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과 폭포의 산
주왕산
△ 일 시 : 2015.5.9(토)
△ 장 소 : 주왕산(722m) 경북 청송
△ 참 가 자 : Z산악회 동행
△ 날 씨 : 약간의 연무, 맑음
△ 교 통 : Z산악회 버스
오랫동안 고대하던 주왕산에 다녀왔다.
경북 청송에 있는 주왕산은 주산지와 함께 익히 유명한 곳이다.
그동안 멀어서 여의치가 않았었는데 산악회에서 주왕산 산행계획 공지가 떠서 신청했다.
며칠전 지리산종주후 바로 주왕산을 가는 것이 부담도 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근육을 풀어주는 산행이 되었다.
과음후 다음날 숙취를 위해서 해장하듯이 지리산 종주후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산행~~
그런데 안내산악회를 통해서 가는데도 오고가는 길에 시간을 다보내고
5시간 산행을 위해서 10시간 버스를 타는 것은 좀 그랬다.
명절이나 성수기 연휴도 아닌데 서울에서 산행지 입구까지 5시간 걸리는 것이 말이 되는가...?
버스에서 짜증은 났지만 산행중에는 역시 잊어버리고 주왕산의 매력에 빠졌다.
싼 맛에 산악회 이용하는것 아닌가...ㅎㅎ
※ 산행코스 : 탐방안내소->대전사->주왕산 정상->후리매기 갈림길->용연폭포->절구폭포->용추폭포->주왕암,주왕굴->아들바위->대전사->탐방안내소
12:15분, 주왕산탐방안내소
서울에서 아침 7시10분 고속터미널, 그리고 사당역,죽전을 거쳐서 등산객들을 태우고 내려오는데 5시간이 걸렸다~~
내려오는 동안 산악회 버스에서 짜증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요즘에 교통도 별로 안막히는데 5시간 걸려서 갈만한 거리가 있는가 하고~
적어도 11시 전에는 산행지에 내려주고 1~2시간 산행후 점심식사를 하게하면 참 좋으련만...먼곳이면 좀더 일찍 출발을 시키던가..
가이드는 오후 5시30분까지 버스에 도착하면 된다고 한다.
청송 주왕산! 한국인이 가봐야할 관광지 100곳 중 5번째 라고 한다.
대전사로 가는중에 계곡에서 바라보는 주왕산
식당가와 가게 지역을 지난다.
주왕산하면 떠오르는 거대 기암단애!
남들의 사진이 아닌 내 눈앞에서 펼쳐진 주왕산을 직접 보고있다.
대전사 돌담길
대전사 표지석과 매표소
대전사 문화재관람료가 2,800원이다.
대전사와 주왕산
항상 산에는 절이 빠질 수 없는 것이 한국의 산이다.
드디어 내가 주왕산에 왔구나~!
이제 주왕산의 속살로 들어가보자~
대전사 돌담을 따라서 간다.
먼저 주왕산 정상으로 간다. 거리는 2.1km이다.
탐방로 안내도
주왕산 정상을 먼저 오른뒤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폭포들을 구경한다.
하늘을 받쳐든 응회암 단애
기암 단애는 용결응회암으로 이루어졌고,뜨거운 용결응회암이 급격히 냉각될때 수축이 일어나면서 수직으로 절리가 생겼고,
이것이 침식을 받아 지근과 같은 단애를 이루었다고 한다.
주왕의 군사가 이곳에 깃발을 꽂았다는 전설에 따라 기암(旗岩)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주왕산을 찾은 등산객들...분빌정도로 등산객들이 많지는 않았다.
갈림길에서 우측 주왕산 정상쪽으로 올라간다.
왼쪽은 폭포지역이다.
주왕산 2.0km를 향해서 오른다. 2km이면 지리산의 토끼봉 정도 올라가는 수준이다.
녹음이 우거진 등산로~
숲사이로 보이는 기암단애의 옆모습
긴 계단을 따라 오르고~
초록 숲길을 걷는 마음은 편하다~
금새 더워져서 바람막이도 벗었다.
중간 조망터에서 바라본 주왕산의 기암단애들...
좋~다^^
정상으로 오른다.
중간에 첫번째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에서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왕계곡의 단애지형
연화봉,병풍바위,급수대가 나란히 있다.
