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
후텁지근한 혹서의 날씨 속에서~
△ 일 시 : 2015.7.11(토)
△ 장 소 : 명지산(1,267m)
△ 참 가 자 : 마시멜로현
△ 날 씨 : 맑음, 후텁지근
△ 교 통 : 승용차
△ 등산 코스 : 익근리->승천사->명지폭포->명지1봉(정상)->명지2봉->명지3봉->아재비고개->백둔리 (산행거리:11.5km, 산행시간:8시간)
◈~이런저런~◈
일요일 비소식이 예보된 전날인 토요일~~
날씨는 후텁지근하다. 금요일 서울의 최고기온이 34도를 넘는 혹서의 날씨였다.
오늘도 기온이 어제보다 높을 거라고 하는데...
비가 오기전의 체한듯한 날씨가 더욱 습하고 불쾌감이 높은 더위다.
오늘은 원래 1박2일로 설악산에 가려고했었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에 무리하는것 같아서 취소하고 가평의 명지산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명지산은 2년전 이맘때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코스로 다녀온다.
2년전에는 대중교통으로 어렵게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승용차를 이용해서 좀더 여유있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이전에도 수풀로 무성했던 명지산 등로를 반바지 차림으로 걸으면서 풀독과 뱀을 경계하며 긴장하며 다녔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이번 산행에서는 긴바지에 쿨토시 그리고 스틱도 챙겨서 나름대로 대비를했다.
계획은 원대하게 명지산~연인산 연계산행으로 그려본다.
하지만 무리한 목표였다는거~^^
실제 등산코스 지도(산행거리:11.5km)
※ 등산코스: 익근리->승천사->명지계곡->명지폭포->명지산->명지2,3봉->아재비고개->백둔리마을회관
집에서 6시20분경 출발하여 강변북로를 달린다.
승안삼거리에서 직진해서 대원사 입구까지 한 참을 더 가야한다.
백둔리 산촌마을 입구에 도착...전방의 다리건너 왼쪽에 대원사 입구가 있다.
차를 사진의 도로 오른쪽 뒤에다 주차했다.
위성사진으로 보는 주차장소와 백둔교에서 차를 얻어 타는 지점~~
이곳은 집으로부터 약 100km의 거리이다.
백둔교에서 내려다 보이는 가평천, 명지산 입구는 여기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서 5.5km를 더 가야한다.
오후에는 이곳 가평천이 물놀이객들로 붐빈다.
차를 주차하고 익근리 명지산입구로 가야하는데 어떻게 갈 지 잠시 난감해진다.
일단 버스를 타고싶은데 버스정류장이 안보인다.
순간 나홀로 서있는 자리가 황망해진다.
그래서 두번째로 생각해낸 방법은 익근리방향으로 가는 차를 무조건 얻어 타는 것이다.
먼저 여러대가 한꺼번에 지나갈 때는 손을 들지 않고, 잠시후 뒤에 외떨어져 오는 차에 손을 들었다.
맘속으로는 2~3대 정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각오하고 손을 들었다.
그런데...손을 한 번 들었을뿐인데 차가 내 앞에서 멈춰선다.
난 열린 차 유리문 안으로 운전사에게 방향이 같으면 명지산입구까지만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 분은 내게 타라고 했다. 나보다는 조금 젊어보이는 분이었다.
잠시지만 명지산입구까지 오는동안 얘기를 나눴다.
그는 화악산으로 가는 길이란다. 전에 무릎이 안좋아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단다.
친절한 그 분 덕분에 익근리 명지산입구까지 5.5km를 편안하게 왔다. 정말 감사하다~^^
8:43분, 명지산입구 식당가에서 내렸다.
쿨토시와 모자를 착용하고, 물도 한모금 마시고 명지산 산행을 시작한다.
정산 명지1봉까지 5.8km...오색에서 대청봉에 오르는 거리보다도 멀다.
노란 원색의 원추리꽃
나의 모습...전체적으로 연두색 계열의 스타일이다.
승천사 가는 길~
왼쪽 계곡의 모습...비를 기다리고 있다.
승천사 일주문
큰까치수염...오늘 산행에서 가장 많이 만나고 그것도 군락지로 자주 만나게 된다.
승천사 돌담길
2년전 왔을때와 비교되는 적은 수량~~가뭄의 영향이 크다.
수량은 적어도 물은 맑다.(스마트폰촬영)
시원함이 전해져오는 느낌~~
계곡에서 올라와 등로를 걷는다.
오늘 등산객들이 한산하다. 몇 명 안될 정도로 적었다.
산딸기...오늘 산딸기도 많이 먹게된다.
큰까치수염의 꽃이 끝부분만 남았다.
그러나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큰까치수염은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지금은 편안한 숲길~~
계곡이 내려오라고 손짓한다. 참 맑다~~
계곡
이곳은 물이 좀 녹조현상처럼 탁하게 보인다.
