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여성봉,오봉,자운봉 으로..
♧ 일 시 : 2014.4.26(토)
♧ 장 소 : 도봉산(송추능선, 오봉능선) 여성봉,오봉,자운봉
♧ 참 가 자 : 마시멜로현
♧ 날 씨 : 약간 흐린후 맑음, 산행하며 더워짐
무거운 마음으로 도봉산을 찾았다.
무엇보다 오봉과 자운봉 사이에 있는 나의 아지트에 올라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애도하고 싶었다.
요즘 세월호 참사로 온나라의 국민들의 기분이 어둡다. 나도..
사람들이 많이 희생되어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수학여행의 즐거운 꿈에 젖어있던 250 여명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바닷물에 삼켜져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는 것이 충격적이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10일째 현재
탑승자 476명
구조자 174명
사망자 187명
실종자 115명
소조기가 지나고 날씨가 나빠지며 조류도 빨라지고 있어서
실종자 구조작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단다.
이러한 가슴 아픈 마음을 안고서 도봉산행에 나선다.
09:05분, 34번 버스를 타고서 송추계곡입구에서 내렸다.
집에서는 7시 30분경 출발했다.
하얀 벚꽃은 지고 붉은 꽃대만 남았다.
외곽순환도로 아래를 지나간다.
왼쪽으로 동화속같은 정원이 있다.
카페와 전시공간이 있는 곳...이곳에서 차를 마실 기회가 올까..?
송추계곡 상가 이주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바로 산밑에 자리잡은 상가단지가 맘에 들지 않는다. 불편한 마음~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무 건물도 없는 들판이었는데...
오봉 탐방지원센터
여성봉까지 2.0km..
봄의 신록속으로..
백철쭉
진달래와 철쭉의 구별...
어렸을적 나도 진달래를 따서 먹었지~ 사이다 병에다 진달래꽃을 넣어서 먹기도 했던것 같다.
부부가 손을 잡고서 산행을 한다.
산행할때 손을 잡고서 가면 오히려 힘들텐데..^^
나의 모습
송추남능선을 오른다.
편안한 흙길을 걷는다.
사패산
오른쪽은 여성봉
여성봉
철쭉밑을 지나는 부자지간..
5부능선을 오르고 있다.
여성봉
내려다본 모습
사패산쪽 조망
분홍철쭉
10:20분, 여성봉에 도착..
나의 사진을 찍어준 노란티쳐츠 등산객..
여성봉의 맨 꼭대기 바위
오봉을 배경으로
바위에서 바라본 여성봉의 너른바위 풍경
상장능선 넘어로 북한산사령부!
자유시간 초콜릿을 먹는다.
까마귀가 하늘을 난다.
배낭도 쉬고..
나의 발도 쉬고..
사진 한 장 더 찍고서 여성봉을 내려간다.
여성봉의 바로 아래 절벽
오봉을 바라보며...
앞으로 갈 오봉을 가리키며..
여성봉 아래 절벽에서..
이제 오봉으로 간다.
신비스런 솔붓꽃
송추남능선을 걷고있다.
가까워지는 오봉
지나온 여성봉
여기서는 북한산의 족두리봉같은 느낌의 여성봉이다.
틈으로 오봉~
앞서가는 등산객이 매우 힘든 모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11:22분, 오봉 도착
오 봉
북한산 사령부
오봉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주능선과 암봉들..
이 바위봉우리 안에 나의 아지트가 있다.
자운봉 1.7km..
길을 벗어나 나의 보금자리를 찾아 올라간다.
이 바위 위가 내가 찾는 나의 보금자리 아지트...
11:36분, 나의 자리에 도착!
머리 위의 바위..
바로 이곳을 찾아 오려고 여성봉을 지나 오봉을 거쳐왔다.
바위의 타포니(?)
우이암을 바라보며..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추모하였다.
등산화를 벗고..
간식시간을 갖는다.
나의 자리에서 커피를 마신다.
등산양말까지 벗었다.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 자운봉으로 갈 준비를 한다.
철쭉이 풀이 없이 시들고 있다.
출입금지
자연생태계보호를 위해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출입금지를 시켰고, 위반시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이 출입금지 표시를 보며 문득 세월호참사로 어느 목사님이 페북에 올린 글이 떠올랐다.
지나쳐서 금 을 넘으면 안된다고...
해수부와 여객선운송회사, 그리고 안전검사를 맡은 기관(한*선주)이 안전을 위한 금(안전선)을 지켰더라면 오늘과 같은 참사는 최소로 그쳤을 것이다.
돈과 욕심과 권력의 검은 거래들이 그 안전선을 무너뜨린 것이다.
우이암으로 가는 주능선
노랑제비꽃
암벽을 내려가는 등산객...이쪽에서 보면 아찔하다.
조심하시요~~^^
아마 자운봉쪽을 바라보고 있겠지..
자운봉으로 가기위해서 내려간다.
자운봉을 바라볼 수 있는 신선대에 많은 사람들이 띠를 두르고 서있다.
소나무 한그루 옆에 한 등산객이 쉬고있다.
지나온 봉우리
바위 암벽에서 고고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식사를 하는 등산객들..
이정도로 등산로가 훼손되었다.
나무 뿌리가 공중으로 부양되었다.
계단을 오르자...다리 근육은 갈 수록 단단해진다.
신선대
신선대
자운봉
자운봉과 신선대를 바라보며 사과를 한 개 먹는다.
신선대로 오르는 산객들...
1:30분, 신선대 도착
자운봉
만장봉과 선인봉
만장봉에 한사람이 있네...
외국인들도 올라왔다.
저들은 나와 산행을 함께 마치게 된다.
자운봉을 한번 더 보고서 내려간다.
포대능선쪽...
내려간다.
올려다본 모습
하산하며 만나는 큰바위를 볼때마다 오래전 고등학교때 지현과 정국을 생각한다.
그녀들과 도봉산을 오르다 어느 큰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직 그 바위를 찾지 못했다.
그 바위가 어디쯤 있는지 지금도 궁금하다~~
혹 이 바위가 그 바위가 아닌가 하고 사진에 담아본다.
언젠가 찾을 수도 있겠지...
석굴암 이정표가 있어서 석굴암으로 올라가본다.
석굴암으로 오르는 돌계단
석굴암뒤로 선인봉이 우뚝 솟아있다.
암봉을 오르내리는 클라이머들...
타포니현상이 있는 바위
석굴암쪽에서 내려왔다.
인절미 바위
도봉산장을 지난다.
내가 단골로 탁족하던 개울가 바위...그런데 봄가뭄으로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서 시원한 탁족을 할 수 없다.
목탁소리 잔잔히 퍼지는 산길이다...
맨발의 산객님...
맨발이 시원하기는 하겠다...
도봉서원은 언제 복원완공되려나...?
신선대에서 만났던 그 외국인들이 가고있다.
3:06분, 산행을 마치고 도봉산역으로 간다.
오늘도 송추에서 여성봉, 오봉을 거쳐 신선대를 넘고서 도봉산역까지 긴 산행을 하였다.
도봉산역에서 7호선 전철을 타고서 집에까지는 갈아타지 않고서 한번에 온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지금까지 실종자로 구조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또한 구조를 위해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잠수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땀흘리는 봉사에 경의의 마음을 드린다.
나도 적게나마 희생자들을 위한 모금에 참여하려고 한다.
2014.4.26(토)
마시멜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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