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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환종주2] 두로봉~동대산~동피골

◇山 中 山 터◇/오대산[1,563m]

by 마루현 2021. 2.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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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 ◇

 

4년전인 2017년 2월 20일, 두로령에 섰을때

두로봉을 거쳐 동대산으로 갈 수는 없을까 하며 가고싶다는 생각을 지도에 그리며 꿈꿨었다.

그래서 이번에 그때의 꿈을 이루고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역시 기록에 남겨둬야 그 당시에 무엇을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마음속에 약간의 긴장감이 감돈다.

오늘 아니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을것 같았다.

마침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 주저없이 동대산까지 도전에 나선다.

할 수 있을때 해야한다.

 

 

 

<2017년 2월 20일, 오대산을 다녀온후 표시한 안내도>

두로령에서 동대산~동피골까지 가는 코스를 화살표로 표시했다.

 

 

 

이제부터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한다.

내 뒤의 등산객들은 이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두로봉까지 왕복후 다시 비로봉으로 돌아간단다.

 

 

 

오후 12시 4분, 발길을 두로봉으로 내딛는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두로봉이 살짝 보인다.

 

 

 

마지막 겨울를 불태우는 마시멜

 

 

 

완만한 오름...눈길이 좋다.

 

 

 

 

 

 

고목

 

 

 

 

 

 

 

 

 

 

 

 

두로령에서 만났던 이 사람은 다른 일행 3명과 함께 두로령에 배낭을 내려놓고 두로봉까지만 왕복한단다.

배낭이 없어서 가벼워보인다.

 

 

 

주목

 

 

 

이곳은 주목이 많았다.

 

 

 

이곳이 두로봉?

이곳에 두로봉 표지석이 없지만 진짜 두로봉 표지석은 금줄을 넘어서 100m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그래서 나도 금줄을 넘어서 다녀오기로 한다.

 

 

 

진짜 두로봉으로

 

 

 

12시 38분, 두로봉이다.

 

 

 

두로봉(1,421m)

 

 

 

두로봉에서~

 

 

 

일단 좋다~~^^

 

 

 

두로봉 헬기장

 

 

 

금줄이 쳐진 곳으로 돌아간다.

 

 

 

두로봉에서 동대산까지는 6.7km이다. 만만치 않은 거리다.

앞으로 동대산까지 6.7km를 가서 동피골로 2.6km하산하고 다시 선재길 혹은 임도를 3.6km걸어서 상원사주차장으로 가야한다.

지금부터 앞으로 총 13km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대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점심도 지나고 있으니 힘이 없고 허기지다. 바람이 없는 어디선다 간식을 먹어야겠는데...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풍경

 

 

 

 

 

 

지나온 두로봉 방향

 

 

 

이 길은 백두대간길이다.

 

 

 

 

 

 

 

 

 

 

 

 

나무에 올라가서 찍은 두로봉

 

 

 

 

 

 

 

 

 

이쪽에 오니 바람도 없고 따뜻하다.

 

 

 

등산로를 살짝 벗어난 곳에서 간식을 먹는다.

 

 

 

삶은 계란...요즘 집에서도 계란을 많이 먹는다.

 

 

 

 

 

 

비장의 무기 단팥빵을 꺼내서 먹는다.

단팥빵도 요즘 산행에서 단골 간식이 되었다. 일종의 비상식량 같다고나 할까?

 

 

 

오후 1시 21분, 간식을 먹고 동대산 방향으로 향하는데 아래서 등산객들이 한 명 두 명 올라오기 시작한다.

난 그들이 누구인줄 이미 알고있었다. 모 산악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오대산 종주팀이다.

그들은 진고개에서 출발해서 동대산~두로봉~상왕봉~비로봉~상원사주차장으로 간다.

그렇지않아도 그들과 어디서 만나게 될까 궁금하던 참이었다.

 

 

 

간식을 먹고 새힘으로 출발하는 마시멜

 

 

 

 

 

 

어디가 동대산일까? 아직은 안보일 것이다.

 

 

 

백두대간능선의 왼쪽 풍경을 종종 바라본다.

