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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2019년 마지막산행

◇山 中 山 터◇/치악산[1,288m]

by 마루현 2019. 12. 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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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


2019년 마지막 산행


 

♣ 일    시 : 2019.12.30.(월)

♣ 장    소 : 치악산(1,288m) [강원도 원주]

♣ 누 구 랑 : 홀로

♣ 등산코스 : 부곡탐방지원센터->천사봉전망대->헬기장>비로봉->쥐너미재전망대->곧은재->부곡폭포->부곡탐방지원센터

♣ 산행거리 & 시간: 약 13.2km, 약 6시간

 

 

 

 


     ◇ 모든 것이 마지막일때...


     2019년의 끝을 향해서 가는 12월의 30일...

     2019년 한 해도 마지막, 이곳에서 근무하는 것도 마지막, 산행도 마지막이다.

     며칠 다른 근무지로 발령을 받았다.

     2020년 부터는 새로운 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곳에서 4년을 근무하며 익숙하고 정들었는데 이제 떠날 때가 온것이다.

     그런데 가야할 근무지가 전에도 근무했던 연수원이다.

     내가 다시 마루연이 있는 연수원으로 돌아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사실이 되었다.

     약 10년 전부터 6년 전까지 4년동안  두 부서를 오가며 연수원에서 지냈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때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과도 현재 가끔식 연락하고 만나는 것을 보면 힘들었지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많은 추억이 깃든 곳이다.

     발령을 받고 다음날 바로 업무 인수인계를 받으러 연수원으로 가서 담당자로부터 인수인계받고

     부서 과장님들과 직원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한 번 다녀온 것으로는 부족한듯하여 월요일 대체휴무때 아침일찍 가서 인수인계를 더 받았다.

     이후에 연수원에서 몇 분의 아는 분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도 나누었다.

 

     그리고 오전 9시가 조금 넘어서 치악산으로 달려간다.

     며칠전 원주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치악산이 떠올라서 가고싶었다.

     이번에는 자주 가던 구룡사~사다리병창코스가 아닌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가보기로 한다.



<치악산 등산코스 지도>




 09:41분, 사당동 연수원에서 출발하여 치악산으로 달려가고 있다.




 구름과 안개가 많이 껴서 잔뜩 흐리다.

그래도 오후에는 맑아지겠지 라고 기대를 하며 간다.

 

 

11:17분, 부곡탐방지원센터 앞의 주차장에 도착

 차에서 만료를 앞둔 자동차보험 갱신을 위해 보험사에 전화해서 계약을 마치고 내린다.

주차된 차는 나의 차를 포함해서 두 대뿐이다.



처음 와본 부곡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날씨가 춥지는 않다.

 

 

 입구에 있는 등산안내도에서 등산코스를 확인한다.

나의 등산코스는 빨간화살표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등산로 입구 모습



 

 비로봉까지 4.5km라고 표시되어 있다.

오늘 많이 걸을것 같다.



  부곡탐방로 입구에서...

오늘은 마음이 여러가지로 교차한다. 많은 생각들이 들고 하나하나 마음을 정리하고 새롭게 하고싶다.



 11:32분, 등산의 시작이라고 해야할까...




 오늘은 산행하며 밀려오는 마음들을 조용히 가라앉히고 재정리 하고싶다.

변화는 긴장이 동반된다.

 

 

내 마음을 아는듯 길도 참 좋다.

조금전 부곡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먼저 도착했던 등산객이 날더러 같이 갈까요 하는 것을

난 준비하고 천천히 갈테니 먼저 가시라고 했었다. 나혼자 가는 것이 자유롭고 편해서...



 오솔길을 걷듯...



시원스럽게 뻗은 나무들...




부곡탐방센터에서 300~400m정도 올라오니  갈림길과 마주한다.




등산할 수 있어서 좋은 마시멜로현




 저쪽(큰무레골)으로 갑니다.

 

 


 큰무레골로 올라가서 곧은재길로 하산한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이 코스로 진행한다.



 큰무레골 탐방로로 진입한다.



 

 계단을 올라가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걸으면서 나와 대화를 한다.

나를 복돋우고 힘주고 용기를 주는 내안의 소리이다.



 숲속의 풍경

 


 

 겨울 숲내음이 풍겨진다.




 산 깊숙히 들어간다.


