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종주 1
억산에서 운문산, 가지산 그리고 능동산까지
♣ 일 시 : 2018.10.13~15(1무1박3일)
♣ 장 소 : 영남알프스 종주
♣ 누구랑 : 홀 로
♣ 교통수단 : 갈때 산악회버스 이용, 올때 KTX(울산)
♣ 등산코스 : 석문교->수리봉->억산->운문산->범봉->가지산->석남터널->능동산->배내고개 (산행거리:23.7km)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함박등->통도사
♣ 이런 저런 ♣
계획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계획하고 실행하면 또 다른 기회와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억새의 계절, 영남알프스가 유혹하는 10월이다.
2014년,2015년 두 번에 걸쳐 산악회따라서 영남알프스 하프종주만 했었다.
이번에는 큰 맘 먹고 영남알프스 태극종주에 도전해 보고싶었다. 그래서 태극종주를 계획했다.
그러면 태극종주 시작점인 석골사 입구까지 어떻게 가는 방법이 좋을까?
여러가지 고민을 거듭한다. 고속버스,기차, 자차...3가지 모두 접근성과 시간, 비용면에서 장단점이 있다.
또 1박은 어디서 하고 돌아올때 교통편은 어떻게 할까 등등...
마침 자주 이용하는 산*산악회에서 영남알프스 하프종주를 간다고 해서 태극종주 입구인 석골사 입구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어차피 산악회 비용이나 고속버스 요금이나 비슷하다. 오히려 고속버스는 시간과 비용면에서도 애로사항이 많다.
결국 산악회버스가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다.
산*산악회의 영남알프스 하프종주는 토요일 밤 11시에 출발한다.
나도 등산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밤 9시45분경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강남 신사역으로 향했다.
출발하면서 긴장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과연 내가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해낼 수 있을까...?
<일반적인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지도>
<나의 실제 어쩌다 영남알프스 종주 코스>
<첫날 산행코스>
13일 토요일 밤, 신사역부근에 영남알프스 신불산과 재약산 하프종주에 나선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나는 갈때만 산악회버스를 이용한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석골사 입구로 가는동안 목베개를 하고서 잠을 청한다. 그냥 있을때보다 목베개를 하니까 목이 편안해서 잠을 잘 수 있었다.
새벽 3:32분, 서울에서 밤 11시에 출발해서 4시간30분만에 석골사 입구에 도착했다.
석골사 입구에서 나를 내려주고 산악회 버스는 돌아나가고 있다.
나를 위해서 최대한 가까운 곳까지 와서 내려줘서 산*산악회와 등산대장인 산토끼님께 감사드린다.
랜턴을 밝히고 석골교를 건너간다.
싸늘한 밤공기가 느껴진다.
오늘 나 혼자 이 길을 걸을 줄 알았는데 반더*산악회에서 왔다는 몇 명(4명)이 함께 가게되었다.
덕분에 초행길을 나홀로 가는 두려움과 긴장감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앞의 두사람은 가지산까지 가는 중에 몇 번을 다시 만나게 된다.
(나중에 환할때 얼굴을 보니 부자지간 같았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에 나선 마시멜로현
과연 완주 할 수 있을까? 다른 변수는 없을까?
과수원의 사과나무가 서리를 맞은듯 희끗하다.
마침 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과 한 개를 주워 배낭에 넣었다.
새벽 3:47분, 석골교에서 1km 정도를 올라온 바로 이곳 이정표에서 나의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계획의 최대 변수(분수령)를 맞게된다.
앞서 가던 반더*산악회 등산객(2명)이 다른 등산객들에게 어디로 갈 것인지 묻는다.
(그런거 안물어봐도 됐는데....그냥 알아서 각자 가면 되었는데...)
다른 등산객(2명,부자지간)은 오른쪽 운문산, 억산 방향으로 바로 간다고 하고, 질문하고있는 등산객 2명은 왼쪽의 수리봉 방향으로 가서 억산으로 간다고 한다.
나는 처음엔 바로 운문산,억산으로 간다고 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뀌며 수리봉팀을 따라가게 된다.(나의 맘이 왜 그랬을까?)
내가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할려고 한다고 했더니 수리봉으로 가는 것이 완전한 태극종주란다.
그 말에 약간은 흔들렸다. 뭐에 홀렸는지...
그들에게 수리봉을 거쳐 억산에 가면 얼마나 더 걸리느냐고 했더니 1시간 정도 더 걸린다고 대답한다.
