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한계령(2)
서북능선 ~끝청 ~ 대청봉 ~ 오색
☆ 일 시 : 2012.5.12(토)
☆ 장 소 : 설악산(1,708m),귀때기청봉(1,578m)
☆ 누 구 랑 : 혼자 1인
☆ 등산코스 및 시 간: 설악산(2) : 귀때기청봉->한계령갈림길->서북능선->끝청->중청대피소->대청봉->오색 11:30 ~ 18:05 (6시간35분)
한바탕의 귀때기 놀음(?)을 마치고 다시 계획된 정상궤도에 들어선다.
이미 계획의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도 시간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확실한 것은 밤 8시에 속초에서 고속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한계령 갈림길 원점에 도착했다.
지금 시간은 낮12시 7분!!
귀때기봉에서 37분만에 와서 이곳 한계령갈림길에 다시 섰다.
앞으로 대청봉 을 향해서 6.0km의 서북능선 산행을 이어간다.
☆ 코 스 :귀때기청봉-> 한계령갈림길->서북능선(4.4km)->중청->중청대피소->대청봉->오색탐방지원센터
[네이버지도 캡쳐 활용]
■ 설악산 서북능선/대청봉 을 향하여
귀때기청봉에서 산악대장의 말을 듣고서 바로 몸을 돌려서 한계령갈림길로 간다.
귀때기청봉~한계령갈림길의 거리는 1.6km 이다.
△ 돌아간다. ↑
정신없이... 돌아가라는 표시? ^^
백색 화살표가 나의 길을 가리키는 듯...
△ 되돌아 가는 길은 돌밭, 바위구간이다.
이제 주변 경치는 안보인다^^
△ 저 앞의 뾰족히 솟은 기암 넘어에 한계령갈림길이 있다.
되돌아가며 상념에 쌓인다.
한계령갈림길에서 제대로 이정표를 확인하지 못한 나에 대한 자책감.
계획대로 가더라도 빠듯할 시간인데 귀때기청봉까지 왕복 1시간30분 정도를 허비(?)하게 되었으니 오늘 일정이 불확실에 빠졌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애초 계획된 것은 아닐지라도 귀때기청봉 길에서 많은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는 것이다.
△ 한계령갈림길에 복귀했다. [낮 12시7분]
여기서 귀때기청봉까지 1.6km, 왕복 3.2km이다.
그동안 왕복 3.2km의 귀때기청봉 산행을 하고 돌아온 것이다.
△ 서북능선길로 진입한다.
큰 줄기의 주목나무가 서북능선의 세월을 이야기 해준다.
△ 얼레지가 길에서 반긴다.
대청봉까지 가는 길에 얼레지가 양옆으로 발길을 반겨주었다.
△ 평탄한 길은 조금 가볍게 속도를 낸다.
△ 오른쪽으로 깊은 계곡이 나있다.
△ 잠시 바위에 앉아서 김밥을 먹는다. [사진: 등산동호회 아줌마]
귀때기청봉에서 서둘러 오느라 많이 지치고 체력도 다소 저하되었다.
회복을 위해서 김밥과 음료 등을 먹는다.
△ 바위에 앉아 쉬면서 앞의 암벽을 바라본다.
△ 강아지 모양의 바위(?)도 있다. 눈,코,입 다 있네..^^
산악동호회 회원들이 번갈아 강아지바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바위를 보며 수다를 떤다.
△ 김밥을 먹으며 한바탕 다녀온 귀때기청봉을 넋없이 바라본다.
참 멀리 다녀왔다.
△ 앞의 배낭을 메고 계신 여자분이 사진을 찍어줬다.
산악동호회 회원들이다. 그들은 1박2일로 설악산을 종주하는듯..
나도 동호회에 들어볼까?^^
그런데 나는 동호회보다 소규모의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고,
혼자 자유하게 등산하는 것도 참 좋아한다.
△ 간단한 식사후 다시 길을 간다.
△ 지금 가는 길은 편하다.
△ 바위와 숲과 나무도 보면서 간다.
△ 설악의 산세는 대부분 급하다.
△ 아름다운 경치는 힘들어도 마음을 즐겁게 한다.
△ 돌~길
△ 중청대피소까지...
△ 바위 등산로..이런 곳도 길!