여기서는 그게 그거다^^
오후 1:05분, 전망대 의자에 앉아서 늦은 점심식사를 김밥으로 먹는다. 통김밥으로~
배고플때 먹으니 맛있네...
전망대에서 주왕산 경치를 구경하는 등산객들...
다시 길을 오른다.
능선으로 오른다. 멍석 깔아 놓은 능선길~
소나무 능선길을 간다.
주왕산에서 노니는 마시멜로현!
두번째 전망대
주왕계곡
흡사 고창의 선운산을 닮은듯도 하다.
단애가 인상적인 주왕계곡 풍경(왼쪽)
오른쪽 풍경
또 길을 간다~
정상쪽 모습
고목이 되어가는 소나무
이곳에는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가 많은 주왕산~!
하이~!^^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옛날에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껍질을 벗기고 상처낸 빗살무늬 상처 흔적~
주왕산 소나무 상처의 내용
젊은 학생이 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난 마음속으로 "젊은이 산에서는 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오르는 것이 중요한 것일세!" 라고 말하고 있었다.
인생은 단거리 짧은 호흡이 아니라 장거리의 긴호흡을 잘 해야 하는 것이라고~~
철쭉
수달래꽃
유난히 이곳 소나무들이 송진 채취 흔적의 상처가 난 곳이 여기저기 많이 눈에 띈다.
송진 채취를 위한 빗살무늬 상처의 흔적
한 번 훼손된 나무는 복구가 힘들다.
오후 1:40분, 주왕산 정상에 올랐다. (722m)
주왕산 정상석에서
정상에서 후리메기삼거리 방향으로 간다.
현위치는 주왕산 정상
정상 벤치에 앉아서 오이를 먹는다.
정상의 풍경
후기메기삼거리를 향해서 간다.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오니 평상이 그늘에 멋지게 놓여있네...한 숨 자고 가도 좋겠다^^
길을 걷는다~
힐링의 숲길~
갈림길 이정표
편안한 길을 간다.
여기에도 2층으로 상처난 소나무
후리메기삼거리로 가는 길은 좋다~
소나무숲
고목이 어울어지는 멋~
후리메기삼거리로 하산
울창한 소나무숲
길
계곡과 만난다.
계곡물에 손을 담궈보고~~
작은 다리들을 몇 번 건넌다.
오후 2:40분, 후리메기삼거리 도착
대전사까지 4.1km... 먼저 용연폭포부터 들린다.
계곡의 물가 바위에 앉아서 빵과 바나나우유를 먹는다.
내가 좋아하는 단팥빵~^^
딸은 단팥빵을 싫어하고, 아들은 좋아하고~아내는 그냥 먹는수준 ㅎ
계곡을 바라보며~ 슬로우~
계곡에서 쉬면서 단팥빵을 먹고 있는 마시멜로현~
작은 사과도 한 개 흡입
대전사까지 3.9km남았다.
앞의 삼거리에서 용연폭포를 보기 위해서 먼저 우측으로 올라간다.
용연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이자리로 되돌아와서 절구폭포방향으로 내려간다.
용연폭포까지 300m의 거리이다.
용연폭포로 가는 길~
용연폭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와 ~폭포다~!
난간이 높아서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는 안좋네...ㅠㅠ
좌측으로 3곳의 홈이 인상적이다.
용연폭포의 하단 폭포
용연폭포에대한 설명
계단을 따라서 용연폭포 하단으로 내려간다.
하단에서 바라본 용연폭포
용연폭포를 배경으로...
용연폭포를 구경하고 되돌아 나간다.
용연폭포를 구경하기 위해서 올라오는 사람들
삼거리 원위치로 왔다.
대전사로 바로 가지 않고 절구폭포에 들렀다가 되돌아와서 대전사 방향으로 간다.
절구폭포까지 200m이다.
절구폭포로 가는 길
절구폭포 안내문
절구폭포
절구통 찧는 듯한 모양새
절구폭포를 나간다.
나무로 깎아서 만든 의자에 앉아봤다^^
다시 걷기~
여기는 어디지?
용추폭포로구나...!
용탕
이곳 협곡을 보니 요르단의 페트라 협곡이 떠오른다.