그 정도면 태극종주하는데 별 영향은 없겠지...라고 생각했다.
반더*산악회 등산객들을 뒤쫓아 간다.
두 명은 상당한 실력의 베테랑 산꾼같았다. 걷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새벽공기를 들이 마시며 뒤따라 간다.
서슬한 운치의 소나무의 자태
두 등산객은 앞서서 잘 가고있다.
주구장창 걷고 올라간다.
퇴역을 앞두고 장거리 산행에 나선 등산화...새로 구입한 등산화는 데뷔를 좀 더 기다리고 있다.
등산화 끈이 떨어질것 같아서 새로운 끈으로 교체했다.
노란색의 끈이 퇴색하던 등산화의 포인트를 살려준다.
여기서 억산까지 얼마나 걸릴까?
나는 이쪽 코스는 어느정도 인지 전혀 정보를 알지못하는데...
한 동안 숨차게 올라서자 조망이 있는 곳에서 아래로 마을 불빛이 보인다.
4:44분, 수리봉에 올라왔다. 수리봉 정상석(765m)
먼저 올라온 반*룽산악회님이 찍어주셨다.
분재처럼 멋진 소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고있는 두사람
두사람은 친구인듯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그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소나무를 나도 카메라로 찍는다.
정말 분재처럼 멋지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다.
암릉을 넘어간다.
어둠속 숲길
와~! 억산이 아직도 2.92km남았네...
나의 계획속의 태극종주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데...
억산으로 바로 갔었으면 시간을 좀 더 단축할 수 있었는데 수리봉으로 우회해서 오면서 주어진 시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새벽 5:54분, 지금 밀양의 북암산을 걷고있다. 어둠속의 새벽산행도 오랜만이다.
나를 태워다준 산*산악회도 배내고개에 내려서 영남알프스 하프종주를 한 창 진행하고 있겠지...
새벽 어둠속의 구절초
이 어둠만 헤치고 나면 앞으로 영남알프스 종주 동안 어둠속에서 산행할 일은 없을 것이다.
어둠이여, 물러가라~!
운문산,가지산 방향으로 여명이 붉게 물들어오고 있다.
산*산악회 등산대장이 오늘 일출은 6시29분이라고 알려줬다.
난 지금 이곳에 처음이라오~
6:02분, 억산에 도착했다.
억산의 이정표
다음 목적지 운문산까지 4.3km이다.
억산에서
억산 정상석(944m)
왜 억산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일까?
운해가 신비스럽고 장관을 이룬다.
아침 운해속에서
땀이 금방 식으며 몸이 추워져서 쟈켓을 꺼내 입었다.
억산에서 반*룽산악회원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도 여기서 일출을 보고 간단다.
반*룽산악회원에게 부탁드려서 찍었다.
멋지게~~
동쪽으로 태양이 떠오르길 기다리며~
미명의 억산을 바라본다.
해가 뜨기전에 한번 더 정상 사진을 찍는다.
아침 6시29분에 일출한다고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더디게 느껴진다.
반*룽산악회원 한 분이 날더러 태극종주하려면 이렇게 기다릴 시간없이 빨리 가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가게될 운문산과 가지산
빨리 해뜨는거 보고 운문산으로 가고싶다~
오렌지빛의 동녘하늘...태양이 곧 떠오를 것 같다.
6:40분, 가지산으로 일출이 시작된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일출광경
일출을 보려고 억산에 계속 억류되어 있었다^^
영남알프스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감동적이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는 잠시 잊자~
일출을 담고있는 반*룽산악회원
그들도 나와같이 발걸음을 멈추고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억새와 일출은 멋진 조화를 이룬다.
아침 햇살을 맞는 구절초
일출을 보았으니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일출을 기다린다고 억산에서 40~50분을 기다리며 지체했다.
반*룽산악회원 둘은 역시나 앞에서 빨리 치고 내려간다.
빠르게 내려가고 있는 두사람
긴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에서 올려다본 일명'깨진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구절초 군락
팔풍재(765m)로 내려왔다.
운문산까지3.54km...만만치 않은 거리이다.
산등성이를 올라간다.
중간 조망처에서 뒤돌아본 억산의 위용
아침 햇살에 황금빛으로 더욱 장엄하게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운해가 펼쳐진다.
억산을 배경으로~
마음의 감동이 깊어지는 순간이다.
이쪽에서 보니 억산이 억소리 나게 보인다.
