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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통일을 고대하는 마음으로 오르다!

◇山 中 山 터◇/山中山

by 마루현 2018. 2. 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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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고대하는 마음으로 오르다!

고대산

 

  일       시 : 2018.2.14(수)

  장       소 : 고대산(832m)

  참  가  자 : 홀로

  날       씨 : 약간 흐리고 때때로 맑음

  등산 코스 : 야영장->제2등산로->말등바위->전망대->칼바위능선->대광봉->삼각봉->고대봉->제3등산로->표범폭포->글램핑 야영장->버스정류장

                    (등산거리: 5.95km)






     ♧ 이런 저런 ♧

      (통일에 대한 생각)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오랜만에 남북간에 대화의 물꼬가 터지고 있다.

     그간 몇 년 동안 북핵미사일 문제로 남북관계와 국제적인 대북제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 북한에서 대화에 나선것이다.

     북한에서 최고위급 방문단과 특사까지 강릉과 서울을 오가며 문대통령을 접견하고, 한국의 고위 인사들과 오찬,만찬을 함께하며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이 내려와서 강릉과 서울에서 감동적인 공연을 펼쳤고, 응원단도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남북 선수들을 응원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한반도기를 들고서 남북간 공동입장을 하였다.

     그 광경을 한국의 대통령과 북한의 김영남,김여정이 함께 지켜보며 감격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김정남동생 김여정의 방문과 그녀의 도도한 듯한 모습속에 수수한 눈웃음이 참 인상적이었고

     앞으로 진행될 남북간의 대화에서 강렬한 그 무엇인가를 기대하게 했다.

     완전히 통제된 국가의 백두혈통이라는 그녀, 우리나라의 카메라와 화면에  보인 그녀의 모습은 

     분명 생각보다 이쁘고 괜찮아 보였고 그녀도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기대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그녀가 문대통령과의 마주할때는 언제나 따뜻하고 순수한 미소로 바라보았다.

     청와대에서 문대통령과 접견하고 자신이 특사임을 밝히고 푸른색 파일의 친서를 대통령에게 정중히 전달했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편하신 날에 방북해 달라는 김정은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북간 정상회담을 하자는 요구이다.

     문대통령은 여건을 마련하여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나가도록 하자고 했고,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남북간의 대화의 작은 불씨라도 살려야 한다는 현 대통령의 생각이 현재 빛을 발하고 있다.

     문대통령의 진심과 따뜻함 그리고 편안하고 정성어린 대접이 북한 고위급대표단에게 특히 김여정에게 좋은 인상과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김영남과 김여정이 2박3일간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북한에 돌아가 웃으며서

     오빠의 팔짱을 끼고 손을 붙잡고 사진을 찍는 이례적인 모습에서 그들이 만족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이 가장 큰 문제이고 걸림돌임에 분명하다.

     그것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북제제를 초강도로 높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제제에 동참하여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탈출구 없는 제제만이 해결책일까 생각해본다. 북한이 스스로 붕괴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손쉬은 생각이다.

     같은 민족으로서 함께 마주보고있는 우리로서 언제까지 적대하며 외면하기에는 후손들에게 불행한 미래를 남겨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북한의 북핵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화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마주보고 대화를 해야 죽이든 밥이든 만들어 가는 것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진심으로 대화하고 설득해야 한다.

     지금 당장 모든 문제를 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얽히고 섥힌 실타래를 풀듯이 하나하나 풀어가야 한다.

 

     지금 북한은 고립무원의 길에 들어섰다.

     어쩌면 이제 북한은 핵을 지렛대 삼아서 이 고립과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

     핵위기가 가장 정점에 있을때 비핵화를 전제로 미국과 수교를 원하고(또는 그 이상의 요구), 국제사회의 제제를 풀고,

     남북간의 경제교류와 지원을 요청할 지도 모르겠다.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통일을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북핵을 이유로 무조건 대화를 차단했던 이전의 정부들~ 

     어쩌면 북핵이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대화할 의지도 대화의 방법과 기술도 역랑도 모자란 정부였다고 혹독하게 평가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이전 정부의 사람들은 지금 대부분 법정에서 살아가며 재판중이다.

