 오른 것이 화근이었나보다.
▲ 눈세상.
▲ 대청봉은 800m 남았다.
▲ 저 밑으로 중청대피소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날이 밝은 때의 중청대피소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 더가까이 중청대피소로.
▲ 운무와 눈세상으로 둘러쌓인 중청대피소.
▲ 모두 바닥에 털썩 앉아서 쉬고 있다. <07:00>
소청산장에서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중청까지 55분 정도 올라오는 것이 힘들었나 보다.
▲ 많은 눈으로 덮인 의자와 탁자.
▲ 얼어붙은 중청대피소.
▲ 누룽지탕.
어차피 구름과 눈으로 7시 1분의 일출은 포기하고 허기진 배고픔부터 채우기로 했다.
대피소 지하 취사장에서 간신히 자리를 삐집고 만들어 우리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 이와중에도 이 손의 주인공은 짠니^^
▲ 누룽지 밥그릇 4개...
▲ 먹어보니 엄마표 구수하고 따끈한 맛이 일품이로구나!
▲ 이 누룽지를 우리에게 보내준 분께 감사하고 오늘의 산행을 기뻐하며...^^
▲ 초록이와 산소년도..많이 드세요.
▲ 많이 먹고 힘내세요..특히 두사람^^
▲ 이런 포즈도 찍어달라고..^^
남김없이 후루룩~
▲ 두사람의 표정과 기색이 살아났다.
▲ 산소년..이 표정의 의미는 무엇이뇨?
이정도 산행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 아니면 누룽지탕 잘 먹었다는 뜻 ...^^
▲ 커피도 한 잔 마시고...꼭 누구처럼..^^
▲ 대피소 처마 밑으로 커다란 고드름이 줄줄이 매달려 있다.
▲ 산소년이 고드름 하나를 따달라고 하여 그중 제일 큰 고드름을 따주었다.
차가운 고드름 손시려...그래도 기분은 좋아!
▲ 운치있는 중청대피소 주변의 풍경.
▲ 그곳에서 나.
▲ 아침식사를 마친 등산객들이 떠날 채비를 한다.
대청봉으로 소청으로 혹은 희운각,공룡능선 등으로..
▲ 소청쪽방향.
이 사진은 조선일보 11/10일자 보도에서 설악산의 풍경으로 보도된 사진과 비슷하다.
▲ 11월 10일자 조선일보 사회면의 설악산 중청봉일대사진.
▲ 얼어붙은 중청대피소 현판.
▲ 곰들도 추워^^
▲ 대청봉가는 길에.
우리 일행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등산장비와 아이젠을 채우고 08:40분에 대청봉으로 향했다.
▲ 설원에 파묻힌 중청대피소.
▲ 대청봉으로 가는중 뒤돌아서 본 중청대피소의 모습.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아름다움과 별난세상 같은 딴세상의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 소복히 쌓인 눈.
▲ 소복소복 수북수북.
▲ 나뭇가지 위에도..
▲ 꽁꽁 얼어붙은 듯한 바위들.
▲ 나의 발.
설산에대한 준비는 안되어 있다.
▲ 대청봉 도착. <08:54>
대청봉에 등산객들이 운집해 있다.
▲ 대청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경관 안내.
눈이 내리고 흐려서 주변 경관을 볼 수가 없다.
우리가 처음에 계획했던 공룡능선..결국 여러가지 상황으로 공룡능선은 비껴가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 대청봉 표지석.(1708m)
▲ 얼마만에 서보는 설악산의 정상인가!
대청봉에서 20 여년전의 나와 조우한다.
▲ 막 도착한 일행들.
짠니님이 표지석의 글자가 잘 보여야 한다며 스틱으로 글자 주위의 눈과 얼음을 제거한다.
▲ 대청봉 접수완료. <09:03>
▲ 설산 대청봉에서 우리는 즐거워요^^
▲ 설악산 정상 대청봉에 우뚝 서다!