새벽부터 석골교~수리봉~억산으로 달려왔다.
저 계곡 아래로 석골교와 석골사가 있을 것이다.
억산의 자태를 감상하며 따뜻한 콘수프를 마신다.
이런 자연의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다시 비탈진 오름을 올라간다.
오전7:22분, 삼지봉(904m)을 지난다.
운문산으로 접근해 가는 중간 능선길
오전7:34분, 범봉(962m)이다.
범봉에서
가야할 운문산 방향을 가리킨다.
운문산으로 가자~
반*룽산악회원들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
난 사진도 찍고 쉬면서 차도 마시느라 그들과 점점 격차가 벌어진다.
이곳에도 가을이 왔다.
영남의 산하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세의 운문산
가을이 스며드는 계절
딱밭재로 내려간다.
딱밭재에서...나는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한다면 석골사에서 이곳으로 올라 운문산으로 가는 것이 시간상 맞는것 같다.
딱밭재에서 올라간다.
운문산 1.3km남았다.
아직은 걸을만 하다.
구절초의 계절
가을 단풍이 화려하구나~!
오색의 붉은 단풍은 가을의 상징이다.
조릿대가 왕성한 숲
무성한 조릿대를 헤치고 간다.
강인한 줄기의 산군들~
지나온 억산과 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능선에서 운해를 감상한다.
오랜만에 보는 이런 풍경이 좋다.
시야가 탁트이는 산하
가지산 방향의 조망, 가운데 뾰족하게 솟은 가지산을 바라본다.
가지산일거라고 생각했다. 저곳이 가지산일 수밖에 없다~
운문산에 갔다가 저곳으로 가야한다.
작은 돌탑을 지난다.
석골사에서 이곳으로 바로 올라오면(4km) 금방 운문산에 올라갈 수 있다.
운문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
햇살도 따사로운 등산로를 오른다.
운치있는 가을 풍경
공터를 지나면 운문산 정상
오전8:49분, 운문산
먼저 올라온 반*룽산악회원들이 쉬면서 간식을 먹고있다.
둘이서 내가 오는 것을 보더니 "그 분 이제 오고있네~"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들은 올라온지 이미 한 참 되었을 것이다.
운문산(1188m)
이 멀리까지 와서 운문산에 오르니 나의 등산여정에 새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
그 역사에 아직 가야할 가지산도 남았다.
운문산 정상에서 새 역사를 쓰다.
좋다~~^^
운문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수리봉~억산의 모습
어찌 되었든 수리봉~억산을 걸은 것도 나에게 좋은 경험이다.
억산에서 4.1km를 왔다. 앞으로 가야할 가지산까지 5.4km이다.
정말 산너머 산이다.
맞은편이 영남알프스 천황산과 재약산이라고 반*룽산악회원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와~ 오을 저길 언제 가.........? 아직 가지산도 남았는데...ㅠㅠ
억새는 멋지다.
영남알프스의 산군이 다 들어온다.
내가 쉬면서 간식을 먹자 반*룽산악회원 한 분이 남은 바람떡(3개)을 먹으라며 건네주신다.
덕분에 바람떡 맛있게 잘 먹었다.
내가 쉬는동안 그들은 먼저 가지산을 향해 떠난다.
저 분들은 오늘 석남터널에 오후3시까지 도착하면 된단다. 저분들은 여유가 많다.
그분들은 내게 태극종주하려면 부지런히 뛰듯이 가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그분들에게 시간 여유도 많은데 왜 그렇게 빨리가느냐고 물었더니
한 분의 무릎이 안좋아져서 빨리가서 여유있게 쉬려고 한단다.
빨리가면 무릎이 더 안좋아질 텐데...속으로 생각했다.
혼자 남은 정상에서 나홀로 셀카를 즐긴다.
운문산은 왠지 지리산의 반야봉 느낌이 난다.
운문산 정상석과 가지산
밀양시 산내마을이 분지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오전9:03분, 운문산을 뒤로하고 떠난다.
가자 가지산으로~!
산내면을 내려다 본다.
풍경
억새풍경
억새길에서 마시멜로현
산부추
올려다본 운문산
가야할 가지산 능선...앞에서 계곡으로 깊게 내려간 다음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한다.
꽃향유를 등산 내내 만나게 된다.
조릿대길
고운 단풍
운문산을 계속 내려간다.
아랫재에 도착했는데 ...