     한심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긴 사람들도 참 문제 있는 국민들이다.

     통일은 대박이 분명한데... 그럼 왜 통일을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감이 저절로  입안에 떨어지기를 바라기만 하는가?

     모든 핑계를 북한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 것인가?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이다.

     마침 평창올림픽이 한 창 진행중에 있으니 경기에 임한 선수들을 보라.

     금매달을 향해 그간 흘렸던 땀과 준비를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시간도 모든 열정 쏟아내며 달리고 있지 않은가?

     선수들이 가만히 있으면 누가 와서 금,은,동 매댈을 목에 달아주는가?


     통일은 누가 그냥 주지 않는다. 미국도 중국도 러시아도 일본도...어쩌면 그들은 한반도의 분단 상태가 가장 좋을 것이다.

     솔직히 재미있는 구경거리일 것이다.

     나도 남의 나라 일은 그냥 흥미거리지 가슴에 와닫지 않는다.(인류애와 사랑이 부족한가)

    

     이제는 고대하던 통일을 이루자~!

     그런데 실상 '통일'이란 말이 어릴때보다 가슴에 와닫지 않는다.

     완전한 통일은 먼 훗날에나 가능할지 모른다는...

     이제는 직접적인 통일보다는 남북한이 서로 문화와 예술, 경제를 교류하며 서로 왕래할 수 있을 정도라도 되면 좋겠다.

     북한에 있는 산에도 올라가보자~~^^


     그래서 설연휴 전날에 최전방 북한 인접지역인 고대산을 오르며 통일을 고대하는 마음을 잠시나마 가져보았다.




8:01분,구로역에서 1호선 전철로 동두천역까지 간다.

동두천역에서 신탄리행 열차로 바꿔탈 계획인데...



9:51분, 동두천역에 내려서 신탄리방면 플랫폼으로 건너왔다.




다른 블로거의 글을 보니 매시 정각에 신탄리행 기차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10시까지 좀더 기다려보자~


역시 우려는 현실이 된다. 10시가 넘었는데도 기차가 올 기미가 안보인다.

올라가서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기차는 요즘에 2시간 마다 있고 앞차는 9시30분에 이미 떠났단다. 다음 기차는 11시30분에 출발한다고 하는데...

신탄리로 가는 다른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나가서 버스정류장에 가면 신탄리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동두천역사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버스정류장에서  5분 정도 기다리니 신탄리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참 반가웠다.

신탄리역(고대산)으로 간다.



버스기사에게 물어보니 신탄리역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서 창밖으로 바라보는 풍경을 보며 가니 좋다.

30년 전에 군복무하던 초성리를 지날때는 감회가 새로웠다.



11:06분, 신탄리 버스 종점에 도착.

이곳에서 바로 등산을 하지 않고 신탄리역으로 걸어가 본다.

사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한적한 곳이다.



처음 와보는 신탄리역




신탄리역에서




대합실 벽에 게시된 열차시간표




통일을 고대하는 마을이란다.




철길 건널목을 건너간다.




철길을 건너면 유명한 양평 욕쟁이 손두부집이 나타난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웃 블로거들의 글을 보니 다녀온 분들이 있더라.



 점심시간도 가까워서 식사를 할겸 식당으로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오니 구석 안쪽 의자에 욕쟁이할머니로 보이는 분이 앉아계셨다.



고기굽는 대형 철판, 밑에 화통에는 장작이 훨훨 타고 있어서 따뜻했다.




욕쟁이할머니가 돼지고기를 썰어준다.

원래 2인분이 기본인데 나홀로 와서 돼지고기 양이 많다.

그래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한다.


고기를 구우며 욕쟁이 할머니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래부터 욕쟁이가 아니었는데 전에 사이클동호회가 와서 주문을 짜증스럽게 해서 욕을 퍼부었는데 그때부터 욕이 나왔단다.