△ 왼편으로 내설악이..
△ 내가 휴식할 장소..그루터기!
△ 한 고개 올라와서 간식으로 빵과 복숭아 통조림을 먹는다.
체력이 많이 저하되었다. 귀때기청봉을 갔다오는 체력 소모와 긴장때문에 더욱 빠르게 에너지가 저하되고 있었다.
△ 내가 좋아 하는 복숭아 통조림을 먹는다. 당분이 많아서 육체의 피로와 마음의 긴장도 회복시켜준다.
다행히 집에서 먹을 것을 골고루 준비 해와서 중간중간 지칠때마다 조금씩 먹는다.
△ 귀때기가 점점 멀어진다. ㅎㅎㅎ
△ 고목~
△ 작은 고개길
△ 뒤돌아본 모습...고목 끝에 귀때기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
△ 힘드냐? 나도 힘들다!^^
△ 암봉들의 공격!
△ 아득히 저멀리 중봉과 대청봉이 보인다.
육안으로는 멀게만 느껴진다.
△ 중청대피소로...3.6km
△ 너덜바위 지대
△ 조망이 좋다. [사진:산객]
△ 오늘은 사진에 브이(V)를 많이 해본다. 승리를 위해서...
△ 서북능선을 계속 걷는다.
△ 서북능선의 끝 어디쯤에 중청대피소가 기다리고 있다.
△ 편안한 흙길
△ 고목들이 많다
△ 자작나무
△ 얼레~지
△ 거제수나무 위로 바라보기
△ 고목은 쓰러지고~
△ 개별꽃도 계속 나타난다.
△ 거제수나무의 멋진 자태!
△ 가볍게 돌아서~가고 또 가고!
△ 현호색도 있다.
△ 정원같은 길
△ 식물정원의 주인공?
△ 구렁이가 나무를 휘감은듯 하다.
△ 체력이 많이 소진 되었다.
허벅지의 근육이 뭉치기 시작하고,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
표정이 지쳐보이네..^^
△ 길은 계속된다.
△ 이정표길
△ 다시 간식 시간^^
오늘 먹는 것은 계획대로 잘 먹는다. 포도도 조금씩 먹는다.
이 과일의 이름이 뭔지 모르겠네...달콤살콤 맛있다.
△ 나의 카메라!
요즘 카메라를 바꾸고 싶어서 안달이다.^^
전에 설악산 백담계곡에서 카메라를 물에 빠뜨린 적도 있었고 그 후유증으로 날짜와 시간도 표기되지 않는다.
화질도 마음에 전혀 안들고...곧 새로 구입할 수 있으려나!
△ 으랏차차 걸어가자!
△ 하늘이 열린다.
△ 저 위는...
△ 끝청 도착. [오후2시15분 ]
△ 설악산 안내도
△ 가운데 큰 산이 귀때기청봉이다.
안내도의 귀때기청봉 유래가 재미있다.
△ 귀때기청봉을 배경으로 [사진: 산객]
△ 내설악의 모습
연무가 끼어서 조망이 깨끗하지 않다.
△ ㅎㅎㅎ
△ 아름다운 설악산!
오늘 오기를 잘했다.
△ 중청과 대청이다.
저곳을 바라보니 새힘이 난다.
허벅지의 근육힘이 다시 살아나고 가슴이 상쾌해진다.
△ 중청의 모습
△ 중청의 동그란 시설물은 무엇에 쓰는 용도일까? 기상관측기구?
△ 대청봉을 가까이 줌인해 본 모습
△ 아~ 바라만 봐도 좋구나!
△ 쌍으로 피어난 얼레지
△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다.
△ 신령스런 길
△ 노란 꽃잎의 이쁜 야생화
△ 조각목
△ 만져보기.. 손으로 만져보았다.
△ 앞서 가는 저 분도 내게 사진을 찍어주게 된다.^^
△ 중청 왼편의 내설악 모습
△ 오른편의 서북능선 방향
△ 중청 정상부
△ 대청봉이 보인다.
△ 대청봉의 등산객들..(줌인)
나도 곧 저곳에 오를 것이다.
△ 중청 산허리를 지나고 있다.