환경감시초소 옆에서 앞서 가던 반*룽산악회원 두 명 중 한 명이 누워서 코골이 소리가 들릴 정도로 자고 있었다.
많이 졸렸는가 보다 생각했다.
문득 이 광경을 보며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토끼가 앞에 빨리가다가 여유가 많아서 잠시 바위옆에서 잠에 들었고
그 사이 거북이는 쉬지도 않고 끈기있게 가서 결국 토끼를 이겼다는 동화속 이야기...^^
그럼 내가 토끼인가...ㅎㅎ
운문산 산행이 끝나고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가지산 등산이다.
3.9km를 가야 한다.
가지산을 오르기 위한 오름길 시작
다시 큰 산을 오른다.
천남성 씨앗이다.
보기만해도 얼마나 독초일지 알것같다.
바위를 지탱하고 있는 나무
나도 자연속에 한 풍경이 되었다.
여기를 올라서 간다.
한 참 힘들게 올라오다가 위에서 쉬고있는 또다른 반*룽산악회원들을 만났다.
알고보니 새벽에 석골교를 지나며 처음 뒷모습으로 보았던 그 분들이었고,
갈림길에서 오른쪽 운문산 억산 방향으로 오르겠다고 하신 분들이었다.
날이 환해서 보니 두분 사이는 아버지와 아들같아 보였다.
머리가 희끗하신 분이 나를 보더니 "안녕하세요. 대단하네요!"라고 말한다.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먼저 올라간다고 말하고 그들의 쉬고 있는 모습을 찍었다.
앞으로 가지산까지 가는 동안 몇 번 더 만나게 된다.
잎이 떨어지고 겨울을 맞이하려는 나무의 풍경
이제부터는 능선길을 걷는다.
우측 전방으로 천황산이 보인다.
가까이 당겨본 재약산과 천황산
오늘 나는 저곳으로 갈 수 있을까?
편안하게 걷는다.
영남알프스가 다 보인다.
아직 능동산~천황산~재약산 구간은 가보지 못했다.
멋진 풍경
내일 걷게 될 영남알프스 봉우리와 능선(죽바우등 제외)
태극종주를 하려면 오늘 가야할 영남알프스 구간(능동산~천황산~재약산)
이 부근을 지날때 오른쪽 억새숲에서 뭔가 부스럭 소리가 계속 들렸다.
처음엔 바람이 불어서 그런줄 알았다.
잠시후 부스럭 소리나는 곳을 보니 억새가 움직이며 멧돼지가 킁킁거리며 올라오고 있었다.
순간 당황해서 급히 앞으로 달려가느라 스틱 한쪽이 땅에 꽂히며 끝단이 빠져버렸다.
다행이 완전히 고장난 것은 아니어서 끼워서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 가지산 주능선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앞에 봉우리 넘어에 가지산이 있다.
바위 전망처로 가본다.
만세~~!!
반*룽산악회 아들분이 사진을 찍어줬다.
영남알프스 태극중주가 어떻게 되든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싶다.
나의 사진을 찍어주고 아버지에게 달려가는 아들의 뒷모습
아찔한 절벽 아래로는 단풍이 물들고 있다.
바위에 앉아서 사과를 먹는다.
다시 걷는다.
구절초길
저 앞에 또 반*룽산악회 부자지간이 앉아서 쉬고 있다.
옆을 지나가며 "먼저 갑니다~"라고 아는 체 하며 인사하고 갔다.
이 바위로 올라가서 전망을 구경할 것이다.
바위에 올라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
새벽부터 힘을 다해 지나온 운문산과 억산
가까이 줌인해 본 운문산이 묵직해 보인다.
운문산과 억산을 배경으로
만세~좋구나^^
풍경
용담
전망좋은 곳에서 쉬며 간식을 즐기고 있는 산객님들...
여유있고 좋습니다.
가지산에서 뻗어내리는 능선 자락
가지산 정상부에 사람들이 보인다.
영남알프스 북측과 남측
바위풍경
여기는 영남알프스
가지산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가지산에 올라설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인다.
정상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가지산에 올랐다가 가게될 중봉
이곳에는 용담이 곳곳에 흔하게 피었다.
눈길을 사로잡는 바위산
풍경이 환상이다.
지나온 산과 능선
가지산과 밑에는 헬기장
가지산 정상의 사람들...
석남터널로 내려가는 능선길과 중봉
영남알프스 태극종주가 서로 만나는 지점
11:42분, 전망좋은 곳에서 즐기고 있다.
