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2
역시, 북한산이다!
◈ 일 시: 2020.4.30.(토)
◈ 장 소: 북한산(837m) [서울]
◈ 누구랑: 홀로
◈ 날 씨: 맑고 다소 더운 날씨
◈ 등산코스: 사기막골->숨은벽능선->백운대->백운봉암문->노적봉아래->용암문->동장대->대동문->칼바위능선->칼바위탐방안내소->정릉
◈ 등산거리 및 시간: 약 12.25km, 9시간 7분(총 소요시간)
◇ 때로는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 ◇
백운대 정상에서 사람들도 구경하고 풍경도 구경하며 재미있게 놀았다.
날씨도 좋아서 기분도 좋고 마음도 상쾌하다.
정상에는 자연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활기가 넘친다.
역시 젊음은 싱그럽고 아름답다.
하산할때 젊은 학생들을 우연히 만나서 길을 안내하게 된다.
잠시 동안이지만 그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등산에 대해서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원래 계획은 노적봉에 올라가서 백운대와 인수봉,만경대의 전경을 바라보고 용암문에서 도선사로 하산하려고 했었다.
부처님오신 날이니까 도선사를 둘러보고싶었다.
그러나 젊은 학생들의 길안내를 해주며 이후에 나의 코스는 임기응변적인 코스가 되버렸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12:55분, 백운대 마당바위를 내려가는데 올라오는 젊은이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개나리꽃과 인수봉
지금은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것 같았은데...
만경대를 바라본다.
아래를 내려다 본다.
내려가고 올라오는 길 모두 꽉 막혔다.
아주 더디게 내려가고 있다.
저 아래의 교차할 수 없는 병목구간에서 국공직원들이 나와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내려오다 줄에서 벗어나 오리바위로 왔다.
오리바위에서 바라본 백운대 모습
만경대,노적봉,보현봉,문수봉이 보인다.
오리바위
이렇게 보니 진짜 오리같다^^
부처님오신날 백운대 풍경
드디어 꽉막힌 구간을 끝내고 계단을 내려간다.
백운봉암문 성벽길
백운봉암문
백운봉암문을 통과해서 나왔다.
계단을 내려간다.
북한산성과 대동문 갈림길
나는 왼쪽 대동문 방향으로 간다.
뒤에서 어느 여학생들이 '우리 어디로 갈까' 하며 잠시 고민하는듯 했다.
대동문 방향으로~
뒤돌아본 백운대의 우람한 모습
자주 다니던 길...
원효봉과 염초봉을 바라본다.
바위 밑에서 자라고 있는 노랑제비꽃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소나무 한그루
쇠줄로프구간
노적봉을 바라본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저기 노적봉에 올라갈 생각이었다.
노적봉에 올라가서 백운대를 바라보고 싶었다.
등뒤의 만경대능선 봉우리
바로 이 광경을 보는 순간이었다.
백운봉암문 밑에서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하던 여학생들이 어느덧 옆에 와서 이 광경을 보며 '와~ 좋다~" 하며 기분좋아 하고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각 봉우리를 알려줬다.
오른쪽은 원효봉이고 왼쪽은 의상봉이고, 밑으로는 산성계곡이라고 말해줬더니 웃으면서 무척 고마워한다.
"어디로 하산하려고 하나요?" 라고 물었더니"북한산성입구요" 라고 대답한다.
"가는 길은 알고 있나요?" 라고 또 물었다. 그랬더니 모른단다.
"그럼 내가 하산하는 곳까지만 안내해 드릴까요?" 했더니 그렇게 해주면 정말 감사하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산성입구로 하산하는 지점까지 안내해주기로 하고 함께 걷기 시작했다.
걸어 가면서 저 바위지역은 용암봉이라고 가르쳐줬다.
앞의 저 봉우리는 노적봉이라고 거듭해서 알려주고...
학생들이 '노적봉 노적봉' 하며 머릿속에 익힌다.^^
노적봉 아래를 지나며 노적봉은 위험구간이라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고 말해줬다.
"그럼 지금 노적봉에 올라간 사람은 뭐에요?" 라고 묻길래
위험하지만 나처럼 산을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이 올라간다고 말해주고 당연히 안전사고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올라왔는데 백운대 바위를 내려올때는 미끄러워서 앉아서 내려오다시피 했다.
그래서 앞으로 등산을 계속하려면 등산화를 준비하라고 권했다.
그래야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발목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용암문이 다가온다.
내가 등산 블로그도 한다고 했더니 놀라며 자신들의 모습도 찍어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용암문에 가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자고 했다.
가는 길에 노랑제비꽃을 알려주고 진달래도 알려준다.
오후 2:05분, 용암문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로 한다.
함께 사진을 찍는데 쑥쓰러워 ^^
양쪽에서 이렇게 해주니까 어색 어색 ㅎ
내가 뭐라도 된것처럼...^^
귀엽게
이쁘게~~
산성길을 따라간다.
북한산성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갈림길과 만났다.
그들을 북한산성입구쪽으로 보내고 나는 더 진행할 것이라고 말해줬다.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다.^^
그들의 뒷모습, 잘 하산하길 바랬다.
한 친구는 구파발에 살고 또다른 친구는 용인에 살고 있는데, 용인 친구가 산에가고 싶다고 해서 만나 북한산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에는 치악산에 가려고한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좀 놀랬다.
치악산 힘든 산인데...ㅎ 그래도 여러분은 할 수 있을거라고 말해줬다.
이제 원래 혼자인것 처럼 홀로 산행을 이어간다.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어~~^^
지금부터는 정처없다. 편안하다.