 

 

 

 

 

 

 

 

 

 

 

 

이곳 분위기에 취해서~

 

 

 

 신선목이

나무들을 보니 선선들이 살만한 분위기다.

 

 

 

현위치는 신선목이

 

 

 

신선목이에서

 

 

 

 

 

 

 

 

 

 

 

 

봉우리를 향해 올라간다.

 

 

 

 

 

 

 

 

 

 

 

 

 

 

 

지나온 두루봉

 

 

 

 

 

 

두루봉

 

 

 

 

 

 

풍경

 

 

 

 

 

 

봉우리를 넘어오면 또다른 봉우리가 나타난다.

 

 

 

 

 

 

고목 풍경

 

 

 

 

 

 

어느덧 동대산이 3km대로 줄었다.

 

 

 

오늘 기어코 동대산에 가고 말 것이다~

 

 

 

 

 

 

이 순간이 생각난다.

 

 

 

 

 

 

눈밭

 

 

 

 

 

 

걷기 편한 곳에서

 

 

 

 

 

 

 

 

 

 

 

 

 

 

 

 

 

 

 

 

 

 

 

 

 

 

 

먼지버섯(?)

 

 

 

눈이 없는 곳도 있고...

 

 

 

 

 

 

오후 2시 47분, 차돌배기 지역

 

 

 

차돌배기(석영암맥) 안내문

 

 

 

차돌배기

 

 

 

차돌배기와 함께

 

 

 

차돌을 만져본다.

 

 

 

 

 

 

 

 

 

이 지역은 모두 차돌배기 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바닥에 떨어진 하얀 차돌 부스러기를 몇 개 주워왔다.

 

 

 

계속 백두대간을 걷는다.

 

 

 

 

 

 

적멸보궁에서부터 계속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다.

 

 

 

 

 

 

 

 

 

 

 

 

한 봉우리 올라서면 다시 또 올라가야할 봉우리가 나타난다.

그래서 등산은 어렵고 힘든 것이다.

 

 

 

 

 

 

 

 

 

 

 

 

 

 

 

 

 

 

 

 

 

 

 

 

노인봉 방향

 

 

 

 

 

 

우측에 노인봉

 

 

 

 

 

 

 

 

 

앞으로 올라가야할 봉우린데 저곳이 동대산? 그러나.....

마음은 빨리 동대산에 오르고싶다. 이젠 몸도 지치고 힘들다.

 

 

 

 

 

 

봉우리로 접근해 간다.

 

 

 

동대산이 1.7km 남은걸로 봐서 이번 봉우리도 동대산은 아닌것 같다.

 

 

 

봉우리를 천천히 올라간다.

항상 처음 올라갈때 마음으로 한발 한발 올라간다.

 

 

 

 

 

 

 

 

 

 

 

 

이제는 나두 힘들다구요...

 

 

 

 

 

 

역시 올라왔지만 완만하게 또다른 봉우리로 이어진다.

 

 

 

 

 

 

 

 

 

 

 

 

내 눈에는 모든게 새롭다.

 

 

 

 

 

 

 

 

 

 

 

 

반들반들

 

 

 

헬기장이 나타났다.

 

 

 

이런곳에 서면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아무생각 없어요~^^

 

 

 

헬기장을 지나 또 이동한다.

 

 

 

 

 

 

저곳이 노인봉인가 보다.

 

 

 

노인봉

 

 

 

 

 

 

황병산

 

 

 

황병산 정상부

 

 

 

이게 마지막 오르막이겠지...

 

 

 

이제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오후 4시 23분, 드디어 드디어 동대산이다.

두로봉에서 4시간 19분이 걸렸다.

 

 

 

동대산(1,433m)

 

 

 

마시멜, 동대산에 오르다!

 

 

 

 

 

 

어려운걸 해냈구나~!

오늘 포기했다면 다음은 더 어려웠을 것이다.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때 해낸 것이 후련하다. 

 

 

 

<동대산 트랭글 표시>

 

 

 

 

늦은 커피를 마시는데 보온병이 열려있어서 물이 줄었고 많이 식어버렸다.

어쩐지 배낭에서 출렁출렁 소리가 나더라니...

식은 커피라도 마신다.