한바탕 비가오면 계곡도 새기운으로 탈바꿈하겠지...
다시 등로로 올라왔다.
개망초
바위에 앉은 나비 한마리~
다시 계곡으로 내려간다.
알탕이라도 하고싶을 정도로 시원하구나~(스마트폰촬영)
폭포에서~
여기서부터 명지폭포까지 계곡트레킹을 한다.
돌탑
잔잔한 물결
참개구리도 만난다.
개구리 잡아 본지도 오래되었다...어렸을 때는 개구리와 친하게(?) 지냈는데..^^
계곡을 따라서 올라간다.
편안한 등로를 마다하고 계곡으로 내려와서 거친 돌바위 구간을 올라간다.
물은 생명의 근원~~물을 가까이 하는 것은 본능이다.
상류방향
하류방향
계곡트레킹중~~
시원한 소폭포
곧 명지폭포가 나올듯하다.
습한 바위밑에 벌집이 있다.
무서운 공포감이 엄습한다. 섬칫한 기분, 어마무시라고나 할까...?
이곳을 빨리 벗어나야겠다.
10:01분, 명지폭포
명지폭포에서
비취색 물빛
잠시 쉬면서 쵸코바를 먹는다.
10:16분, 계곡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본 등산로로 올라간다.
명지1봉까지 3.1km... 아직 멀었다.
날씨는 점점 더워진다.
산딸기를 따먹는다.
거제수나무 표피
갈림길...여기서 왼쪽 계곡코스로 가지 않고 오른쪽 능선코스로 올라간다.
능선코스로 가는 길이 400m정도 더 멀다.
산수국
산수국도 정말 앞으로 많이 만난다.
갈림길에서 조금 오르다가 쉬면서 오이를 먹는다.
산수국
정상을 1.8km를 앞둔 명지계단~
큰까치수염
돌길을 지나고...
통나무 계단길이 나타난다.
꿩의다리
엄청 힘들게 통나무계단을 오른다.
나무데크가 놓여있다.
이곳에서 쉬면서 음료와 빵을 먹고서 올라간다.
풀숲 우거진 계단
분홍 산수국
노루오줌
아직도 명지산 정상이 1km남았다.
둥근이질풀
이곳 명지산에서는 야생화가 한 번 나타나기 시작하면 계속 이어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큰까치수염, 산수국, 노루오줌, 꿩의다리,둥근이질풀, 물레나물,동자꽃 등...
둥근이질풀
노루오줌
물레나물
물레나물
바람개비 같은 물레나물
물레나물 군락
정상표지석이 있는 바위
12:38분, 명지산 정상(1,267m)
정상에서 바라본 백둔리계곡
바위틈에서 피어난 돌양지꽃
화악산 방향
명지 2,3봉 방향
명지산 1,267m 정상석에서~~
뒤에 올라오는 분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찍었다.
나의 사진을 찍어준 분이 들고 찍었던 명산100 타올을 뺏어서 나도 찍어보았다^^
그 산객분은 100대 명산에 도전하고 있단다. 현재 도전해서 5개정도 산을 올랐다고~~
그가 나보고 명산100 타올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었으니 100대명산 1개 했다고 한다 ㅎㅎ
이 참에 나도 100대명산에 도전해봐~~^^
바위에 앉아 정상석을 바라보며~
육포를 뜯어서 먹고~
말린 육포~
요거젤리도 먹고~
부드러운 맛~~
끝으로 오이도 한 개 먹고...
밥은 싸오지 않았다.
명지산 정상석의 뒷모습을 한 번 더 바라보고 이동한다.
13:03분, 명지 2봉을 향해서 간다.
노루오줌이 군락을 이뤘다.
명지능선
뒤돌아본 명지1봉
정상표지석이 있는 바위지대
여기서 명지2봉으로 간다.
동자꽃
동자꽃이 등로를 반겨준다.
계단을 오른다...
내가 올라온 계단을 반대로 내려가는 해*리산악회의 한 분~
백둔리에서 올라와서 명지1봉으로 가고있다고 한다.
명지1봉과 화악산
아침에 나를 백둔리에서 명지산입구까지 태워준 그 고마운 분은 화악산을 잘 타고있을런지...
분홍빛의 나뭇잎, 개다래?
개다래잎?
무성한 풀잎
지나온 명지1봉을 바라보고~
인상적인 바위주름
관중
명지2봉
조팝나무인가?
명지2봉
머리 허연 산객님이 찍어줬다.
그도 셀카로 찍으려다 내가 오면서 찍어드렸다.
그 산객을 보면서 등산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흰머리를 손수건으로 띠를 둘러 묶고있는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서 흐르고 있었다.
귀목고개방향으로 간다.
너희들을 자주 만나는구나..!
명지3봉에서...
전망은 명지3봉이 가장 좋은것 같다.
연인산 방향을 가리킨다.