장하다...산풀님의 응원 목소리가 들리는듯^^
▲ 숫자가 잘 보여야 한다며 또 글자를 후비네..ㅎ
▲ 초록이.
▲ 짠니.
마냥 좋아^^
▲ 산소년 이야기.
산을 좋아한다. 특히 바위 암벽이나 암릉이 있는 산을 더 좋아한다.
설악산도 산소년의 입김을 많이 받았다^^
제법 산을 잘 오르고 묵묵히 잘 탄다.
그런데 이번 설악산 대장정을 앞두고 하필이면 발등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그런 아픈 와중에도 이만한 산행을 하는 것은 대단한 정신력이 아닐 수 없다.
산소년의 초인적인(?)능력은 하산 마지막 30분의 내달림에서 나타난다^^
마지막 셔틀버스를 놓치지않기 위해..
▲ 정상에서 잠시 명상(?)중인 초록이.
▲ 초록이 이야기.
처음엔 산을 별루 생각하지 않았으나 산풀님과 만나고 진정한 산행을 하면서
점점 산행의 매력에 빠져버린 달기우유님(구 애칭).
이제는 누구보다도 먼저 산에 자주 가자고 한다.
체력이 약한듯 하면서도 시동 걸리면 Go Go를 외치는 악발이...그런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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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주변 사람들로 인해서 요즘도 초록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안다.
내가 본인인 아니니 그 모든 마음의 짐과 고민을 알 수 없으나 옆에서 마음으로는 계속 응원하고 있고
언제나 초록이 편에서 있다.
분명 초록이는 오늘처럼 잘 할 수 있고 내일은 더욱 행복하고 기쁜 날이 기다리고 이을거야.
그러한 내일로 꼬~꼬 ! ㅎㅎ 2008.11.16 마~님
▲ 핸드폰 화상통화로 낭군에게 대청봉 표지석을 보여주는 짠니.
▲ 아주 즐거워 죽네^^
▲ 대청봉에 운집한 각지에서 올라온 등산객들. 곧 각자의 코스로 흩어지리다.
▲ 잘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 대청봉과 인사하고...
▲ 짠니 이야기.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와 편안함을 만들어 가는 짠니.
즐길때는 거기에 푹빠져서 원없이 만끽하는 진정한 매니아.
또 산소년의 엄마로 자식을 무척 사랑하고 돌보고 체험하게하고 느끼게하는 자상하고 억척인 엄마의 모습.
이번 설악산 산행에서도 많은 것을 일일이 준비하고 챙겨주고 정말 고마웠다.
다리 아픈 산소년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끝까지 유쾌함과 웃음을 잃지 않으신 멋진 짠니님이시다.
너무 칭찬이 과했나?^^
▲ 바람에 가지의 눈이 깃털처럼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 신기해하고 즐거운 탄성을 지른다.
▲ 또 V..짠니.
▲ 이런 모양.
▲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일행들.
▲ 다시 중청봉대피소로 와서
▲ 기념 찍.
▲ 초록이가 그리고 있는 모양은?
▲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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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는 드디어 하트를 완성하는 결혼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알콩달콩 사귀더니
지난 2012년6월23일 강원도 송지호예식장에서 결혼예식을 올렸다.
나도 가봤어야 하는데...갈 수 없었다.
행복하세요...한때 나를 마님이라 불러줬던 예쁜 마음의 초록님..!
20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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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이의 사랑...언제 찾아오려나!
▲ 거센 바람이 만들어낸 기둥의 눈무늬 깃털?
▲ 소청산장으로 가는 길.
▲ 하얀 눈으로 장식한 나무들의 모습이 동화처럼 즐겁고 기분좋다.
▲ 와 우~
▲ 시샘하는 초록이..?
▲ 시샘하는거 아니예요!
▲ 소청봉으로..
▲ 하얀 눈세상에서 전체사진.
▲ 행복한 순간. 아름답구나!
▲ 줄지어 내려가는 등산객들.
