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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산] 인연과 우연의 차이

◇山 中 山 터◇/山中山

by 마루현 2020. 7. 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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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20.7.4.(토)

♣ 장  소 : 지장산[포천시 관인면]

♣ 등산코스 : 지장산마을 주차장->사기막고개->향로봉->삼형제봉->화인봉->지장산->잘루맥이고개->지장산마을 주차장

♣ 등산거리 및 시간 : 15.7km, 약 10시간 (산행시간: 7시간 35분, 휴식시간: 2시간 25분)

 

 

 

◇ 인연과 우연이 있던 날 ◇

 

포천의 지장산에 다시 다녀왔다.

지난번에 다녀왔을때 힘들었지만 좋아서 이번에 다시 가고싶었다.

이번에는 코스를 길게 잡았다.

원래는 사기막고개~삼형제봉~향로봉~지장산~잘루맥이고개~관인봉~관인남봉~계곡으로 길게 환종주하려고 했다.

그러나 역시 그것도 계획일 뿐이었다.

막상 현장의 산행에서 마딱뜨려보면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등산이다.

이번에도 코스를 반절 싹뚝 잘라먹는 산행이 되었다.

 

산행중에 만난 어느 산꾼(알프스님)과 계속 동행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알탕도 함께 하고 막국수도 함께 먹고 

나의 차로 서울(동서울터미널부근)까지 태워다 드렸다.

그리고 오는길에 의정부휴게소에서는 우연히 대학선배 부부를 만나서 함참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아무튼 오늘 산행은 내가 자초한 것도 있지만 무척 빡센 산행이었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나오르며 UP-Down을 힘들게 해야했다.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오전7시37분, 지장산 마을에 도착

 

 

큰골마당 앞 주차장에 주차했다.

뒤로는 관인봉이 솟아있다. 오늘 계획은 관인봉까지 산행하는 것인데 과연 그렇게 될까?

 

 

사기막고개로 오르기 위해 중리저수지 방향쪽으로 거슬러 간다.

 

 

오른쪽으로는 사유지라고 철조망을 끝도없이 길게 설치했다.

좀 더 따라가보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등산로 입구를 찾을 수 없을것 같았다.

 

 

다시 돌아서 간다. 향로봉이 보인다.

저기를 어떻게 찾아간다?

사기막고개로 오르는 입구는 철조망들이 쳐져서 찾을 수도 없고 진입할 수도 없다.

 

 

지장산마을 입구의 다리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헤맨 나의 동선이 트랭글지도에 잘 나타나 있다.

 

 

오전 7시51분, 이쪽으로 진입한다.

사실 이쪽도 확실하지 않은데 올라가본다.

 

 

결국 나는 계곡으로 내려와서 계곡을 타고 올라가보기로 한다.

 

 

이곳은 사유지라고 막아서 들어갈 수 없는 구역이다. 산림후계자가 경영하는 산림구역이라고 표시한 것을 보았다.

 

 

계곡따라 올라가기...

 

 

계곡에서 헤매는 마시멜

 

 

일단 위쪽으로 올라간다.

 

 

여차저차해서 철조망이 설치된 임도로 나왔다.

내가 보기엔 철조망이 빙둘러 설치된 것 같았다.

 

나중에 한 산꾼을 만나는데 그분도 이곳에서 헤매다가 입구를 찾지 못하고 결국 계곡길을 따라서 올라오다

절골입구에서부터 지장산 산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철조망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어느 고개가 보인다.

직감적으로 저기가 사기막고개일거라고 생각되었다.

 

 

사기막고개다.

오른쪽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역시 철조망이 설치되었고 문은 닫혀있다.

다행히 자물쇠로 잠그지는 않아서 시건장치를 제치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정상까지 5.5km라고 표시되었다.

 

 

이제부터 정상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그런데 오른쪽에서 개짖는 소리가 계속 거슬린다.  개 2~3마리가 짖는 것 같다.

 

 

 

 

굴참나무에 붙어 사는 메뚜기?

 

 

산딸기

 

 

 

 

 

 

오늘 산행은 어떠려나?

 

 

화이팅하자~!!

 

 

 

 

 

 

 

 

바닥에 뭔가 있다~!

 

 

두꺼빈지 개구린지?