 

 

금새 더워져서 쟈켓을 벗어 배낭에 넣었다.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

 

 

 




야트막한 오름길 




 


 

 숲속에 운무가 가득하다.

 오후가 되면 운무가 걷힐 것이라고 기대를 해보는데...



 



 

 바위풍경




 올라가고...


 


 하늘이 안보여도 주어진 풍경을 즐긴다.


 

 

 계단을 올라가기




 주능선으로 올라섰다.




 비로봉까지 3.1km가 남은 지점


 

 

 월요일에 홀로 걷는 길...오늘은 어느때보다 감상이 깊어진다.




 


 


 온통 짙은 운무가 사방을 감싸고 있어서 마음도 더욱 깊어진다.

 



 이 계단을 올라서면...




 천사봉전망대에 올라선다.

약 1,004m라서 천사봉이다.



 천사봉전망대에서




 만세

 

 

 

 천사봉전망대에서 전망을 바라보는데 아무것도 안보인다.

여기 서면 비로봉이 보여야 하는데...

 

 

 계속 능선을 걷는다.




 고지대 능선을 걸으니 찬바람이 불어와 몸이 추워진다.



 

 능선길을 걷고있는 마시멜로현



 

 




 




 편안한 길을 계속 걷는다.

치악산을 이렇게 편안하게 올라가고 있다니...


 

 



 

 산죽

 

 


 

 

 

 

능선에 산죽이 많다.




오후1:05분, 쉬면서 고구마 한 개를 먹어야겠다.




물렁한 호박고구마다.




 또 걷고...




아직까지 그렇게 힘든 구간은 없다.




 비로봉을 1.1km남겨두고 있다.




 능선에서는 찬바람이 많이 불어서 다시 두터운 쟈켓을 입었다.




 운무인지 안개인지 걷힐 기미가 없다.

 



 기암


 

 

 정상이 가까워오니 경사가 급해진다.




 




 이런 풍경도 좋다.



 

 이곳부터는 얼음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상고대




 




 헬기장을 지난다.




 


 


 이 계단만 오르면 정상 비로봉이다.

위에서 웅성웅성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오후 1:44분, 치악산 비로봉 도착




 비로봉에서~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오는 코스도 등산 초급,하급자들에겐 좋을 것 같다.


 

 비로봉 풍경



 

 하늘을 보니 운무가 금방 걷힐것 같지는 않다.


 

 

치악산 비로봉(1,288m)



 

 치악산 정상에서...그래도 치악산에 여댓번 왔다.

오늘 새로운 코스로 올라와서 좋았다.


 

 짙은 운무속의 비로봉

비로봉에는 등산객들이 5~6명 있다.



 산신탑




 비로봉의 석탑(칠성탑,산신탑,용왕탑)




 바람을 피해 바위 곁에서 남아있는 고구마를 먹는다.

오늘은 고구마가 식사의 전부다.



 용왕탑을 배경으로~

 

 

 

 정상석

 

 

 

 용왕탑 주변의 계곡쪽 나무에 상고대가 제대로 피었다.




 



 

 



 

 좋~~다~



 

 겨울엔 이런 풍경이어야지...



 

 상고대를 배경으로~

 

 

 

 칠성탑도 구경한다.




 아쉬운 발걸음에 비로봉을 한바퀴 돌아본다.



 

 이곳에서 곧은재까지 가서 부곡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할 것이다.




오후 2:08분, 상원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발을 딛이며 내려간다.

결국 아이젠을 끝까지 착용하지 않는다.


 

 상원사길과 계곡길 갈림길




 나는 상원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언덕을 오르고~




 




 헬기장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비로봉이 보이는데...



 지난 1월에 산악회 따라서 상원사와 남대봉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상고대

 

 

 

 




 




 




지금쯤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

결국엔 모든 것이 다 잘되고 좋을 것이다!

 


 쥐너미재전망대




 바로 앞의 나무만 보이고 조망은 제로다.




눈길을 조심스럽게 걷는다.

 



 


 

 

 겨울의 작품세계



 

 이곳으로 가는 사람은 앞의 두사람뿐이다.

이분들도 조금 가다가 황골삼거리에서 갈라진다.

 

 

 



 

 황골삼거리

이곳에서 그들 부부는 입석사 방향으로 내려가고 나는 계속 곧은재로 간다.