용추협곡 안내문
페트라 협곡?
용추협곡을 빠져나간다.
학소대
시루봉
뒤돌아본 용추협곡
시루봉
갈림길...
여기서 우측의 대전사로 바로가지 않고 좌측 계단의 주왕암과 주왕굴을 들러서 우회하는 길을 택한다.
주왕굴로 가보자!
주왕산에 왔으면 주왕의 전설이 깃든 주왕굴을 가봐야지...
주왕암까지 800m, 주왕굴까지는 900m이다.
주왕굴로 가는 자연관찰로~
왼편의 바위협곡
편안한 자연관찰로
망월대 전망대
급수대
연화봉
연화봉과 급수대
다시 길을 간다.
주왕암이 다가온다.
주왕암
주왕암 입구의 금낭화
주왕암 오른편으로 주왕굴로 가는 통로가 있다.
주왕굴로 이어지는 철계단
주왕굴
신라때 중국의 주왕이 피신 와서 머물렀다는 주왕굴~
주왕은 천연의 요새인 이곳에서 대망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재기를 다짐하며 숨어 살다가
맞은편 촛대봉에서 신라장수 마 일성 장군이 쏜 화살에 맞아 최후를 마쳤다.
주왕굴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주왕굴에서
주왕굴을 내려간다.
주왕암도 지나고~~
오후 4:15분, 이제 대전사를 향해서 간다.
자하교를 건넌다.
자하교 밑의 냇물
뒤돌아본 모습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계곡에서 쉬어간다.
지친 발을 드러내고 시원하게 해준다~
달콤한 간식을 먹자~
냇물에 손을 담가보고~
내가 다녀온 자연관찰로~~
용연폭포, 용추폭포, 학소대, 급수대, 망월대, 주왕암, 주왕굴, 자하교까지..
대전사로 가벼운 마음으로 간다.
이런 길을 걸으며 지리산에서 시달리고 뭉쳤던 다리 근육들이 이완되며 부드러워진다.
주왕산은 수달래축제로도 이름이 있다.
뒤돌아본 모습
현재 오후 4시 40분이다.
오후 5시30분까지 주차장에 도착하면 되니 시간의 여유가 충분했다.
아들바위
그냥 갖다 붙이면 이름이 되는구만...^^
믿거나 말거나^^
다리밑 계곡의 모습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산행은 여기서 끝난다.
등산 시작할때 만났던 주왕산 기암단애와 다시 만난다.
주.왕.산
대전사로 들어간다.
돌탑이 조금 불규칙하게 불안하게 쌓여있다.
대전사
대전사에서
대전사와 주왕산
주왕산에는 위와같은 지질 명소가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더 바라보고 간다.
가게와 식당지역을 지나간다.
오후 5:11분, 주왕산탐방센터에서 바라본 주왕산
탐방안내소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고 나와서 버스를 타기전 벤치에 앉아서 쉰다.
대부분의 Z산악회 등산객들은 제 시간에 맞춰서 산악회 차에 복귀했다.
그래서 버스는 5시 31분경 서울로 출발한다.
낙동강 다리를 건너간다.
고속도로 충주휴게소에 들렀다.
주왕산이 있는 경북 청송에서 고속도로 진입하는데 한 참을 걸렸다.
안동을 지나 고속도로를 진입하는데 두시간이 걸렸다.
고속도로가 많이 발달한 줄 알았는데 이 작은 남한에서 고속도로 진입하는데 2시간이나 걸리는 곳이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는...
그리고 고속도로를 따라서 서울로 오는데 4시간이 넘게 걸려서 밤 9시 50분경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 30분경 이었다.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주왕산을 다녀왔으니 이제 앞으로 꼭 가고싶은 산은 몇 산 안남았다.
경남 합천의 가야산,황매산, 해남의 두륜산,달마산, 광주의 무등산 그리고 울릉도의 성인봉!
물론 내가 가보지 못하는 좋은 산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산들은 소중하고 귀하다.
지금은 주로 정상을 가는 산행이지만 세월이 좀더 흐르면 나의 산행 스타일도 변화가 있으리라.
꼭 어떠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몸이 원하는 대로 하고싶다.
아직은, 지금은 정상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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