 

 

 

 

종자산

 

 

중리저수지

 

 

 

 

두꺼비 모양의 기암

 

 

소나무 풍경

 

 

조망처에서 바라본 종자산과 중리저수지

 

 

풍경 좋다~

 

 

상처난듯 움푹 패인 사기막고개가 보인다.

 

 

 

 

조망처에서

 

 

풍경을 감상한다.

 

 

이런 풍경...오늘도 날씨는 맑다.

 

 

 

 

9시25분, 향로봉에 오른다.

 

 

향로봉에서

 

 

 

 

가야할 삼형제봉과 지장산

 

 

향로봉 헬기장

 

 

향로봉에서 바라본 종자산

 

 

향로봉과 지장산

 

 

삼형제봉과 지장산

나중에 삼형제봉 아래서 엄청 헤매게 된다. 저 삼형제암봉을 바로 올라가려다가...@@@

 

 

지장산,담터계곡,금학산,관인봉

 

 

 

 

능선길을 걷고

 

 

올라가기도 하고~

 

 

쉼터 벤치도 있다.

 

 

 

 

숲길에서

 

 

삼형제암까지 0.7km남았다.

 

 

 

 

우산나물

 

 

 

 

 

 

아줌마 산객 세명이 마주오고있다.

"안녕하세요"라고 아주 큰소리로 내게 인사한다.

그리고 다시 " 사람을 만나니까 반갑네요" 라고 말한다.

지장산에 가려고 하는데 방향을 잘못알고 향로봉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지장산 방향은 막혀있단다. 그래서 향로봉까지 가서 중리저수지로 넘어가든가 아니면 되돌아 올거라고 한다.

 

 

삼형제암

 

 

나는 왜 삼형제암을 올라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그런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봐도 절벽을 올라갈 수가 없었다.

 

 

삼형제암으로 다가간다.

 

 

 

 

 

 

돌길이 이어지는 이곳에서 등산로를 벗어나 좌측 삼형제암 암벽지대로 발길을 돌린다.

 

 

암벽지대

 

 

고목 풍경

 

 

암벽사이 이곳으로 기어코 올라간다.

 

 

이곳에 올라오면 방법이 있을줄 알았다.

 

 

머리 위로 보이는 암벽

 

 

삼형제암 사이의 멋진 나무풍경

 

 

 

 

돌양지꽃

 

 

저 위로 올라가고 싶은데...올라갈 수가 없다.

 

 

삼형제암

 

 

부처손

 

 

삼형제암 아래서 바라본 풍경

 

 

아무리 주변을 왔다갔다 해도 위로 올라갈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이곳을 헤메다보니 이곳을 두번 지나간다.

 

 

큰까지수염

 

 

삼형제암 암벽등반을 포기하고 정상 등로로 복귀했다.

 

 

이곳에서 잠시 앉아서 쉬어간다.

호흡을 가다듬어야겠다.

 

 

 

 

정상을 2.9km남겨둔 지점이다.

 

 

이곳에 오는동안 삼형제암 아래서 헤맨 이동경로 기록이다.

트랭글을 처음 시작했는데 이렇게 나의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힘들다...벌써부터 진을 다 뺀 것 같다.

 

 

삼형제암 위쪽의 삼형제봉

 

 

봉우리로 올라왔다.

 

 

삼형제암이 내려다 보인다.

바로 밑에서 한참을  왔다갔다 하며 올라오려고 시도했었다.

 

 

삼형제암과 관인봉 능선

 

 

지나온 향로봉

 

 

지장산계곡과 금학산

 

 

 

 

 

 

 

 

 

 

문바위로 올라간다.

 

11시43분, 삼형제봉 중간지점을 지나고 있다.

 

 

삼형제봉 부근의 헬리포트 

 

 

 

 

 

 

 

 

지장산,화인봉,금학산

 

 

 

 

명성산 방향

 

 

 

 

12시2분, 절터 갈림길

 

 

전에는 절터입구에서 이곳으로 올라와서 지장산으로 갔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

 

 

고목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

지난번 처럼 오늘도 날씨가 좋다.

 

 

 

 

고목이 되어가는 나무

 

 

 

 

 

 

 

 

맞은편의 관인봉능선

 

 

급경사 암벽을 내려간다.