무조건 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붐비고 주문이나 예약을 잘못할때 욕이 자연스럽게 나온단다.

단둘이 있고 내가 좀 젊잖은(?) 사람이어서 그런지 욕먹을 일은 없었다^^



불판에 굽기

욕쟁이할머니가 이 돼지고기는 냄새도 없고 맛있는 고기란다.



정말 맛있어 보인다. 침이 꿀꺽~~^^




구운 고기와 묵은 김치를 섞어서 두루치기...욕쟁이할머니가 다 해준다.




다 됐다. 이제 먹어도 된다.

둘이서 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먹어보자~




이렇게 깻잎과 김치,절인 양파에 싸서 먹는다.




12:03분,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고대산쪽을 바라본다.

산 위쪽으로 구름이 끼었다.



아름다운 숲 고대산




12:05분. 등산로 입구를 찾아서 올라간다.

왼쪽으로 바람개비와 통일을 기원하는 글이 써있다.



오늘따라 이 글들이 가슴에 와닫는다.












모든 글의 내용이 남북한이 원래 하나였으니 이제는 전쟁없이 손을 마주 잡고 평화통일로 가자는 이야기다.




주차장




제2등산로로 올라가서 제3등산로로 하산한다.




글램핑야영장을 따라서 1,2 등산로 입구로 올라간다.

이 길의 끝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글램핑... 이용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저 위쪽에 1, 2등산로 입구가 있다.




2등산로 입구




등산 안내도를 보며 2등산로가 더 조망이 좋을것 같아서 2코스로 올라가기로 한다.




12:23분, 제2등산로로 올라간다.




고대산 정상까지 2.65km이다.








옅은 눈길








금새 덥고 답답하여 내피와 자켓을 벗고 가벼운 점퍼로 갈아입는다.




물푸레나무숲




올라갈 때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는다.




고대산에 온 마시멜로현




통나무 계단길




예상했던 것보다 등산로가 거칠다.








헉헉~~힘드네~








조망 바위에 올랐다.




신탄리 전경




시야가 희뿌옇다.




내일부터 설연휴다...^^












조금 편안한 능선으로 올라섰는데...








제2, 3등산로 갈림길




가야할 방향












능선길에서~












오른쪽 능선의 조망








말등바위




말등바위에서 바라본 신탄리 전경




오른쪽 제1코스 능선




올라가야할 봉우리들...








능선길을 걷는다.




이곳에 오직 나홀로 걷는다.








통나무 계단길도 많이 만난다.




계속 올라간다. 다리 근육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뒤돌아본 모습




겨울 하늘












통나무 계단길을 계속 올라간다. 얼마나 올라갈까?




사면을 덮은 눈




마시멜로현...만세~!




가자~~!!




노송




노송은 등산중 마음에 여유를 심어준다.




눈길이다. 등산로를 보니 고대산도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임을 알 수 있다.




고대산 숲길




고대산 숲길에서~




눈길을 걷는다.
















소나무 실루엣












칼바위 전망대




전망대에서




빨강이 강렬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정상 방향 모습








칼바위 능선




바람이 쌩쌩 불어댄다.








뒤돌아본 모습








얼어붙은 칼바위능선




얼음꽃이 가득붙었다.




풍경...절벽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지나온 풍경




1코스능선








고목풍경
















정상까지 0.9km남았다.
















왼쪽으로 고대산 정상이 보인다.




고대정이 보이고...












눈에 띄는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에 핀 눈꽃을 만져본다.




고대정 아래 쉼터




쉼터와 고대봉












고대산 정상까지 0.5km




고대정




대광봉 810m




여기는 대광봉




대광봉에서












대광봉에서 바라본 삼각봉과 고대봉




삼각봉과 고대봉












삼각봉 표지




삼각봉에 있는 전망벤치




삼각봉 전망 벤치에서 바라본 대광봉 고대정




희미한 계곡








하늘을 나는 까마귀




삼각봉 이정표




타이어 계단을 내려간다.




모노레일이 깔려있다.




고대봉




머리 위로 기암








모노레일이 정상으로 향한다.