오늘 영남알프스 태극종주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다.
새벽부터 일출시간까지 약 3시간 동안 석골교~수리봉~억산으로 산행하며 많은 시간을 사용해서
아무래도 태극종주는 무리일듯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석골교~석골사~운문산~가지산으로 바로 왔다면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되어 아마 태극종주가 가능했으리라...
그래서 지금 내린 결론은 태극종주를 중단하자 였고,
가지산에서 여유있게 즐기다 석남터널을 지나 능동산에서 배내고개로 하산하여 버스타고 숙소로 가자 였다.
가지산 정상을 가리키고 있다.
가지산에 오르기전에 더 쉬면서 달콤한 황도를 먹자~!
맛있는 황도를 한 입에 한개씩 먹어치운다.
아~ 맛있어~^^
가을를 느끼게하는 분위기
이제 가지산 정상으로 가자!
용담
가지산갤러리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뒤돌아본 모습
헬기장에서는 단체 등산객들과 동료들끼리 식사를 하고있다.
정상이 눈앞에~
12:04분, 가지산 정상 도착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본다.
석남터널,중봉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쪽에서 사람들이 많이 올라온다.
가지산 정상석(구형)에서
정상석 주변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등산객들이 붐비고 있다.
난 바위에 앉아 쉬면서 커피를 마시고 풍경을 감상한다.
정상에 모여든 단체등산객들...가지산 인기 많구만..ㅎ
가지산 정상석(1,241m)
드디어 정상석이 조금 한가해졌다.
틈을 노려 나의 인증사진을 찍는다.
나를 찾아 떠나는 도전! 명산 100
70번째, 영남알프스 가지산
정상에서 좀 더 즐긴다.
12:42분, 이제 가지산을 내려가자~
아쉬움에 가지산을 한번 더 올려다 보고 간다.
내려가고 올라오고~
풍경
나도 건너왔다.
방금 내려온 가지산 정상부
가지산에서 뻗어나간 능선
중봉으로 이어진 능선을 걸어가고 있다.
중봉으로 간다.
편안한 길
꽃향유
가지산 전경
지나온 가지산 주능선
가을색으로 뒤덮고 있는 가지산
전망바위에서
오후 1:15분,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하려고 왔는데...
시간상으로 오늘 천황산,재약산을 거쳐서 죽전마을 숙소까지 가는 것은 무리이다.
야간산행을 하지 않는 한...
중봉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조망을 즐기는 시간이다.
다시 하산을 이어간다.
하산중인 사람들...
안부로 내려왔다.
헬기장과 가지산 정상에서 보았던 단체등산객들이 내려가고 있다.
가지산의 사계
긴 계단을 내려간다.
한가해진 등산로
가을를 걷는다.
이곳에서 쉬어간다.
중봉
병풍바위?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지도를 꺼내서 본다.
'현재 위치'까지 지나온 길
일반적인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하려면 석골교->석골사->딱밭재->운문산으로 진행하거나(굵은 보라색 실선)
억산을 포함해서 좀 더 길게 한다면 석골교->석골사->억산->딱밭재->운문산으로 가면 된다.(분홍색 실선)
그런데 나는 그것보다 더 길게(빨간 화살표시) 석골교->수리봉->억산->운문산으로 진행해왔다.
그만큼 시간과 체력을 많이 사용했다.
산내면
고헌산(1,034m)도 언제 오를 수 있을까?
고헌산도 1,000m가 넘는 산으로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산이라고 한다.
석남터널까지 편안한 길이다.
부산아저씨가 이곳에서 스틱으로 능동산을 가리키며 나의 하산할 곳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능동산까지 가서 배내고개로 내려갈 것이다.
부산에서 왔다는 아저씨가 옆에서 영남알프스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줬다.
눈으로 봐도 능동산이 가깝지 않다.
생각보다 멀리 있었다.
능동산까지 3.9km를 한 참 가야한다.
여기가 석남터널이 지나가는 고개다.
뒤돌아본 중봉과 가지산
능동산 가는 길에서~
가지산 등산로 안내도
능동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트레킹수준의 길이다.
걷기에 부담도 없이 좋다.
길이 너무 좋네...
그래도 능동산은 멀다.
오후 2:41분, 떡봉
떡봉 표지석이 특이하다.
능동산 방향으로 가는 사람은 나 혼자 밖에 없고, 능동산에서 석남터널로 오는 사람만 꾸준하게 있다.