▲ 소청을 배경으로.
▲ 배경에 소청이 보이게 나는 초록이를 이렇게 찍어주는데..
▲ 초록이는 나를 뒤에 배경에 소청이 보이는둥 마는둥 찍어줬다.
그래서 초록이를 구박했다^^
▲ 소청대피소와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로 갈것이다.
▲ 겨울 풍경.
▲ 겨울.
▲ 힘들게 계단을 내려오는 산소년.
대청봉에서 내려올때부터 발이 심상치 않았다.
걱정이 되었다. 저런 상태로 백담사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그것도 셔틀버스 막차시간인 저녁6시까지..
원래의 코스는 아예 포기하고 올라온 길로 그대로 하산하기로 했다.
정말 걱정이다.
▲ 초록이,짠니 그리고 뒤로 쳐진 산소년.
산소년이 애처롭구나.
▲ ㅎㅎㅎ
▲ 가슴을 활짝 펴고 두팔을 벌려 설악의 정기를 온몸으로..
▲ 거치른 바위 돌길을 아이젠을 신고 내려온다.
▲ 겨울 풍경.
▲ 동화속의 세계.
▲ 오른쪽 소청산장으로 내려오는 길.
▲ 소청산장 도착. < 10 :41>
▲ 소청산장.
▲ 소청산장 매점 앞에 앉아 산소년의 아픈 발을 압박붕대로 감아주고 있다.
▲ 아파도 즐겁다^^
산소년은 양갱이를 한 입 먹고..
▲ 초록이도 좋아서..
▲ 이 놈의 간지러운 머리 이마..
계속 모자를 벗지 않고 쓰고 있으니 이마부분이 간지러운가 보다.
▲ 근질 근질...^^
미안해 초록이! 모자 벗은것 공개해서...테러해라!
▲ 다시 준비를 하고서..
▲ 봉정암으로 내려간다.
▲ 봉정암 바로 전의 돌무지.
▲ 봉정암 도착. < 11 : 30>
▲ 봉정암 사리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
여기서 다른 일행들은 힘들어서 중간 계단에서 쉬면서 기다리고 나 혼자만 사리탑으로 올라간다.
사실 사리탑은 바로 머리 위에 가까운데...
그래서 결국 산풀님이 부여한 사리탑에서의 설악가 부르기 미션은 성공을 못했다.
▲ 사리탑. (설명은 산마을이야기에서 참고^^)
▲ 사리탑 주변의 모습.
▲ 짙은 운무로 주변의 기암절벽이 보이지 않는다.
화창할때 보면 주변 경관이 뛰어날것 같다.
▲ 거대한 암벽이 앞에 버티고 있다.
▲ 이곳 사리탑을 거쳐 오세암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원래의 계획이면 이곳으로 가야 하는데...
▲ 저 밑으로 봉정암이 자리잡고 있다.
▲ 설악가 악보..짠니님이 준비했다.
미션은 성공 못했어도 설악가는 자주 불렀다.
오는 차안에서 산행하면서...특히 짠니님은 감동 받아서 더욱 자주 불렀다.
▲ 굽이져 흰 띠 두른 능선길 따라 ~ 잘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흑 흑..
▲ 바위 위로 뻗은 나무의 뿌리.
▲ 사자바위에서 백담사 10.4km...아이구, 설악아! < 12 : 09 >
▲ 계곡의 건너는 다리.
다리를 건널 때도 재미있다.
▲ 다리 밑에 나뒹구는 잘린 나무가 돼지 3 마리 쓰러져 있는것 같다.
▲ 입술을 모은 초록이^^
수고가 많다..ㅎ
▲ 마~님.
▲ 초록이 무슨 나무냐고 묻길래 나는 버섯나무라고 대답했다. 버섯이 많이 열려 있으니까..^^
▲ 빗방울 맺힌 가지..지금 비가 온다는 뜻.
대청봉은 눈 소청봉은 싸리눈 봉정암은 짓눈개비 운무 구곡담계곡 부터는 비가 내린다.