 

 

 

 

말나리

 

 

 

 

 

 

 관인봉 능선

 

 

 

 

가야할 화인봉과 지장산

 

 

바위 조망처

 

 

 

 

바위 조망처에서

 

 

나혼자서 가고 있는데 아까부터 내 앞에 가고 있는 산꾼이 눈길을 끈다.

 

 

로프를 잡고 내려가는 산꾼

 

 

정상 1.7km 남았다.

 

 

산꾼이 언덕을 올라가다가 미끄러지는 모습을 뒤에서 보게된다.

 

 

 

 

지나온 봉우리

 

 

 

 

동마네미고개의 칫숲 갈림길을 만난다.

이때까지는 산꾼과 말을 섞지 않았었다.

 

 

12시56분, 칫숲갈림길

 

 

이쪽으로 갑니다~

 

 

 

 

산꾼은 저 앞에 가고있다.

산꾼이 앞에 가고 나는 뒤에서 보조를 맞춰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다.

 

 

 

 

말나리

 

 

바위를 올라가는 산꾼

 

 

바위 조망처에서 바라본 지나온 봉우리들...

 

 

삼형제암이 있는 봉우리

 

 

 

 

 

 

앞에 가시는 산꾼은 빠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올라가고 있었다.

 

 

노송의 품격

 

 

연세가 좀 있어보이시는데...

 

 

이 부근에서부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간다.

처음에 듣기로는 산꾼(알프스님)은 일행들과 함께 온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혼자 온 것이었다.

그 분께 "저랑 같이 가시지요" 라고 말했다.

평소에 방해받지 않고 나홀로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왠일인지 산꾼에게 같이 동행하자고 말했다.

 

 

 

 

등산안내도를 보며 내가 올라온 코스를 알려드리고 초입에서 사기막고개 입구를 못찾아 헤맨이야기를 말해줬다.

그리고 삼형제암 아래서 암봉을 오르려다 헤맨 이야기도 말씀드렸다.

알프스(그분의 닉네임)님도 나처럼 향로봉으로 오고싶었는데 철조망들이 사유지라고 둘러쳐져서 못올라오고

결국 계곡길로 올라오다가 절터입구에서 올라왔단다.

 

 

오후 1시41분, 화인봉(806m)

 

 

화인봉에서

 

 

알프스님이 옆에 있어서 사진 찍기가 쉬워졌다.

 

 

화인봉에서 바라본 지장산

 

 

화인봉을 내려간다.

 

 

 

 

관인봉 능선

 

 

 

 

산꿩의다리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큰까치수염

 

 

 

 

 

 

 

 

지장산 암벽...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알프스님은 연세가 이제 70세라고 하신다.

 

 

지나온 화인봉

 

 

좋다~~

 

 

알프스님이 찍어준다.

 

 

 

 

 

 

오후 2시37분, 지장산 정상(877.2m)

 

 

지장산에서

 

 

 

 

미역줄나무

 

 

 

 

정상에는 지도를 보며 쉬고있는 산객이 한 분 있었다.

 

 

하산길은 1.4km이다.

 

 

물레나물

 

 

미역줄나무

 

 

오후 2시48분, 하산시작

 

 

고대산과 금학산

 

 

 

 

 

 

알프스님은 이야기를 시작하면 내용이 길고 많았다.

 

 

 

 

 

 

 

 

금학산

 

 

얘기를 하다보니 알프스님은 내가 자주 이용하던 햇*산악회의 백두대간 종주 등산대장을 몇 년 동안 하셨고

일주일에 토,일 두번 정도 산행을 하는데 길게 한단다.

등산을 해야 한 주가 힘이 나고 활력이 있단다.

지금도 몇 명씩 사람들과 어울려 가이드 산행을 한다고 한다.

 

 

 

 

알프스님과  중간에 쉬면서 참외도 나눠먹고 자두, 그리고 팩으로 된 아이스아메리카노 커피도 컵에 나눠마셨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알프스님은 아들(34세)이 한 명 있는데 이단 종교에 빠져있어서 고민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엔 아들과 등산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한단다.

 

 

오후4시 정각, 잘루맥이고개(담터고개)로 하산했다.

 

 

중리저수지까지 4.7km를 걸어간다.

 

 

 

 

 

 

나도 그렇고 알프스님도 몸이 지치고 땀에 젖어서 끕끕하고 답답하다.