△ 대청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줬다. [사진:산객2]
오늘 산행을 혼자 하기때문에 대부분의 내 사진은 다른 등산객들의 도움을 부탁하여 찍는다.
△ 대단하고 설레이는 대청봉의 위용!
중청의 허리를 거의 벗어날 무렵..
△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 여기는 끝청갈림길. 한계령까지는 7.7km!
△ 여기서도 얼음물을 막 마시고 있던 등산객에게 부탁드려 사진을 찍는다.
" 대청봉과 중청대피소가 함께 나오게 찍어주세요^^" 라고 주문까지 한다.
△ 드디어 이곳 중청대피소까지 왔다. [ 오후2시54분]
△ 중청대피소에서 식사를 한다.
중청대피소에서의 휴식과 간식시간은 여유있었다.
뭐랄까?
여기까지 왔다는 자부심에 나 스스로가 대견하고 멋져보인다.
그리고 시간도 여유있었다.
△ 몇 년전 겨울의 모습이 생각난다.
△ 중청대피소 현판과 설악산 안내지도
△ 중청대피소에서 바라본 대청봉
오늘처럼 5월의 설악산은 처음이다.
주로 가을과 겨울에 찾아왔던것 같다.
△ 설악산의 기봉들과 운해
△ 범봉도 보인다.
△ 오후3시5분에 대청봉을 향해서 올라간다.
△ 올라가면서 계속 설악산 공룡능선의 모습을 바라본다.
△ 뒤돌아본 중청대피소 일대의 모습
서북능선에서 중청의 허리를 끼고 온 등산로가 하얀 실선(노란선 화살표시)으로 보인다.
△ 대청봉으로 오르는 바위구간
△ 겨울엔 하얀눈에 덮여 있던 바위의 모습들도 기억난다.
△ 대청봉을 하산하고 있는 등산객...혼자여도 전혀 외롭지 않다.
△ 공룡능선!
△ ~~ 와!
△ 정상부의 모습
△ 정상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사진:등산객 아가씨]
정상 도착 [시간 오후15:22]
△ 오래 기다려 잘 찍은 대청봉 기념사진 [ 사진: 멋진 산객님]
정말 잘 찍으셨다. 앞의 아가씨가 찍은 사진과 구별된다^^
나도 그의 사진을 정성스럽게 찍어드렸다.
이곳에 오르려고 다리는 그렇게 힘들었나보다!^^(페북에 올린 글)
△ 정말 즐겁고 기분좋은 날이다. 행복해 !
지금은 편하다.
날씨도 맑고 쾌적하여 산행이 즐거웠다.
설악산을 날씨 좋은때 오는 것도 행운이다.
이미 나의 마음속에는 다음의 설악산 산행이 그려지고 있다.
백담사->영시암->봉정암->소청,중청,대청->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 ~ 으로 그려지고 있다.
△ 대청봉 표지석 (1,708m)
△ 정상에서 커피를 마신다.
원두커피는 이미 조금씩 마시면서 올라왔다. 정상에서도 남은 커피를 마신다.
맛좋다~^^ 사오길 잘했다.
△ 오색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
난 서북능선을 오면서 이미 하산할 곳을 결정했다.
오색으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속초로 가는 것이 시간계획상 맞을것 같았다.
소공원으로 가는 것은 시간상 거의 불가한 일이었다.
△ 오후 3시45분 부터 오색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오색까지는 5.0km이다.
△ 오색으로 내려가는 초입
△ 오색코스는 계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미 지쳐있는 나의 무릎이 어떨지 걱정이 된다.
△ 계단
△ 이런 길도 있고..
△ 오색코스는 대부분이 계단이라 내려갈때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간다.
나도 오랜 산행으로 다리가 많이 지쳐서 무릎에 고통이 왔다.
그래서 최대한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갔다.
△ 급격한 내리막 계단...
△ 현위치는 제2쉼터...지도상으로는 2시간을 더 내려가야 한다.
△ 고목이 우뚝 서있다.
손으로 고목의 기둥을 만져보고, 손바닥으로 톡톡 쳐보기도 한다
△ 앞서 가는 젊은 산객이 배낭에 큰 카메라를 지고 간다.
내가 옆에 가서 그에게 물었다
"사진작가 이십니까?"