▲ 하산할 때는 초록이의 통과 모습.
▲ 올라 갈때 하산 할때 두번 반복학습하는 계곡의 폭포.
▲ 폭포수와 낙엽이 하나되어..
▲ 하얀 운무를 이고 이는 봉우리.
▲ 다시 보자.
▲ 인공 계단과 철다리가 많다.
산소년은 철다리 건널때 바위길 오를때 많이 힘들어 하고 더뎠다.
▲ 쌍폭 중간부분 전망대에서..
▲ 밑으로 긴 다리.
▲ 저 다리의 끝부분 조금 못미쳐서 쌍용폭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산과 나무와 운무.
[ 클릭 원본사진]
▲ 쌍용폭포의 전경.
대단하고 멋지고 인상적이다.
산풀님의 설악산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다.^^
▲ 쌍폭옆 철계단을 내려오는 일행들.
대단한 장정을 하고 있는 짠니,산소년,초록이.
▲ 거대한 자연속에 빛나는 우리의 사랑스런 팀^^
▲ 기념사진..짠니님.
▲ 마시멜로현.
▲ 초록이.
▲ 백담사까지 8.4km. <13 :37 >
이제는 시간도 잘도 가네...
▲ 다시 출발.
▲ 초록이.
▲ 나..마~님.
▲ 잠시 쉬며 코팅지도를 보며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 빗방울이 굵어져 다시 산소년에게 판쵸우의를 입힌다.
▲ 비를 많이 맞은 코팅지도..
지금 우리가 있는 곳도 비가 내린다. 촉촉한 비가..
▲ 어제 올라오며 보았던 그 계곡을 따라 다시 내려간다.
▲ 길고 긴 하산길...
▲ 바빠도 눈을 들어 경치는 구경하며..
▲ 밑부분의 뾰족한 작은 부분으로 큰 바위를 균형있게 지탱하고 있다.(착시현상인가!)
▲ 돌아 갈때는 나도 사진을 찍어보자^^
▲ 감 상.
▲ 수렴동대피소가 가까운 곳의 계곡 바위.
▲ 다른 곳과는 다른 성질의 암벽같다.
▲ 수렴동대피소에 초록이와 먼저 도착하여 커피물을 끓인다. < 15 : 12 >
▲ 산소년이 도착하려면 10~20분은 더 기다려야 할것같았다.
먼저 커피 한잔을 먹으며 기다렸다.
▲ 짠니님과 산소년이 지친표정으로 늘어져서 내려왔다. <15 : 38 >
거의 30분 기다리니 온것이다.
▲ 아이구 어쩌나. 산소년 힘들어서..
▲ 망연자실 웃음...웃는게 웃는것이 아니야 ㅎ
▲ 지쳐 엎드린 짠니.
▲ 산소년을 돌보고 함께 걷느라 더욱 진이 빠지는 짠니님.
▲ 뒤로 널부러지는 짠니...얼마나 힘들기에.
▲ 수렴동대피소에서 그렇게 쉬고 다시 채비를 한다.
▲ 가자 가자 앞으로 앞으로 돌을 밟으며..
▲ 백담사 3.9km.. < 16 : 06 >
이때까지만 해도 백담사까지 무난히 제시간에 도착할 것이라고 여겼다.
앞으로 1시간 54분이나 남았으니까..
▲ 영시암 도착. < 16 : 10 >
▲ 영시암에서 바라본 계곡 단풍의 모습.
▲ 영시암에서 산소년이 힘들어해 내 배낭을 초록이에게 주고서 산소년을 업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여 내려가려고.
▲ 앞뒤로 배낭을...재미있네요.
▲ 쉬고있는 초록이. < 16 : 53 >
뒤로 쳐진 산소년과 짠니님을 기다린다.
오후 5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다.