 

 

 

동대산에서

 

 

 

잘했다~^^

 

 

 

오후 4시 37분, 이제 동대산을 아쉽게 뒤로하고 떠난다.

 

 

 

 

 

 

진고개와 동피골 입구 갈림길

 

 

 

진고개 1.7km, 동피골 입구 2.6km이다.

현재 시각 오후 4시 39분, 나는 동피골 입구로 하산한다.

 

 

 

시간이 많이 늦어졌으니 조금 서둘러 내려가기로 한다.

 

 

 

 

 

 

 

 

 

 

 

 

 

 

 

 

 

 

해떨어지기 전에 하산하려고 빠르게 내려간다.

 

 

 

하산하는 모습도 남겨야지...

 

 

 

고목의 운치마저 잃고 쓰러진 고사목

 

 

 

썩어져서 자연속으로 동화되어가는 고목을 보며 느낀 마음은

'나는 영원히 존재해야할 이유가 있는가?' 였다.

모든 것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시작이 있고 마침이 있는 것이다.

나도 오늘을 살아가고 있지만 언젠가 그날이 오면 자연으로 동화되어야 할 것이다.

나라고 특별한 존재는 아니니까...

 

 

 

조릿대길

 

 

 

 

 

 

무얼 사색하는가?

지금까지 걸어 온 길과 나의 모습을 회상하고 있다.

수많은 봉우리를 넘고 능선을 걷고 숨가쁘고 지쳐 쓰러질듯이 올라서 여기까지 왔다.

무엇이 나를 이끌고 가는가?

 

 

 

이제 1km남았네...

 

 

 

 

 

 

이곳에서 아이젠을 벗는다.

아이젠에 진흙이 많이 묻어서 비닐봉지에 싸서 케이스에 넣었다.

 

 

 

긴 계단을 내려간다.

 

 

 

 

 

 

 

 

 

 

 

 

하산길 풍경

 

 

 

 

 

 

 

 

 

 

 

 

많은 모습들이 보여진다.

 

 

 

 

 

 

 

 

 

이제 거의 등산이 끝나간다.

 

 

 

오후 5시 43분, 동피골 입구 도착

 

 

 

동피골 입구에서

 

 

 

기나긴 오대산 등산을 마쳤습니다. 고생했네 ㅎㅎ

 

 

 

<동피골입구 트랭글 표시>

지금까지 19.46km를 걸었다.

 

 

 

동피골 입구에서 상원사 주차장까지는 3.6km거리이다.

아직도 한참을 가야 한다.

 

 

 

비포장 도로를 걷다가...

 

 

 

선재길로 가다가~

 

 

 

이번에는 얼음계곡으로 내려와서 걷는다.

 

 

 

 

 

 

 

 

 

계속 얼음계곡을 걷는다.

 

 

 

다리 밑으로 통과

 

 

 

 

 

 

얼음계곡에서

 

 

 

얼음이 많이 녹아서 단단하지는 않다.

 

 

 

시간이 많이 늦었어도 하고싶은건 하면서 간다.

늦었어도 상원사주차장만 가면 나의 차로 편하게 집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선재길 출렁다리

 

 

 

 

 

 

 

 

 

다시 비포장도롤로 올라왔다.

여기서부터도 한참을 걷는다. 1.5km정도...

 

 

 

오후 6시 18분, 어느새 어두워져버렸다.

 

 

 

선재길 탐방로는 태풍 피해로 통제되고 있었다. 어쩐지...

 

 

 

오후 6시 25분, 상원사 탐방지원센터로 복귀

저 위쪽 주차장입구에 관광버스 한 대가 불을 밝히고 아직까지 떠나지 않고 대기중이었다.

혹시 그 산악회버스는 아니겠지?

나도 힘들었지만 그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상원사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차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나의 차가 덩그러니 떨어져있다.

 

 

 

오후 6시 35분에 상원사 주차장을 출발한다.

집까지 거의 200km 거리이다.

몸이 많이 지쳤지만  늦었으니 바로 운전해서 집으로 향한다.

 

 

 

저녁 7시 30분, 평창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보릿고개 시래기국밥(7,500원)

 

집에 도착하니 밤 9시 50분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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