어디까지 갈 지...
어느 곳으로 하산할 지...
마음가는 대로~
노랑제비꽃
발길 닫는 대로~~
동장대
동장대 전면
흰씀바귀
산성길 따라서 간다.
의상능선
뭉쳐서 자라는 각시붓꽃
지나온 백운대와 동장대
이래서 북한산을 삼각산이라고 불렀다는...
만경대와 백운대가 앞뒤로 겹쳐졌다.
각시붓꽃
대성문으로 내려가는 급격한 계단길
대동문의 이정표
지금 생각은 보국문쪽으로 더 가서 정릉으로 하산하려고 한다.
대동문
대동문으로 하산하면 아카데미하우스가 나온다.
600m거리의 보국문으로 가기로 한다.
양지꽃
제비꽃
고깔제비꽃
산성길을 따라 오른다.
양지꽃
솜나물
산성길을 걷다가~
칼바위능선갈림길 이정표
여기서 문득 칼바위능선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이 든다는 것은 가고싶다는 것이다.
칼바위능선을 바라본다.
그래 오늘 가보자~
서울 도심풍경
칼바위능선길로 내려선다.
칼바위
왼쪽 계단을 버리고 오른쪽 암릉으로 곧장 올라간다.
암릉을 오른다.
오른쪽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이 바위를 타고 넘어간다.
넘어와서 올라온 곳을 바라본 모습
암릉길
뒤돌아본 모습
수락산, 불암산 방향
정릉계곡
칼바위능선에 아주 오랜만에 왔다.
역시 좋구나~^^
가야할 칼바위능선
정릉쪽
도봉구 수유리와 노원구 상계동지역
아들이 군복무중인 수락산 자락 아래 당고개 부근을 가까이 당겨본다.
아들은 동원지원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내 추측으로 저기 어디쯤 될 것 같다.
나중에 면회가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나온 백운대를 다시 바라본다.
멋있어~
올라가고~
내려가고~
철쭉
급경사로 내려간다.
풍경
내려온 곳을 올려다본다.
지나온 봉우리
뒤로 멀어지는 문수봉
칼바위능선이 생각보다 길~다.
이곳으로 올라가서 쉴것이다.
바위에 올라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시원하게 바람을 쐰다.
한동안 이곳에서 두팔 벌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앉아있었다.
다시 또 내려가고~
이런 전망이 보인다.
칼바위공원지킴터까지 계속 가보기로 한다.
생각보다 긴 여정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문필봉에 도착했다.(480m)
문필봉에서 바라본 조망
또 걷고~~~
이 바위로도 올라가 본다.
이런 조망이 트인다.
계속 아들이 근무하는 방향을 바라본다.
정말 오래 걷는다.
철쭉
돌계단길
냉골약수터에 다녀오기로 한다.
냉골약수터로 내려가는 길...이쪽으로 다시 올라와야 한다.
냉골약수터가 보인다.
냉골 약수터
약수터로 내려오니 정말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는것 같다.
냉골 약수
받아 마셔본다. 정말 속이 시원하다.
말발도리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간다.
큰 바위도 세월속에 으스러지는구나~
칼바위능선길로 올라와 다시 걷는다.
칼바위공원지킴터가 1.1km남았다.
편안한 길
공터에서
마당바위 쉼터에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쉬고있다.
나는 이 소나무가지에 걸터 앉아서 잠시 쉬었다.
바윗길을 내려간다.
화이팅!!
오후 5:12분, 칼바위공원지킴터로 나간다.
보국문 부근의 칼바위 입구에서 약 2.5km를 내려왔다.
정릉쪽으로 방향을 잡고 간다.
데크로드로 이어진다.
나는 산위에서 내려왔다.
데크로드에서
이곳을 걸으니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이 떠오른다.
이곳은 북한산자락길이다.
중간중간 쉼터도 있다.
데크로드를 잘 만들어 놓았다.
'숲은 의사없는 병원'이라고 써있다.
울창한 숲속에서 산림욕은 그민큼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이다.
숲속 북카페도 있다.
북한산자락길을 걷고있다.
북한산자락길 걷기를 마친다.
죽단화
오후5:42분, 여기서 산행은 끝이다.
산행의 끝은 노랑 황금빛 죽단화가 맞이해준다.
죽단화와 함께...환영받는것 같아서 기분 좋다^^
한창 예쁘다.
꽃송이가 참 예쁘다~
겹벚꽃
나온 곳을 바라본다.
정릉탐방안내소 방향으로 가다가 산장아파트 앞길로 나간다.
도로로 나와서 162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남영역 부근 식당에서 버스환승을 앞두고 배고프고 속도 출출해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다.
냉면과 고기쌈을 곁들여서 먹는다.
냉면 육수가 시원하게 땅긴다.
식사후 다행히 환승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추가요금 없이 다음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다녀온 북한산 숨은벽능선과 칼바위능선이 즐거웠고,
그 속에서 여학생들과의 작은 에피소드도 유쾌한 시간이었다.
[북한산1: 영장봉,악어새바위] 새로운 명소를 찾아~! (0) | 2020.09.30 |
---|---|
북한산성에서 백운대2 공원지킴터로~ (0) | 2020.08.18 |
[북한산1] 역시, 숨은벽이다! (0) | 2020.05.01 |
[북한산] 여름인듯 가을인듯 (0) | 2019.08.27 |
[북한산 의상,비봉능선] 미션을 수행하러 북한산으로 간다! (0) | 2019.02.1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