가슴에 품다~~
잠시후 부부산객이 명지3봉에 올라왔다. 백둔리에서 아재비고개를 거쳐서 왔다고 한다.
저 모습으로 나도 사진을 찍고싶다는...ㅎㅎ
연인산 방향
그래서 그 부부산객중 남편분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는다.
먼저 연인산을 배경으로...
이번에는 백둔계곡을 배경으로...
뒷모습도...ㅎㅎ
백둔리 산촌마을를 바라보고있다. 하산 할때 저 밑의 마을로 갈것이다.
명지3봉에서 아재비고개까지는 1.6km...
이질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더욱 선명하고 채도도 높게 나온다.
이제부터 수풀 무성한 방화선구간을 지나간다.
무성무성
스르르르~~뱀이 나오지는 않겠지?
이름 모르는 야생화1
이름 모르는 야생화2
갈 방향을 가르켜 주는 큰까치수염
꿩의다리
산수국
계단을 뒤덮는 수풀
비슷한듯 반복되는 방화선구간을 계속 걷는다.
스틱으로 풀을 헤치면서 간다.
혹시라도 뱀이 나올까봐 약간 긴장도 하고~~
방화선에서~
방화선을 걷는 마시멜로현
앞에 아재비삼거리가 보인다.
돌양지꽃 비슷하네...
아재비갈림길의 쉼터
연인산까지 3.3km...여기서 명지산까지 거리와 똑같네~
백둔리까지는 2.3km이다.
연인산방향...오늘도 바라만 보고 간다.
지치고 힘들어서도 못가겠다^^
오후 3:23분 을 가리키고 있다.
벤치에 앉아서 연양갱을 먹는다. 이온음료도 마시고~
이제 백둔리로 하산~~!!
하산길~
물레나물
산수국
원시림이 떠오르는 숲길
이곳에서 몸의 땀을 씻고간다.
탁족도 하고~~
탁족의 달콤함~
개구리가 발뒷굼치를 지나간다.
내 모습이다^^
웃옷도 벗었다. 여기서 티셔츠와 바지까지 갈아입는다.
1km정도를 더 내려가야 한다.
전에 왔을때 뱀을 발견했던 바위
개다래 나무?
이런 길을 헤치고 간다.
산딸기나무 열매
산딸기를 따서 먹는다.
맛은 그대로...달콤하며 새콤한 맛!
개망초 군락
백둔리 마을로 내려가는 임도
또 만나는 산딸기 열매
오메 맛있는거~^^
아에 산딸기 밭으로 들어간다.
지금 산딸기를 따는 순간에도 날씨는 무척 덥다.
땀이 계속 흐른다.
먹음직스러운 것으로 한웅큼 땄다.
담을 곳만 있으면 집으로 가져가서 딸에게도 주고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마땅한 봉투가 없어서
모두 내입으로 들어갔다^^
오늘 산딸기 실컷 먹었다.
산딸기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했던가...?
차량출입통제문을 지난다.
오후 4:48분, 명지산 산행을 마친다.
뒤돌아본 모습
백둔리 마을회관 부근을 걸어간다.
오후4:58분, 사과밭 과수원이 들어선 아스팔트 길을 내려간다.
언제까지 걸어 내려갈지는 모른다. 버스도 없다. 택시를 타자니 부담되고~ 그래도 걱정은 안되었다.
뒤에서 차가 내려오면 무조건 손을 들어서 태워달라고 할 작정이다.
마침 차 한대가 내려온다. SUV차다. 손을 들어본다...
차가 속도를 줄이더니 내앞에 선다.
난 차창을 열면 태워달라고 말하려고했는데 창문도 열지않고 바로 타라고 한다.
마침 뒷자리에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내가 타자 앞에 조수석에 앉은 여성 한 분이 나보고 잘되었다고 한다.
뒤의 여자가 말동무 짝이 없었는데 마침 잘되었다고...우스개로 이야기 하신다^^
이 분들은 펜션 답사차 백둔리마을에 다녀가시는 거라고 한다.
이번에도 친절한 그 분들 덕분에 약 5.3km 거리를 편안하게 올 수 있었다.
산행의 시작과 끝을 편안하게 마무리해준 두 분께 감사드린다.
오후 5:13분, 나의 차가 주차된 장소에 돌아왔다.
나의 차 앞뒤로 몇 대가 더 주차되어 있다.
오던 길에 잠시 바라본 가평천의 물놀이 하는 사람들...나도 뛰어들어가고 싶다 ㅎ
가평잣 막걸리 판매장에 들러서 잣막걸리를 사가지고 집에 온다.
올림픽대로를 달린다.
잠시후부터 올림픽대로는 여의도까지 긴 정체가 이어진다.
집까지 맘 비우고 천천히 운전해서 돌아온다.
집에 와서 씻고 시원한 수박을 폭풍흡입하고 사진을 정리하려니 피곤이 몰려든다.
일단 좀 푹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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