 

 

 

 

계곡의 물이 맑고 시원하다.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알탕을 하려고 한다.

 

 

 

 

 

 

 

 

향로천 8교를 만난다.

 

 

 

 

향로천 6교

 

 

다리에서 내려다본 계곡 모습

 

 

 

 

향로천 4교를 지난 계곡에서 알탕을 하기로 한다.

 

 

계곡의 안쪽 안보이는 지점으로 올라간다.

 

 

이곳을 보니 전에 왔을때도 와본 장소였다.

 

 

 

 

바로 이곳이다. 알탕은 여기서...

 

 

사각 팬티만 걸치고 물속에 들어가 세수하고 머리씻고 물속으로 몸을 맡긴다.

처음에는 물이 차가워서 몸을 담그는 것이 망설여졌는데 한 번 들어가보니 견딜만 하고 나중에 상쾌했다.

알탕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참 좋다...이렇게만 지낼 수 있다면 무더운 여름도 땡큐다 ㅎ

알프스님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물에서 나오기 싫었지만 적당히 즐기고 물에서 나왔다.

스포츠타올로 젖은 몸을 닦고 옷을 입고 등산화를 신었다.

 

 

계곡에서는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보가산성(보개산성)지

 

 

 

 

또다른 가족들이 계곡 물놀이를 하려고 짐을 챙겨 올라오고 있다.

 

 

오후 5시41분, 지장산 마을 주차장 도착

알프스님과 함께 나의 차를 타고서 막국수를 먹기위해 출발한다.

산행후 함께 막국수를 먹자고 의견을 정했다.

 

 

오후5시49분, 지장산막국수집 도착

이곳은 내가 처음부터 오늘 산행후에 막국수를 먹을 것이라고 정했던 곳이다.

지난번 종자산 산행후에도 이곳에서 막국수를 먹었다.

 

 

막국수를 시원하게 먹는다. 시원한 맛으로 먹는다.

알프스님이 내게 고맙다고 계산하셨다.

 

식사후 다시 서울로 향한다. 가는길에 적당한 곳에서 내려주면 알아서 집으로 가겠다고 하신다.

알프스님은 구의동에 사신다고 한다.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를 달리며 알프스님은 자신이 독일에서 살며 배우면서 느낀 경험등을 말씀하셨다.

내가 "독일차는 왜 이렇게 잘만드는거에요?" 라고 물었는데

그 질문이 시발점이 되어 독일의 교육과 정신에 대해서 장황하게 이야기를 들었고

반대로 우리 나라교육의 잘못된 점도 들었다.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두 나라가 있는데 바로 이스라엘과 독일이라고 한다.

유대인과 게르만민족이다.

알프스님의 이야길를 들으며 많은 부분 공감하고 나도 배웠다.

 

의정부휴게소가 가까워질 무렵 알프스님에게 막국수 얻어먹은 것이 고마워 커피라도 한 잔 사드릴려는 생각에

의정부휴게소에 들어갔다.

코로나19때문에 마스크를 쓰고서 먼저 화장실에 가려는데 갑자기 옆인지 뒤인지에서

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나의 이름을 정확히 불렀다.

순간 고개를 돌려보니 야외 테이블에서 낯익은 얼굴이 나를 보고있었다.

바로 대학 같은 과의 선배셨다. 함께 수업을 듣기도 했었다.

 

 

 

오후7시40분경, 의정부휴게소에서 우연히 대학선배 내외분을 만났다. 참 우연이다.

대학선배가 부인과 함께 차를 마시며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쉬고있었다.

아들 군면회 갔다가 돌아오며 휴게소에서 쉬고있던 차였단다.

아들이 소위로 임관해서 군복무중이라고 한다.

알프스님과 선배는 초면이지만 전공분야가 비슷하다보니 두사람의 이야기가 길어졌다.

우리나라의 법과 재판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얘기를 한 참 나누다보니  밤 9시가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정작 선배와 나의 이야기는 별로 나누지 못했다.

앞으로 연락하며 지내자고 하고 헤어졌다.

 

동서울터미널 부근에서 알프스님을 내려드리고 강변북로를 달려 집으로 간다.

 













  트랭글로  등산  정보를  처음 기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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