멋진 풍경~




고대봉 이정표








6.25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 안내문




고대봉




잠시후 하산하게 될 등산로




금학산




고대봉 헬기장으로 올라왔다.




고대봉 표지석




넓은 고대봉 헬기장에서~




점프도 해본다^^




고대봉 832m...북한산(836m)과 거의 비슷한 높이다.




나홀로라도 좋다~




고대봉에 언제 다시 올수 있을까?












앞에 눈밭 공터가 있다. 여러가지로 좋은 장소같다.




지나온 광대봉~삼각봉 능선길




고대산에서 바라본 금학산

금학산~고대산 종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다음에 온다면 나도 그렇게 하고싶다.



드넓은 헬기장이 시원하다.




저 초소가 있는 곳으로 하산한다.








지나온 능선을 뒤로하고~




고대봉 안녕~!




하산한다.




미끄러워서 바로 아이젠을 착용했다.




아이젠을 착용하니 발이 든든하고 편안하다.




금학산아 기다려라~~












모노레일과 함께 눈길을 내려간다.
















하산길이 즐겁다.




하산중인 마시멜로현








눈길을 걷는 마시멜로현~








산에서는 언제나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의 마시멜로현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많이 먹지는 못한다.








목재계단을 내려간다.




올려다본 모습




목재계단을 한 참 내려간다.




















내려온 목재계단을 바라본다.








푸른하늘과 나무가지숲








마시멜로현, 통일을 고대하는가?




















나무곁에서












눈사람을 만들었다.




나를 닮은 눈사람^^












원시숲의 느낌












얼어붙은 계곡
























이곳 빙판을 건너가야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앞의 암벽이 범상치 않다.




표범폭포 표지판




표범폭포로 내려가 보자.




솟은 암반의 문양이 표범문양을 닮았다고 한다.




표범문양을 닮은 암반




표범문양?




표범폭포가 보인다.

더 아래로 가까이 내려가서 폭포를 보기로 한다.



표범폭포












올려다본 표범폭포








등산로로 되돌아간다.












약수터에서 물이 졸졸졸 나온다.




마침 갈증도 나서 약수를 많이 받아 마신다.












편안한 길을 걷는다.








뒤돌아본 모습








얼음계곡 풍경












이제 고대산 등산이 거의 끝나간다.




글램핑야영장








도로를 따라서 버스정류장(종점)까지 걷는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고대산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간다.




신탄리역이 있는 마을




오후 4:04분, 버스 종점에 도착했다.

기사에게 물어보니 15분 후에 출발한단다.



처음엔 나홀로 타고가니 왕대접 받는것 같아서 편하고 기분도 좋았다.




전곡읍내를 지나는데 이 작은 읍내에 차들이 장난 아니게 많고 복잡하다.




태극기가 오늘은 유난히 반갑고 의미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일부 깡통들 때문에  태극기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 안좋아지고 있어서 안타깝다.

그들은 생각이 왜 거기에만 머물러있을까?

부끄러운 깡통 깡통 깡통 깡통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불통과 고집을 사랑하는 것이다.



오후 5:07분, 신탄리에서 1시간 정도를 달려서 소요산역에 도착했다.




역전앞에 있는 호떡집에서 맛있는 호떡과 커피를 먹고 간다.




호떡 두 개와 커피 한 잔을 먹고 마신다.

호떡 반죽에 뭘 섞어서 맛있다고 아줌마가 얘기하던데...아무튼 호떡 맛있게 먹었다.



오후 5:19분, 소요산역에서 인천행 전철을 타고서 간다.

소요산역에서는 처음부터  앉아서 갈 수 있어서 좋다.

설명절 시작이어서 인지 서울 중심부로 다가갈수록 승객들이 엄청 많이 타고 내렸다.

앉아 있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2018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한간의 특사 파견과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 조성이 펼쳐질텐데

아무쪼록 슬기롭고 평화롭게 화해와 대화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

그래서 어떤 난관속에서도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고 잘 살려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착착 쌓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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