"아니요, 그냥 사진이 좋아서 찍는 것입니다."
"오늘 사진 많이 찍으셨나요?" 라고 또 물어보았다.
"예, 날씨가 좋아서 많이 찍었습니다"
△ 해발 1110m 란다.
△ 계곡의 물소리가 귓가에 계속 들리더니 어느덧 계곡 물가에 다다랐다.
△ 계곡의 시원스런 물
그냥 가지 못하고 10분 정도만 계곡에 발을 담그기로 한다. 오랜 산행에 발도 많이 지쳐 있기도 했다.
또 언제 이런 탁족을 해볼 수 있겠는가?
△ 벗어 놓은 등산화와 모자
△ 지친 내 발^^
△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데 차가워서 3초 이상 담글 수가 없었다.
발이 피곤해서인지 차가운 물에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차가움이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킬 정도 이다.
그래도 조금씩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씻는다.
△ 세수도 하고...^^
온몸에 시원하고 상쾌한 기운이 스며든다.
△ 이것도 옆에서 함께 씻던 젊은 친구에게 부탁해서 찍었다^^ [사진:젊은 산객]
△ 탁족을 했던 계곡
△ 상쾌해진 발걸음으로 다시 걷는다.
△ 오색으로 내려가는 등산객들..
△ 앞서가는 이 분과도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갔다.
그가 메고있는 등산가방에 대해서 질문도 하고, 오늘의 산행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가방은 내가 사고싶었던 도히터 25L 였다.
그도 산악동호회와 함께 오전 9시 부터 한계령에서 산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같은 시간에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귀때기청봉을 다녀온 나와 함께 오색으로 하산하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산행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 이제 거의 다 온것 같다.
5km에 걸쳐 오색코스의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무릎도 많이 아프고 신경이 쓰였다.
양손에 스틱을 의지해서 내려왔다.
중간중간 쉬면서 무릎과 관절운동으로 풀었다.
△ 200m 남았다.
△오색코스의 마지막 다리
△ 계곡의 모습
△ 오색탐방센터의 출구가 보인다.
△ 오후 6시5분 에 오색에 도착했다.
장장 9시간의 산행이었다.
△ 오색탐방지원센터
안내원의 말에 따르면 여기서 속초행버스 타는 곳까지는 10분 정도 걸어가서 있단다.
6시35분에 버스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간다.
△ 2010년도 가을 워크숍에 왔었던 그린야드호텔.
그 때도 생각난다.
△ 버스 정류장의 노선도
여기서 6시35분에 속초행 버스를 탄다.(요금: 3,700원,소요시간: 45~50분)
△ 속초고속터미널에 7시25분경에 도착했다.
△ 저녁식사 장소
△ 닭칼국수..맛이 생각보다 못하다
시간이 없어서 다 먹지도 못했다.
△ 내가 타고갈 우등고속버스
밤 8시 정각에 고속버스는 출발했다.
우등고속버스는 자리가 편했으나 ,좌측 앞쪽에 한 아줌마가 어린 딸 두명을 데리고 한 좌석에서 타고 가는데
한 아이가 가는 내내 계속 칭얼거리며 엄마에게 떼를 쓰고 있었다.
그 때문에 차내의 사람들이 불편해 했다.
나도 심신이 쉬고싶은데 그 아이와 엄마때문에 불편했다.
강남고속터미널에 밤 10시48분에 도착하여 다시 전철을 갈아 타고서 집에 오니
벽시계가 밤11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새벽 4시45분 부터 일어나서 시작한 하루가 밤 11시30분에 마감되었다.
긴 하루 속에서 설악산을 품고 왔다는 것이 흐뭇하고 보람있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많은 교훈을 얻은 설악산 산행이었다.
비록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오늘의 설악산은 정말 좋은 산행이다.
체력에 다소 무리는 되었다고 여긴다.
그러나 견딜만 했고, 기분 좋은 고통들이었다.
큰 산일수록 더욱 신중하고 주의 깊게 등산로와 이정표를 확인할 것이며
음식은 소화가 잘되고 먹기 좋은 것으로 간편하고 다양하게 준비하고
체력의 급격한 저하를 막기위해서 간식과 음료를 조금씩 중간중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을 오버해서 무리한 산행이 되면 안된다.
20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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