점점 멀어지는 가지산
가까이 당겨본 모습
노송 한 그루가 위엄이 서려있다.
노송 가지에 앉아서~
지나온 가지산의 풍모가 장엄하다.
가까이 당겨서 바라본다.
계속 편안한 능선길을 한 참 걷는다.
마주오는 사람들만 있다.
편안한 능선길이 끝나고 능동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난다.
계단을 오르며~
계단에 앉아 쉬어가자~
계단에 앉은 마시멜로현
여기서 능동산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배내고개로 하산한다.
능동산은 여기서 0.2km만 가면 된다.
능동산으로 가는 길
좌측으로 배내고개와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배내고개 주차장
차량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
내일 걷게될 영남알프스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 구간
오후 3:41분, 능동산(983m)
능동산에서
수고했다~마시멜로현!
태극종주를 이어가려면 여기서 샘물상회,천황산 방향으로 계속 가야한다.
옆에서 막*리를 마시고 있던 등산객 세분이 나에게 한 잔 먹어보라고 권한다.
밤으로 빚은 막*리라고 한다. 색이 연한 노란색으로 보기에는 음료수같았다.
한모금 들이키니 속이 싸~하며 달콤한게 먹음직했다.
나에게 막*리 한 잔을 줬던 사람들이 능동산을 떠나고 있다.
그들도 배내고개로 내려간단다.
구름 모양이 어떤 동물이 힘차게 달리는 형태같아서 찍어보았다.
오후 3:54분, 나의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는 능동산에서 멈추고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는 서둘러 배내고개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서 쉬는 것이 좋을것 같다.
배내고개에서 죽전마을로 가는 버스는 있으려나...?
내일을 기다리는 영남알프스 산하
능동산을 내려간다.
왼쪽은 석남터널,가지산 방향이고 오른쪽은 배내고개 방향이다.
내일 아침에 오를 배내봉이 보인다.
거의 계단으로만 내려간다.
오후 4:22분, 배내고개 주차장
오늘의 긴 산행을 마쳤다.
배내고개 풍경
배내고개에서 보는 풍경
내일 아침에 가게될 배내봉 등산로 입구를 바라본다.
오후 4:33분, 배내터널앞 버스정류장에서 나를 포함해서 등산객 6~7명이 버스를 기다리는데 40~50분을 기다려도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사람들은 택시를 타고서 죽전마을로 가고. 나도 다른 분과 둘이서 택시비 1만원(각각 5,000원)에 죽전마을로 간다.
오후 5:32분, 오늘 1박 할 파래소유스호스텔이다.
지금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오후 5시32분을 지나고 있다.
숙소에 적당한 시간에 왔다.
파래소유스호스텔로 간다.
긴 여정끝에 오니 안도감이 든다.
주인에게 키를 받아서 배정받은 호실(201호)로 간다.
이곳은 영남알프스 태극종주하는 산악회에서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4인 1실로 배정해서 저렴하게 1박할 수 있게 한단다.
4인이 이용할 수 있는 원룸이다.
먼저 배낭을 내려놓고 저녁식사부터 해야겠다.
늦으면 식당이 닫을 수도 있으니 먼저 식당으로 간다.
조금 걸어서 파래소가든식당으로 왔다.
나홀로 된장찌개를 먹는다.
누룽지도 끓여주셔서 속 편안하게 잘 먹었다.
음식을 주시는 아주머니께 내일 아침도 여기서 먹을테니 준비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주인 아주머니가 고동국(다슬기)이 좋다고 추천하셨다. 그래서 그걸로 준비해 달라고 했다.
파래소유스호스텔 마당에 있는 탁자와 의자
개운하게 샤워까지 마치고 잠시 밖으로 나왔다.
건너편에서 바라본 배 모양의 파래소유스호스텔
나의 호실에만 불이 켜졌다. 오늘 나 혼자만 배에 탑승했다.
마침 버스정류장 못미쳐서 버스 한 대가 서있어서 기사에게 내일 아침 배내정상으로 가는 첫 차가 몇 시에 있는지 물어보았다.
젊은 기사분이 시간을 확인하더니 오전 7시5분이라고 말해준다.
나는 이곳 청수골 보다 배내고개에서부터 내일 산행을 이어가려고 한다.
그 방향이 더 멋진 영남알프스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숙소 방으로 돌아와 TV를 시청하는데 금방 눈이 무겁고 몸도 피곤해진다.
저녁 8시30분경 일찍 잠에 든것 같다.
내일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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