난 이때부터 더욱 시간에 조급하게 느껴졌다. 백담사까지의 가는 시간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라도 먼저 가서 셔틀버스 티켓을 매표하고 혹시라도 뒤에오는 일행이 6시 안에 도착 못하면 나 혼자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으로 가서
나의 승용차를 가지고 다시 백담사로 올 생각도 했다. 아니면 버스기사에게 사정을 호소하여 시간을 벌어볼까도 하고...
이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며 백담사로 빠른 걸음으로 가는데 가도 가도 백담사가 금방 나타나질 않았다.
뒤의 일행들을 생각하니 언제 오려나 걱정이 되었다. 다리 아픈 산소년을 데리고...
▲ 백담사가 가까이 다가오는지 계곡이 넓어진다.
그러나 여기서도 한참을 갔다.
▲ 백담안내소. < 17 : 21 >
▲ 백담사 주차장 도착. < 17 : 27 >
마지막 셔틀버스가 어둠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시간을 보니 30 여분의 시간이 남아서 어쩌면 그 안에 올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시간 . 버스도 정적속에 산소년을 기다리고 있는듯..
난 기다리는동안 매표소 직원의 핸드폰을 빌려서 짠니님에게 전화를 했다. 다행히 곧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셋이서 함께 올 줄 알았던 초록이가 먼저 어둠속에서 나타났다.
(초록이의 무서웠던 이야기는 나중에)
▲ 드디어 나타나는 산소년과 짠니님. < 17 : 49 >
얼굴 표정에서 마지막 30분의 사투(?)가 느껴진다. (그 이야기도 나중에)
헐레벌떡 어둠속을 뚫고 나타난 산소년과 짠니님..어찌나 반갑던지.. 버스 출발 11분전에 나타났다.
▲ 백담사에서 18:04분에 출발한 버스가 15분 달려 용대리주차장에 도착했다. < 18 : 19 >
▲ 저녁식사를 하러간 식당.
▲ 식당에서 묵무침과
▲ 두부전골을 먹는다.
짠니님이 수고했다고 저녁식사를 쏘셨다. 감사^^
감사하고 맛있게 먹었다. 시간에 쫒기어 점심식사도 못하고 배고팠는데...^^
배물리 먹고나니 나른해지고 서울까지 갈일을 생각하니 아득하기도 했다.
▲ 백담사주차장으로 가서 나의 차를 가지고 나왔다.
주차장엔 차가 두 대 남아 있었다.
너무 늦게 차를 빼는 덕분에 오히려 주차비를 내지않았다. 추차비를 받을 직원이 이미 퇴근하고 없었다^^
식당 앞에서 7시 40분경 서울로 출발했다.
용대리 백담사주차장에서 집에 돌아오니 밤 11시50분 정도가 되었다.
기나긴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서 다행이다.
비록 설악의 공룡능선과 수려한 암봉들은 보지못했지만
꿈속 꿈길 같은 설악산의 소청,대청봉 눈속을 다녀온 것으로
행복하고 즐겁다.
짠 니
산 소 년
초 록 이
마시멜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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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다녀온 후 산소년은 인대가 늘어나 병원에서
반깁스를 하였고
일주일 정도 치료를 하면 괜찮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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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
어제(12) 저녁 6시
목동의 어느 돌김치 삼겹살 집에서
삼겹살과 돌김치에 백세주를 한잔씩 마시며
설악산에서 있었던 즐거움과 고통
그리고 긴박했던 우리의 일정들을 새기며
행복해 하였다.
다시 함께 또 어느 산으로 가고픈
마음을 어이할꼬...
2008.11.13
마시멜로현
설악산(계획)[10.5.20~5.22] (0) | 2010.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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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장정2( 공룡능선~천불동계곡~소공원) (0) | 2009.08.20 |
설악산 대장정1(백담사 백담분소 ~ 오세암~마등령) (0) | 2009.08.19 |
추억의 설악산 산행사진.. (0) | 2009.07.25 |
아~ 설악산 ! <첫째날이야기> (0) | 2008.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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