 

 나의 현위치



 

 이제부터는 온전히 나홀로 걷는다.




 




 




 




혼자 걷는 길이 멀다.




편안한 능선길의 연속이다.




화이팅




오히려 운무가 더 짙어지는 것 같다.



 

 




의시시한 풍경




오늘은 능선길을 많이 걷는다.


 


저쪽으로~


 


 




 




이길에 오로지 나홀로 서있다.




 능선길을 걷고 또 걷는다.




비로봉에서 3.4km를 왔다.

 


 

 




검은 운무속으로 빠진다.




 




 


 


 상원사 방향으로 간다.




 오르막이 별로 없다.




 




오르막이 나타난다.




잿빛 하늘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곧은재만 생각하며 걷는다.



 

 




운무가득한 헬기장

무서워도 될까?



곰탕 설렁탕




 숲속아래로 운무가 흙빛으로 검게 짙다. 분위기가 무섭다.




 




아무도 없는 길을 걷는다.




 




좌우 조망을 볼 수 없어서 지루한 기분도 든다.



 

오후 4:02분, 드디어 곧은재에 도착한다.



 

 현위치는 곧은재

날씨가 좋고 일찍 왔다면 향로봉까지 다녀오고 싶었는데 오늘은 바로 부곡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한다.



 부곡공원지킴터까지 4.1km이다.




곧은재에서 마시멜로현

 

 

 

이제 하산한다.

 

 

 

분위기가 공포스러울 정도는 아닌데 무섭다.

 

 

 

내려와서 올려다본 곧은재

 

 

 

 

 

 

 

 

 

 

 

하산길도 멀다.

 

 

 

 

 

 

 

 

 

 

 

 

 

 

 

 

 

 

 

 

 

 

 

 

 

 

 

 

 

 

 

 

 

 

 

 

 

 

 

다리를 건너고...

 

 

 

다리에서 바라본 계곡

 

 

 

거대 바위

 

 

 

 

 

 

 

겨울 계곡풍경을 감상한다.

 

 

 

 

 

 

 

겨울속의 폭포와 소

 

 

 

다시 걷는다.

 

 

 

 

 

 

 

다시 계곡 풍경속으로~

 

 

 

 

 

 

 

 

 

 

 

 

 

 

 

겨울계곡에서

 

 

 

 

 

 

 

 

 

 

 

 

 

 

 

 

 

 

 

폭포

 

 

 

 

 

 

 

 

 

 

 

 

 

 

 

 

 

 

 

 

 

 

 

 

 

 

 

 길은 편하다...

 

 

 

 

 

 

 

흐트러짐이 없는 자세

 

 

 

 

 

 

 

계곡풍경이 눈길을 붙잡는다.

 

 

 

그림으로 스케치해 놓은듯...

 

 

 

 

 

 

 

 

 

 

 

 

 

 

 

부곡폭포 전망대로 내려간다.

 

 

 

얼어붙은 부곡폭

 

 

 

 

 

 

 

 앞에 갈림길이 보인다.

 

 

 

오후 5:27분, 큰무레골과 곧은재길 갈림길로 돌아왔다.

 

 

 

이제 치악산 산행을 마쳤다.

 

 

 

등산 내내 맑아질 줄 알았던 날씨는 더하면 더했지 운무가 가득했다.

그래도 나 자신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곡탐방지원센터로 간다.

 

 

 

저 앞에 부곡탐방지원센터가 보인다.

 

 

 

오후 5:33분, 부곡탐방지원센터에 불이 켜졌다.

 

 

 

주차장에 나의 차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이미 날은 많이 어두워졌다.

싸리눈과 빗물에 젖은 쟈켓을 벗어서 뒷자리에 놓고 내비를 켜고 집으로 향한다.

젖어있는 도로가 얼어서 미끄러울까봐 천천히 운전해서 간다.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문막휴게소에서 김치부대찌개를 먹는다.

오늘 산에서 고구마 2개 밖에 안먹었다.

허기진 뱃속에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었다.

오늘 치악산 산행으로 2019년 산행은 마친다.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2019년 연말을 보내고 있다.

새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등산을 꾸준히 다니고,

새로운 일터에서도 잘 적응해서 즐거운 직장생활이 되기를 기대한다.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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